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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Youn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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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Youn
작품등록일 :
2023.10.01 00:56
최근연재일 :
2024.06.29 00:28
연재수 :
8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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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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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
글자수 :
380,338

작성
23.10.24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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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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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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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에델바이스 방어전 -4-

DUMMY

16화. 에델바이스 방어전 -4-



“동생에게 어떤 처분을 내리는 게 좋겠는가.”


“이미 마지막 기회를 주지 않으셨습니까. 결단을 내리셔야 합니다.”


2공자를 살려두면 앞으로도 계속 분란의 씨앗이 될 것이었다. 에델바이스 백작은 집행 명령을 내렸다.


“에델바이스 백작님!! 아니 형님!!! 살려주십시오!!”


2공자는 절규했지만 에델바이스 백작은 마음을 바꾸지 않았다.


“툭.”


집행인의 검은 무심하게 떨어졌다. 2공자의 목은 힘없이 굴러갔다. 그리고 퀘스트가 종료되었다.


-퀘스트가 종료되었습니다. 승리 진영 : 에델바이스 진영-


-해당 진영 유저들은 공적치에 따라 보상을 받습니다.-



[퀘스트 정보]


영지 안정화


승계 문제로 일어난 에델바이스 내전은 에델바이스 백작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아딘 : 현재 공적치 4위*



아딘 파티는 고성 점령까지 공적치 1위를 유지했었다. 그러나 마리사의 죽음 이후 의욕이 떨어진 아딘은 최종 4위로 퀘스트를 마쳤다.


이틀 연속으로 퀘스트를 진행하느라 피곤했던 아딘은 접속을 종료하려 했다. 그런데 에델바이스 백작이 아딘을 불렀다.


“아딘 준남작.”


“예. 말씀하십시오.”


“고성을 비워두기가 좀 그래서 말인데, 혹시 자네가 관리할 생각 없나?”



[지역 정보]


에델바이스 고성


영지 등급 : D 건물 등급 : D-


에델바이스 백작은 오랫동안 비워져 있던 고성을 관리하려 한다.


*수락 시 고성을 영지로 삼을 수 있습니다.*



“하겠습니다.”


아딘은 안 그래도 에델바이스 영지에 땅을 구매하려 했었다. 아딘은 에델바이스 백작의 제안을 수락했다.


-에델바이스 고성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영지 관리 메뉴를 통해 영지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영지를 얻게 되어 명성이 증가합니다. 명성+300-


-에델바이스 백작에게 영지 관리 비용을 받았습니다. 200골드-


“잘 부탁하네.”


영지 등록을 마친 아딘은 영주성을 나와 여관으로 갔다. 여관의 방은 텅 비어 있었다.


‘오늘 침대는 내 차지다.’


평소에는 침대 근처에만 가도 마리사에게 발길질을 당했었다. 아딘은 침대로 살금살금 다가가 누웠다.


“-.”


그러나 뭔가 혼자니 재미가 없었다. 여관 천장을 멍하니 보던 아딘은 접속을 종료했다.



“후.”


자랑은 샤워를 마치고 침대에 누웠다. 그러나 미세한 몸의 떨림 때문에 잠이 오지 않았다.


‘내일이면 볼 수 있을 거야.’


그래도 마리사는 내일이면 부활할 것이었다. 자랑은 그 점을 떠올리며 애써 잠을 청했다.


**


마리사는 암록색 심연 속으로 가라앉고 있었다.


‘나는 죽었구나.’


암록색 심연은 편안하지도 않고 불편하지도 않은, 차갑지도 않고 따뜻하지도 않은 공간이었다. 그렇지만 이곳이 현계가 아닌 것은 분명했다.


마리사는 몸을 가누어 보려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마리사는 점점 더 깊은 심연으로 가라앉았다.


‘저도 이제 곁으로 갈게요.’


마리사는 슈미트 자작에게 죽은 부모님과 오빠, 동생을 떠올리며 눈을 감았다.


“-.”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마리사는 피부를 아리는 한기에 눈을 떴다. 마리사는 추위에 몸을 웅크렸다.


‘추워. 그냥 이대로 빨리 끝나 버렸으면.’


그러나 더 깊은 심연으로 계속 가라앉을 뿐이었다. 마리사는 아딘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다시 살아난다는 게 이런 말이었나.’


