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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Youn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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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Youn
작품등록일 :
2023.10.01 00:56
최근연재일 :
2024.06.29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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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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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65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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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80,338

작성
23.10.03 00:40
조회
686
추천
9
글자
10쪽

새로운 시작 -1-

DUMMY

3화. 새로운 시작 -1-



다음날 느지막이 일어난 자랑은 전용 캡슐로 갔다. 그러나 노블 블러드에 접속하기는 여전히 싫었다.


‘내일은 꼭 접속해 주십시오.’


그렇다고 접속하지 않을 수도 없었다. 어제 이 실장이 한 말은 접속하지 않으면 타작을 하겠다는 마지막 통보였다.


“후우-.”


숨을 크게 들이쉰 자랑은 마지못해 캡슐 안으로 들어갔다. 고급형 캡슐의 안락한 의자는 자랑의 신체에 맞게 조정되었다.


-캐릭터 생성을 시작합니다.-


-캐릭터 생성은 한 번만 진행할 수 있으며, 삭제 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사용하실 캐릭터의 이름을 말해 주십시오.-


“아딘.”


카아딘으로 지었다가 알아보는 유저가 있으면 곤란했다. 자랑이 캐릭터 이름을 정하자 고글이 씌워지며 안내 창이 띄워졌다.


**


[최후의 전투에서 천족과 마족이 공멸하며 엘페시아 대륙에는 다양한 종족들이 탄생했다.


종족들은 번영과 쇠퇴를 반복하며 그 명맥을 지금까지 이어왔다.]


“스킵.”


-스토리는 스킵 할 수 없습니다.-


‘XX'


[그중에서 가장 세를 크게 넓힌 종족은 인간이었다.


중앙 대륙의 비옥한 땅을 차지한 인간들은 통일 반할드 제국을 건국했다.


그러나 천 년이 지나자 반할드 제국도 빛이 바래갔다.


제국의 행정력이 약해진 틈을 타 변경 영지들이 군소 왕국으로 독립했다.


그리고 전란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전란의 시대에는 천한 신분도 하루아침에 왕이 될 수 있다. 물론 왕도 하루아침에 천한 신분이 될 수 있다.-


-엘페시아 대륙을 방문한 이방인이여. 살아남아라. 그리고 위로 올라가라.-



어제는 일부러 모른 척 했지만 자랑도 도시의 재정이 매우 어려운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왕도 하루아침에 천한 신분이 될 수 있다는 말에 자랑은 기분이 살짝 나빠졌다.


‘브론드 왕국으로 오라고 했지.’


이 실장과 게이밍 팀은 대륙 북서쪽에 위치한 브론드 왕국에서 게임을 시작했다고 했다. 자랑은 홀로그램 지도를 움직여 브론드 왕국을 찾았다.


-브론드 왕국에서 시작하시겠습니까?-


“아니. 보류. 정보 창. 브론드 왕국.”



[지역 정보]


브론드 왕국


엘페시아 대륙 북서쪽에 위치한 국가.


거친 국민성을 가지고 있으며, 북부의 수인, 바바리안과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



‘우웩.’


홀로그램 지도에서 땀 냄새가 풍겨져 오는 듯 했다. 브론드 왕국은 주로 하던 전사 계열 직업을 키우기 최적화된 장소였지만 자랑은 왠지 브론드 왕국으로 가기 싫었다.


‘다른 데서 시작하자. 어디가 좋을까.’


자랑은 다시 대륙 지도를 펼쳤다. 그리고 괜찮은 장소를 찾았다.


“정보 창. 아이리스 왕국”



[지역 정보]


아이리스 왕국


엘페시아 대륙 남동쪽의 국가.


상당히 번화한 수도를 가지고 있으며, 외곽으로 나가면 풍경이 좋은 곳이 많다.



‘여기라면 영감 잔소리도 안 들어도 되겠지.’


게다가 아이리스 왕국은 브론드 왕국과 정 반대에 위치해 있었다. 자랑은 아이리스 왕국을 스타팅 포인트로 선택했다.


