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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0,252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0.06.18 15:37
조회
580
추천
8
글자
11쪽

신이되어 이계로 -54.드래곤-

DUMMY

예로부터 드래곤은 신전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알려져왔다.

그들이 진짜 신은 아니었지만 중간계에서 그들을 무시하는 이들은 단 한명도 없었다.

한때 신전을 수호했던 수호신답게 신에 버금가는 실력을 갖춘 중간계 최강의 생명체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500년전부터 200년간 있었던 신들의 전쟁 이후 드래곤들은 중간계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인간들은 그 후 드래곤을 본 적이 없었으며 최근에 와서는 드래곤이 멸종되었다느니 전설속에서나 나오는 생물이라느니 하면서 말이 많았다.

하지만 그들은 멸종된것도 전설속 가상의 생물체도 아니었다.

지금 눈앞의 상황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으으.. 스승님? 어떻게 된거죠?”


유리스가 겨우 정신이 돌아왔는지 드래곤으로 변한 페르디아노스를 멍하니 쳐다보는 톰에게 말을 걸었다.


“드래곤이었어.. 그가 드래곤이었다고..”


톰이 페르디아노스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고 말했다.

유리스도 멀리서 누군가와 싸우는 골드드래곤을 목격할 수 있었다.

멀리서 바라보는것만으로 그의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허억! 굉장하군요? 그가 드래곤이라는 건 짐작은 했지만...”


유리스는 페르디아노스를 은성으로 착각해서 한 말이었다.

그가 자신이 혼절했을 때 왔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유리스의 말에 톰이 동의했다.


“그러게.. 소드마스터인 내가 한낱 개미만도 못한 존재같군..”


“스승님도 대단하신줄은 알았지만 소드마스터셨습니까?”


유리스가 놀랍다는 듯 톰을 쳐다봤다.


“흥! 놀란 척 할 필요없다. 나한테 맞아봤으니 내 실력쯤은 짐작했을 것 아니냐?”


톰의 콧방귀에 유리스가 진짜 놀란 듯 물었다.


“알고 계셨습니까?”


“그럼. 내가 때린놈 얼굴도 기억못할줄 알았단 말이냐?”


“그런데 왜 절 모른척 하신겁니까?”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는데도 왜 모른척했냐는 말이었다.


“어떤 애송이가 이야기하더군. 네가 괜찮은 놈인 것 같다고..”


“애송이라고요?”


“그런 녀석이 있다. 애송이라기에는 너무 괴물같은 녀석이지만...”


그 후 톰은 아무런 말없이 멀리서 드래곤과 마족들의 싸움을 지켜보았다.


‘그녀석이 괴물인줄은 알았지만 설마 드래곤이 그의 수하라니..’


그들의 싸움은 어느덧 후반전으로 접어들고 있었다.

그곳에선 두 마족이 연신 자신의 상처에 힐링마법을 주입시키고 있었다.


“바토스. 다리는 좀 어때?”


셀트온의 물음에 바토스가 다리를 주무르며 말했다.


“난 아무래도 안되겠어.”


바토스의 말대로 그의 다리한쪽이 아예 뭉그러졌기 때문이었다.


“그럼 좀 더 치료하고 있어. 난 나가서 싸울테니..”


셀트온도 아직 어깨가 지끈거리긴 했지만 다시 싸울정도로 나았는지 자리에서 일어섰다.


“도움이 되지 못해서 미안하군..”


“빨리 치료나 하라고.”


셀트온이 그말과 함께 누군가에게 말했다.


“노아스. 나를 여기서 꺼내줘.”


그들은 노아스가 만든 방공호 안에 있었다.

페르디아노스가 어느새 땅의 정령왕 노아스를 불러 전투불능의 상태가 된 바토스와 셀트온을 보호하라는 명령을 내렸었기 때문이었다.


“그럴 수 없다. 계약자가 너희들을 보호하라고 명령했으니..”


노아스가 셀트온의 말을 거절했다.


“지금은 한명 한명이 소중할때라고! 너의 계약자가 아무리 드래곤이라도 20명의 마족을 엘프랑 단 둘이서 상대하는건 불가능하단 말이야!”


하지만 노아스는 자신이 만든 방공호로부터 셀트온을 내보내주지 않았다.


“계약자의 명령이니 어쩔 수 없다. 난 계속 너희들을 보호할 것이다.”


