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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학교 포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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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orce
작품등록일 :
2021.03.05 13:00
최근연재일 :
2021.05.09 18:42
연재수 :
5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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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5
추천수 :
4
글자수 :
193,622

작성
21.03.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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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21. 위기의 카밀라

DUMMY

카밀라는 로날드 일행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앞장설 테니까, 내 뒤에서 받쳐주면 돼.”

그러고 나서는 주문을 외웠다.

“싱코포!”

복면을 쓴 블라우 학생 한 명이 쓰러졌다. 하지만, 그들을 카밀라 혼자서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그녀는 빈틈을 보이고 말았고, 블라우 학생 한 명은 그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베네눔!”

보랏빛 섬광이 카밀라에게 명중했다.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큰 고통 속에 갇힌 채로 쓰러지고 말았다. 그 모습을 본 로날드 일행은 이 결투 전, 카밀라와의 대화를 회상했다.

“어쩌면, 오늘이 내 마지막이 될 수도 있어. 그렇지 않더라도, 이 일은 너희들이 끝내게 될 거야. 아니면 우리가 끝나거나.”

로날드는 카밀라에게 저주를 건 블라우 학생에 대해 분노하며, 주문을 외웠다.

“베네눔!!!”

보랏빛 섬광이 그 블라우 학생에게 명중했다. 그 순간의 로날드에게서는 어느 때보다 강력한 마력이 흐르고 있었다. 노르베르와 마야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앞서 나가다가 쓰러진 카밀라를 생각하며, 복면을 쓴 블라우 학생들과 치열한 결투를 벌였다.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 치열했던 결투가 끝났다. 검은 복면을 쓴 블라우 학생들은 더 이상 저항할 힘이 없었기 때문에, 블라우 기숙사로 들어갔다. 단 한 명만 빼고. 그 한 명은 복면을 벗은 뒤, 로날드 일행에게 접근하고 있었다. 그들도 힘을 많이 쓴 탓에, 더 이상의 공격은 무리였다.

“하하하, 내가 이렇게 대놓고 다가가도, 공격조차 할 수 없구만. 어디, 그럼 너희들에게 아픈 기억을 선물해 줄까?”

그는 이미 쓰러져 있는 카밀라를 향해 지팡이를 겨누었다. 그리고, 주문을 외웠다.

“인테리티...”

“엑사르마티오!”

그때, 누군가가 그를 향해 무장 해제 마법을 시전했다. 로만이었다.

“이봐, 악셀 만, 또 그런 짓 하면 용서 안 한다고, 경고했지!?”

만이 말했다.

“무슨 참견이야, 이건 내 일이야. 우선 방해꾼이 나타났으니 방해꾼부터 처리해야겠군.”

로만이 말했다.

“노르베르, 마야, 로날드, 카밀라를 보건실로 데려가도록 해. 여긴 내가 맡을 테니까.”

그들은 로만의 말대로 하기로 했다. 로만은 푸른빛 복도를 빠져나가는 로날드 일행을 보호하며, 만을 상대하기 시작했다.


한편, 푸른빛 복도를 빠져나온 로날드 일행과 카밀라. 카밀라는 마야의 부축을 받으며 보건실로 향했다. 로날드가 말했다.

“블라우, 용서치 않는다. 학교에서 이런 짓을 하다니...”

노르베르가 말했다.

“일단은 진정하고, 그런 이야기는 나중에 하자.”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그들은 보건실에 도착했다. 카밀라의 상태를 본 지모나이트는 큰 충격을 받았다.

“아니,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니? 보통 수준의 상처가 아닌걸?”

로날드는 푸른빛 복도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런 일이 있었구나. 여기서도 어떻게든 할 수는 있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만이지, 최악의 경우에는 죽을 수도 있어. 그럴 것 같으면 병원으로 옮겨야 해.”

지모나이트의 말대로였다. 카밀라는 결투 이후, 어떠한 미동도 없었다. 숨은 쉬지만, 그것뿐이었다. 이대로라면 평생을 식물인간으로 살거나, 최악의 경우에는 이 세상과의 이별을 준비해야 한다.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볼게. 지금이라면 살릴 수 있어. 일단 지금은 돌아가고, 오늘 저녁까지는 지켜봐야 해.”

