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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Youn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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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Youn
작품등록일 :
2023.10.01 00:56
최근연재일 :
2024.06.29 00:28
연재수 :
84 회
조회수 :
9,266
추천수 :
165
글자수 :
380,338

작성
23.10.01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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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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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글자
11쪽

만피요...? -1-

DUMMY

2화. 만피요...? -1-



수도 미래시를 소유하고 있는 에리어 인더스트리에서 개발한 최초의 가상현실 게임 D&L (Darkness & Lighting) 온라인.


에리어 인더스트리는 게임을 출시하며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게임 진행도에 따라 미래시의 지분을 분배하겠습니다.]


미래시의 지분은 게임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까지 혹하게 할 조건이었다. 사람들은 너도나도 천만 원이나 하는 캡슐을 구매해 게임을 시작했다.


**


그리고 D&L 온라인 랭킹 1위 강자랑. 게임 닉네임으로는 카아딘. 카아딘은 지금 최후의 전투를 앞두고 최종 점검을 하고 있었다.


“스탯 창!”



[캐릭터 정보]


이름 : 카아딘 레벨 : 732


직업 : 마왕 특성 : 무한한 마력


칭호 : 마신의 후계자 명성 : 1,784,9283


체력 : 1,270,000 마나 : 115,000


공격력 : 1820 방어력 : 1400


힘 : 5842 민첩 : 2327


지능 : 745


스킬 숙련도 : 500% (Max)



*착용 아이템*


탈 것 : 마룡 카르미온


임페리얼 데몬 (양손검)


지크문드의 판금 갑옷 세트 (투구, 갑옷, 장갑, 신발)


심연의 장신구 세트 (반지, 목걸이)


지옥불 장신구 세트 (팔찌, 벨트, 귀고리)


마룡의 뿔 호른, 마신의 후계자 문장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다. 카아딘은 스탯 창을 훑어보며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퀘스트가 갱신되었습니다.-


카아딘이 막사 밖으로 나가자 퀘스트가 갱신되었다.



[퀘스트 정보]


최후의 전투


주신의 성전에 깃발을 꽂아라.


*퀘스트 진행도 : 50%*



“오늘 우리는 천족 세력을 밀어내고 주신의 성전에 깃발을 꽂을 것이다. 그대들은 승리를 원하는가!!!”


“예!!!”


마족 세력의 유저들은 병장기를 내려찍으며 환호했다. 카아딘도 그에 호응해 검을 들어올렸다.


평원의 맞은편에는 천족 세력 유저들이 도열해 있었다. 전운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카아딘은 서열 3위이자 게이밍 팀의 팀장인 로젤린에게 호른을 건넸다.


“로젤린. 전투를 시작하겠다. 호른을 불어라.”


“예.”


-로젤린 님이 접속을 종료했습니다.-


‘?’


하지만 로젤린은 호른을 받자마자 접속을 종료해 버렸다. 잠시 기다려 보았지만 로젤린은 돌아오지 않았다. 카아딘은 캡슐 밖으로 나가 로젤린에게 연락해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었다.


“제 호른이라도 사용하십시오.”


사태가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을 확인한 서열 2위 알프레드는 재빨리 카아딘에게 자신의 호른을 건넸다.


“고마워. 영감.”


“영감이라 부르지 마십시오.”



[아이템 정보]


마룡의 뿔 호른


마룡 카르미온의 뿔을 가공해 만든 호른.


전투 과정에서 흠집이 생겨 다른 쪽 뿔로 만든 호른보다 완성도가 떨어진다.


종류 : 악세서리 등급 : 유니크


사용 제한 : 레벨 650 이상, 최상급 마족 이상


옵션 : 공격력 10% 증가, 방어력 150 증가, 체력 흡수량 4.5% 증가


<액티브 스킬 : 고양 사용 가능>


고양 : 12시간 동안 마족의 사기 상승 20%



천족 세력은 점점 거리를 좁혀오고 있었다. 알프레드에게 받은 호른을 착용한 카아딘은 전투를 준비했다.


“마력의 각성.” “데몬하츠의 고동.” “잠재된 어둠.” “다크니스 오라.” “인페르노 소드.”


카아딘이 마룡 카르미온에 올라타자 유저들은 버프를 걸어 주었다. 카아딘은 기다란 마상용 창을 꺼냈다.


“얼티밋 저지먼트.”