셀트온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말이 안통하는 정령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자신들을 여태껏 보호해준 노아스를 공격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휴,, 할 수 없군. 대신 너의 계약자가 위험하면 그때는 날 내보내줄순 없겠나?”


“그래도 보내줄 수 없다.”


“고집도 유분수지. 그러다 네 계약자인 드래곤이 죽으면 어쩌려고 그러나?”


진심 반 걱정반으로 한 말이었다.


“나의 계약자가 죽을 일은 없다.”


그 말에 셀트온이 결국 화를 냈다.


“너의 계약자가 아무리 드래곤이라도 마족들을 상대하는 건 무리라니까!”


그말에는 노아스도 공감하는 듯 했다.


“그건 나도 인정한다.”


“그런데 죽을 일이 없다니..?”


“나의 주인님께서 곧 오시기 때문이다.”


“주인님이라니..?”


노아스의 의문스러운 말에 셀트온이 물었다.

하지만 노아스는 더 이상 아무 걱정하지 말라는 듯 침묵을 지켰다.

그가 침묵을 지키자 그들의 귀로는 방공호 밖에서 싸우는 요란스러운 소리만이 들릴뿐이었다.


싸움현장에는 어느새 왔는지 노에아넨이 그의 계약자인 로즈엘을 지키고 있었다.


“고마워. 노에아넨.”


마족들이 로즈엘보다 강한 편이긴 했지만 그녀가 아직까지 버틸수 있었던 것은 노에아넨이 그녀를 보호했기 때문이었다.

로즈엘이 노에아넨을 방패처럼 활용하며 싸웠기에 아직까지 큰 공격은 받지 않았던 것이다.


“저 엘프년이 진짜 열받게 만드는군?”


한 마족이 그런 그녀를 보며 말했다.

그도 그럴것이 노에아넨의 보호막에 숨어있다가 자신들이 조금이라도 빈틈이 보이는 순간 공격해왔기 때문이었다.


“그러게 말이야. 저 정령녀석만 아니었으면 벌써 피떡이 되었을텐데..”


그의 말에 옆에 있던 마족도 이를 갈며 말했다.

하지만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 스스로 보호막이 되었던 노에아넨도 마족들의 끊임없는 공격에 지쳐가는 건 마찬가지였다.


“계약자여. 아무래도 난 그리 오래 버티지 못할 것 같다.”


노에아넨이 로즈엘에게 미리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의 말에도 그녀는 아무런 말없이 계속 싸우기만 할 뿐이었다.

노에아넨이 설령 기력이 다해 정령계로 돌아가더라도 지금 현재로서는 이렇게 싸우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드래곤인 페르디아노스의 상황도 그렇게 좋지만은 않았다.

20명의 마족 중 3명만이 로즈엘을 공격하고 나머지 15명이 모두 페르디아노스를 공격했기 때문이었다.

원래는 17명이었지만 페르디아노스의 꼬리에 두명이 휩쓸려 쓰러졌기에 15명으로 준 것이었다.

그들이 쓰러지는 동시에 페르디아노스의 육중한 발이 그들을 뭉개버렸기에 손쓸 틈도 없이 죽어버린 것이다.


“저녀석의 브레스도 위험하지만 꼬리도 절대 무시하면 안되네.”


“나도 알고 있다고.”


본체로 변한 드래곤에 마족들이 초반엔 당황했다.

하지만 지금은 페르디아노스의 공격을 어느정도 피하면서 조금씩 그를 공격하고 있었다.

페르디아노스가 본체로 변하면 강해졌지만 그만큼 몸이 느려진다는 단점을 활용하는 것이었다.


“제길 날다람쥐 마냥 잘도 피해다니는군?”


페라디아노스가 그런 그들에게 내뱉은 말이었다.

그에 금반지를 낀 마족이 대꾸했다.


“흥 이제보니 몸집만 컸지 드래곤도 별것 아니구나?”


별것 아니기에는 마족의 몸에 난 상처도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었다.

하지만 싸움에 있어서 말싸움도 그만큼 중요했기에 하는 말이었다.

상대방을 도발해서 그가 흥분하게 만들기 위한 수단이었기 때문이었다.


“아까부터 나한테 제일 많이 맞은 녀석이 주둥이만 살아서 나불거리는구나?”


페르디아노스도 그의 말싸움을 받아주었다.


