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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수선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무협

공모전참가작

심씀
작품등록일 :
2024.05.09 10:54
최근연재일 :
2024.06.21 23:55
연재수 :
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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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17
추천수 :
667
글자수 :
307,356

작성
24.05.19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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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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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12화. 나도 지금이 좋소.

DUMMY

이튿날 아침.

나는 팔계와 라니, 그리고 미호를 데리고 마루에 앉아 있었다.

우리 앞에는 이전에 잘라놓았던 원영하수오의 뿌리줄기가 각자 하나씩 놓여 있었다.

화란이 칠판 앞에 선 선생님처럼 말했다.


“주의할 것을 알려주겠다.”


팔계가 침을 삼켰다.

긴장해서 그랬다기보다 그놈의 식탐에 벌써 침샘이 폭발한 모양이었다.

화란이 나를 바라보았다.


“이제 그대도 연기기에 발을 걸쳤다곤 하나, 이 영약의 모든 영력을 흡수하기엔 영맥이 아직 불안정하다.”


요컨대 비타민을 많이 먹어봤자 오줌만 노랗게 나온다는 말이었다.


“또한 내가 준 의식공법서를 아직 대성하지 못하였지. 맞느냐?”

“그렇습니다.”


나는 화란에게서 받았던 ‘소연결’을 떠올렸다.

미호에게 도움까지 받았음에도 나는 아직 칠정 중 즐거움밖에 깨우치지 못했다.

그리하여 내 의식영역은 발현은 가능했으나 오래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불안정하고 불완전했다.


“그대가 원한다면 이 영약으로 경지를 먼저 올린 후 차후에 심득을 얻는, 즉 선통후각으로 의식영역의 토대를 완성하여도 좋다. 다만······.”


화란이 일부러 말끝을 흐렸다.

그녀의 말이 이어지길 기다리던 나는 그녀가 오히려 내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깨닫곤 입을 열었다.


“선통후각으로 얻은 것은 선각후통으로 얻은 것보단 기반이 약하겠지요.”

“잘 알고 있구나. 그럼 그 이유도 알고 있느냐?”


나는 도로 입을 다물었다.

어째서 선통후각은 선각후통보다 좋지 않은가.

엄밀히 따지자면 이것은 명제부터 틀렸다.


‘선통후각은 천영근이나 진영근을 지닌 천재들이, 선각후통은 그 외의 오영근 같은 잡영근을 지닌 둔재들이 수선하는 방법이니까.’


선통후각이란 자신의 자질이나 오성을 통해 먼저 경지를 돌파한 뒤 이를 통해 심득을 체화하는 것이다.

당연히 높은 곳에선 더 많은 게 보인다.

따라서 연기기 수준의 심득은 축기기에선 보다 빠르게 참오할 수 있었다.

당연히 선각후통은 그 반대였다.

자질은 물론 오성이 부족하기에 경지를 돌파하는 것이 쉽지 않고, 따라서 그런 이들은 심득을 먼저 얻어 이를 기반으로 경지 돌파를 시도해야만 했다.

여기까지 알고 있음에도 내가 쉽사리 대답하지 못한 이유는 하나였다.


‘내가 알고 있는 거랑 다른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책을 한 권만 읽은 사람을 조심하라 했던가.

이 세상에서 나는 그런 사람이었다.

만일 내가 아는 것과 이 세상의 법칙이 다르다면, 후일에 어떤 식으로든 부작용을 겪게 될 것이다.


“거기까진 모르겠습니다.”


내가 솔직히 말하자 화란은 수긍하듯 한 차례 끄덕였다.


“그대가 말한 것처럼 선통후각으로 수행한 경지는 선각후통보다는 기반이 빈약하다. 하나 오성이 매우 뛰어나다면 그 단점을 상쇄하여 선통만으로도 끊임없이 승급하여 선(仙)에 이를 수 있지.”


하긴 진짜 재능 있는 이들은 경지를 돌파하는 동시에 심득을 얻어 선통이든 선각이든 그 경계를 허물어버릴 수 있을 것이다.


“하나 그럴 수 없다면 궁극적으로는 선각후통이 수선에 유리하다. 원영기부터는 진영근 이하의 자질들은 무의미해지며 오성 또한 영력이 몸에 축적된 세월만큼 평준화되기 때문이지.”


역시 말조심하길 잘했다.

여기서부터는 나도 모르는 정보들이었다.


“또한 화신기에선 반드시 ■, ■, ■을 깨달아야만 대원만에 도달할 수 있으며, 「■■■」의 경우 만일 선통후각으로 승급을 시도할 경우 ■■■■을 이겨내야만 한다.”


