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kw북스

웰컴 투 게임월드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꿈팔이소년
작품등록일 :
2015.10.02 13:39
최근연재일 :
2015.11.04 12:00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136,317
추천수 :
4,659
글자수 :
115,618

작성
15.10.19 07:00
조회
3,830
추천
132
글자
8쪽

1-17 잘난 아들

DUMMY

웰컴 투 게임월드 18화



1-17 잘난 아들



-안녕하세요. 시청자 여러분. 헌터즈의 박상여입니다. 국민 여러분의 안전과 국가의 평화를 위해 매일같이 목숨을 걸고 싸우시는 헌터분들의 이야기를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주 특별한 분을 모셨습니다. 그간 여러 차례 헌터즈에서 모셔보려 했지만 번번이 실패를 했던 분인데요.

시청자 여러분 혹시 구귀일신이라는 이름을 아십니까?

바로 헌터분들이 저쪽 세상에서 활동을 할 당시 최고라 불리던 열 명의 헌터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아홉 귀신과 한 명의 신.

미국의 인페르노와 라파엘이 바로 구귀일신의 염귀와 여신입니다. 중국에 최강의 헌터 암귀 역시 그들 중 한 사람이죠.

설명한 바와 같이 구귀일신은 한 사람 한 사람이 일인군단이라 불려도 모자람이 없는 강력한 헌터들입니다.

제가 이렇게 장황한 설명을 하는 이유는 오늘 모실 분이 바로 그 구귀일신 중 한 분이기 때문입니다.


“어머. 우리나라에 그 투귀인지 하는 사람 말고 또 있는 거야? 우리나라 대단한데.”

티비를 보던 어머니가 놀랍다는 듯 말을 한다.

아버지 역시 동감하는 듯 고개를 주억이신다.

“강력한 헌터가 많으면 좋은 거지. 요즘은 성능 좋은 무기를 가진 국가가 강대국이 아니라 강력한 헌터가 있는 국가가 강대국인 세상이잖아.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 강대국이네.”


-모셔 보죠. 추귀 박성훈 헌터님이십니다.


검은 슈트를 입은 박성훈이 무대로 올라온다.

주위를 연신 두리번거리는 모습이 영 어색하다.

표정이나 걸음을 보면 도살장에 끌려가는 딱 소와 같다.

“잘생겼네. 뉘집 자식이려나? 나이가 어떻게 될까? 우리 효빈이 신랑감 하면 좋겠다.”

어머니, 그 결혼 제가 반대합니다.

“저 헌터가 뭐가 부족해서 그러겠어? 이렇게 방송타면 줄 대려고 대단한 권력자들이 달라붙을 텐데.”

그래도 기회만 주어지면 효빈이에게 찝쩍거릴걸요.

“혹시 알아요? 우리 효빈이 보면 홀딱 반할지. 효빈이가 좀 예뻐요?”

“우리 효빈이가 예쁘기는 하지. 정말로 그런 일 생기면 어떻게 하지? 허락해야 하나?”

아버지까지…… 아주 쿵짝이 잘 맞으신다.


-안녕하세요.


박상여의 인사의 박성훈이 무뚝뚝한 표정으로 살짝 고개를 숙인다.


-네, 안녕하세요.

-시청자 여러분께 간단하게 소개를 해주시겠습니까?


박성훈이 카메라를 향해 몸을 돌린다.


-안녕하세요. 박성훈이라고 합니다. 저쪽 세상에서는 추귀라고 불렸습니다.

-하하, 아주 간단하지만 임펙트가 있는 소개였네요.


장황하게 설명을 하지 않는 박성훈을 보며 박상여가 어색하게 웃으며 멘트를 날린다.


-추귀라는 별명에 아주 깊은 뜻이 있다지요?

-조금 전 소개를 하신 것처럼 저쪽 세상에서 제 동료들이었던 아홉귀신과 한 명의 신이 조금 유명했습니다. 전 그 아홉 귀신 중 추귀죠.


좀 웃으면서 이야기를 하지. 누가 잡아먹는 것도 아닌데 말이야. 하여튼 방구석 폐인 아니랄까 봐 포스 엄청나네.


-박성훈 씨는 돌아오신 후 던전을 공략해 본 적이 있으십니까?

