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LMYoun 님의 서재입니다.

보너스스탯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LMYoun
작품등록일 :
2023.10.01 00:56
최근연재일 :
2024.06.29 00:28
연재수 :
84 회
조회수 :
9,278
추천수 :
165
글자수 :
380,338

작성
23.10.12 00:48
조회
173
추천
3
글자
9쪽

도적단 토벌 -1-

DUMMY

9화. 도적단 토벌 -1-



에델바이스의 현 영주는 고령이었다. 그는 후계자를 정하기 전에 에델바이스 영지를 위협하는 도적단을 토벌하기로 했다.


에델바이스 영주는 용병 모집 공고를 냈다. 공고가 중앙 광장에 붙자 에델바이스 영지의 유저들에게 알림 메시지가 도착했다.


-퀘스트가 도착했습니다.-



[퀘스트 정보]


도적단 토벌


난이도 : C+


에델바이스 영주가 도적단을 토벌에 참여할 용병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기여도에 따라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보상 목록*


1위 : 에델바이스의 준남작 작위


2위 : 명예로운 기사의 장검


3위 : 강인한 용병의 견갑



이번 퀘스트는 유저들이 최초로 진행하는 협동 퀘스트였다.


그리고 기여도 1위 보상이 준남작 작위라면 정말 파격적이었다. 아딘도 용병 등록을 하기로 했다.


“근데 우리 마술단 이름을 뭐로 하지?”


‘디어 마술단 어때. 나 같이 예쁜 레인디어가···. 아니 사람이 마스코트잖아.’


이제 래인디어는 자신이 레인디어인지 사람인지 슬슬 헷갈리는 듯 했다.


‘네 마술단도 아닌데 무슨 디어 마술단. 매직앤 어때?’


‘지같이 촌스럽긴.’


‘뭐? 촌스러? 한 판 할까?’


“로스트 크라운.”


아딘은 문뜩 생각난 단어를 담담하게 말했다. 아딘은 말하고 나니 왠지 자기 처지 같아서 뭔가 쓸쓸해졌다.


항상 자신만만하던 아딘이 사연 있는 얼굴로 분위기를 바꾸자 마리사와 래인디어는 오히려 조용해졌다.


‘뭐야. 갑자기 분위기잡긴. 그래. 그거로 해.’


‘나쁘지 않아 보이네. 줄여서 로크.’



애써 상념에서 벗어난 아딘은 브람스 서기관에게 가 용병 등록을 했다. 브람스는 갑작스런 업무량 증가로 피곤한 얼굴이었다.


“일이 많아져 힘드시겠습니다. 이거 하나 드시고 하시지요.”


아딘은 잡화점에서 파는 과일 드링크를 한 박스를 브람스의 책상 옆에 내려놓았다. 브람스는 과일 드링크 한 병을 바로 따서 마셨다.


“그럼 가 보겠습니다.”


“잠깐만.”


브람스가 드링크를 다 마시자 아딘은 집무실을 나가려 했다. 그런데 브람스가 아딘을 불렀다.


“예. 말씀하십시오.”


“혹시 이번 토벌에서 1공자님을 지지해줄 수 있겠나?”


“그렇게 하겠습니다.”


“고맙네. 꼭 좀 부탁하겠네.”


아딘은 에델바이스 영지의 사정에 대해 알고 있었다.


보통 1공자가 작위를 물려받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내성적인 1공자는 신하들에게 인기가 없었다.


게다가 2공자는 외조부 슈미트 후작의 지원을 받고 있었다. 그래서 현재로선 1공자보다 2공자가 차기 에델바이스 백작으로 유력했다.


그렇지만 아딘은 애초에 2공자를 지지할 생각이 없었다. 2공자의 삼촌 슈미트 자작은 마리사에게 언령 저주를 건 인물이었기 때문이었다.


아딘은 집결일인 다음 주까지 최대한 준비를 했다. 그 기간 동안 아딘은 레벨을 25, 마리사는 29, 래인디어는 32까지 올렸다.


**


-퀘스트 ‘도적단 토벌’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딘은 미리 중앙광장에 가 있었다. 중앙 광장은 곧 토벌대 병사들과 유저들로 가득 찼다.


“우리는 지금부터 영지를 혼란스럽게 하는 도적단을 토벌하러 갈 것입니다. 지휘관은 1공자와 2공자님께서 맡아주실 예정입니다.”


브람스가 퀘스트의 개요를 읊는 것을 마치자 청년 두 명이 단상 위로 올라왔다.


