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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학교 포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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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orce
작품등록일 :
2021.03.05 13:00
최근연재일 :
2021.05.0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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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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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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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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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드러나는 흑막

DUMMY

로날드는 카밀라를 보건실로 옮겼다. 지모나이트는 또 습격이 있었냐고 물었다. 로날드가 대답했다.

“네, 붉은빛 복도에서 습격이 일어났어요.”

지모나이트는 카밀라의 상태를 확인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했다.

“다행히 생명에는 크게 지장이 없어. 기절 마법을 맞고 잠시 기절해 있을 뿐이야.”

그리고 나서, 이렇게 말했다.

“일단은, 여기에 있어야 할 거야. 큰 걱정은 안 해도 되니, 가도 좋아.”


로트 기숙사 휴게실에 들어온 로날드 일행은, 그곳에서 프리츠와 마주쳤다. 그리고, 로날드는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선배, 혹시 악셀 만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아시는 거 있어요?”

“악셀 만? 그놈은 왜?”

“저, 그놈을 만났어요.”

“어디에서?”

“물 마법 교실에서요. 그놈이 카밀라 선배를 죽이려고 했어요.”

그런 말을 들었음에도, 프리츠는 별로 놀라지 않은 표정이었다.

“역시 그놈이었구나. 그놈은 4년 전에도, 카밀라를 죽이려 했던 놈이야.”

노르베르가 말했다.

“그런데, 왜 카밀라 선배를 죽이려고 한 걸까요?”

“여기에는 사연이 있어. 긴 이야기가 될 테니 집중해서 들어야 해.”

5년 전 9월 29일, 이때는 프리츠가 포이어에 입학한 날이다. 프리츠와 동기인 카밀라 역시 그날 입학했다. 그리고, 프리츠와 카밀라는 로트에 배정되었고, 만은 블라우에 배정되었다. 그 당시에만 해도 프리츠와 카밀라는 서로를 모르는 상태였고, 만 역시 마찬가지였다.

카밀라는 1학년 내내 일반 마법에서 우수한 실력을 보인 학생이었다. 만 역시 마찬가지였으며, 그 두 명이 일반 마법에서 사실상 투톱이었다. 그런데, 카밀라는 베르크만으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그것을 계기로 로트 남학생들과도 가까워질 수 있었다. 한 마디로, 일반 마법 실력 하나로 학생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한편, 만은 우수한 실력을 자랑함에도 불구하고 주목받기는커녕 다른 학생들로부터 배척당하고 있었다. 사실 그는 다른 과목에서도 우수했던 수재인지라, 그런 그는 자신을 특별하게 여겼다고 한다. 주변 사람에게 그것을 드러냈다고 하며, 그럼에도 그는 어느 수업에서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오히려 같은 블라우 소속 학생들 사이에서도 배척의 대상이었다고. 결국 일반 마법에서 똑같이 우수한 실력을 갖고 있으면서, 동급생 사이에서, 그리고 교사에게도 주목을 받는 카밀라에게 열등감을 품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2학기가 끝나기 직전, 만은 붉은빛 복도 끝, 로트 기숙사 입구에서 카밀라를 찾기로 했다. 같은 시각, 로트 기숙사 휴게실에서, 카밀라는 동기 여학생으로부터 고르만이 자신을 부른다는 말을 듣고 기숙사에서 나가게 되었다. 그 순간, 만은 카밀라를 납치하여, 어딘가로 끌고 갔던 것이다.

“이것이 납치 사건의 시작점이야. 만이라는 놈은 평소에도 여러 사람에게 거드름을 피우고 다녀서 다들 보기만 해도 질색했지. 하지만 동기 여학생들은 그런 만보다도, 평소 주목받고 다닌 카밀라를 더 싫어했기에, 만에게 협력하게 된 거야. 내가 사건현장을 목격했으니, 그놈을 모를 수가 없지.”

마야가 말했다.

“그럼, 열등감이 사람을 괴물로 바꾼 것이군요?”

“그렇다고 할 수 있지. 그놈은 카밀라에게 열등감을 품고 있어. 그 때문에 카밀라를 납치하고, 살해하려고 한 거지. 이번에도 마찬가지야.”

그리고 프리츠는 이어서 말했다.

“사실 그놈은 매년 틈만 보이면 카밀라를 납치하려고 했어. 그동안은 그 틈이 안 보여서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뭔가 제대로 걸린 모양이야.”

로날드 일행은 이번 사건과 연관된 진실을 알자마자 경악했다. 그렇게 끔찍한 일을 저지른 만이 아직도 학교에 남아 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로날드가 말했다.

