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0,242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0.06.23 21:00
조회
509
추천
5
글자
9쪽

신이되어 이계로 -61.조사-

DUMMY

오늘도 리론즈성 시내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은성 일행은 쇼핑과 길거리음식을 먹으며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데이트를 망친 소피아도 기분이 풀어졌는지 나름 행복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그런 그들을 지켜보는 눈이 있었으니...


“단장님. 저 젊은청년이 정말 소드마스터일까요?”


그가 가리킨 사람은 유리스였다.


“소피아라는 계집의 마부라고 했으니 당연히 저 자겠지.”


그들은 소드마스터로 의심된다던 마부를 조사하러 펠리안 제국에서 온 블랙기사단이었다.


“아까 저들이 올 때 마부석에 두사람이 앉아있었지 않았습니까?”


톰과 유리스를 두고 하는 말이었다.


“젊은 자가 소드마스터가 확실하다.”


“어떻게 그리 확신하십니까?”


“그가 검을 착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장의 말대로 유리스는 검을 착용하고 있는 반면 톰은 검 대신 지팡이를 들고 있었다.

아직 검을 새로 구입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지팡이는 일전에 동굴입구에서 유리스가 주운 지팡이를 아직까지 압수하고 있었던 것이다.

말이 압수였지 이제는 사실상 톰의 지팡이나 다름없었다.


“그래도 저 자는 너무 어린 것 같습니다. 차라리 옆에 있는 나이 많은 자가 소드마스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부단장의 예감이 적중했다.

하지만 단장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야. 젊은 자가 우리가 찾던 마부가 확실하네. 한쪽 옆구리에 채찍을 착용하고 있지 않느냐?”


그에 부단장의 시선이 유리스의 반대편 옆구리로 향하며 채찍을 발견했다.


“그렇군요. 그런데 왠지 낯이 익은 얼굴입니다.”


부단장인 밀러가 유리스를 알 듯 말듯한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너무 뚫어지게 쳐다 보지마라. 그러다 들킬라.”


그들은 철저히 소피아의 마부라는 자를 조사만 하기위해 왔을 뿐이었다.


“죄송합니다. 아마 아는 사람과 얼굴이 헷갈린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가 소드마스터라면 정말 대단한 자구나? 저렇게 어린나이에..”


현재 소드마스터인 ‘10인의 마스터’중에서 제일 어린 나이가 바로 앤드류 공작이었다.

그런데 그보다 더 어린 나이의 소드마스터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유리스를 톰으로 착각했다는 걸 알지 못했다.


“새로운 소드마스터의 등장인가 봅니다.”


“강물은 흐르기 마련이고 시대도 변하기 마련이니까..”


“그렇군요. 저희의 시대도 언젠가는 강물처럼 밀려나겠죠..?”


“그런건 나중에 늙어서나 돌아보고 지금은 저들을 미행하는데 집중하자고...”


블랙기사단이 미행하는 은성 일행의 행동은 지극히 평범했다.

사고싶은 것을 사고 먹고싶은 것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다 그들에게 변화가 찾아왔다.

은성을 찾으러 길을 나선 조셉과 한나가 그와 마주친 것이었다.


“은성 공작님. 여기 계셨군요?”


한나의 부름에 은성이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나한테 다른 볼일이라도 있나?”


“자..잘못했습니다.”


한나가 다짜고짜 그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녀가 무릎을 꿇으니 조셉도 그의 옆에서 은성에게 다시 한번 무릎을 꿇을수 밖에 없었다.


“뭘 말인가?”


은성이 도대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는 듯 물었다.


“제가 다 잘못했습니다. 그러니 한번만 용서해 주십시오.”


“네가 뭘 잘못했다는 거지?”


“노..사면 안되는 물건을 산 잘못입니다.”


노예라고 발언하기에는 거리에 사람들이 너무나 많았다.


“그게 왜 잘못이라 생각하는 거지? 그게 잘못이었다면 내가 너에게 돈을 주지도 않았겠지.”


엄밀히 따지면 그녀는 엘프를 사서 숲에 다시 풀어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하지만 네 아버지는 잘못을 했으니 그 벌은 달게 받게 될거야.”