청년 중 한 명은 당당한 덩치에 강인한 인상을 하고 있었고, 다른 한 명은 왜소한 체격에 음울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흠. 저 사람인가.’


아딘은 당연히 왜소한 체격을 지닌 쪽이 1공자라 생각했다. 그러나 마리사는 그의 얼굴을 보자 부들부들 떨었다.


“왜 그래?”


‘저 놈. 슈미트 가문 사람이야.’


“뭐?”


왜소한 체력에 음울한 얼굴은 슈미트 가문의 특징이라 했다. 아딘은 당장에라도 뛰쳐나가려는 마리사를 진정시켰다.


그리고 마리사의 말 대로 당당한 덩치의 1공자가 먼저 연설을 시작했다.


“···. 저는 에델바이스···. 영지의 1공자로서···.”


그러나 그의 자신감 없는 목소리는 의미를 알아듣기 어려웠다. 그래도 어쨌든 잘 부탁한다는 말이었다.


“1공자님과 함께하실 용병들은 앞으로 나와 주십시오.”


토벌대 퀘스트는 캐릭터를 성장시킬 기회였다. 당연 1공자의 소속으로 싸우겠다는 유저는 없었다.


“로크 마술단은 1공자님과 함께하겠습니다.”


1공자가 고개를 수그리려고 할 때 아딘은 파티원들과 함께 일어났다. 1공자는 깜짝 놀랐고, 유저들은 웅성거렸다.


“뭐야. 저 사람 전에 레인디어 사태 때 그 사람 아냐?”


“나 1공자 쪽이 더 신뢰가 안 가게 됐어.”


“인정.”


하지만 아딘은 그들의 말에 휘둘리지도, 1공자 지지를 철회하지도 않았다.


“그럼 2공자님과 함께할 용병들도 일어나 주십시오.”


브람스는 2공자를 지지하는 인원도 불러 세웠다. 그러자 유저들이 우후죽순 일어났다.


“제가 이끄는 튼튼용병단은 2공자님을 지지합니다.”


아딘은 유저들이 운영하는 단체 채팅방에 들어가지 않았었다. 유저 무리의 대장은 가장 레벨이 높고 목소리가 큰 테리우스 패거리로 정해진 듯 했다.


“알겠습니다. 그럼 지원 용병 숫자에 따라 병력 규모를 결정하겠습니다.”


결국 1공자는 천 명의 병사 중 10명을, 2공자는 나머지를 전부 받았다.



아딘은 대충 이렇게 될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1공자는 충격이 큰 듯 했다. 1공자는 이동하는 내내 손톱을 물어뜯었다. 아딘은 이래서는 될 일도 안 될 것이라 생각했다.


“공자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아딘은 도적단의 영향권으로 들어가기 전, 1공자를 잠시 불렀다. 1공자는 아딘을 따라 나무 뒤로 왔다.


“자네. 왜 나를 지지한다고 했나. 브람스 서기관이 시켰나. 아님 나를 놀리려 한 것이냐.”


시킨 것은 맞았다. 그렇지만 놀리려 한 것은 전혀 아니었다. 그리고 시켰다고 말을 할 정도로 눈치가 없지도 않았다.


“저는 제 의지로 공자님을 지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냐. 아냐. 마르크의 제안대로 해야겠어. 나는 영지 북쪽의 작은 성이면 충분해.”


“나중에는 그마저도 허용하지 않을 거라는 것을 공자님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1공자도 그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는 2공자에게 맞서 싸울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아직 공자님을 지지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세상에 단 한명도 공자님을 지지하는 사람이 없을 때, 비로소 끝이 나는 것입니다.”


1공자는 아딘의 말에 조금이나마 용기를 얻은 듯 했다. 1공자가 조금이나마 자신감을 되찾자 아딘은 이동을 재개했다.


**


2공자는 도적단 부락 정면을 향해 진군했다. 토벌대는 산 아래에서 도적단 산채를 둘러쌌다.


“우리 튼튼용병단은 정면을 맡는다.”


“뭐라고요?”


테리우스는 2공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 선봉을 자원했다.


유저들은 바로 반발했다. 만약 테리우스의 지시대로 정면을 맡는다면 대부분은 도적단 산채에 도착하지도 못할 것이었다.


“불만이야? 불만이면 당장 1공자 진영으로 가도 좋다. 우리랑 함께 할 수 있는 걸 감사히 여겨라.”


