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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수선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무협

공모전참가작

심씀
작품등록일 :
2024.05.09 10:54
최근연재일 :
2024.06.21 23:55
연재수 :
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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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667
글자수 :
307,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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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5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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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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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8화. 준연의 마음 (1)

DUMMY

새벽.

나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방에서 가부좌를 틀고 의식공법을 연마하고 있었다.


우우웅-


내 몸을 중심으로 흐릿한 빛이 흘러나온다 싶더니 이내 그 빛은 나를 둘러싼 장막이 되었다.

장막의 정체는 내 의식영역이었다.

아직은 나를 중심으로 반경 1미터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 안에서만큼은 마음이 한없이 평온하며 즐겁다.


‘많이 피곤했던 모양이네.’


나는 슬쩍 미호에게 눈길을 옮겼다.

평소라면 나와 함께 수행했겠지만, 한동안 나를 도와 단약을 만들었던 탓에 피로가 꽤 누적된 모양이었다.

나는 처음 요수들과 부엌에 모여 단약을 만들었을 때를 떠올렸다.

그땐 얼마나 막막한지 진짜 눈앞이 아찔할 지경이었다.

이걸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막상 만들어놓은 단약은 불 조절에 실패해 까맣게 타버려 팔계가 극대노를 했었다.

그렇게 둘째 셋째 날이 지나서야 우리는 그제야 단약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그래도 아직 그건 단약이라 부르기엔 민망한 수준이었지만, 나름 우리에겐 처음으로 제대로 만든 단약이었다.

넷째 날부터는 팔계의 조언대로 단약을 제대로 빚는 연습을 했다.

다섯째 날엔 미호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기 위해 팔계로 축구를 했고, 여섯째 날부터 나와 미호가 어느 정도 연단에 감을 잡기 시작했다.


‘돌이켜보니 꽤 많은 일이 있었네.’


무작정 흘려보낸 시간이 없었다.

매 순간이 의미 있었던 것처럼.

그 모든 하루는 내게 즐거움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인연단을 만들어냈을 땐······.’


나는 그때의 감정을 가까스로 억눌렀다.

막말로 팔계의 등에 올라타 미호와 라니를 어깨에 짊어지고 춤이라도 추고 싶었다.

그만큼 나는, 기뻤다.

나 혼자만의 노력을 보답 받은 게 아니다.

모두가 노력했고, 모두가 ‘인연단’이라는 이름으로 보답 받았다.

과장 좀 보태자면 아직도 그때 폭발한 도파민이 머릿속에 남아있었다.

어쨌거나 인연단은 내가 이 세상에서 처음으로 자질이나 화란의 도움 없이 만들어낸 노력의 산물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라니 그 녀석, 어찌나 좋아하던지.’


나는 인연단을 먹고 맛있다며 마당을 폴짝거리며 뛰어다니던 라니를 떠올리고는 풀썩 웃고 말았다.

그때 라니는 지나가던 마차에 치여도 웃으며 죽을 정도로 기뻐했다.

그뿐만 아니라 미호와 팔계도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기뻐하고 있었다.

그건 우리를 응원해주던 화란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때는 나를 포함한 모두가 알게 모르게 서로의 기쁨을 나누고 있었으니까.


[벌써 두 번째 본질에 다가섰네.]


문득 고개를 돌리자 잠에서 깨어난 미호가 어둠 속에서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멋쩍은 한편, 미호가 방금 한 말을 곱씹었다.


“두 번째?”


[네 영역을 자세히 살펴봐.]


나는 그 말에 내 의식에 집중했다.

이전보다 크기가 늘어난 것은 아니었으나, 흐릿하고 불안정했던 영역이 아까보다는 눈에 띄게 안정되어 있었다.


[기쁨의 본질은 나눔.]


그때였다.


[모든 존재는 불완전한 채로 태어나지만, 자신이 가진 것을 상대와 나누며 완전에 가까워지려 노력해.]


미호가 발산하기 시작한 의식영역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 녀석이 말을 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완전해질 수 있는 건 아니야. 그건 나도 그렇고 너도 마찬가지지. 존재가 무결해지는 건 결국 찰나. 하지만 그 찰나조차 만족하고 감사할 수 있다면······.]


