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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학교 포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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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orce
작품등록일 :
2021.03.05 13:00
최근연재일 :
2021.05.09 18:42
연재수 :
5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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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3
추천수 :
4
글자수 :
193,622

작성
21.03.0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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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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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1. 플라메의 케르퍼

DUMMY

이 세계에는 마지아라는 대륙이 있다. 그곳에는 플라메, 오세어, 트루에너, 콘티넨테라는 네 개의 국가가 자리하고 있다. 마지아인들은 어느 나라 사람인가에 상관없이, 국가의 번영에 큰 도움이 될 마법사를 양성할 필요를 느꼈다. 그래서 네 개의 국가에서는 각각 정부가 관리하는 마법 학교를 세웠다. 이 이야기는 플라메에 있는 마법 학교 포이어에서 일어나는, 그리고 이 학교에 영향을 끼치는, 학교 외부에서 발생한 일화를 기록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이 포이어에서, 로날드 케르퍼라는 한 소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곳은 포이어의 교장실. 포이어의 교장 지기 브라이너가 집무를 하는 방이다.


‘똑똑.’ 누군가가 교장실을 찾은 모양이다. “네.” 브라이너가 말했다. 문이 열리고, 멜라니 고르만이라는 사람이 들어왔다.


“고르만 선생, 이번 학년도의 신입생과 관련해서 논의하고 싶은 것이 있어서 불렀소.”

“어떤 것인가요?”

“로날드 케르퍼라는 아이 말입니다만, 이 아이는 그 동안 한 번도 마력이 감지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떻게 해서 이 아이가 입학 허가를 받은 것인지...”

“하하... 참 미스테리한 일이죠. 우리가 마력을 감지하지 못했음에도 입학 허가를 받은 아이는 없었는데...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군요.”

“딱 한 가지, 가능성은 있어요.”

“한 가지 가능성이라... 무엇인가요?”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 없는 경우입니다만, 마력이 있더라도 아이의 성장 환경이 좋지 않을 때는 가끔 그 마력이 외부에서 감지하지 못하도록, 숨어 있을 때가 있어요. 이런 경우를 감지할 수 있는 건, 이 방에 있는 수정구슬뿐이오.”

“그럼 지금까지 입학한 학생들은 모두 이 수정구슬이 감지한 학생들 뿐이라는 말씀인가요?”

“그렇소, 정확히는 수정구슬이 마력을 감지하면, 이 지팡이가 수정구슬에 비친 이를 스스로 파악하게 되죠. 그리고 지팡이를 통해서 그들의 이름을, 이 양피지에 쓰는 것이오.”

“참 신기하군요. 그렇다는 말은...”

“이 아이의 성장 환경이 나쁘다는 이야기죠. 도대체 어떤 이유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를 알아야겠어요. 이게 오로지 이 아이의 개인적인 문제에 불과하다면 몰라도, 이 나라, 더 나아가서 이 세상에 재앙을 가져올 만한 문제라면 가만히 두고 볼 수는 없소.”

교장실 내부에는 비장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케르퍼의 성장 환경은 어땠을까? 혹시 모른다. 그의 주변에는 있어야 할 무언가가 없을지도.


케르퍼 가문은 플라메의 마법사 사회에서 명문가로 인정받는 가문 중 하나이다. 플라메는 불 계열 마법이 발달해 있는 국가인데, 케르퍼 가는 조상 대대로 이쪽에서 알아주는 사람이 많았다. 로날드의 아버지인 오스마어도 마찬가지이다. 그는 플라메에서 불 계열 마법에 능통한 마법사 중 한 명으로, 그와 비견될 만한 자는 루돌프 아이헬이라는 마법사 정도? 다만 아이헬은 실력은 뛰어났지만, 인품 면에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나쁜 평가를 받던 인물이었다. 그래서 그는 모두의 인정을 받는 오스마어를 시샘하고 있었다. 실력 면에서는 사실상 동급인데도 오스마어는 인정받지만, 그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었다.


이곳은 프뤼링 가. 플라메에서 가장 큰 도로이다. 케르퍼 가문의 저택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늘 그렇듯이, 오스마어가 그곳을 지나가고 있었다. 이때, 로브를 쓴 누군가가 오스마어를 따라가고 있었다. 오스마어는 늘 그랬듯이 걸어갈 뿐이었다.


“당신이 오스마어입니까?”

“네, 그렇습니다만”

“베네눔!”


순간 오스마어에게 보랏빛 섬광이 날아갔다. 그 섬광은 오스마어의 가슴에 명중했다. 오스마어는 쓰러졌고, 고통 속에 갇히고 말았다.


“너, 내가 누군지 알아보겠느냐?”

