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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이 아닙니다. 거짓말일지도.

메칼로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마니
작품등록일 :
2016.01.05 01:02
최근연재일 :
2019.03.13 00:57
연재수 :
178 회
조회수 :
13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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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30,491

작성
17.01.02 12:24
조회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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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아침 아가씨의 성채(1)

거짓말이야. 아닐 수도 있고.




DUMMY

관능의 숙녀 호가 루네 항에 정박한지 한 달이 지나도록 미노도라에서는 하선 허가가 내려오지 않았다.

대접해야 할 인원이라야 공주 외에 귀족이 네 명에 병사나 하인붙이가 스무 명 가량인 단출한 일행이었다. 그러니 손님을 맞을 준비가 한 달이나 필요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테리아에 아르반의 사신에 관한 소문이 돌기 시작한 것도 보름 전이었으므로 각 가문의 대표들은 이미 왕성 가까운 곳에 도착해서 배가 오기만 기다리는 중이었다. 그러니 가문 사이에 전령이 오가는데 시간이 걸리지도 않았다.

아르반은 대륙을 지배하는 세 개의 강대국 가운데 하나로 클레타와도 동등한 관계를 유지하는 나라였다. 그들을 안내하는 사람은 왕의 아들인 메칼로 클라우스였고 사신은 아르반의 공주이자 국왕의 조카였으니 국교가 없는 관계라고 해도 이유 없이 한 달씩이나 기다리게 만드는 것은 외교적 결례였다.

“당장 아르반으로 돌아갑시다!”

그러니 공주를 호위한 기사들이 얼굴을 붉히며 펄펄 뛰는 것은 당연했다.

“클레타에서도, 저 자존심만 높은 올드레인에서도 아르반의 사신을 이렇게 대우하지는 않습니다. 심지어 공주님께서 직접 오신 것을 알면서도······.”

“한 달 동안이나 입항을 미루다니 전례 없는 무례입니다. 하기는, 애초에 이 야만스러운 나라에 예의를 기대한 우리가 어리석었는지도 모르지요!”

흥분한 나머지 그 야만스러운 나라의 왕자가 눈앞에 있는 것도 잊고 분통을 터뜨린 기사는 뒤늦게 움찔거리며 눈치를 봤다. 메칼로는 얼굴색도 변하지 않고 기사들의 불만을 듣고 있다가 그들의 화가 한 풀 꺾이는 것 같자 입을 떼었다.

“헬리온 클라우스가 어떤 사람인지는 이미 토비아스에게 들었을 거다.”

“들었지만 설마 정말로 이렇게 나올 줄은······.”

“공주의 생각은?”

기사의 말을 자르며 메칼로가 묻자 사람들이 일제히 한곳을 쳐다보았다.

만약 이 방에 사정을 모르는 사람이 참석해 있었다면, 공주라고 말하자 모든 이들이 허름한 옷차림의 소년 선원을 쳐다보는 것에 의문을 느꼈을 터였다.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은 어린 선원은 기사들이 화를 내는 동안 그들과는 아무 상관없는 것처럼 창가에서 바다를 내다보고 있었다. 메칼로의 말에 뒤늦게 돌아보는 얼굴이 잘 구운 쿠키처럼 노릇했다.

얼굴뿐만이 아니다. 목도 드러난 어깨도 팔뚝도 건강하게 그을려서, 남자치고 왜소한데다 깡마른 몸이었는데도 허약하기보다 날렵하고 단단하게 보였다.

“내 생각 말이냐?”

그러나 일단 입을 열자 변성기를 지난 소년의 굵은 목소리 대신 소녀의 높고 맑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입은 옷은 낡고 헐렁한 선원복, 목덜미에서 잘려 헝클어진 머리에 볼품없이 탄 여자아이였지만 허리를 꼿꼿이 펴고 고개를 치켜든 모습에서는 유쾌한 위엄마저 느껴졌다.