로날드 일행은 지모나이트의 말대로, 로트 기숙사로 돌아갔다.


어제, 오늘 있었던 사건은 검은 복면을 쓴 학생들이 크리스마스 이브~크리스마스에 걸쳐 일으킨 사건이라는 점에서, 학생들로부터 검은 크리스마스 사건이라고 불렸다. 블라우를 제외한 많은 학생이 검은 복면을 쓴 학생들로부터 습격을 당해 병동 신세를 지게 되었으며, 이 사건에 가담한 블라우 학생들도 로날드 일행과 카밀라, 그리고 로만에 의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다.

결국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생각한 고르만, 라스코프, 아우에는 이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특히 고르만이 강하게 주장했는데, 아무래도 반장인 카밀라가 중태에 빠진 것이 원인인 듯 하다. 그러나, 징계위원회는 끝내 열리지 못했고, 이 사건에 가담한 블라우 학생들은 그 이후로도 여전히 잘만 다니고 있었다.


그날 밤, 기숙사 휴게실에 있던 로날드는 노르베르와 마야를 불렀다.

“얘들아, 보건실에 가 보자.”

카밀라의 상태가 어떤지를 보기 위해서였다. 그들도 카밀라의 상태가 어떤지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에, 로날드의 의견에 동조했다.

보건실에 도착하자마자, 지모나이트는 이렇게 말했다.

“상태가 생각보다 좋지 않아. 적어도 한 달은 지켜봐야 해. 주문을 정통으로 맞아서 충격도 크게 받은 모양이야.”

우선 로날드 일행은 카밀라가 있는 병동으로 갔다. 그리고, 마야는 카밀라의 손을 잡은 채, 이렇게 말했다.

“선배, 저희는 선배 덕분에 살 수 있었어요. 이젠 저희가 선배의 쾌유를 바랄 차례인가 봐요. 꼭 일어나셔야 해요. 로트 1학년은 아직도 선배 같은 분의 도움이 필요해요.”

마야는 이렇게 말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로날드와 노르베르도 마찬가지였다. 그들과 가장 많이 마주친 선배이자, 그들에게 가장 큰 버팀목이 되어 준 선배였기에, 그들의 슬픔은 배가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다음 날 아침, 로트의 분위기는 예전과는 달리 많이 가라앉아 있었다. 카밀라의 상태에 대해서는 로트 학생 모두가 들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도 아닌 반장이 사실상 공석이라는 점은, 로트의 학생회 구성에도 큰 문제가 생긴 것이나 다름없기도 하다.

그때, 휴게실에 있는 학생 1명이 로트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안녕? 난 로랄드 슈나이더라고 해. 이번 학년도의 부반장이지. 카밀라 선배가 돌아오시기 전까지는 내가 반장 권한을 대행하기로 했어.”

마침 휴게실에 들어온 마누가 말했다.

“그러면 학생회 걱정은 안 해도 되는 거지?”

“물론이야. 선배가 없는 동안에 내가 잘 이끌어 가 볼게.”

한편, 로날드 일행은 수업 시간, 그리고 취침 시간을 제외하고 매일, 매 시간마다 카밀라가 있는 병동에 가 있었다. 그러다 보니, 카밀라의 상태를 확인하는 역할은 자연스럽게 그들의 몫이 되었다.

“오늘도 왔구나? 카밀라가 깨어나서 이야기를 들으면 많이 고마워할 것 같구나.”

상태는 어제와 크게 다른 건 없었다. 언제 깨어날지, 아니, 깨어날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는 상태이다.

이번 사건의 여파로, 차우버발 대회는 무기한 연기되었다. 최악의 경우에는 토요일에도 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다고 한다.

15일째, 지모나이트로부터 신호가 왔다. 카밀라가 위독하다는 신호였다. 그들은 비행 수업이 끝나자마자, 병동으로 향했다.

“오늘 아침부터 상태가 좋지 않아. 수시로 발작을 일으키고 있어.”

로날드 일행이 봤을 때도, 그녀는 상당히 위독해 보였다. 결국 그 모습을 본 로날드 일행은 모두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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