“쿠과광-.”


창에서 쏘아진 보랏빛 마력 폭풍에 천족 진영의 선두는 와해되었다. 카아딘은 마룡 카르미온을 몰고 전장에 뛰어들었다.


“카아딘을 막아라!!!”


하지만 천족 진영의 랭커 유저도 카아딘의 공격을 받아내지 못했다. 카아딘은 말 그대로 전장을 휩쓸고 다녔다.


-주신의 후계자 라비온이 발키리들과 함께 참전합니다.-


그러나 주신의 후계자 라비온이 정예 발키리들을 이끌고 전장에 참여하자 전선은 고착되었다. 그리고 설상가상으로 경고 창이 올라왔다.


-체력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현재 체력 : 98.6%, 96.2%, 97.5%···.-


‘아. 맞다.’


카아딘은 홀로 무한이 싸울 수 있도록 체력 흡수량을 최대치까지 올려 두었다.


그러나 알프레드가 착용하던 호른을 착용하며 체력 흡수량이 0.5% 떨어졌다. 그 미세한 차이는 카아딘 캐릭터의 체력을 점점 소모시켰다.



“크윽.”


그래도 카아딘은 라비온을 쓰러뜨렸다. 그렇지만 주신의 성전에 깃발을 꽂을 여력은 남아있지 않았다.


-신성한 낙인의 효과로 지속 데미지를 입고 있습니다.-


-체력이 10% 미만으로 떨어졌습니다.-


‘힘을 원하는가. 나에게 몸을 넘겨라.’


그 때, 머릿속에 마룡 카르미온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다른 방법이 없었던 카아딘은 카르미온의 제안을 수락했다.


‘카르미온. 주신의 성전을 무너뜨려라.’


‘크크크크.’


-캐릭터의 컨트롤 권한이 마룡 카르미온에게 넘어갑니다.-


-캐릭터의 컨트롤 권한을 잃어 접속이 종료됩니다.-


**


“으아아아!!!”


게임 방송 중계로 본 전쟁의 결과는 최악이었다. 아군을 공격하던 카르미온은 주신의 성전을 향해 돌진했다.


그리고 그대로 방어선을 뚫지 못하고 사냥당했다. 그 모습을 보던 자랑은 TV를 향해 리모컨을 던졌다.


“로젤린. 아니 김미희 팀장 어디 있어?”


흥분한 자랑은 게이밍 팀이 있는 게이밍 룸으로 갔다. 그러나 거기에도 김 팀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저희도 잘 모르겠습니다. 숙소에도 없습니다.”


“여기 계셨군요.”


조금 있자 40대 초반의 남자가 게이밍 룸으로 들어왔다. 이원식 실장. 게임 닉네임으로는 알프레드는 자랑을 진정시켰다.


“회장님. 시간이 늦었습니다. 제가 수습해 볼 테니 오늘은 이만 들어가 쉬십시오.”


“알았어. 꼭 잡아 와.”


“예.”



하지만 김미희 팀장은 자랑이 회장으로 있는 희망시를 이미 빠져나간 뒤였다. 그녀는 라비온 진영의 사주를 받아 이번 일을 진행한 것이었다.


“게임 좀 잘한다고 일반 사원을 팀장으로 앉혀 줬더니 감히 배신을 해?”


“제 불찰도 있습니다. 다음에는 더 철저히 게이밍 팀을 관리하겠습니다.”


“아냐. 아냐. 이 실장이 자책할 건 없어. 일단 수습부터 하자.”


“회장님. D&L 온라인에는 접속하지 마십시오. 지금 카아딘 세력은···.”


그러나 자랑은 이 실장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방을 나왔다. 그리고 D&L 온라인에 접속했다.


‘?’


캐릭터는 죽어도 사망 페널티와 함께 부활한다. 하지만 카아딘 캐릭터에서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스탯 창.”



[캐릭터 정보]


이름 : 카아딘 레벨 : -


직업 : - 칭호 : -


스탯 : - 착용 아이템 : -


-유령 상태입니다. 캐릭터를 복구하실 수 없습니다.-



유령 상태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마왕성 터를 배회하던 카아딘은 접속을 종료했다.



“영감. 아무것도 안 남았는데?”


“말 그대로입니다. 마룡 카르미온에게 죽은 다른 유저들도 유령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럼 기여도는?”


“송구하지만 0입니다.”