그렇다면 이곳은 죽어서 가는 곳도 아닐 것이었다. 그리고 죽지 못한다면 영원히 이렇게 있어야 한다는 말인가 싶었다.


‘이런 식으로 머리를 깬 복수를 하다니. 혹시라도 나가면 가만 안 둬.’


마리사는 아딘에게 복수를 다짐하며 계속 아래로 가라앉았다. 그리고 그때 갑자기 위에서 빛이 내려왔다. 마리사는 기묘한 부유감을 느끼며 정신을 잃어버렸다.



“이제 살아날 때가 됐는데.”


래인디어와 아딘은 병참 앞에서 마리사의 부활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딘은 안절부절못하며 병참 주변을 왔다 갔다 했다.


‘야. 너 마리사 좋아하냐.’


“뭐?”


그 모습을 본 래인디어는 발굽으로 땅에 글씨를 적으며 킥킥거렸다. 아딘은 입꼬리를 올리며 웃는 사슴 얼굴이 기괴해 정색을 했다.


“경험치 손실 나니까 그렇지. 고성도 가 봐야 하고.”


‘아닌 것 같은데. 여자의 촉을 무시하지 말라고.’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만해. 그리고 너 여자였냐. 넷카마 같은 거 아냐?”


래인디어는 아딘을 뿔로 들이받아 넘어뜨렸다. 아딘은 받힌 부분을 문지르며 일어났다.


‘전에 여자라 말했잖아. 그래. 그럼 질문.“


”해 봐.“


’나도 파티원이잖아. 내가 죽어도 지금처럼 이렇게 슬퍼할 거야?‘


”아니. 너는 유저잖아.“


아딘은 래인디어의 죽음과 마리사의 죽음은 의미가 다르다 생각했다. 마리사는 부활 횟수를 다 소모하면 영원히 존재가 사라지는 것이었다.


래인디어는 이번에는 사슴 얼굴로 능글맞게 웃었다. 아딘은 래인디어의 시선을 피했다.


’그러니까 마리사는 특별 대우라는 거네? 아무튼 마리사랑 잘 해봐.‘


”그런 거 아니라니까.“


실제로 가상현실의 npc와 연애를 하는 부류가 있기는 했다. 그리고 마리사가 자신에게 소중한 존재가 된 것은 맞았다.


하지만 아딘의 마리사에 대한 감정은 사랑은 아니었다. 아딘은 복잡해진 감정에 힘들게 정의를 내렸다.


-파트너 npc 마리사가 병참에서 부활했습니다.-


래인디어와 시답잖은 대화를 조금 더 하고 있자 마리사가 병참에서 부활했다. 아딘과 래인디어는 마리사에게 갔다.


“하아···. 하아···.”


부활한 마리사는 물속에라도 있다 나온 듯 거친 숨을 내쉬었다. 숨이 내쉬어지는 것을 확인한 마리사는 주변을 살폈다.


“아이구야. 진정해.”


아딘을 발견한 마리사는 아딘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아딘은 마리사가 휘두르는 주먹을 가까스로 피해냈다. 자신이 다시 살아난 것을 인지한 마리사는 머리와 옷매무새를 정리했다.


“다시 살아난 기분은 어때?”


마리사는 냅킨을 꺼내 글을 적으려 했다. 아딘은 손가락을 튕겨 마리사의 냅킨을 종이학으로 바꾸었다.


“이제 슈미트 자작이 죽어서 언령 저주가 풀렸을 거야. 말로 해 봐.”


“음음.”


아딘의 말대로 언령 저주에서 오는 혀의 이물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3년 만에 말을 하는 것이 어색했던 마리사는 헛기침을 하고 말했다.


“어···. 조금 컨디션이 안 좋은 것 빼곤 괜찮아.”


마리사의 목소리는 맑고 청아했다. 아딘은 마리사에게 손짓했다.


“어서 가자. 할 일이 산더미야.”


“그래.”


마리사는 슈미트 자작에게 복수하는 것 이후의 삶은 생각해 보지 않았었다. 그리고 설사 복수에 성공하더라도 자신은 혼자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지만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자 마리사는 일말의 안도를 했다. 안도를 하자 마리사는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한 방울 흘러나왔다.