미호는 나와 같은 연기기였지만, 의식영역의 크기만큼은 나를 뒤덮고도 지나칠 만큼 거대했다.

어째서였을까.

나는 미호가 지금까지 깨우친 감정의 본질을 느낄 수 있었다.

미호는 이미 기쁨과 즐거움을 넘어 슬픔······ 그리고 분노까지 깨달은 뒤였다.

그녀가 말을 이었다.


[언젠가는 그 순간들이 모여 존재는 완성되겠지.]


그제야 나는 기쁨을, 어째서 칠정을 감정의 본질이라 하는지 깨달았다.

감정이란 나라는, 김준연이라는 존재가 완성되어가는 ‘순간’을 의미했다.

즐거워(樂)하는 김준연도, 기뻐(喜)하는 김준연도, 슬퍼(哀)하고 분노(怒)하며 사랑(愛)을 미워(惡)하는 김준연도.

끝내 그 모든 감정을 갈구(欲)하기에 나는 이 세상에서 오롯이 김준연으로 존재하는 것이리라.


[그렇기에 선에서 연기란 영력의 흐름을 찾는 단계지만, 도에선 자신을 찾는 단계라고 해. 그것을 모두 합쳐 선도(仙道)라 부르는 거고.]


이제야 내가 이 의식공법을 어떻게 연마해야 하는지 조금이나마 갈피가 잡혔다.

나는 오늘도 내게 큰 깨달음을 베풀어준 미호에게 손짓했다.


“이리 와. 마구 쓰다듬어줄 테니까.”


[갑자기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왜? 너 쓰다듬어주는 거 좋아하잖아.”


[안 좋아하거든!]


“안 좋아한다기엔 내가 쓰다듬어주면 맨날 골골거리면서.”


[그건 그냥······ 아, 아무튼 안 좋아해! 그리고 엄밀히 따지면 내가 너보다 선배니까 오히려 내가 널 쓰다듬어줘야 한다구!]


결국은 어느 쪽이든 쓰다듬어줘야 한다는 얘기 아닌가?

나는 자리로 돌아가 누웠다.

곧 날이 밝겠지만, 두세 시간 정도는 눈을 붙일 여유가 있었다.

나는 문득 곁으로 다가와 누운 미호를 내려다보았다.


“왜?”


[그냥. 여기가 더 따듯해.]


나는 피식 웃고는 미호의 부드러운 털을 쓰다듬다 잠이 들었다.


*


나는 보자기를 깐 나무상자에 담긴 인연단을 사랑스럽게 내려다보았다.

어제 하루 말려놓기 위해 내 방문 앞에 널어놓았음에도 인연단은 여전히 촉촉한 모습이었다.


‘아직 습작이라 그런지 효과가 애매하긴 하네.’


나는 어제 복용했던 인연단의 기운을 느꼈다.

확실히 영력이 쌓이긴 쌓였다.

그렇다고 당장 연기 중기로 수행이 한 단계 오를 만큼 늘어난 것은 아니었다.

물론 인연단도 내 기준에선 상당히 좋은 영약이었지만, 하도 원영하수오 같은 영약만 보고 먹다 보니 아쉬운 감이 없잖아 있었다.


‘그래도 피로회복제로 하나씩 먹으면 좋겠어.’


연단하느라 한동안 제대로 쉬지도 못한 채 어제 겨우 세 시간 정도밖에 자지 않았지만, 인연단을 먹은 덕분인지 며칠 요양하고 돌아온 것처럼 온몸이 개운했다.

하긴 이런 단약 같은 건 영력증진 효과뿐만 아니라 육체의 부상이나 피로도 회복해주는 효과도 있을 테니 간혹 먹어주면 내 정신건강에도 좋을 것이었다.


[꼭 이래야만 하오?]


등에 멘 지게로 포대를 한가득 짊어지고 밭에서 돌아온 팔계가 투덜거렸다.


“또 왜?”


[아니 내 말은 그냥 처음부터 이 포대들을 선인의 저물계에 넣어서 가져오면 되는 거 아니냔 말이오.]


팔계의 말도 틀림은 없었다.

십만대산에 다녀온 뒤로 내게도 저물계가 생겼으니 팔계도 굳이 작물 포대를 지게로 옮길 필요도 많이 줄었다.

