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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게임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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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팔이소년
작품등록일 :
2015.10.02 13:39
최근연재일 :
2015.11.04 12:00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136,321
추천수 :
4,659
글자수 :
115,618

작성
15.11.01 11:00
조회
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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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글자
8쪽

1-32 왜 그랬어? 2

DUMMY

웰컴 투 게임월드 33화



1-32 왜 그랬어? 2



아스카 하세가와는 오늘도 아버지를 설득하기 위해 갔다 별다른 소득 없이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분위기가 이상하다. 사람들이 부선하게 움직이고 있다.

평소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지 않는 아버지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이렇게 움직이고 있다는 말은 무언가 큰 일이 벌어졌다는 의미다.

“무슨 일이지?”

지나는 사람 중 하나에게 물었다.

“침입자가 있습니다.”

“침입자?”

일본 내에서 자신의 저택에 침입을 할 정도로 배포가 좋은 사람은 없다.

문득 느껴지는 것이 있는 아스카 하세가와가 다급히 물었다.

“혹시 침입자가 가면을 쓰고 있나?”

“어떻게 아셨습니까?”

“상황은?”

정문을 향해 달리며 물었다.

“조금 전 가문 소속의 헌터들이 나섰습니다.”

“안 돼!”

능력을 끌어 올리니 아스카 하세가와의 속도가 빨라진다.

앞을 가로막는 담을 뛰어 넘기를 몇 번을 한 후에야 정문에 도착을 할 수가 있었다.

“하아-!”

벌어진 참상에 아스카 하세가와의 입에서 탄식이 새어 나온다.

가문 소속의 헌터들이 지면에 쓰러져 있다.

가슴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을 보니 아직 죽지는 않은 듯하다.

‘사정을 봐 주었군.’

이런 생각을 하며 고개를 들었다.

익숙한 이들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 중 가면을 쓴 이가 자신을 향해 손을 흔든다.

“오랜만이야.”


***


“참 귀찮게 해. 뻔히 나인 걸 알면서 왜 덤빈 거야?”

처음 대문에 나섰던 이들은 헌터가 아닌 일반인들이다.

무술의 유단자인 경호원들을 일반인이라고 표현을 해도 되는지 모르지만 말이다.

아무튼 그들이 버릇 없게 굴어 작은 훈계를 했더니 이번에는 헌터들이 우르르 몰려나온다.

스무 명이나 되는 헌터다. 그들 중 몇몇이 주춤거리며 저들끼리 쑥떡거리는 것을 보니 나를 알아본 것 같다.

나를 알아봤다면 일이 편해질 것 같았다.

하지만 세상 일이 항상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는 않는 것 같다.

나를 알아보지 못한 헌터들이 덤벼든 것이다.

가만히 맞고 있을 수는 없기에 가벼운 훈계를 해주었다.

식후 운동 꺼리도 되지 않았다. 한 대 이상을 버티지 못하고 모두 뻗어버린 것이다.

마지막 녀석이 피곤해 보여 편하게 쉬게 해주려 지면에 눕혀 주었을 때 익숙한 기운이 느껴진다.

고개를 돌려 보니 불과 얼마 전까지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동료가 나를 보고 있다.

“오랜만이야.”

검귀 녀석의 표정이 썩 좋지 않을 것을 보니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할 분위기는 아닌 듯하다.

“오랜만입니다. 대장.”

“난 보이지도 않냐?”

박성훈이 비아냥거리자 검귀 녀석이 고개도 돌리지 않은 채 말을 한다.

“오랜만이군.”

검귀의 시선은 내게 고정이 되어 있다.

“미안, 미안. 이렇게 요란 떨 생각은 없었어. 너 좀 불러 달라고 했더니 총 꺼내면서 덤벼 들더라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아무튼 미안.”

“아닙니다.”

“왜 온 지는 알지?”

검귀가 입술을 질끈 깨물며 고개를 끄덕인다.

“재미있는 일을 벌였더라? 그 일을 직접적으로 벌인 게 네 아버지라면서?”

검귀의 표정이 와락 일그러진다. 그것까지는 몰랐던 것 같다. 아버지에게 뒤통수 맞았네.

“그러면 네 아버지를 만나야 하나?”

“제게 이야기하시면 안 되겠습니까?”

내가 아버지를 만나면 안 될 이유가 있는 듯하다.

대충 어떤 이유인지 짐작이 간다.

지금까지 일본에서 왕 못지않은 권력 휘두르며 살았고, 아들은 구귀일신 중의 하나이니 콧대가 아주 저 하늘까지 높아졌을 것이다.

“안 되는 것 알잖아.”

“부탁드립니다. 아버지는 어떻게든 제가 설득하겠습니다.”

하아- 이러면 나가린데…….

“내가 아는 어떤 분이 그러시더라고. 처음이 어렵다고. 서로 눈치 보면서 안 하는데 누군가 먼저 하면 다음은 쉽다고. 네 아버지가 이런 일을 벌였으니 다음에는 미국이 될지 중국이 될지 모른다고 말이야.”