-아이리스 왕국, 수도 아이렌이 맞습니까?-


“맞다.”


**


아딘은 아이렌의 중앙 광장에서 눈을 떴다. 몸을 이리저리 움직여본 아딘은 분수대에 걸터앉았다.


“스탯 창.”



[캐릭터 정보]


이름 : 아딘 레벨 : 1


직업 : - 칭호 : -


명성 : - 특성 : -


체력 : 200 마나 : 100


공격력 : 5 방어력 : 5


힘 : 5 민첩 : 5


지능 : 5


스킬 숙련도 : 0%


보유 금액 : 1실버



정말 초보자 그 자체였다. 앞으로 어떻게 캐릭터를 키워나갈지 잠시 고민하던 아딘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우편이 와 있습니다. 확인하시겠습니까?-


“확인.”


우편은 아이템 거래 사이트에서 온 것이었다. 아딘은 게임에 접속하기 전 어제 이 실장에게 받은 50만원을 엘페시아 대륙의 화폐로 환전해 두었다.



[우편]


발신인 : 이서 상점


안녕하세요. 아이템왕 이서입니다.


제 상점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대단해. 어떻게 벌써 5골드나 벌었지? 레어 아이템이라도 먹었나?’


게임 초반이라 골드를 사려는 사람은 많고 팔려는 사람은 적었다. 아딘은 거래 사이트 VVIP 등급이라 겨우 물량을 구할 수 있었는데, 5골드나 구할 수 있을 줄은 몰랐다.


5골드를 챙긴 아딘은 전사 계열 직업으로 전직할 수 있는 용병 대기소로 갔다.


‘후.’


그러나 용병 대기소에서 풍겨오는 땀 냄새와 쇠 냄새를 맡자 아딘은 참을 수 없이 갑갑해졌다.


그리고 그 갑갑함은 숙련도를 올리기 위해 허수아비를 치고 있는 유저 보자 극에 달했다. 아딘은 전사 계열 캐릭터를 키우기가 싫어졌다.


“자네. 신입 용병인가?”


“아닙니다. 잘못 온 것 같습니다.”


“에잉. 요즘 젊은 것들은. 볼 일 없으면 당장 나가!!”


같은 대사만 반복하는 고전 게임의 npc들과는 달리 가상 현실 게임의 npc들은 자아를 가지고 있었다. 아딘은 쫓겨나듯 용병 대기소를 나왔다.



하지만 막상 다른 직업을 찾으려니 여의치가 않았다. 궁수 계열은 다시 용병 대기소에 가야 했고, 마법사나 도적 계열은 관련 npc에 대한 정보가 필요했다.


‘그래. 좋은 옷은 사람을 좋은 곳으로 데려다준다고 했어.’


아주 오래전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들은 말이었다. 마침 옆에 양복점도 있었다. 아딘은 양복점으로 들어갔다.


“다 됐습니다. 정말 멋지십니다.”


-매력 스탯이 생성되었습니다. 매력이 20 증가합니다.-


양복을 입자 아딘은 기분이 산뜻해졌다. 아딘은 양복 값으로 3골드를 지불했다.


“혹시 저희 가게에서 모델 일 하실 생각 없으십니까?”


-재단사 한스가 영입을 제안했습니다. 모델로 전직하실 수 있습니다.-


-모델로 전직 시 전용 스킬과 스탯을 얻습니다.-


“죄송합니다. 다른 일을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아쉽군요.”


전투 계열을 선택하고 싶었던 아딘은 한스의 제안을 거절했다.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며 자화자찬하던 아딘은 밖으로 나왔다.


**


‘아버지 말씀이 맞았어.’


양복을 입고 아이렌 시내를 돌아다니자 확실히 npc가 말을 거는 빈도가 늘어났다. 직업 제안도 여러 번 받았다. 하지만 정오가 될 때까지도 구미가 당기는 제안은 없었다.


‘왔다.’


아딘은 점심을 먹고 나서도 아이렌 시내를 돌았다. 그리고 누군가가 자신을 계속 따라오고 있는 것을 느꼈다.


