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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게임월드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꿈팔이소년
작품등록일 :
2015.10.02 13:39
최근연재일 :
2015.11.04 12:00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136,320
추천수 :
4,659
글자수 :
115,618

작성
15.10.31 11:00
조회
3,288
추천
141
글자
6쪽

1-31 왜 그랬어? 1

DUMMY

웰컴 투 게임월드 32화



1-31 왜 그랬어? 1



“실질적으로 여명 클랜을 일본으로 귀화 시킨 것은 일본 정부가 아니라 하세가와 가문이야. 하세가와라는 성을 들으면 생각나는 사람 있지?”

고개를 끄덕이니 박성훈이 신이 나서 떠든다.

“맞아. 그 녀석의 아버지가 하세가와 가문의 가주지.”

“대단한 가문이야? 저쪽에서 검귀 녀석이 워낙 말이 없던 녀석이었잖아.”

“하세가와 가문을 한마디로 표현을 하자면 ‘달’이야.”

“달?”

“일본에는 왕이 있지.”

일본의 왕은 정치에 관여를 하지 않는 상징적인 존재다.

“그 왕을 태양이라고 표현을 하면 하세가와 가문은 달이지.”

“설마 조직폭력배 쪽이야?”

흔히들 조직폭력배들을 어둠, 즉 밤이라 표현을 한다. 일본의 야쿠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폭력 조직이다. 달이라는 의미는 밤의 최고라는 뜻.

어쩐지 검귀 녀석 검을 기가 막히게 쓰더니 집안이 원래 그런 쪽이었구만.

그나저나 달이라…… 이러다 일본까지 와서 칼침 맞는 거 아니야? 심장이 쫄깃쫄깃해지는데…….

“훌륭한 추측이었지만 그건 아니야.”

“그럼 뭔데?”

“흑막 정치라고 알지?”

“당연하지.”

흑막 정치란 정치판의 전면에 나서지 않고 뒤에서 정치인들을 조종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국을 이끌어 나가는 행위를 의미한다.

“하세가와 가문의 현 가주 츠요시 하스가와는 일본을 대표하는 우익이야.”

일단 나쁜 놈이라는 말이다.

박성훈과 대화를 하며 걷다 보니 주위를 돌아보지 못하고 지나는 사람과 어깨를 부딪쳤다.

“미안해요.”

웃으며 살짝 고개를 숙이자 상대방도 괜찮다는 듯 손을 흔들며 지나간다.

박성훈이 놀랍다는 듯 묻는다.

“일본말은 언제 배웠어?”

“바보냐?”

“아…….”

스킬 중 ‘만국어’라는 것이 있다. 다른 나라의 언어를 익힐 수 있게 해주는 스킬이다.

스킬 숙련도가 높아질수록 구사할 수 있는 외국어의 수가 늘어난다.

물론 나는 스킬 수련도가 풀이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일본어를 공부해서 아는 것은 아니다.

그저 한국어를 하듯 말을 하면 된다. 그러면 상대에게는 나의 말이 일본어로 들린다. 당연히 상대의 말은 내게 한국어로 들린다.

“아무튼 사기라니까.”

“너라는 인간 자체가 사기거든?”

“갑자기 뭔 헛소리야?”

“너 같은 인간을 어디서 찾아? 아마 찾아보기 힘들걸.”

박성훈이 인상을 구기며 무슨 말을 하려다가는 고개를 흔든다.

“찬물에도 위아래가 있고 똥물에도 파도가 있다는데…… 하여튼 요즘은 위아래 몰라보는 애들이 문제야.”

“들으라고 하는 말이지?”

“아니. 저기 봐. 어린놈이 아버지뻘 되는 사람에게 함부로 하잖아.”

하여튼 빠져나가는 타이밍은 기가 막혀.

박성훈이 가리키는 쪽에 웬 양아치들이 어른에게 시비를 걸고 있다.

“그런데 언제 갈 거야?”

“온 김에 며칠 놀다 갈까 생각 중인데? 왜 한국에 바쁜 일 있어?”

“그건 아니고…… 그냥…….”

“가고 싶은 데 있는 거야?”

은근히 살살 찔러보니 박성훈이 입술을 달싹인다.

“아…… 키…….”

“응? 뭐?”

“아키…… 아…….”

“뭐래는 거야? 아이스하키? 아이스크림?”

“아키아바라.”

아키아바라? 그게 뭔데?

“먹는 거야?”

박성훈이 한심하다는 듯 나를 바라본다.

박성훈이 저런 눈빛을 할 때면 저 눈을 뽑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두고 고민을 한다.

“아키아바라. 일본 마니아들의 성지.”

“마니아?”

“응…… 마니아.”

자신 없는 목소리다.

아하! 그거구만.

“오덕?”

“아니거든.”

“맞는 것 같은데? 오덕의 성지.”

