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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학교 포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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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orce
작품등록일 :
2021.03.05 13:00
최근연재일 :
2021.05.0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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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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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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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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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기적

DUMMY

이야기를 다 끝낸 여섯 명은, 밤이 되어서도 그 자리를 지켰다. 그들은 이틀 동안 병실에서 자리를 지킬 생각이었다. 로스마리가 말했다.

“프리츠, 일요일에는 시합 있는 거 아니니?”

“어머님, 시합은 무기한 연기되었어요. 아마도 카밀라가 이 병실에서 나갈 때가 되어야 재개될 것 같아요.”

“그렇구나, 어쨌든, 자리 지켜줘서 고맙구나.”

1학년 때부터 카밀라와 연이 깊은 프리츠는 물론이고, 이번에 카밀라의 도움을 많이 받은 로날드 일행 역시 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기로 했다.


다음 날 아침, 여섯 명은 병실에서 밤을 샜다. 로랄드가 말했다.

“다들 괜찮아? 난 이런 일이 많아서 익숙해졌지만.”

프리츠가 말했다.

“걱정 마. 처음부터 각오한 일이었어. 그렇지, 로날드?”

로날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노르베르와 마야도 마찬가지였다.

“걱정 안 해도 된다니까. 다들 대단한 아이들이라고.”

로만이었다.

“우리보단 카밀라가 걱정이지. 하지만 우리도 잠시 자리를 비워야 해.”

로랄드가 말했다.

“갑자기요?”

“우선 우리도 밥은 먹어야 살 수 있잖니. 잠시 나갔다 오자.”

그들은 학교 식당으로 가기로 했다. 이곳에서 학교까지 거리가 조금 있었기에, 빨리 출발해야 했다.


학교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마친 여섯 명은, 붉은 계단 근처에서 고르만과 마주쳤다.

“카밀라 상태는 어때?”

로랄드가 말했다.

“많이 나아졌어요. 언제까지 있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요.”

로만이 말했다.

“그래서 다시 가 보려구요. 괜찮을까요?”

“물론이지, 병원으로 가는 건 내가 직접 허가했으니, 카밀라가 퇴원할 때까지는 이 건에 관련해서는 말 안 하고 가도 돼. 물론 주말에만이다.”

프리츠가 말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그럼 다녀올게요.”

“조심히 다녀오렴.”


여섯 명은 다시 카밀라의 병실로 갔다. 그러나, 도착하자마자 본 것은 충격적인 장면이었다. 로스마리가 말했다.

“지금 카밀라의 상태가 심상치 않단다. 그래서 의사를 불러서 응급조치를 취하려고 한단다.”

말 그대로였다. 어제까지만 해도 괜찮았던 카밀라가, 갑자기 발작을 일으킨 것이다. 결국 급하게 의사를 불러서 응급조치를 실행했다. 그러는 동안, 그들은 모두 병실 밖으로 나가 있어야 했다.

15분 후, 의사가 나와서 이렇게 말했다.

“카밀라 가버 환자, 다행히 고비를 넘겼습니다. 다만 앞으로 또 이렇게 될지 모르니, 보호자 한 분은 자리를 지켜 주십시오.”

불행 중 다행이었다. 의사의 말대로 카밀라는 죽을 고비를 넘긴 것이다. 물론, 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어서 로스마리가 자리를 계속 지키기로 했다.

“너희들은 식사 시간에는 나가도 좋단다. 나 혼자서라도 이 자리에 있기로 하마.”

프리츠가 말했다.

“식사 시간 외에는, 저희도 같이 있을게요. 저희도 카밀라의 곁을 지켜주고 싶어서요.”


여섯 명은 각자 카밀라와의 추억을 회상하기 시작했다.

먼저, 로만의 기억 속이다. 로만은 저번 학년도에 로트 반장으로 활동했다. 카밀라는 그 당시 부반장으로, 로만을 보조하는 역할이었다.

어느 날, 로만은 한 학기 동안 오에 교환학생으로 가는 것이 확정되었다. 이것이 확정되자마자, 카밀라에게 먼저 말했다.

“카밀라, 다음 학기에는 내가 오에 교환학생으로 갈 거야. 그동안 내 자리를 대신해서 반장 역할을 해 줘야겠는데.”

“그렇다면 제가 맡는 게 맞는데, 선배처럼 할 자신은 없어요.”

“괜찮아. 너의 방식대로 하면 돼. 난 한 학기 동안 내 방식대로 하기로 했거든. 2학기를 함께할 수는 없다는 게 아쉬울 뿐이야.”