-당연합니다. 던전을 공략하는 것은 헌터들의 의무입니다.

-S등급이신 것으로 아는데 어떤 던전을 공략해 보셨습니까?

-최근에 서울에 있는 네 곳의 악몽 등급 던전 중 하나인 타락한 요정들의 뜰을 공략했습니다.


박상여가 놀란 표정을 짓는다.이

미 박성훈이 어떤 대답을 할지 뻔히 알고 있을 것이 분명한데 연기력이 아주 대단하시다. 정말 놀란 사람 같잖아.


-그곳은 단군 클랜에서도 공략을 포기한 던전 아닌가요?

-맞습니다.

-그렇게 위험한 곳을 공략하신 건가요? 파티를 구성하신 겁니까?

-파티라기보다는 제 지인과 단둘이 공략을 했습니다.


“정말일까? 단군 클랜이면 엄청 유명한 곳이잖아요. 그런 곳에서 실패했는데 두 사람이 성공하는 게 가능해요?”

어머니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다.

“저 사람이 뭐가 아쉬워서 방송까지 나와 거짓말을 하겠어?”

충분히 그럴 만한 놈입니다. 아버지…….

“그런가? 정말 그렇다면 대단하네. 정말 탐나는 총각이네.”

저 녀석의 진정한 정체를 알고도 이런 말씀을 하실지 궁금하다.


-단 두 명에서 악몽 등급의 던전을 공략했다는 말씀이십니까? 그게 가능한 일입니까?


박성훈이 불쾌하다는 듯 박상여를 바라본다. 박상여가 당황하여 어색하게 웃으며 손사래를 친다.


-의심하는 것이 아니라 놀라워서 하는 말입니다.


박성훈이 준비를 해간 것을 꺼냈다. 그러자 박상여가 또 다시 놀랐다.


-단검 아닌가요?


박성훈이 꺼낸 것은 단검 세 자루였다. 별걸 다 가져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 맞습니다. 단검이죠. 그런데 그냥 단검이 아니에요. 이건 홀드라는 마법이 인첸트가 되어 있고, 이것은 불 속성이 인첸트가 되어 있죠. 둘 모두 마나 증폭력 옵션이 붙었습니다.

-두 가지 옵션이 붙었다면 슈퍼 레어 등급 아티팩트 아닌가요?


박상여가 놀란 눈으로 단검들을 바라본다.

우쭐한 표정을 지은 박성훈이 남은 단검을 흔들었다.

검신이 은은한 붉은빛으로 빛나는 단검은 바로 제르미의 송곳니다.


-두 개도 좋은 것이기는 하지만 진짜배기는 이거죠. 체력 흡수 3%와 힘 상승이 붙은 슈퍼 레어 단검이죠. 아는 헌터들은 알겠지만 체력 흡수가 붙은 무기는 구하고 싶다고 해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드랍이 잘되는 편도 아니고요.

-오-! 대단합니다. 역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추귀 박성훈 헌터님답습니다. 이런 아티팩트들은 평범한 던전에서는 구할 수가 없겠죠?

-물론입니다. 던전 속 던전이라는 곳에서 구한 것들입니다.

-던전 속 던전이요? 혹시 이벤트 던전이라고 부르는 그곳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박성훈이 대답을 하지 않고 거만한 표정을 짓는다.


-그런 곳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아직 공략을 성공했다는 말은 들어 본 적이 없는데 어떻게 그곳을 공략 할 수가 있었습니까? 듣기로는 던전 속 던전은 찾는 것도 쉽지 않다고 하던데요.

-제 별명이 추귀입니다. 추적을 아주 귀신같이 한다는 의미죠. 던전 속 던전을 찾는 것이 썩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뻥도 저 정도면 수준급이다.

희귀거머리가 추적을 귀신같이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던전 속 던전을 찾는 것은 추적과는 전혀 별개의 문제다.

박성훈은 한참 동안이나 제 자랑을 했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그런 박성훈을 보며 연신 감탄을 늘어놓으신다.

사람들이 매번 이야기를 하는 투귀라고 말을 하고 싶어 입이 간질간질 하지만 참았다.

20분가량이 지나자 박상여가 마무리를 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 있으시면 하시죠.