“뭐 해. 안 갈 거야?”


“가.”


둘에게 보이지 않게 눈물을 훔친 마리사는 아딘과 래인디어를 따라갔다.


**


셋은 일단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야. 네 거 먹어.”


마리사는 파스타 그릇에 머리를 처박고 있는 래인디어에게 한 소리 했다. 어디서 개가 짖냐는 듯 고개를 으쓱하며 파스타를 삼킨 래인디어는 눈짓으로 마리사와 냅킨을 동시에 가리켰다.


“여물이나 먹지 사슴이 무슨 파스타야.”


마리사는 냅킨으로 토마토 소스 범벅이 된 래인디어의 입을 문질렀다. 그것에 래인디어는 인상을 썼다. 둘의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아딘은 주제를 돌렸다.


“마리사. 슈미트 자작에게서 어둠의 편린이 나온 것 같던데, 혹시 볼 수 있을까.”


“여기.”



[아이템 정보]


어둠의 편린


슈미트 자작이 가지고 있던 어둠의 편린.


대악마의 뿌리 마볼로의 힘이 깃들어 있다.



슈미트 자작에게서 나온 어둠의 편린은 데스아칸에게서 나온 것보다도 훨씬 더 짙은 농도의 기운을 가지고 있었다. 아딘은 조사 일지에 새로 획득한 편린에 대한 정보를 기록했다.


-어둠의 편린 조사의 진행도가 증가합니다.-



[퀘스트 정보]


어둠의 편린 조사


당신은 마볼로의 편린을 획득해 어둠의 편린에 대한 정보를 조금 더 얻었습니다.


하지만 어둠의 편린이 어디에 사용되는 물건인지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현재 진행률 : 5%*



1%에 머물던 어둠의 편린 조사 퀘스트의 진행도는 드디어 5%가 되었다. 하지만 아직 너무 일부분이라 어둠의 편린이 어디에 사용되는 물건인지는 알 수 없었다.


“다른 건 나온 거 없어?”


“이거 정도?”



[아이템 정보]


마볼로의 지옥 견갑


마볼로의 흉부를 이루던 갑피. 지옥의 열기가 깃들어 있다.


종류 : 견갑 등급 : 에픽


레벨 제한 : 100레벨 이상


방어력 : 40 내구도 120/120


옵션 : 불 속성 저항 10%, 피격 시 5%의 확률로 상대에게 화상 상태 부여


<액티브 스킬 : 화염 갑피 사용 가능>


화염 갑피 : 불의 갑옷을 만들어 10초간 방어력 50% 상승, 이동 속도 50% 저하



‘운도 좋다.’


해당 몬스터를 잡았다고 해서 반드시 몬스터가 착용하고 있던 아이템이 드롭되는 것은 아니었다. 근데 마리사는 에픽 아이템을 얻었다.


게다가 견갑은 대부분의 직업군이 착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었다. 오늘 아침 접속하기 전, 이 실장에게 갚아야 할 빚에 대해 들은 아딘은 견갑을 마리사에게 양도받아 보기로 했다.


“마리사.”


“왜.”


“당장은 저 견갑을 착용할 수 없는데, 팔고 다른 장비를 사는 게 어때?”


마리사는 견갑을 가방 안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한 번 더 말하면 폭력을 불사하겠다는 의미로 주먹을 꽉 쥐었다.


아딘은 마리사의 시선을 피했고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던 래인디어도 슬그머니 고개를 돌리고 스테이크를 씹었다.


“견갑은 내가 쓸 거야. 그리고 검을 하나 새로 구해야 해.”


마리사가 리치 정화 보상으로 받은 명예로운 기사의 장검은 마볼로에게 파괴되었다. 아딘은 점심을 먹고 에델바이스 백작을 찾아가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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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역마살 -3- 23.10.29 101 2 11쪽
18 역마살 -2- 23.10.28 105 2 11쪽
17 역마살 -1- 23.10.26 110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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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에델바이스 방어전 -2- 23.10.21 118 3 9쪽
13 에델바이스 방어전 -1- 23.10.19 125 3 10쪽
12 도적단 토벌 -4- 23.10.17 144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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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만피요...? -1- +3 23.10.01 1,125 1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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