아딘은 그가 자신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일부러 인적이 한적한 골목으로 들어갔다.


“저한테 하실 말씀 있으십니까?”


“어, 없는데?”


“그럼 왜 식당에서부터 저를 따라오셨습니까.”


아딘이 목소리를 깔자 따라오던 머리를 뒤로 넘긴 중년 남성은 멋쩍게 웃었다. 그러고는 어렵게 말을 꺼냈다.


“내 이름은 미라지라네. 자네 마-사가 되고 싶은 생각 없는가?”


-npc 미라지가 영입을 제안했습니다. 마*사로 전직할 수 있습니다.-


우연인지, 운명인지 골목길 사이로 햇빛이 들어와 안내 메시지의 글씨를 일부 가리고 있었다.


“마법사요? 전직 비용은 얼마입니까.”


“그···. 그게··· 공짜라네.”


“하겠습니다. 저 선생님 제자하고 싶습니다.”


마법사는 관련 npc를 만나지 못하면 전직에만 몇십 골드가 드는 직업이었다. 공짜라는 말에 아딘은 미라지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


미라지는 아딘의 반응이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그렇지만 아딘은 그것을 보지 못했다.


“띠링-.”


-마술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미라지의 제안을 수락한 당신은 성공적으로 견습 마술사가 되었습니다!-


-마술사로 전직해 관련 스탯과 스킬을 얻습니다.-


‘? 마술사.’


그제야 아딘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딘은 급히 스탯 창을 열었다.


“스탯 창.”



[캐릭터 정보]


이름 : 아딘 레벨 : 1


직업 : 견습 마술사 특성 : 허장성세


칭호 : - 명성 : 5


체력 : 200 마나 : 100


공격력 : 5 방어력 : 5


힘 : 5 민첩 : 5


지능 : 5 매력 : 20


스킬 숙련도 : 0%


보유 금액 : 2골드 1실버



‘망했다.’


공짜라는 말에 혹해 안내 메시지를 꼼꼼히 읽어보지 않은 게 실수였다. 아딘은 미라지를 급히 찾았다.


그러나 미라지는 이름처럼 온데간데없었다. 대신 미라지는 편지 한통을 남겨 놓았다.



[내 제자가 된 아딘에게.


나는 오랫동안 마술사 일을 해 왔네.


그러나 대륙 곳곳을 유랑하면서도 내 제자가 될 사람을 찾지 못했었네.


그런데 오늘 나는 자네를 만나 숙원을 이루었다네.


마술사로서 성장해 나를 찾아오게.


ps. 마술사의 ‘술’은 원래 묵음이라네.]



‘한글에 묵음이 대체 어디 있어.’


평번한 전사를 피해 고른 것이 이런 예능 같은 직업이라니. 아딘은 머릿속이 새하얘지는 것을 느꼈다.


“전직 취소.”


-전직을 취소하시려면 시청에 50골드를 지불해야 합니다.-


50골드면 500만원이었다. 예전 같으면 아무렇지도 않을 돈이었지만 지금 재정 상황에서 이 실장에게 500만원을 달라 했다가는 박살이 날 것이었다.


-퀘스트가 갱신되었습니다.-



[퀘스트 정보]


마술의 길


마술사로서의 실력을 키워 미라지를 찾아가자.


*레벨 제한 : 100레벨 이상*



[퀘스트 정보]


조수 고용


마술을 도울 조수를 고용하자.



-미라지의 기초 마법 키트를 획득했습니다.-


-미라지의 추천서를 획득했습니다.-


-5골드를 획득했습니다.-


일단 지급되는 기본 아이템은 좋은 편이었다. 당장은 전직을 취소할 수도 없었으므로 아딘은 마술사 직업을 조금 더 살펴보기로 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99 배드문
    작성일
    24.02.21 18:37
    No. 1

    회장에 도시 하나를 소유했던 사람이 하는 행동치고는 너무 유치하기도 하고 모자라보이기도 하네요.. 뭘 쓰는 건지 정확히 플롯은 있는거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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