“우리가 들어가려고 하는 곳은 용과 마법사가 서로 다투고 식인종과 괴수가 돌아다니는 전설의 땅이 아니냐? 그런 곳에 쉽게 발을 들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공주 전하, 우리는 엄연한 외교사절로서 이곳에 왔나이다. 아이들이나 믿을 동화 이야기는 이제 그만······.”

여기까지 오는 동안 배에서 한 달, 루네 항에 정박한 뒤 항구에서 다시 한 달. 이렇게 두 달을 겪어본 사신단 모두 이제는 테리아가 그들이 알고 있던 무시무시한 땅이 아니라는 것쯤은 깨달았다.

터무니없는 말에 의전관으로 함께 온 라심 하이크가 나무라듯 입을 열었으나 곧 이어진 공주의 목소리가 그것을 가로막았다.

“실로 놀라운 곳이 아니오? 그와 같지 않다면 아르반 국왕 폐하의 성지로 이곳에 온 우리가 하선하지 못할 까닭이 있겠소?”

물론 하선하지 못하는 이유는 테리아 국왕이 허락하지 않아서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순간 아르반 국왕이 보낸 사신이 변방의 작은 나라 국왕에게 무시당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일 뿐이라, 라심은 얼굴을 찌푸리며 입을 다물었다.

잠시 대화가 끊어진 틈을 타서 그때까지 말없이 지켜보던 엘킨 사하크가 끼어들었다.

“국왕 폐하의 위신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몇 명의 호위병사만을 거느린 채 타국의 한가운데에서 공주전하를 보필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지혜로워야 할 때가 아닙니까.”

그는 호위기사 세 명 중 가장 젊었지만 국왕의 측근인 타니엘 일리스로부터 신임 받는 기사였으므로 더는 누구도 입을 열지 않았다.

게다가 맞는 말이었다. 무슨 생각인지 국왕 패트로스는 공주의 호위를 세 명의 기사와 열 명 남짓의 병사로 한정해버렸다. 심지어 이동수단도 테리아 측의 배를 이용했다. 평범한 사절단이라도 왕국 소유의 이동수단으로 그 몇 배가 되는 병사들을 이끌고 간다. 공주라면 더 말할 것도 없었다.

이와 같은 조처를 두고 패트로스가 메칼로와 모종의 합의를 했고 그에 따라 공주를 제물로 바쳤다든가, 처치가 어중간한 공주를 멀리 귀향 보낸 것이나 다름없다는 따위의 소문이 떠돌았을 정도였다.

대부분 사람들이 비운의 공주를 동정했으나 막상 함께 온 기사들의 생각은 달랐다. 특히 타니엘에게 직접 명령을 받고 온 엘킨은 오히려 대규모의 병력이 귀찮을 뿐 아니라 문제만 일으킬 소지가 높다는 것을 진작 깨닫고 있었다.

그 가장 큰 이유가 테리아 내부의 복잡한 세력구도였다. 아르반도 꽤 역사가 깊은 왕국인 만큼 세력이니 족벌이니 따지면 지도가 필요할 만큼 복잡하지만 테리아는 역사도 훨씬 못 미치고 땅 덩어리도 작은 주제에 아르반 못지않았다.

여기 오기 전 대충 들은 것만으로도 머리가 쪼개질 지경이었다. 그것을 직접 설명해준 타니엘은 어깨를 으쓱이며 이런 말로 마무리했었다.

“그러니까 군대 따위를 가져가면 가라앉은 진흙탕에 돌멩이를 던지는 짓일 뿐이야. 괜히 물을 흐려봐야 위험만 높아지지. 아르반의 사신이라는 방패가 막아줄 수 없다면 병사는 몇을 데려가도 의미 없다.”

그렇게 생각한 이면에는 메칼로에 대한 신뢰도 한 몫 하고 있으리라고 엘킨은 생각했다. 실제로 그와 부하들은 공주 일행을 확실히 보호해 왔다. 결코 예의바르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그들의 영역을 꽤 양보하면서 공주 일행을 존중해준 것이다.