“절대 그런 일 없게 하겠습니다.”

“검귀. 평소 그렇게 냉철하던 녀석이 왜 그래? 내가 올 것 알고 있었지? 분명 그래서 아버지를 설득하려고 했을 거야? 그런데도 아직 일본에서는 아무런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못했어. 그 말은 네 설득이 먹히지 않는다는 뜻이잖아.”

검귀의 말아 쥔 주먹이 부르르 떨린다.

“내가 여기까지 왔으면 어떤 결말이 날지 대충 짐작은 했을 것 아니야? 그래도 네 얼굴 봐서 최대한 자제하고 있으니까 더 이상 나 자극하지 마. 어서 네 아버지께 안내해.”

“제가…….”

무슨 말인가를 하려다 검귀가 말끝을 흐린다.

“정말 너답지 않네.”

“제가 막아서면 어떻게 하실 겁니까?”

어쭈, 세게 나온다 이거지? 그래, 어떤 대답이 듣고 싶니? 네 얼굴 봐서 내가 돌아간다는 말이 듣고 싶니? 그런데 어쩌니? 그럴 마음이 조금도 없는데…….

나한테는 금이 간 내 자존심이 네 목숨보다 소중하거든.

“구귀일신이 팔귀일신 되는 거지 뭐.”


***


탁자를 마주하고 있는 아저씨가 나를 죽일 듯 노려본다.

검귀의 아버지란다. 문득 나를 아버지에게 안내를 해주며 검귀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제가 없다 생각하시고 찍어 눌러 주십시오.


아마도 자기 아버지를 위해 한 말인 듯 하다. 어설프게 협박하고 돌아가면 또 뭔 일을 저지를 것 같다는 의미겠지.

그래서 검귀 녀석 부탁을 들어주기로 했다. 웰컴 투 게임월드에서 함께 뒹구른 정이라는 것이 있으니 말이야.

“하고자 하는 말이 뭔가?”

“잘 아실 텐데요.”

“모른다.”

“아실 거라니까요. 잘 생각해 보세요. 분명 알고 있을 거예요.”

“모른다고 했다.

“나 아주, 아주 많이 바쁜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그 바쁜 스캐줄 쪼개서 여기 왔어요. 그런데도 몰라요?”

아, 그러고 보니 현실로 돌아온 후 말투가 바뀌어 버렸다.

이런 비아냥거리는 말투를 무면투귀의 쇠 긁는 듯한 음성으로 하려니 왠지 모르게 양아치가 된 것 같다.

“모르신다니 말해드릴게요. 왜 그러셨어요?”

“무엇을 말인가?”

“분명히 아드님 통해서 저 귀찮게 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했어요. 그런데 왜 귀찮게 일본까지 오게 했냐는 말이에요.”

“내가 네 명령을 들을 이유가 없지 않느냐?”

“그래요. 명령 들을 필요 없죠. 무슨 말인지 잘 알겠네요.”

앞에 놓인 차를 한 모금 마시며 지나가는 투로 말을 했다.

“미국이, 중국이, 독일이 바보라서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은 해본 적 없죠?”

“…….”

“아드님께 나중에 들으시면 아시겠지만 제 성격이 그래요. 누가 먼저 건드리지 않으면 저도 그를 건드리지 않아요. 하지만 누군가 날 건드리면…….”

아버지의 뒤에 서 있는 검귀 녀석과 눈이 마주쳤다. 녀석의 목울대가 꿀렁인다.

“다시는 못 건드리게 만들어요. 어떻게요? 죽은 녀석들은 다신 나를 건드리거나 귀찮게 못 하거든요.”

쾅!

“나를 죽이겠다고 협박을 하는 것인가?”

“아드님이 구귀일신 중 한 명이라고 어깨에 힘 좀 주고 다니셨죠? 그런데 어쩌죠? 아드님 같은 헌터 백 명이 있어도 나한테 안 되는데.”

검지손가락을 폈다.

“주먹도 필요 없어요. 이 손가락 하나면 아드님 죽일 수 있어요. 거짓말 같죠? 보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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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1-22 흑마법 연구소 3 +9 15.10.23 3,530 132 8쪽
22 1-21 흑마법 연구소 2 +5 15.10.22 3,560 121 7쪽
21 1-20 흑마법 연구소 1 +5 15.10.22 3,642 119 8쪽
20 1-19 거인의 대지 2 +8 15.10.20 3,805 127 7쪽
19 1-18 거인의 대지 1 +5 15.10.20 3,742 12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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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15 연기 좀 해라 2 +7 15.10.17 4,036 130 8쪽
15 1-14 연기 좀 해라 1 +6 15.10.16 3,850 13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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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12 교통정리 2 +7 15.10.14 3,971 137 7쪽
12 1-11 교통정리 1 +7 15.10.13 3,970 122 7쪽
11 1-10 던전 속 던전 3 +9 15.10.12 3,907 131 7쪽
10 1-9 던전 속 던전 2 +5 15.10.11 4,419 128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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