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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게임월드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꿈팔이소년
작품등록일 :
2015.10.02 13:39
최근연재일 :
2015.11.04 12:00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136,306
추천수 :
4,659
글자수 :
115,618

작성
15.11.02 11:00
조회
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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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글자
8쪽

1-33 왜 그랬어? 3

DUMMY

웰컴 투 게임월드 34화



1-33 왜 그랬어? 3



“주먹도 필요 없어요. 이 손가락 하나면 아드님 죽일 수 있어요. 거짓말 같죠? 보여드려요?”

“…….”

이 아저씨 보게……. 연기가 조금 되네. 애써 태연한 척하고 있지만 눈동자가 심하게 떨고 있다.

“걱정하지 마세요. 함께한 정이 있는데 설마 죽이기야 하겠어요? 아버님이요? 저 녀석 아버님 되시니 죽이지는 않죠. 그러면 여기서 문제. 나는 이미 화가 나서 일본에 왔는데 화를 풀 곳이 없어요. 내가 어떻게 할까요?”

아저씨가 나를 바라본다. 두 눈 속에 불안감이 가득하다.

뭐 이런 놈이 있나 싶겠지. 지금까지 살아오며 나처럼 자신에게 막 대한 사람이 없을 테니까.

그러면서 한편으로 두려울 거야. 왜? 조금 전 말을 한 대로 지금까지 자신에게 이렇게 막 대한 사람이 없으니까.

처음에는 의심을 했겠지. 과연 이 녀석이 자신에게 막 대할 정도의 녀석이 될까?

하지만 그런 의심은 내가 했던 ‘검귀가 백 명 있어도 나한테 안 되요’, ‘손가락 하나로도 죽일 수 있어요’라는 말을 했을 때 검귀가 부인을 하지 못한 것으로 지웠을 것이다.

내가 일본에 오기 전에도 검귀가 충분히 나에 대해 어필을 했을 테니까.

“혹시 마나 폭발이라고 아세요?”

아저씨는 모르는 눈치지만 검귀는 몸을 거세게 떤다.

“알아들으시기 편하게 설명드릴게요. 케냐에 던전 폭발했죠? 그게 마나 폭발이에요. 던전 안의 몬스터들 뛰쳐나오고, 또 던전에서 흘러나온 마나가 동식물에게 작용을 해 몬스터화하지요. 케냐가 던전 폭발을 막지 못한 이유가 뭔지 아세요? 마나 폭발로 흘러나온 마나가 케냐의 동물들을 몬스터화했기 때문이에요. 케냐가 어떤 나라인지는 아시죠?”

야생 동물의 천국.

바로 그곳이 케냐다. 하필이면 던전이 있는 위치도 그런 동물들이 밀집을 한 지역이었다고 한다. 그런 지역이니 헌터들이 찾지 않고 방치를 하였겠지.

“일본에는 마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을까요?”

“무슨…… 뜻인가?”

“질문이 잘못됐나? 다시 할게요. 과연 마나 폭발이 꼭 자연 발생 되기만 할까요? 인위적으로 마나 폭발을 일으킬 수는 없을까요?”

“대장!”

검귀가 버럭 소리를 지른다.

갑자기 짜증이 확 솟구친다. 감히 누가 말을 하는데 자르고 지랄이야.

“한 번 만 더 내 말 자르면 너 진짜 죽는다.”

“…….”

검귀가 입을 닫는다.

“던전의 마나 폭발이란 것 별것 아니에요. 던전 마다 보유하고 있을 수 있는 마나가 정해져 있어요. 그런데 그 마나 이상의 마나가 들어차게 되면…… ‘꽝’ 하고 터지는 거죠. 그 뒷일은 뭐 아시겠죠?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거예요. 던전에 마나가 포화 상태 이상이 되게 하는 방법. 그게 전혀 없는 게 아니라는 말이죠. 물론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죠. 중요한 것은 나는 그 ‘아무나’가 아니거든요.”

말을 끊고 아저씨의 반응을 살폈다. 이마에 땀이 고이기 시작한다.

아주 생각이 많으실 거야. 지금까지 누려온 권력이 있으니 꼬리르 내리기는 싫고, 그렇다고 일본 내의 던전이 폭발하게 방치를 할 수도 없으니 말이야.

“일본 내에 있는 악몽 등급 던전 세 개가 약간의 시간 차를 두고 ‘꽝’, ‘꽝’, ‘꽝’…… 재미있겠죠?”

“원하는 게 뭔가?”

진즉에 이렇게 나올 것이지.

수치심 때문인지 부들부들 떨고 있다.

볼이 실룩실룩거리는 것을 보니 이곳에 나와 박성훈이 없다면 집안 살림 여럿 부서졌겠어.

그러니까 왜 그랬어?


***


“역시 정의는 승리를 하는 법이지.”

아버지. 정의가 아니라 제가 승리한 겁니다.

티비에서는 일본의 총리가 여명 클랜의 귀화에 관련된 일을 공개적으로 사과하는 영상이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고 보면 그 아저씨 파워가 상당한데? 총리를 움직일 정도라니 말이야.

“엄마, 이 사과 맛있네.”

“그렇지? 요즘 사과가 아주 달아. 그런데 아들 이번에도 돈 많이 벌었어?”

“이번에는 던전 속 던전 못 찾아서 벌이가 썩 좋지는 않아. 성훈 형하고 나누면 나한테 떨어지는 것이 한 5억쯤?”

“5억?”

“응. 그나마도 아직 마정석 시세가 제대로 형성이 되지 않아서 헐값에 팔아서 그래.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마정석 가격이 확 오르거든.”