“으윽, 네 놈이 감히...”


로브로 자신을 숨긴 자는, 자신의 얼굴을 드러냈다. 그는 아이헬이었다. 그동안 느꼈던 질투심 등의 감정이, 결국 그를 괴물로 만든 것이었다. 오스마어는 이 일로 인해,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다음 날, 집에 있던 로날드는 늘 그랬듯이, 아침 신문을 읽었다. 신문 1면에는 이런 글이 쓰여 있었다.


차우버 일보


마지아력 1201년 8월 18일


오스마어 케르퍼, 프뤼링 가에서 괴한에게 습격당해


현자 오스마어 케르퍼가 바이제의 프뤼링 가에서 로브를 쓴 괴한에게 습격당했다.

8월 17일 오후 4시경, 케르퍼는 프뤼링 가를 걷고 있었다. 이때 프뤼링 가 한복판에서 보랏빛 섬광이 반짝였고, 케르퍼가 이를 맞고 쓰러졌다. 이 사건으로 케르퍼는 중상을 입고, 크랑켄하우스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목격자의 증언에 따르면, 범인은 로브를 쓴 상태여서 누군지를 특정할 수 없었다고 한다. 아우러 본부에 의하면, 어떠한 증거도 남지 않아 수사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라고 한다.


로날드는 이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 자신의 아버지가 대낮에 괴한에게 습격당하고, 그렇게 되어도 누구인지 특정할 수 없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사실 그의 어머니인 헬미네 케르퍼도 과거에 거리에서 습격을 당해 오랫동안 크랑켄하우스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그랬는데 아버지마저 습격당한 것이었다. 결국 그는 사실상 부모가 없는 아이처럼 되어버린 것이다.


다음 날, 또 다른 기사가 올라왔다. 이번에는 조머 가에서 비슷한 사건이 일어난 것이었다. 피해자는 역시 현자라 불리던 사람이었다. 두 번씩이나 현자가 대낮에 습격당하자, 바이제 시민들, 특히 현자의 주변인들은 불안감에 휩싸였다. 그리고 범인은 아마 같은 사람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리라...


또 다음 날, 이번에는 헤르프스트 가에서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이곳의 피해자도 현자였다. 그 다음 날에는 빈터 가에서 현자가 습격당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로날드는 현자만을 노리는 누군가가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 사람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또 다음 날, 새로운 기사가 났다. 신문 1면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차우버 일보


마지아력 1201년 8월 22일


루돌프 아이헬, 바이제 묻지마 연쇄 테러 혐의로 체포되다.


마법사 루돌프 아이헬이 아우러에 체포되었다.

8월 22일 오후 9시경, 바이제에서 4일동안 있었던 현자 대상 묻지마 테러 용의자를 검거했다.

바이제 아우러 본부에 의하면, 조머 가와 빈터 가에 있는 발자국 두 개가 한 사람의 것이라는 수사 결과가 나왔다. 또한 본부는 그 사람이 루돌프 아이헬이라고 밝혔고, 그 외 다른 증거도 그를 가리키고 있다고 하여 아이헬을 체포했다고 한다.

한편, 아이헬은 오늘부터 심문에 들어갈 예정이다.


루돌프 아이헬... 로날드는 그의 이름을 되뇌었다. 이 사건 이후 로날드는 평생 그를 원수로 여기며, 그가 죗값을 제대로 받기를 매일매일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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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57. 두 가문의 깊은 악연 21.05.09 12 0 7쪽
56 56. 사건의 배후 21.05.08 13 0 7쪽
55 55. 세 개의 탑 21.05.07 12 0 7쪽
54 54. 플라메의 3현자 21.05.06 15 0 8쪽
53 53. 2단계 대지 마법 21.05.05 13 0 7쪽
52 52. 다크 뤠스 방역 대작전 21.05.04 12 0 7쪽
51 51. 확산을 막아라! 21.05.02 23 0 7쪽
50 50. 다크 뤠스의 근원 21.05.01 13 0 7쪽
49 49. 2단계 번개 마법 21.04.30 14 0 7쪽
48 48. 데페카티오 21.04.28 13 0 8쪽
47 47. 수상한 기척 21.04.27 16 0 7쪽
46 46. 신성 마법 수업 21.04.26 22 0 7쪽
45 45. 2단계 물 마법 21.04.25 16 0 7쪽
44 44. 트란스포르미스 21.04.24 17 0 7쪽
43 43. 2단계 불 마법 21.04.23 16 0 7쪽
42 42. 어두운 기운 21.04.21 14 0 7쪽
41 41. 친구들을 초대하다. 21.04.20 14 0 7쪽
40 40. 포이어에서의 학교 대항전 3 21.04.19 18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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