······방금 뭐라고?

나도 모르게 화란을 올려다보았다.

분명 일부분이 들리지 않았다.

마치 그 부분을 화란이 내뱉은 순간 그녀의 목소리는 물론 세상의 소리가 일순간 소거된 느낌이었다.

특히 어떤 경지를 이야기하는 부분에선 내 육신이 한없이 무거워져 땅속으로 가라앉을 것만 같았다.

모르겠다.

이게 갑자기 어떻게 된 일인지―


“김준연.”


혼란스러웠던 정신이 그녀의 부름에 거짓말처럼 정렬되었다.

내가 정신을 차리고 초점을 바로 하자 화란이 걱정스러운 낯빛으로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


“듣고 있느냐?”

“······죄송합니다. 잠시 머리가······.”


내가 힘겨워하고 있자 화란이 무릎을 굽혀 내 뺨을 쓸어내렸다.


“미안하구나. 내 잠시 그대의 처지를 잊었느니라.”

“아닙니다. 그보다 잠깐 쉴 수 있겠습니까?”

“그래. 상태를 보아하니 일각 정도 정신을 환기하는 게 좋겠구나.”


화란은 내가 어느 정도 괜찮아진 것을 확인하고는 방으로 들어갔다.

다행히 1분 정도 심호흡을 하자 나는 원래 상태를 되찾을 수 있었다.

나는 곁에서 얌전히 누워 있던 미호에게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방금 화란 님이 뭐라고 하셨는지 들었어?”


[아니. 전혀.]


“너도 못 들었구나······.”


나는 혹시나 싶어 라니에게도 물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미호와 같았다.

역시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우리가 화란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그건 분명 중경계 이상의 지식이었어.’


당연히 그런 내용을 이런 하계에 속한 우리 같은 미물들이 고스란히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


‘그래도 뭔가 이상해.’


한 가지 걸리는 점이 있었다.

아무리 「위」쪽의 지식이라도 그 지식에 관해 자세히 알고 있지 않은 한 그냥 들리긴 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더구나 그 지식에 관해 아예 모르고 있다면 그걸 들어도 아무런 이상도 없을 것이고.


‘하지만 나는 영향을 받았다.’


온몸이 무거워졌다.

이건 분명 그 영향을 받은 증거였다.

그리고 소리가 사라졌다는 건······.


‘···「누군가」 그 지식을 배우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는 것이리라.’


나는 딱히 개의치 않았다.

무량한 세계가 존재하는 이 세상에서 아래에서 올라가고 싶어도 위에서 그러지 못하게 짓밟아대는 건 비일비재한 일이었기에.


[크르르······.]


그때였다.


[크르, 크르르······!]


문득 라니 옆을 돌아보자 입에 거품을 문 팔계가 눈을 까뒤집고 으르렁거리고 있었다.


‘서, 설마 아까 그 지식 때문에 어떤 존재에게 침식을 받은 건가?!’


내가 그렇게 생각한 순간이었다.


[크르르! 더는 못 참겠다!]


이윽고 팔계가 달려든 것은, 자신의 앞에 놓인 원영하수오 뿌리줄기였다.

위대한 존재의 침식은 개뿔.

나는 혀를 차며 라니에게 외쳤다.


“야! 저 녀석 말려! 또 식탐 도졌다!”


[네, 네엣······!]

[말리지 마시오! 이렇게 맛있는 걸 앞에 두고 기다리게 하는 건 고문이오!]


나와 라니는 서둘러 하수오를 입에 물고 날뛰기 시작한 팔계에게 달려들었다.

어찌나 힘이 센지 입에서 하수오를 빼내는 데 성공했지만 여전히 마루가 쿵쿵 울리도록 날뛰고 있었다.


[여기 찹쌀떡이야!]


어느새 부엌으로 달려갔던 미호가 나를 향해 찹쌀떡 한 소쿠리를 던졌다.

허공에서 소쿠리를 낚아챈 나는 팔계를 확인할 새도 없이 찹쌀떡을 한 움큼 집어 팔계의 아가리에 쑤셔 박았다.


[와구와구!]


소름이 내려앉은 정적 속에서 팔계가 떡 먹는 소리만 두서없이 들려온다.

그러나 정작 소름이 내려앉은 건 그 부분이 아니었다.


[음? 선인님? 내가 어떻게······.]


나는 비로소 정신을 차린 팔계를 놓아주고는 손목 위에 검지를 세워 해시계를 확인했다.

아직 일각이 지나려면 한참 남아 있었다.


“팔계야.”


[왜, 왜 그런 얼굴로 날 내려다보시오······?]