그러고는 카밀라에게 쪽지와 미스릴을 건넸다.

“궁금해할 만한 건 다 써 놓았어. 혹시라도 더 궁금한 게 있으면 이걸 이용해서 나에게 알려줘. 시간 날 때마다 알려줄게.”

“고마워요, 선배. 제가 선배 몫까지 열심히 할게요.”


두 번째로, 프리츠의 기억 속이다. 프리츠의 신입생 시절, 2학기 때 큰 사건이 일어났다. 로트 신입생 한 명이 납치되었다는 소문이 학교 전체에 퍼졌다. 그런데, 정작 로트에서는 아무런 이야기가 없었다. 남학생들은 아는 것이 없었고, 여학생들은 이 사실을 알고도 모른 척한 것이다. 이 사실을 간파한 프리츠는 학교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로트 학생 한 명을 찾기 시작했다. 그래서 우연히 푸른빛 통로를 지나가던 중, 물 마법 교실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결국 문을 열고 교실에 들어갔다. 그곳에는 블라우 학생 한 명과, 그가 붙들고 있던 로트 여학생 한 명이 있었다. 프리츠는 그 모습을 보자마자 블라우 학생을 공격했다.

“베네눔!!”

블라우 학생은 고통을 느끼고,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여학생은 그 틈을 타 빠져나왔고, 프리츠에게 말했다.

“고마워, 덕분에 살았어. 로트 학생이구나? 이름이 뭐니?”

“난 프리츠 키어히라고 해. 너는?”

“난 카밀라 가버야. 저 녀석은 악셀 만이라고 하는데, 갑자기 도서관에 있는 나를 여기까지 끌고 가더라고.”

“그랬구나, 이제 안심해도 돼. 같이 기숙사로 가자.”


세 번째로, 로랄드의 기억 속이다. 이번 학년도에 카밀라가 반장을 맡기로 결정되자마자, 그녀는 로랄드를 찾았다.

“로랄드, 너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하고 싶은데.”

“무슨 제안인가요?”

“다른 게 아니라, 이번 학년도에 부반장으로 활동하는 건 어때?”

“제가요? 제가 할 수 있을까요?”

“저번 학기에 3학년 임원들을 전부 지켜봤어. 그래서, 부반장으로서 너만 한 인재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어. 이번에 임원으로 활동한 걸 바탕으로, 부반장으로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더라. 어때?”

“갑작스러운 제안이라, 바로 결정을 내리지는 못할 것 같아요. 일단 생각은 해볼게요. 선배가 저를 그렇게 보셨다면요.”

“그래? 그럼 결정되는 대로 알려줘. 가능한 한 빨리 알려주면 좋고.”

로랄드는 자신을 신뢰하는 카밀라의 뒷모습을 보자마자 몰래 눈물을 훔쳤다. 그는 자신을 믿어 준 그녀에게 보답하고 싶어 했다.


로날드, 노르베르, 마야도 많은 생각을 했다. 그녀를 처음 봤을 때의 모습, 그리고 자신들을 도와줄 때의 모습 등... 그들은 카밀라와의 추억을 회상할 때마다 눈물을 흘렸다.

바로 그때, 누군가가 마야의 손을 잡았다. 카밀라였다. 카밀라는 결국, 의식을 되찾은 것이다. 마야가 말했다.

“선배, 저희가 보이세요? 제 목소리 들리세요?”

카밀라는 웃음을 지어 보았다. 갑작스러운 긴급사태 속에서 절망을 경험했던 날, 기적이 찾아온 것이다.

“카밀라, 의식을 찾았구나!”

로스마리는 카밀라의 모습을 보고 펑펑 울었다. 모두 그 모습 그대로, 저녁 시간이 될 때까지 있었다.


저녁 시간이 되자마자 카밀라가 한마디 했다.

“다들, 일부러 찾아와 준 거야? 이렇게 먼 곳까지?”

프리츠가 말했다.

“물론이지, 우리에게 있어서 너는, 로트 반장, 그 이상이야. 네 걱정 하느라 다들 잠을 못 이루었어.”

“와 줘서 고마워. 난 나갈 수 있는 대로 퇴원할 것 같아. 지금 시간도 늦었으니 먼저 가봐. 내일 수업은 챙겨야지.”

로랄드가 말했다.

“선배, 여전하군요. 이런 때에 수업 생각부터 하시고, 하하”

모두 웃음꽃이 피었다. 그리고, 여섯 명은 모두 카밀라와 인사를 하고, 학교로 갈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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