게다가 테리우스는 이미 고레벨 유저들을 포섭해 두었다. 고레벨 유저들이 한데 뭉치자 레벨이 떨어지는 유저들은 이도저도 하지 못하고 맨 앞으로 나와야 했다.


“진군!!”


튼튼용병단은 저레벨 유저들과 2공자에게 지원받은 신병들을 앞세워 산을 올랐다.


“으악.” “컥.”


저레벨 유저들과 신병들은 도적단의 격렬한 저항에 쓰러졌다. 그렇지만 테리우스는 계속 전진만을 외쳤다.


“동굴 안에서 싸우기로 한다!!”


그래도 토벌대는 수적 우세를 바탕으로 도적단 산채를 점령했다. 도적단은 산채 뒤편의 동굴로 퇴각했다.



정면에 섰던 유저들은 괴멸적인 피해를 입었다. 그렇지만 몇몇은 살아남아 산채를 점령했다.


‘오늘은 그래도 운이 좋군.’


점령지에 깃발을 꽂는 권한은 해당 지역의 마지막 적을 처치한 사람에게 있었다. 마지막 도적을 처치한 유저는 도적단 산채에 깃발을 꽂으려 했다.


“비켜.”


그러나 그것을 가만히 보고 있을 테리우스가 아니었다. 테리우스는 호랑이처럼 달려와 깃발을 빼앗았다.


그리고 자신이 깃발을 꽂았다. 깃발을 빼앗긴 유저는 항의했지만 튼튼용병단은 팔짱을 끼고 유저의 접근을 막았다.


-깃발을 꽂아 공적치를 다량 획득합니다.-



[퀘스트 정보]


도적단 토벌


*테리우스 : 현재 공적치 1위*



깃발을 꽂자 중위권에서 머물던 테리우스의 공적치는 단숨에 1위로 올라갔다.


**


래인디어는 에델바이스 영지 주변 지리를 꿰고 있었다. 아딘은 래인디어를 앞장세워 산을 크게 빙 돌았다.


걸어가던 래인디어는 멈춰 섰다. 래인디어의 시선이 향한 곳에는 도적단의 창고가 있었다.


‘저길 내가 얼마나 털고 싶었는데.’


하지만 당시에는 도적들이 너무 많아 그러지 못했었다. 래인디어는 창고를 보며 입맛을 다셨다.


“돌격할 준비 해.”


레인디어는 C등급 탈것으로도 분류되었다. 마리사는 래인디어 위에 올라탔다.


‘더럽게 무겁네.’


‘너보다 훨씬 가볍거든?’


아딘은 둘이 속으로 하고 있을 말이 예상이 되었다. 마리사를 태운 래인디어는 수풀을 박차고 뛰쳐나갔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보너스스탯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5 반쪽뿐인 복수 -1- 23.11.15 94 1 12쪽
24 여우 마을 -3- 23.11.13 86 1 12쪽
23 여우 마을 -2- 23.11.10 85 1 9쪽
22 여우 마을 -1- 23.11.09 95 2 10쪽
21 그레이트 홀 -2- 23.11.04 91 2 9쪽
20 그레이트 홀 -1- 23.11.02 98 2 10쪽
19 역마살 -3- 23.10.29 102 2 11쪽
18 역마살 -2- 23.10.28 106 2 11쪽
17 역마살 -1- 23.10.26 111 3 10쪽
16 에델바이스 방어전 -4- 23.10.24 106 2 10쪽
15 에델바이스 방어전 -3- 23.10.22 108 2 10쪽
14 에델바이스 방어전 -2- 23.10.21 119 3 9쪽
13 에델바이스 방어전 -1- 23.10.19 125 3 10쪽
12 도적단 토벌 -4- 23.10.17 145 2 10쪽
11 도적단 토벌 -3- 23.10.15 138 3 9쪽
10 도적단 토벌 -2- 23.10.14 148 2 9쪽
» 도적단 토벌 -1- 23.10.12 174 3 9쪽
8 시슴 -3- 23.10.10 202 3 10쪽
7 시슴 -2- 23.10.08 244 6 10쪽
6 시슴 -1- 23.10.07 299 5 9쪽
5 새로운 시작 -3- 23.10.05 366 6 9쪽
4 새로운 시작 -2- 23.10.03 462 8 9쪽
3 새로운 시작 -1- +1 23.10.03 687 9 10쪽
2 만피요...? -1- +3 23.10.01 1,126 10 11쪽
1 프롤로그 : 보너스스탯 23.10.01 1,377 13 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