이윽고 하늘을 올려다본 나는 따사로운 햇살을 눈에 담았다.


“거 누구 하나 죽기 딱 좋은 날씨네. 그지?”


[······.]


넌 오늘 뒤졌다.


*


정확히 일각이 지나 방에서 나온 화란이 문득 팔계의 얼굴을 확인하곤 한숨을 내쉬었다.


“밖이 조금 소란스럽더니만 또 팔계였느냐.”


[······.]


눈탱이가 밤탱이가 된 팔계가 고개를 조아렸다.

이제 화란도 우리들 중 가장 큰 문제아가 누군지 알고 있었다.


“주의사항은 얼추 일러두었으니 요수들은 듣거라.”


[예.]


비로소 영약을 먹을 차례가 되자 라니와 팔계가 눈을 빛냈다.

어째서인지 미호는 다른 녀석들과 달리 덤덤한 걸 넘어 비장하기까지 한 기색이었다.


“라니와 팔계는 뿌리를 제외한 잎사귀 전부를, 준연과 미호는 뿌리부터 잎사귀까지 전부 복용하도록 하여라.”


라니가 갸웃거렸다.


[저희는 왜 잎사귀만 먹고 미호만 전부 먹는 건가요?]


“너희는 아직 단수기에 불과하지만, 미호는 연기기이기 때문이니라.”


그 말에 녀석들은 물론 나까지 미호를 돌아보았다.


‘미호가 연기기였다고? 언제?’


내가 속으로 던진 질문에 답하듯 화란이 말을 이었다.


“아마도 미호는 준연의 밭을 서리하기 전부터 요수로 각성했던 모양이다. 그렇지 않으냐?”


[그렇습니다, 산주님.]


미호가 화란을 향해 정중히 고개를 조아렸다.

하긴 나도 미호가 라니나 팔계와 달리 어딘가 급이 다르다곤 생각하고 있었다.


‘더구나 오성이 뛰어난 편이니 연기기쯤이야 자연 상태에서도 어렵지 않게 달성했겠지.’


그렇기에 미호가 연기기라는 말을 들었을 때도 약간 놀랐을 뿐, 빠르게 수긍할 수 있었다.


“거기에 너는 칠정의 절반을 깨우쳤으니 영약으로 연기 중기에 이르러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니라.”


이번엔 나도 다른 녀석들과 마찬가지로 크게 놀랐다.


‘미호가 벌써 칠정의 절반을······.’


나라고 의식공법을 게을리 연마한 건 아니었다.

화양현에서 풍 노공에게 빌린 밭에 농사를 지으면서도 밤에는 소연결의 법결을 토대로 감정의 본질을 깨닫고자 노력하고 또 노력했다.

그럼에도 나는 아직 일전에 얻은 즐거움이란 감정 하나밖에 깨닫지 못했다.

물론 내가 조급해하는 걸 수도 있다.

오성이 희박한 내가 미호와 같은 결과를 바라는 건 욕심이었다.


“그리고 준연.”


어느새 내게 시선을 옮긴 화란이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는 그대의 선택에 맡기겠다.”

“저는······.”


나는 고민했다.

지금 미호를 따라 뿌리줄기를 전부 먹는다면 자질이나 오성의 도움 없이 영약의 영력을 사용해 경지를 먼저 뚫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이후 연기기 중기와 후기를 지나 축기기가 되어 더 넓어진 시야로 칠정을 지금보다 쉽게 참오할 수 있겠지.

나는 고민 끝에 답했다.


“저는, 칠정을 모두 깨우친 이후에 영약을 먹도록 하겠습니다.”

“이유가 있는가?”

“지금은 그저 이 순간을 즐기고 싶습니다.”

“······.”


화란이 입을 닫았다.

반대로 나는 말을 이었다.


“저는 지금이······ 즐겁습니다.”


내가 살아왔던 세상은, 노력한 만큼 보답 받는 세상이 아니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이루지 못하면 노력하지 않은 취급을 받는다.

성공한 사람만이 인정받고, 그렇게 세상의 주인공이 된다.


하지만 이 세상은 아니다.


노력하면 어떻게든 그 보답을 받는다.

일례로 ‘나’라는 인간을 관조할 때가 그랬다.

나는 나를 관조하며 내가 느끼는 감정의 본질을 깨우쳤고.

그 결과 미약하지만 의식영역을 펼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이 순간이 즐겁다.


그냥 아무렇지 않게 영약을 먹고 경지를 올려 축기기든 결단기든 실감도 할 수 없는 미래를 향해 도약하는 것보다.