아버지라는 말에 그녀의 정신이 멍해졌다.

노예판매가 금지된 이 시기에 체르빈 백작의 만행이 드러난다면 그는 최소 종신형에서 사형까지도 당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안됩니다. 제발 저희 아버지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용서? 네 아버지가 용서받을 짓을 했다고 생각하나?”


당연히 그는 쉽게 용서 받을 수 없는 짓을 했다.


“아..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를 이렇게 잃을 수는 없습니다.”


한나의 얼굴이 어느새 눈물범벅이 된 채 은성에게 용서를 빌었다.


“아버지를 잃고 싶지않다면 네가 여기서 나에게 이러고 있는 것보다... 체르빈 백작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직접 그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방법을 찾는것이 현명하다고 생각되는데..?”


은성의 말은 체르빈 백작이 직접 엘프들에게 용서를 빌게 만들라는 것이었다.

그녀도 그걸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자신의 아버지인 체르빈 백작은 그녀의 말을 귓등으로 흘려듣기 일쑤였다.

그러니 자신이 아버지 몰래 엘프들을 빼돌리는 것이 아니겠는가?


“저로서는 도저히 아버지를 말릴 수 없습니다. 여태껏 어떤식으로도 아버지를 말릴 수 없었습니다.”


“아직 한가지 방법은 시도하지 않은 것 같은데..?”


“한가지 방법이라니요...?”


한나가 그게 무엇이냐는 듯 궁금해했다.


“네 아버지가 벌을 받는 건 당연한 절차가 될거야. 하지만 그가 스스로 엘프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방법이 아직 하나 남았다는거지.”


“그게 뭔가요?”


“바로 너. 네가 마직막 방법이 될거야.”


“저..라고요?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말이네요?”


자신이 모든 방법을 총동원했지만 아무것도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은성의 미소는 사라지지 않았다.

그가 곧 그녀에게 귓속말로 무언가를 중얼거렸다.


“아..알겠어요. 그렇게 할게요.”


그녀는 더 이상 은성에게 아무말 없이 그대로 백작가로 돌아갔다.

은성이 알려준 방법이 최후의 수단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은성의 손에는 두 장의 표가 쥐어져 있었다.

약속했던대로 노예경매장 입장표를 조셉에게서 받은 것이었다.

소피아가 사라져가는 그들을 보며 물었다.


“저 여자는 누구인가요?”


조셉은 아침에 보았기에 알고 있었지만 한나는 처음보기에 한 말이었다.


“악마가 낳은 천사.”


“네..?”


“이만 돌아가지. 앤드류 공작과 만날시간도 다 되었으니..”


그렇게 소피아와 일행들의 의문만 키운채 은성은 여관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이들의 대화를 멀리서 지켜보던 블랙기사단 단장이 부단장에게 말했다.


“저들이 도대체 무슨 대화를 한거지?”


“글쎄요.. 도통 알 수 없는 대화만 하는군요?”


“아무래도 저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해봐야겠어.”


“하지만 저희의 임무는 마부에 대해서 조사하는 거였지 않습니까?”


“그건 이미 조사가 끝났잖은가? 새로운 소드마스터의 등장말이야.”


“그렇긴 하지만..”


“아무래도 저들의 대화가 수상해.”


“그러다 괜히 소드마스터인 마부와 접촉이라도 하면 위험해집니다.”


“저 마부녀석만 피하면 상관없겠지..? 일단 게르만 후작님께 보고를 올려야겠어.”


그들은 몰랐다.

소피아를 제외하면 그들 중 유리스가 제일 약하다는 사실을...







펠리안 제국 게르만 후작의 집무실.

게르만 후작은 통신수정구로 누군가 대화를 시도하고 있었다.


- 게르만 후작님. 일라이언입니다.


일라이언은 블랙기사단장이었다.


“그래 일라이언 경. 조사는 잘 진행되고 있는가?”


“의문의 소드마스터의 정체를 알아냈습니다.”


“그래? 그자가 누구였던가?”


‘10인의 마스터’중 누구였는지를 묻는 것이었다.