“그러면 그때 팔면 되지.”

“정부에서 반 강제적으로 매입을 하는데 어떻게 해. 까라면 까야지.”

“아들. 요즘 입이 많이 거칠어졌어?”

이크…… 조심한다고 하는데도 이런다.

“이제 슬슬 이사 준비해야지. 언제까지 미룰 수는 없잖아.”

이사 이야기를 꺼내고 2주일이 지났지만 아직 어머니는 결정을 하지 못하셨다.

여전히 지금의 상황이 적응이 되지 않으신 것 같다. 박성훈과 영상 통화까지 하면서 집에 대한 것을 이해 시켜드렸음에도 이러고 계신다.

“유빈이 말대로 하는게 좋을 것 같아.”

나이스. 아버지가 지원 사격을 하신다.

“우리하고 어울리는 곳은 아닐지 몰라도 유빈이가 고생해서 번 돈으로 장만한 거잖아. 그리고 세상이 그렇게 변해 버리기도 했고 말이야.”

“하지만…….”

“엄마. 괜찮아. 이사 가서 누가 무시하면 내가 다 혼내줄게.”

“너 계속 그렇게 폭력적으로 말할 거야?”

“죄송합니다.”

어머니가 사과를 하나 더 깎으시며 중얼거린다.

“효빈이 전학 알아봐야 겠네.”

“하하, 잘 생각했어. 효빈이 전학 문제는 내가 처리할 테니까 엄마는 이사 갈 집에 들여 놓을 가구하고 전자제품들 보러 다녀.”

“그런 것은 이사갈 집을 봐야 살 수 있지.”

“그래? 그러면 당장 보러 가자.”


***


“내가 운전기사도 아니고…….”

박성훈이 애꿎은 땅을 발로 툭툭 찬다.

“우리 가족들 나왔을 때도 그렇게 구시렁거려라.”

“누가 뭐라고 했나……. 그냥 말이 그렇다는 거지. 지 차가 스포츠카라고 날 부른 게 말이 돼? 그냥 다른 차 한 대 사면 되잖아.”

“차 산다고 바로 나오냐?”

“렌트라는 아주 좋은 시스템이 있거든요? 전화하면 30분 안에 가져다주거든요.”

“그래서 뭐 어쩌라고? 지금이라도 렌트카 전화할까? 그리고 앞으로 우리 보는 일 없도록 할까?”

“누가 그렇데? 우리 유빈이 이사 간다는데 내가 당연히 도와줘야지.”

아마도 넌 전생에 간신이었거니 내시였을 거다.

“하여튼 뻑하면 협박이야.”

“응?”

“아니야. 부모님 언제 나오셔?”

“지금 나오시네.”

어머니와 아버지가 나란히 빌라 밖으로 나오신다.

“안녕하십니까. 어머님, 아버님. 박성훈이라고 합니다.”

“어머! 추귀 헌터님이시네.”

“말씀 편하게 하십시오. 유빈이 부모님은 제 부모님이나 마찬가지십니다. 안 그러냐? 유빈아.”

말을 하면서 친한 척 목은 왜 감는데? 어쭈, 손에 힘들어가지?

“그, 그렇지. 혀…… 엉.”

“어머님, 아버님. 타세요.”

박성훈이 친절을 가장한 밝은 미소로 차 뒷좌석을 열어준다.

“아유, 차도 좋지.”

“어머님, 유빈이 차는 더 좋은데요.”

“응? 우리 아들 차 있어요?”

이런 제기랄…….

지금까지 박성훈이 선물한 차는 근처의 유료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있었다.

우리 동네에 아벤타도르가 주차가 되어 있으면 그림이 요상할 것 같기 때문이다.

“차가 있기는 한데…… 좋은 차가 아니라…….”

입을 열려는 박성훈을 노려보니 뜨끔한 표정으로 입을 닫는다. 부모님이 차에 타자 조수석에 탔다.

“그런데 비싼 집을 그렇게 싸게 줘도 되요?”

“하하, 저 집이 몇 채 돼요. 지금 가시는 집 바로 옆집도 제 집인걸요.”

어쭈, 우리 추귀 부자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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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1-22 흑마법 연구소 3 +9 15.10.23 3,529 132 8쪽
22 1-21 흑마법 연구소 2 +5 15.10.22 3,560 121 7쪽
21 1-20 흑마법 연구소 1 +5 15.10.22 3,642 119 8쪽
20 1-19 거인의 대지 2 +8 15.10.20 3,805 127 7쪽
19 1-18 거인의 대지 1 +5 15.10.20 3,741 122 8쪽
18 1-17 잘난 아들 +7 15.10.19 3,830 132 8쪽
17 1-16 연기 좀 해라 3 +5 15.10.18 3,992 137 8쪽
16 1-15 연기 좀 해라 2 +7 15.10.17 4,036 130 8쪽
15 1-14 연기 좀 해라 1 +6 15.10.16 3,850 134 7쪽
14 1-13 교통정리 3 +8 15.10.15 3,934 138 9쪽
13 1-12 교통정리 2 +7 15.10.14 3,970 137 7쪽
12 1-11 교통정리 1 +7 15.10.13 3,970 122 7쪽
11 1-10 던전 속 던전 3 +9 15.10.12 3,906 131 7쪽
10 1-9 던전 속 던전 2 +5 15.10.11 4,419 128 8쪽
9 1-8 던전 속 던전-1 +5 15.10.10 4,036 123 6쪽
8 1-7 암상 2 +5 15.10.09 4,158 12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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