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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1,740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0.06.25 21:00
조회
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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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
9쪽

신이되어 이계로 -63.사건의 당사자2-

DUMMY

체르빈 백작가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공도.

여관으로 복귀하던 은성 일행이 탄 마차가 서서히 멈추어섰다.


“톰아저씨 무슨일이시죠?”


마차가 멈추자 소피아가 톰에게 물었다.

톰이 마부석에서 내리며 소피아에게 대답했다.


“소피아 아가씨. 저는 잠시 시내에 들렸다가 여관으로 복귀하겠습니다.”


“시내는 오전에 들렸잖아요? 또 무슨 볼일이 있으신가요?”


“오전에 대장간에 들려서 검을 하나 구입하려고 했는데 갑작스럽게 돌아오는 바람에 구입을 못했습니다.”


“그러셨구나..? 그런데 톰아저씨도 검을 사용할 줄 아세요?”


“조만간 슈베트 왕국으로 돌아 갈 때 아가씨를 지키려면 호신용으로라도 가지고 있어야죠. 이제 아가씨를 지킬 사람이 저 밖에 없으니..”


톰이 나름 합당한 이유를 댔다.

소피아가 그말에 어깨가 축 늘어졌다.


“크리스 경과 이든경이 갑작스럽게 그렇게 되는 바람에...”


“아가씨 탓이 아니지 않습니까? 너무 아가씨 본인 탓으로 생각하지 마십시오.”


“알겠어요..”


톰의 위로에 소피아가 애써 밝게 웃었다.


“그럼 잠시 시내에 들렸다 오겠습니다.”


“네. 그러세요.”


그렇게 소피아 일행과 헤어진 톰이 시내가 아닌 근처 한적한 카페에 발을 들였다.

거기엔 이미 앤드류 공작이 도착해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


“차는 아까마셨기에 커피를 시켜놨소.”


“잘했소.”


톰이 앤드류의 맞은편에 앉았다.


“토마스라고 하셨소?”


“그렇소.”


“용병왕이 확실하오?”


“내가 당신이 생각하는 사람이 맞소.”


그 말에 앤드류가 톰의 지팡이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물었다.


“혹시 토마스라는 증거를 보여줄 수 있소?”


톰이 검이 아닌 지팡이를 들고 있었기에 검사라고 보기엔 애매해 보였다.

그러했기에 아직 그가 토마스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런 톰이 자신이 들고 있던 지팡이를 가리키며 웃어보였다.


“하하하. 이것 때문에 오해를 하신 모양이구려.. 이건 제자에게 선물받은 것이고 내 검은 얼마전에 부러졌소.”


유리스에게서 압수한 지팡이가 어느새 선물로 둔갑한 것이다.

그 말에 앤드류의 의심이 더욱 증가했다.

소드마스터의 검이 부러졌다니?

누가 소드마스터의 검을 부러뜨린단 말인가?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이해가 되지 않는 말이었다.


“소드마스터인 당신의 검이 부러졌다고요?”


“그럴일이 있었소.”


톰의 말에도 앤드류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이야기했다.


“그럼 당신이 ‘10인의 마스터’인 용병왕 토마스인지 확신할 수 없겠구려..?”


앤드류의 계속되는 의문에 톰이 품속에서 명패하나를 꺼내 보였다.


“대신 이걸로 증명하겠소.”


그가 꺼내든 명패는 자신이 용병임을 증명하는 용병패였다.


“흐음... 용병왕이 맞는 것 같구려..”


어떻게 용병패만으로 그가 용병왕 토마스인지 안단 말인가?

그 이유는 간단했다.

이 세계에 SS급 용병패는 단 하나뿐이 없었기에...

그거면 충분했다.

굳이 톰이 검을들어 오러블레이드를 보일 필요가 없는 것이다.


“정식으로 인사하겠소. 아발론 왕국의 왕세자 앤드류라고 하오.”


이미 인사를 나눈 두사람이었지만 그것은 마부 톰과의 인사였지 용병왕 토마스와의 인사가 아니었기에 다시 인사를 한 것이었다.


“한때 용병왕으로 이름을 날리던 토마스라고 하오.”


“이런곳에서 토마스님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소.”


“그렇겠지. 그 날 이후 난 세상에 없는것처럼 계속 잠수를 탈 생각이었으니까..”


원래 톰은 이번에도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싶지 않았다.

괜히 의뢰를 받았다는 오해를 받을까봐서였다.

하지만 마음이 바뀐 지금은 달랐다.

은성과 함께 지내며 그가 나쁜 사람이 아니란걸 느꼈기에 남은 여생을 은성과 함께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이왕 그의 사람이 되기로 마음먹었으니 그를 돕는게 당연했다.

그렇게 된다면 자신은 그의 의뢰를 받는 것이 아닌 명령을 수행하는 것이었기에 무슨 일에 있어도 당당히 임할 수 있는 것이었다.


“정체를 밝히고 싶지 않았다니 미안하게 되었소. 헌데 정말 내 동생 루시아 공주를 구해준게 그대가 맞소?”


앤드류가 진실을 알고싶다는 듯 톰을 지그시 쳐다보며 물었다.


“그렇소.”


“그런데 왜 모른척 한 것이오?”


“그야 내 정체를 숨기고 있었으니 그런 것 아니겠소?”


“정체를 왜 숨기는 것이오?”


“난 세상에 알려지는게 싫었거든..”


누군가의 의뢰를 받았다는걸 들키는 것이 싫었다.

국왕의 부탁이라고는 했지만 제3의 시선으로 보았을때는 그것도 돈을받지 않은 의뢰라고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이미 토마스씨가 용병왕이라는걸 세상사람들이 다 알지 않소?”