“그런데, 그놈은 왜 아직도 이 학교에 남아 있는 건가요?”

“목격자가 나와 카밀라밖에 없었고, 결정적으로 증거가 없었어. 그리고 학기 종료 직전이라 이 사건을 알릴 시간도 부족했고.”


한편, 이번 습격 사건은 포이어 전체에 널리 퍼지게 되었다. 이 일은 이사진의 귀에도 들어갔고, 그들은 교장인 브라이너의 사퇴를 요구했다. 당연히 이 소식도 학생들로부터 퍼지기 시작했는데, 브라이너는 이사진의 사퇴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로날드는 이 사건의 범인이 누구인지를 알고 있어서, 이사진이 강경하게 나오는 것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되었다. 그는 이 이야기를 노르베르, 마야와 함께 나누었다.

“이사진이 브라이너 선생님을 쫓아내려고 하나 봐.”

마야가 말했다.

“도대체 왜? 지금까지 문제없었는데?”

노르베르가 말했다.

“설마 이번 습격 사건 때문에?”

로날드가 말했다.

“그것도 있고, 검은 크리스마스 사건까지 더해서. 이 사건의 책임을 모두 브라이너 선생님께 뒤집어씌우려고 하는 거지.”

노르베르가 말했다.

“그런데, 이사진이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그때, 누군가가 말했다.

“그러지 말란 법도 없어. 그리고 지금 이사장이 누구인지를 생각하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카밀라였다. 그녀는 보건실에 옮겨진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우선, 로날드에게 감사 인사를 해야겠네. 덕분에 살았어. 그건 그렇고, 지금 이사장이 누구인지, 잘 알고 있지?”

로날드가 말했다.

“요아힘 그로스잖아요. 그런데 그게 이 사건과 관련이 있나요?”

“당연히 있지. 로날드, 너라면 아이헬이라는 사람이 누군지 알 거야. 그렇지?”

“당연하죠. 저에게는 원수니까요.”

“그래, 어쨌든, 요아힘 그로스는 아이헬의 충신이었어. 그런 사람이 자신의 만행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핑계를 대서 처벌을 면했거든. 그리고 그로스 가가 재력이 꽤 있는 가문이야. 그 재력을 이용해서 포이어의 이사장이 된 거지.”

노르베르가 말했다.

“그럼, 모든 것의 흑막이 아이헬인 건가요?”

“아직은 확신할 수 없지만, 그게 아니라면 설명할 방법이 없어. 그리고, 나를 습격했던 놈도, 사실은 아이헬의 추종자야. 난 그걸 알았기 때문에 그놈과는 거리를 두었고.”

마야가 말했다.

“그럼, 선배를 노린 것도, 결국엔 돌고 돌아서 아이헬이 원흉인 건가요?”

“아마 그건 아닐 거야. 아이헬이 브라이너 선생님을 노린다면 모를까, 아무것도 없는 나를 노릴 이유는 없잖아? 그놈은 그냥 개인적인 감정으로 나를 죽이려 했던 거야. 그게 아이헬과 관련이 있다고 해도, 그 희생자가 나일 필요는 없으니까.”

그때, 누군가가 이렇게 말했다.

“지금까지 한 말 다 들었는데, 카밀라의 예측이 다 맞아.”

프리츠였다. 그 말을 들은 카밀라가 말했다.

“어떻게 확신할 수 있었어?”

“다름이 아니라, 우리 집이 바이제 빈터 가에 있거든. 우리 형이 거리를 지나가다가 아이헬을 봤다는 이야기를 해 줬어. 그래서 아이헬이 추종자를 집결시켰다는 생각을 했지.”

“그렇다면, 그게 확실하다는 증거는 있어?”

“우리 형은 투명 마법의 대가야. 그 모습을 보자마자 투명 마법을 써서 아이헬과 추종자들이 모인 곳에 잠입했어. 그곳에서 많은 이야기가 나왔지. 일단 그들의 첫 번째 목표는, 브라이너 선생님을 물러나게 하는 거야. 그것을 위해 요아힘 그로스가 이사장으로 있는거고.”

카밀라의 말이 제대로 들어맞은 것이다. 이렇게 해서, 예레미아스 그로스가 로날드 일행을 상대로 설치고 다녔던 것도, 그가 맨드레이크를 붉은빛 복도에 심은 것도, 검은 크리스마스 사건도, 그리고 최근 있었던 카밀라 습격 사건도, 모두 아이헬이 배후에 있었고, 그들의 목표를 수행하는 데는 요아힘 그로스가 있었던 것이다.

로날드는 이 모든 것을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그렇다면, 이 사건을 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학교가 위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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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드러나는 흑막 21.04.04 18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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