‘타국의 배에 얹혀서 온 사신’이란 슬픈 처지치고는 마음 편하게 보낸 두 달이었다.

“그보다 엘킨 경. 선원들 말이 오늘 저녁쯤 항구 근처로 정어리 떼가 몰려올 거라고 하오. 같이 구경하지 않겠소?”

변방 소국의 왕에게 무시당하는 사신단 상황 같은 것은 머릿속에 없는 듯한 공주의 말에 엘킨이 난처한 웃음을 지었다.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는 그가 대답을 궁리할 때 누군가 대신 말했다.

“그것은 아무래도 힘들겠습니다.”

목소리와 함께 방안으로 누렇게 뜬 얼굴의 젊은이가 천천히 들어섰다. 사람들의 시선이 그에게 모였다.

“토비아스, 소식이 있나?”

메칼로의 물음에 토비아스가 고개를 끄덕이자 아르반 인들이 화색을 띠었다.

“왕성에서 연락이 왔소?”

“하선 허가가 내려진 거요?”

질문이 쏟아졌으나 이번에는 토비아스가 고개를 저었다. 잠깐 머물렀던 화색이 금세 사라지고 아르반 인들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아직은 아닙니다. 그러나 오늘이나 늦어도 내일 아침까지는 전령이 올 겁니다.”

그리고 토비아스의 말에 도로 낯빛이 밝아졌다. 엘킨 만은 반신반의하며 물었다.

“어떻게 알았소? 왕성에도 사람을 심어둔 거요?”

메칼로와 토비아스가 테리아 내부 문제에 대해 수다스럽지는 않았으나 미노도라에서 도움이 될 사람은 없다고 딱 잘라 말한 적은 있었다. 하선 명령이 없어서 메칼로와 부하들도 배에서 내리지 못하던 차다. 그런데 아직 오지도 않은 왕의 명령을 미리 알고 있다니 왕성에 사람이 하나쯤은 심어졌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토비아스는 힘없이 웃으며 다시 고개를 저었다.

“아뇨. 말씀드렸듯이 미노도라에서 우리를 도울 누군가는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조금 전 헬리온 클라우스가 보낸 감시자들이 철수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다른 가문들의 사람들은 모두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아직 왕명이 내려진 것 같지는 않군요.”

엘킨으로서는 항구에 수없이 우글거리는 사람들 가운데 누가 어느 가문의 첩자고 왕의 감시자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메칼로의 부하들은 배에서 내리지도 않으면서 잘도 그것을 알아차리고 반대로 이쪽에서 감시까지 해온 모양이었다.

토비아스의 말을 증명하듯, 그날 오후 늦게 왕의 전령이 배에 도착했다. 그는 아르반의 사자를 환영하며 관능의 숙녀 호가 미노도라에 입항하는 것을 허락한다는 내용의 왕명을 전했다.

“미노도라까지는 얼마나 걸립니까?”

전령이 돌아가기 무섭게 기사들은 선장에게 물었다.

“금방이지. 걸어가도 반나절이면 닿을 거요. 바다 위를 걸을 수 있다면 말이지만.”

선장의 대답은 시원스러웠다. 뱃사람의 허풍을 감안해도 가깝다는 결론에는 변함없었다.

이렇게 되자 오히려 다급해진 쪽은 아르반 인들이었다. 라심은 물론 기사들까지 허둥대며 공주에게 몰려갔다. 그리고 사내아이처럼 뱃전에 걸터앉아 낚시 바늘에 미끼를 꿰고 있는 그녀를 보고 절망했다.

“공주 전하! 지금 이러실 때가 아니옵니다. 입항 허가가 떨어져서 내일이라도 미노도라에 가게 될 터인데! 그······ 그······.”

‘행색’이나 ‘꼴’이라고는 차마 말할 수 없었던 라심이 입술만 달싹거리며 공주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알고 있소. 왕의 전령이 왔을 때 나도 함께 들었잖소.”