“으아···. 으아아아아!!!”


“회장님!!!”


자랑이 3년간 투자한 모든 것이 날아간 것이었다. 게다가 자랑은 캐릭터를 성장시키기 위해 희망시의 지분까지 담보로 내놨었다.


그것들을 떠올린 자랑은 울부짖으며 머리를 감싸 쥐었다. 그리고 거품을 물고 기절했다.


“어서 회장님을 병원으로 모셔!!!”


**


자랑은 제법 오랜 시간 동안 병원 신세를 졌다. 자랑이 병원에 있는 동안 이 실장은 희망시의 소유권을 방어하기 위해 자랑이 아끼던 사치품을 전부 처분했다.


“퇴원을 축하드립니다.”


스포츠카와 클래식카로 가득 차 있던 지하 주차장은 텅 비어있었다. 하지만 실의에 빠진 자랑은 초점 없는 눈으로 주차장을 통과해 바로 엘리베이터로 갔다.


“바로 방으로 가시겠습니까?”


“-.”


당연히 건물 안을 채웠던 예술품과 집기 역시 처분했다. 이 실장은 혹시라도 자랑이 그것을 보고 상태가 나빠질까봐 전전긍긍했다.


그렇지만 자랑의 눈에는 그것 또한 들어오지 않았다. 자랑은 계속 초점 없는 눈으로 침대까지 갔다.


“식사를 준비하겠습니다.”


매끼 호화롭게 나오던 식사도 인스턴트 식품으로 대체되었다. 플라스틱 수저를 들고 인스턴트 덮밥을 깨작이던 자랑은 힘없이 식기를 내려놓았다.


“그만 먹을래. 입맛이 없어.”


“예.”


그렇게 3년이 흘러갔다. 그리고 자랑이 26세가 되던 해, D&L 온라인의 시즌 2 격인 노블 블러드가 출시되었다.


에리어 인더스트리에서는 이번에도 미래시의 지분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제는 다시 일어서야 할 때입니다. 제국 북서쪽의 브론드 왕국에서 뵙겠습니다.”


3년이 지나고 자랑은 겨우 실의에서 벗어났다. 그렇지만 방에서 두문불출하며 지내고 있었다.


이 실장은 그동안 자랑에게 어떤 것도 요구하지 않았었다. 그렇지만 에리어 인더스트리의 새 가상현실 게임은 모든 것을 만회할 기회였다.


“알았어. 알았어.”


새로 구성한 게이밍 팀과 회의를 마치고, 최적의 장소를 선정한 이 실장은 자랑에게 당부하고 캡슐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자랑은 오늘 노블 블러드를 시작하지 않았다. 대신 하루를 느긋하게, 또 무료하게 보냈다.


‘배고프다.’


저녁이 되자 자랑은 부엌으로 내려갔다. 부엌의 조명은 절반 이상 꺼져 있었고, 넓은 식탁 위에는 인스턴트 식품이 올라와 있었다.


“오늘 왜 접속하지 않으셨습니까.”


자랑이 식당으로 내려오자 저녁을 먹고 있던 이 실장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냥 하기 싫어서 쉬었어. 도저히 못 할 것 같더라고.”


“아이템 하나일 뿐입니다. 잊어버리라 하지 않았습니까.”


“그 아이템 때문에 모든 게 틀어졌다고. 그게 얼마나 중요한데.”


“오늘 하루는 중요하지 않습니까? 이미 저희는 전직을 완료하고 모여 사냥을 하고 있습니다.”


“아. 몰라!!! 영감이 알아서 해. 난 안 할 거야.”


그러나 이 실장의 관자놀이에 올라온 혈관을 본 자랑은 움찔했다. 성인이 되며 체격은 이 실장보다 커졌지만 몸에 박힌 공포는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저도 많이 참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부채를 더 감당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자랑은 꿍얼거렸다. 하지만 이 실장은 그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남은 인스턴트 식품을 입에 털어 넣었다.


“제가 모아둔 비상금입니다. 내일은 꼭 접속해 주십시오.”


이 실장은 책상 위에 돈을 올려놓고 위로 올라갔다. 이 실장이 식당을 나가자 자랑은 돈을 세어보았다.


‘5, 50만원?’


희망시의 재정을 생각한다면 50만원은 정말 큰 돈이었다. 돈을 챙긴 자랑은 인스턴트 식품을 데워 와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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