작지만 하나하나 내 것을 쌓아 올려 ‘나’를 만들어가는 이 ‘순간’이 좋았다.


‘그리고 뭐, 선각후통으로 경지를 올리는 것도 그리 나쁜 건 아니니까.’


화란의 말처럼 선각후통이란 쉽게 말해 기반을 다지는 일이다.

모든 일이 그렇듯 한번 기반을 다져놓으면 웬만해선 흔들리지 않는다.

수선이란 건물을 짓는 일과 다르지 않다.

이렇게 기반을 닦아 놓으면 언젠가 내가 높은 경지에 이르렀을 때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되어줄 것이었다.


“그것이 그대의 선택인가.”


다음 순간 화란은 정답이라는 듯이 미소했다.


“좋다. 그대의 선택을 존중하노라.”


*


늦은 밤.

마당을 지나 대문 밖으로 나온 김준연은 가만히 배 위로 손바닥을 얹었다.


“······.”


영약을 아예 안 먹은 건 아니었다.

연기기 초기인 현 상태에서 중기가 되기 위해선 원영하수오 전체의 삼분지이를 먹어야 했기에 김준연은 화란의 조언대로 미호를 따라 뿌리줄기와 잎사귀 전부를 먹었다.

영약에 깃든 영력이 법화단전에서 그의 영력과 동화되어 영맥을 따라 흐르려면 시일이 걸릴 터.

이전에 서리 당한 밭에서 영초 찌꺼기를 먹으며 눈물을 흘렸던 김준연도 그 사실을 어렴풋이는 알고 있었다.


‘이번엔 양이 많아서 대충 한달 정도 지나야 하수오의 영력을 전부 흡수할 수 있다고 했던가.’


이로서 김준연은 한 달이 지나 뿌리줄기를 다시 먹으면 자연스레 연기기 초기의 극한까지 이를 것이었다.

그리고 라니와 팔계 또한 영약의 효과로 단수기를 넘어 연기기에 들어서게 되리라.

밤공기를 즐기며 밭을 살피고 돌아온 김준연은 다시 사합원으로 돌아와 마루로 향했다.

마루에서 퍼질러 자고 있던 라니와 팔계를 바라보던 그는 널브러진 이불을 반듯하게 덮어주며 웃었다.


“그러고 자면 감기 걸린다 녀석들아. 하여간 귀엽기는.”


다시 방으로 돌아온 김준연은 미호와 함께 의식공법을 연마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정신없이 잠이 든 줄만 알았던 라니와 팔계가 슬그머니 눈을 떴다.


[가만 보면 선인님도 은근히 상냥한 거 같지 않아요?]

[평소에나 잘해줄 것이지··· 원래 평소에 잘해주는 사람이 좋은 사람인 법이오.]

[그래도 진짜 좋은 사람은 뒤에서 남몰래 챙겨주는 사람이라고들 하잖아요?]

[흥, 아무도 알아주지 않으면 그게 무슨 소용이겠소.]

[어디 가세요?]

[목이 말라서 물 좀 마시고 오리다.]


우물 옆에 떠놓은 바가지에서 물을 마시고 돌아오던 팔계는 불현듯 바닥에 드러누웠다.

놀란 라니가 한걸음에 달려가 팔계를 살폈다.


[갑자기 왜 그러세요?]

[하늘 좀 보려고. 난 고개가 안 들려서 하늘을 보려면 이렇게 누워야 하오.]

[······.]


게슴츠레한 눈으로 팔계를 지켜보던 라니도 곧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별들이 빛나고 있었다.

그 중심을 가로지르는 은하수는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처럼 불어오는 산바람과 함께 흐르는 중이었다.


[······라니 소저.]

[네.]

[우리가 정말··· 그런 경지에 도달할 수 있을 거 같소?]


라니는 팔계가 말하는 경지가 화형을 할 수 있는 원영기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다.

한참 동안 밤하늘을 올려다보던 라니가 눈망울에 은하수를 담은 채 눈을 감았다.


[모르겠어요.]


그건 팔계도 마찬가지였다.

김준연의 밭에서 영초를 훔쳐먹은 결과 요수로 각성하긴 했으나,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었다.

만약 화란과 김준연이 라니와 팔계를 그저 도둑 취급하여 벌을 내렸다면 둘은 지금쯤 단약이 되었을 것이었다.


[그래도······ 지금이 좋지 않나요?]


눈을 뜬 라니가 팔계를 응시했다.

라니의 시선을 피해 일부러 몸을 돌린 팔계가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나도 지금이 좋소.]


라니도 팔계도, 지금은 그저 김준연에겐 감사한 마음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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