“그자는 ‘10인의 마스터’가 아니었습니다. 새롭게 등장한 소드마스터입니다.”


“뭐라? 새로운 소드마스터의 등장이라니?”


“필시 틀림없습니다. ‘10인의 소드마스터’ 중 나이가 가장 어리다던 앤드류 공작보다 한참이나 어려 보였습니다.”


“흠.. 놀라운 정보구만? 수고했네. 그 자에 대해 간단한 신상만 알아낸 후 일단 복귀하게..”


“저.. 게르만 후작님. 그를 조사하다가 우연히 수상한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수상한 장면..?”


게르만 후작이 궁금하다는 듯 수정구앞으로 몸을 들이밀었다.


“예. 천사니 악마니 수상한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일라이언이 게르만 후작에게 시내에서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했다.


“들어보니 무슨 내용일지 궁금하긴 하구나? 좋다. 그것까지 조사를 허락하겠다.”


“감사합니다.”


게르만 후작과의 통신을 끝낸 일라이언이 블랙기사단을 둘러보며 이야기 했다.


“오늘 우린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았다. 임무는 들었듯이 다들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는 블랙기사단원들에게 이번일도 은밀히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소드마스터를 피해서 조사할 것을 강조했다.

하지만 그의 한가지 실수가 있었으니..


“소드마스터를 제외한 나머지 일행들은 조사에 방해가 된다면 죽여도 좋다.”


후폭풍이 기대될만한 발언이기도 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신이되어 이계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84 신이되어 이계로 -83.상과 벌- 20.07.13 430 6 14쪽
83 신이되어 이계로 -82.몸풀기- 20.07.12 431 5 16쪽
82 신이되어 이계로 -81.촌장- 20.07.11 416 5 11쪽
81 신이되어 이계로 -80.해적섬- 20.07.10 424 6 10쪽
80 신이되어 이계로 -79.다짐- 20.07.09 459 6 13쪽
79 신이되어 이계로 -78.데이비드 공작- 20.07.08 462 4 11쪽
78 신이되어 이계로 -77.수술2- 20.07.07 452 6 12쪽
77 신이되어 이계로 -76.수술1- 20.07.07 461 6 14쪽
76 신이되어 이계로 -75.예언자- 20.07.06 464 6 10쪽
75 신이되어 이계로 -74.고생- 20.07.05 473 7 13쪽
74 신이되어 이계로 -73.일당- 20.07.04 466 6 16쪽
73 신이되어 이계로 -72.도망- 20.07.04 467 5 9쪽
72 신이되어 이계로 -71.경매3- +2 20.07.03 470 7 13쪽
71 신이되어 이계로 -70.경매2- 20.07.02 475 6 13쪽
70 신이되어 이계로 -69.탈출- 20.07.01 476 4 12쪽
69 신이되어 이계로 -68.경매1- 20.06.30 493 6 13쪽
68 신이되어 이계로 -67.제시엘- 20.06.29 484 8 15쪽
67 신이되어 이계로 -66.실험- 20.06.28 475 5 13쪽
66 신이되어 이계로 -65.경호원- 20.06.27 497 6 12쪽
65 신이되어 이계로 -64.수감자- 20.06.26 503 5 12쪽
64 신이되어 이계로 -63.사건의 당사자2- 20.06.25 491 7 9쪽
63 신이되어 이계로 -62.사건의 당사자1- 20.06.24 501 5 8쪽
» 신이되어 이계로 -61.조사- 20.06.23 510 5 9쪽
61 신이되어 이계로 -60.외출- 20.06.22 538 5 13쪽
60 신이되어 이계로 -59.왕족 모욕죄- 20.06.21 553 6 14쪽
59 신이되어 이계로 -58.스파이- +1 20.06.20 540 6 13쪽
58 신이되어 이계로 -57.리론즈 성- +2 20.06.20 558 7 9쪽
57 신이되어 이계로 -56.선물- +1 20.06.19 570 9 18쪽
56 신이되어 이계로 -55.연구- +1 20.06.18 561 7 8쪽
55 신이되어 이계로 -54.드래곤- +2 20.06.18 580 8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