-제가 저쪽 세상에 있을 때 많은 도움을 받은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에게 한마디 전하고 싶습니다. 유빈아, 형이다. 방송 보면 연락해라. 연락처를 몰라서 전화를 못 하겠다. 내 전화번호는 방송국에 물어보면 알 거야. 꼭 연락해야 한다.


형? 혀어어엉? 저런 쓉…….

어머니와 아버지가 동시에 나를 바라보신다.

“아들. 혹시 저 사람 알아?”

“네? 추귀요? 네, 조금 친했었죠.”

“그러면 지금 저 사람이 부른 ‘유빈아’가 아들이야?”

“잘은 몰라도 아마 맞을걸요. 성훈이…… 형 아는 사람 중에 저하고 이름 같은 사람 없을 거예요.”

“오! 우리 아들 대단한데. 어떻게 저런 대단한 사람과 알고 있는 거야?”

그 대단한 사람을 대단하게 만든 게 어머니 아들입니다.

“흐음, 네 등급이 A라고 했냐?”

“네.”

“그렇구나. 한번 연락해 보거라. 저렇게 애타게 찾는데.”

“네, 그럴게요. 어차피 한 번 연락을 하려고 했어요. 저…… 형하고 던전 사냥 좀 하려고요.”

아, 형이라는 말이 입에 붙지 않는다.

“아들. 지금 해봐.”

“지금요? 아직 방송국일 텐데요.”

“그런가? 아쉽네. 영상 통화시켜 보려고 했는데.”

하, 하하…….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7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웰컴 투 게임월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중지 공지 +4 15.12.23 850 0 -
36 1-35 마귀 장천우 2 +26 15.11.04 3,107 148 8쪽
35 1-34 마귀 장천우 1 +15 15.11.03 3,233 142 8쪽
34 1-33 왜 그랬어? 3 +12 15.11.02 3,318 138 8쪽
33 1-32 왜 그랬어? 2 +12 15.11.01 3,235 141 8쪽
32 1-31 왜 그랬어? 1 +10 15.10.31 3,288 141 6쪽
31 1-30 한번 해보자는 거지? 3 +17 15.10.30 3,368 143 7쪽
30 1-29 한번 해보자는 거지? 2 +15 15.10.29 3,410 117 8쪽
29 1-28 한번 해보자는 거지? 1 +9 15.10.28 3,472 139 7쪽
28 1-27 부자 리치님! 2 +8 15.10.27 3,358 123 8쪽
27 1-26 부자 리치님! 1 +7 15.10.26 3,570 102 7쪽
26 1-25 흑마법 연구소 6 +4 15.10.25 3,457 107 7쪽
25 1-24 흑마법 연구소 5 +10 15.10.24 3,431 133 8쪽
24 1-23 흑마법 연구소 4 +6 15.10.23 3,488 131 8쪽
23 1-22 흑마법 연구소 3 +9 15.10.23 3,530 132 8쪽
22 1-21 흑마법 연구소 2 +5 15.10.22 3,560 121 7쪽
21 1-20 흑마법 연구소 1 +5 15.10.22 3,642 119 8쪽
20 1-19 거인의 대지 2 +8 15.10.20 3,805 127 7쪽
19 1-18 거인의 대지 1 +5 15.10.20 3,742 122 8쪽
» 1-17 잘난 아들 +7 15.10.19 3,831 132 8쪽
17 1-16 연기 좀 해라 3 +5 15.10.18 3,992 137 8쪽
16 1-15 연기 좀 해라 2 +7 15.10.17 4,036 130 8쪽
15 1-14 연기 좀 해라 1 +6 15.10.16 3,850 134 7쪽
14 1-13 교통정리 3 +8 15.10.15 3,934 138 9쪽
13 1-12 교통정리 2 +7 15.10.14 3,971 137 7쪽
12 1-11 교통정리 1 +7 15.10.13 3,970 122 7쪽
11 1-10 던전 속 던전 3 +9 15.10.12 3,906 131 7쪽
10 1-9 던전 속 던전 2 +5 15.10.11 4,419 128 8쪽
9 1-8 던전 속 던전-1 +5 15.10.10 4,036 123 6쪽
8 1-7 암상 2 +5 15.10.09 4,159 120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