“그 뜻이 아니라 세상 사람들에게 내가 의뢰를 받았다는 오해를 받기 싫다는 말이오.”


자신은 이미 세상사람들에게 자신의 의뢰를 실패할시 더는 의뢰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러니 이제는 누군가에게 의뢰를 받기 꺼려지는 것이었다.

의뢰를 받아 수행하게 되면 자신은 한입으로 두말한 남자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고지식하며 고집이 쎈 톰은 그것이 싫었던 것이다.


“그럼 그 당시 상황좀 설명해 줄 수 있겠소?”


톰은 자신이 경험했던 복면1조와 은성에게 들었던 내용을 토대로 설명을 하였다.

당연히 자신이 그들을 처리한 것처럼 변형을 해서 말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랬구려. 그럼 혹시 그 당시 무슨옷을 입고 싸우셨소?”


앤드류가 복면인들에게서 들은 말을 토대로 물어본 것이었다.


“그건 왜 묻소?”


톰이 갑작스런 엉뚱한 질문에 미심쩍은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목격자의 말을 들어보기로 그 당시 검은색 로브를 쓴 누군가가 있었다고 하더구려..”


앤드류가 진실에 거짓을 더해 톰을 유도심문했다.

하지만 톰은 은성이 무슨 옷을 입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

은성이 복면인들과 싸우는 장면은 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 당시 내가 검은색 로브를 쓴것같소.”


톰이 미끼를 물었지만 앤드류는 그를 바로 낚지는 않았다.


“그랬구려.. 이제야 의문이 풀렸소. 덕분에 소피아 공주가 무사히 돌아왔구려. 정말 고맙소.”


“하하하. 당연히 해야 될 일이 아니겠소.”


앤드류에게 자신이 거짓을 말했다는 것을 이미 들킨줄도 모르는 톰이 호탕하게 웃었다.


“그리고 한가지 더 궁금한 것이 있소.”


“무엇이오?”


“혹시 은성 공작에 대해 아는 것이 있소?”


갑작스런 은성에 대한 질문에 톰이 고민에 빠졌다.

은성도 자신의 정체를 들키고 싶어하지 않는다는걸 알기 때문이었다.


“아는 것이 라니 무얼말이오?”


톰이 능청을 떨었다.


“그냥 그에게서 무슨 이상한 점이라던지..”


“이상한 점이라니? 그를 의심한다는 말이오?”


톰이 계속 능청을 떨어대자 앤드류 공작이 더 이상 추궁하는 것은 안되겠는지 대신 질문을 바꿔 물었다.


“아.. 아니오. 그나저나 은성공작과는 무슨 관계요?”


분명 그와 무슨관계가 있기 때문에 톰이 은성을 도우는 것이라 생각이 되어서였다.


“그는..”


톰이 뜸을들였다.

은성을 정말 자신의 주군으로 받아들일지 말지를 생각하는 것이었다.

은성이 아무리 자신보다 뛰어나며 본받을 점이 있는자라도 한때 용병왕으로 살아왔던 그가 남의 밑으로 들어가겠다는 말은 생각처럼 쉽게 나오지 않기 때문이었다.

앤드류가 재촉했다.


“그자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말이오?”


“그랬소.”


“그랬다니요? 지금은 아니라는 말로 들립니다만..”


“나는 그분을 내 주군으로 모시기로 마음먹었소.”


톰의 말에 앤드류가 충격을 받았다.

톰 정도의 실력자라면 자신 스스로가 공작의 신분을 얻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굳이 공작의 신분을 마다하고 자신스스로 공작인 은성의 밑으로 들어간다는 이야기였다.


“은성 공작이 마음이 좋고 착한 사람인지는 알겠으나 설마 그 정도였소?”


톰이 그 자의 밑으로 들어갈 정도로 은성의 그릇이 큰 지를 물어본 것이었다.


“은성 공작의 검술 스승이라고 하였소?”


톰이 대답대신 엉뚱한 질문을 했다.


“그렇긴 합니다만..”


“차라리 드래곤에게 검술을 가르치는 것이 더욱 의미된 일일 것 같소만..”


자신의 검을 쉽게 뿌러뜨린 은성의 실력을 강조한 말이었다.


“그게 무슨 말이오?”


“아직 커피도 많이 남은것같으니 천천히 마시면서 생각해 보시구려.. 나는 이미 다 마셨으니 먼저 일어나보겠소.”


톰은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는 듯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용병왕다운 행동이었다.

그가 사라지는 걸 멍하니 바라보던 앤드류는 그 의미가 무엇인지 골똘히 생각했다.


‘설마 은성 공작이 그 정도로 그릇이 큰 자란 뜻인가...?’


약간 다른 의미로 해석했지만 딱히 다른 말도 아니었다.

어쨌든 사건의 당사자가 누군지 알게되었으니 앤드류의 머리도 한층 가벼워진듯했다.

동생을 구해준 자가 톰이 되었든 은성이 되었든 그들은 자신의 동생을 구해준 은인인건 확실했다.


“어쨌든 고맙소. 은성 공작...”


당사자가 누구인지 확실히 안 앤드류 공작이 낮게 중얼거렸다.

그도 은성을 믿고 더 이상 그를 추궁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그냥 자신의 동생을 구해준 자가 누구인지 알고 싶었을 뿐이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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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신이되어 이계로 -65.경호원- 20.06.27 501 6 12쪽
65 신이되어 이계로 -64.수감자- 20.06.26 506 5 12쪽
» 신이되어 이계로 -63.사건의 당사자2- 20.06.25 494 7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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