“뭣이라?!! 이 망할놈의 도마뱀녀석이.. 파이어볼!!”


금반지를 낀 마족이 오히려 도발에 당한 듯 싶었다.

그가 페르디아노스에게 수십발의 파이어볼을 연속으로 날려댔다.

페르디아노스가 육중한 몸에도 불구하고 파이어볼을 모두 피해냈다.


“크으윽!”


하지만 페르디아노스의 입에선 신음이 터져나왔다.

채찍을 쥔 마족이 그의 등뒤에서 채찍을 크게 휘둘렀기에 난 소리였다.

그들이 싸우는 동안 다른 마족들이 가만히 있을 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젠장! 또 네 녀석이냐?”


페르디아노스에게 상처를 제일 많이 입힌 녀석이 저 채찍을 쥔 녀석이었다.

일반채찍은 아닌 듯 크기가 늘어났다 줄었다를 반복하며 공격했기에 여간 피하기가 까다로운게 아니었다.


“흐흐흐. 내 채찍 맛이 어떠냐?”


“어떠긴 뭐가 어떻다는 거냐? 그냥 따끔거릴 뿐이다.”


페르디아노스의 말과는 달리 채찍에 맞은 그의 상처는 깊었다.

하지만 엘프인 로즈엘 앞에서 드래곤의 체면이 있었기에 모기에 물린것마냥 아픈 것을 참고 한 말이었다.


“흥! 그렇다고 해도 언젠가는 네 놈도 지쳐 쓰러질 것이다.”


채찍을 쥔 마족이 다시 채찍을 휘두르며 말했다.

페르디아노스가 채찍을 피하며 욕설을 내뱉었다.


“제길! 맷집 테스트하는 것도 아니고..”


이번엔 그의 채찍을 피해냈지만 또다른 마족의 공격에 당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드래곤인 그도 점점 지쳐가고 있었다.

그렇게 얼마동안의 시간이 흐르자 그도 절망적인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젠장! 이게 내 한계란 말인가?”


결국 힘이 다한 그가 마족들에게 브레스를 한방더날린 직후에 한 말이었다.

브레스는 위력이 강해 드래곤들이 좋아하는 최고의 공격마법이긴 했지만 마나의 소모량이 엄청난 마법이기도 했다.

하지만 도저히 마족들이 죽지 않자 결국 지친 페르디아노스가 마지막 힘을 짜내어 마족들에게 브레스를 날린 것이었다.


“제길 또 당했군.”


반지를 낀 마족의 말처럼 그의 브레스에 4명의 마족들이 죽어버렸기 때문이었다.

그가 또다시 브레스를 사용할 수 없을거라는 오판때문이었다.

하지만 처음과는 달리 많이 약해진 브레스에 사망자는 적었다.


“죽은 놈들은 어쩔수 없지. 그보다 이녀석도 이제 기운이 다 빠진것같은데?”


채찍을 쥔 마족의 말처럼 페르디아노스가 육중한 몸을 지탱하기도 힘들었는지 다리를 후들거리고 있었다.


“하루에 브레스를 두방이나 날렸으니 아무리 드래곤하트라도 마나가 못 버티는건 당연하지.”


금반지를 낀 마족이 그의 다리가 후들거리는 이유를 설명했다.


“낄낄. 이제 저녀석도 끝장이군?”


“그럼 이제 천천히 죽여볼까?”


전투불능의 상태나 다름없어진 페르디아노스의 곁으로 마족들이 천천히 다가왔다.

하지만 페르디아노스가 할 수 있는 것은 간신히 버티며 서 있는게 다였다.

그때 그에게 은성의 텔레파시가 들렸다.


- 아노스 뭐해?


- 은성님..?


- 뭐하냐니까?


- 다..행입니다. 은성님께서 오셔서..


페르디아노스가 꺼져가는 의식속에서 겨우 내뱉은 말이었다.

그라면 마족들을 처리해 줄 수 있다는 희망때문이었다.

그런 페르디아노스에게 은성이 엉뚱한 말을 꺼냈다.


- 귀환스크롤을 주려면 제대로 줘야지? 나 지금 시즈대륙이야.


- ???


결국 페르디아노스는 그가 왜 시즈대륙에 갔는지 이해를 하지 못한채 의식을 잃고 말았다.

마족의 절반을 죽인 드래곤로드의 위엄을 충분히 보여준 채 말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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