“니가 뭘 안다고 그래? 니가 이카리 신지의 고뇌를 알아?”

“이카리 신지? 먹는 거냐?”


***


“이야-! 집 좋네. 이게 집이야 궁궐이야?”

“나는 검귀 녀석 처음 볼 때부터 럭셔리 하다고 생각했어.”

“나는?”

“너는…… 그냥…… 깡패?”

퍽!

참는 것도 한 두 번이지.

확 애드벌룬 한 번 띄워?

“똥물…….”

“똥물에 파도 풀장 만들어줄까?”

“아니!”

“여기 맞지?”

“당연하지. 몇 번이나 확인했거든.”

주위를 살핀다. 지나는 사람은 없다. 몇 번이고 확인을 했다.

“착용.”

이미지를 떠올리고 착용이라고 말을 하자 익숙한 가면이 내 얼굴을 가린다.

“가볼까?”

박성훈이 거대한 대문 앞에 선다. 박성훈이 힐끔 나를 바라본다. 고개를 끄덕여 주니 녀석의 한쪽 입꼬리가 올라간다.

쾅! 쾅! 쾅!

박성훈이 주먹으로 대문을 두드린다. 살살 두드리는 것 같은데 벌써 문이 반쯤 부서져 있다.

두두두두두-

안쪽에서 다급한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대문이 열리며 일단의 무리가 나타났다.

“누구냐?”

박성훈이 나를 바라본다.

“너 누구냐고 묻는데.”

“나? 아따시와 추귀다!”

대문에서 나온 무리 중 가장 선두에 선 이가 잠시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흠칫 놀란 표정을 짓는다.

“추귀?”

“그래, 씹새야. 추귀! 취귀!”

“희귀…….”

“희귀거머…… 아-! 썅!”

어깨를 으쓱해 주니 몸을 부르르 떤다.

자리에서 일어나 박성훈의 곁으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조금 전 박성훈에게 말을 한 사내에게 말을 했다.

“아스카 나오라고 해.”

“도련님과 아는 사이인가?”

“응. 아주 잘 알지.”

“도련님을 아는 사람이 이렇게 행패를 부리는 것인가?”

사내가 대문을 보며 버럭 소리를 친다.

“이거 내가 한 거 아니야.”

힐끔 바라보자 박성훈이 딴청을 피운다.

“그러니까 가서 아스카 데리고 와.”

“시비를 걸기 위해 온 것인가?”

참 같은 말 반복하게 하네.

“아스카와 아는 사이라고. 불러 오라고.”

철컥-

머리에 무언가 가까이 다가온다. 차가운 금속의 느낌이 전해진다.

“머리에 바람구멍 나고 싶나?”

내가 현실에서도 이걸 사용하게 될지는 몰랐다.

“이런 것 함부로 가지고 노는 것 아니야.”

시공을 거니는 발걸음으로 총을 겨누고 있는 녀석의 측면으로 돌아갔다.

손등을 툭 치니 녀석이 권총을 놓친다. 떨어지는 권총을 받아 들었다.

“이거 위험한 거거든.”

우드득- 끼이익-

권총이라는 과학의 산물이 1초 만에 고철이 되어버린다. 대문을 열고 나선 사내들이 흠칫 놀라며 뒤로 물러선다.

“마지막으로 부탁할게. 가서 아스카 오라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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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1-29 한번 해보자는 거지? 2 +15 15.10.29 3,410 117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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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1-24 흑마법 연구소 5 +10 15.10.24 3,431 13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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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1-22 흑마법 연구소 3 +9 15.10.23 3,530 132 8쪽
22 1-21 흑마법 연구소 2 +5 15.10.22 3,560 121 7쪽
21 1-20 흑마법 연구소 1 +5 15.10.22 3,642 119 8쪽
20 1-19 거인의 대지 2 +8 15.10.20 3,805 127 7쪽
19 1-18 거인의 대지 1 +5 15.10.20 3,742 122 8쪽
18 1-17 잘난 아들 +7 15.10.19 3,831 132 8쪽
17 1-16 연기 좀 해라 3 +5 15.10.18 3,992 137 8쪽
16 1-15 연기 좀 해라 2 +7 15.10.17 4,036 130 8쪽
15 1-14 연기 좀 해라 1 +6 15.10.16 3,850 134 7쪽
14 1-13 교통정리 3 +8 15.10.15 3,934 138 9쪽
13 1-12 교통정리 2 +7 15.10.14 3,971 137 7쪽
12 1-11 교통정리 1 +7 15.10.13 3,970 122 7쪽
11 1-10 던전 속 던전 3 +9 15.10.12 3,907 131 7쪽
10 1-9 던전 속 던전 2 +5 15.10.11 4,419 128 8쪽
9 1-8 던전 속 던전-1 +5 15.10.10 4,036 123 6쪽
8 1-7 암상 2 +5 15.10.09 4,159 12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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