공주가 태연히 대꾸했다. 물론 함께 들었지만, 왕의 전령은 메칼로 옆에 서 있던 소년 선원이 설마 아르반의 공주이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전하! 미노도라는 지척이나이다. 내일 아침에라도 왕성에서 테리아의 국왕을 대해야 할 터이니, 부디 준비라도······.”

그러나 지금부터 준비한다고 뭔가 바뀔 것인가. 라심은 그동안 반쯤 체념한 나머지 공주를 전혀 단속하지 않은 것에 후회했다.

모후는 탑에 갇히고 쌍둥이 형제는 독을 마셔 천애고아나 다름없어진 그녀를 동정해 방치한 것도 있었다. 항해하는 내내 아르반에 있을 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밝아진 그녀를 보고 아르반 인들 모두 같은 생각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테리아 국왕과 만나게 된다고 생각하니 아무리 뜯어봐도 왕족의 핏줄이라고는 여길 수 없는 그녀의 모습에 한숨만 나왔다.

어떻게 여자가 테리아 같은 야만스러운 나라에, 그것도 한 달이나 걸려 배를 타고 갈 수 있느냐며 여관들이 동행을 거절했을 때 억지로라도 데려왔어야 했다. 남자들 밖에 없는 곳이라고 해도 두 달 만에 이 지경이 되다니.

“뭘 그리 걱정하는 게요, 라심 경.”

낚싯대를 솜씨 좋게 휘둘러 낚싯줄을 던진 공주가 근심 많은 의전관리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그대는 여성의 화장술이 어디까지 발전했는지 전혀 모르는 모양이오. 이해는 하오만. 마음 놓으시오. 내일 내가 아르반 왕실 여성에게 전수되는 화장술의 정수를 보여줄 터이니.”

“예······?”

멍한 얼굴로 올려다보는 라심을 향해, 아르반의 공주 다피나 코스탄딘은 자신 있게 말했다.

“나만 믿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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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1

  • 작성자
    Lv.60 준호아빠
    작성일
    17.01.02 13:04
    No. 1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7.01.04 00:00
    No. 2

    준호아빠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덤으로 하나 더 받으셔요. ^0^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혼운
    작성일
    17.01.02 13:43
    No. 3

    오늘도 재미있게 잘보고갑니다^^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이틀전에는 새해 적는거 깜박함^^;;)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7.01.04 00:01
    No. 4

    ㅎㅎㅎ 혼운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무엇보다 건강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s( ̄▽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Rainin
    작성일
    17.01.02 13:58
    No. 5

    달콩-분위기와 피철철-정쟁을 동시에 잡겠다는 큰 포부가 읽혀지는(???) 한 회였습니다! 성공하시길!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7.01.04 00:02
    No. 6

    앜ㅋㅋㅋ 로맨스라고는 태어나서 처음 쓰는 거라 저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감사합니닼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ulk
    작성일
    17.01.02 14:42
    No. 7

    드디어 테리아를 직접 만나볼 수 있겠네요 ㅎㅎ 아르반과 바그랏트와 분위기가 얼마나 다른지 어떨지 설레네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7.01.04 00:04
    No. 8

    테리아는.....하늘에서 용이 날아다니고 탑에서 마법사가 수정 구슬을 들여다보고 마왕이 성채에 도사려 앉아 공주를 노리는 그런 곳.....(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지드
    작성일
    17.01.02 16:31
    No. 9

    첫인상의 하얗고 착한 공주님은 그렇게.. 죽음의 공주를 지나 잘구워진 밤톨로..ㅠ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7.01.04 00:04
    No. 10

    앜ㅋㅋㅋㅋㅋ 바, 밤톨입니까. 선원 차림의 공주는 확실히 밤톨 그대로군요. 싱크로 100%.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밀과보리
    작성일
    17.01.05 23:58
    No. 11

    소년몸매 공주님과의 로맨스라니.. 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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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아가씨의 성채(1) +11 17.01.02 604 2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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