내가 답했다.


“그럼 기껏 지게를 산 의미가 없잖아?”


[이건 또 뭔······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잖소! 더구나 지게로 물 양동이에 흙까지 옮기며 요긴하게 쓰는데 왜 의미가 없소?!]


“팔계야.”


[왜 또 불안하게 그런 눈으로 날 부르시오······?]


내가 다가가자 겁을 집어먹은 팔계의 모습에 한숨이 절로 나왔다.


“너 정말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


[모르겠소만.]


“하아, 팔계 이놈아. 저물계로 옮기면 더 좋은 거 누가 몰라? 근데 그러면 네 수행 효과가 떨어지잖냐.”


[수행 효과······?]


“너도 이제 연기기지? 그럼 다음은 뭐겠어?”


[······신선놀음?]


이 녀석을 확 그냥······.

나는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 팔계의 볼기를 쥐어뜯을까 싶은 마음을 간신히 참았다.


“너 화형 안 할 거야? 결국 원영기가 되려면 축기기를 지나 결단기가 되어야 하는데, 그런 나약한 몸으로 그게 가능할 거 같아?”


[알았소. 이해했소. 그러니까 선인의 말은 차후 내 축기기 승급을 위해 육체를 단련시켜주는 중이란 말 맞소?]


“그렇지 팔계야. 드디어 내 마음을 네가 이해해주는구나.”


[내 사과하리다······ 선인께서 날 이렇게까지 생각해주고 있었는지 몰랐소.]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빨리 나르겠소!]


“옳지.”


나는 땀을 뻘뻘 흘리며 다시 포대를 나르기 시작한 팔계의 뒷모습을 애틋하게 지켜보았다.


‘수행은 지랄. 그냥 네가 노는 게 보기 싫었다 팔계야.’


이게 내 본심이었다.

솔직히 연단하는 동안 팔계에게 쌓인 게 없진 않았다.

물론 녀석이 실험용 생쥐 대신 고생해줬다는 거야 나도 안다.

그래도 저 독사 같은 세 치 혀로 내 순정을 박박 긁어놓은 건 별개의 일이었다.


‘뭐 지금부터라도 저렇게 몸을 단련시켜 놓으면 나중에 진짜 도움은 되겠지만.’


인간인 나와 달리 요수인 팔계가 경지를 돌파하기 위해선 내공도 내공이지만 외공도 중요할 것이다.


‘본격적으로 탈인간의 범주에 들어서는 결단기 이후엔 그렇다 쳐도, 축기기까지는 아직 위험해.’


요족 수사가 언제 가장 많이 죽겠는가.

결단기? 원영기? 화신기?

아니다.

내가 알고 있는 게 틀리지 않다면, 요족 수사는 연기기 때 가장 많이 목숨을 잃는다.


‘인족 수사가 축기기를 돌파하지 못하고 수명이 다해 죽듯, 요족 수사도 마찬가지라고 했지.’


팔계나 라니 같은 요족의 경우 앞서 말했다시피 허물을 벗듯 요단을 성장시켜 다음 경지에 오른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허물을 벗는다기보단 그동안 축적한 영력을 음양지기로 바꿔 요단에 충격을 주어 강화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요족 수사가 승급할 때 폭음이 들리고, 그 충격에 요단이 버틸 만큼 내공을 쌓아야 한다.

당연히 육체는 말할 것도 없다.

그것이 같은 경지의 인족 수사보다 요족 수사의 외공이 더 뛰어난 이유였다.


[서, 선인님!]


그때였다.


[저 갑자기 몸이······!]


일순 팔계를 도와 창고에서 나오던 라니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이윽고 내 방문을 열고 뛰쳐나온 미호.

흰자위밖에 보이지 않도록 눈을 부릅뜬 라니를 지켜보고 있던 내 귓가에 미호의 외침이 울려 퍼졌다.


[아무도 라니한테 접근하지 마!]

[이건 설마······ 알겠소!]


팔계에 이어 라니의 연기기 돌파가 시작되었다.


*


김준연은 신기한 눈으로 라니를 지켜보았다.


‘이제 라니도 연기기가 되는구나······.’


미호는 일찍이 연기기였고 팔계 또한 순식간에 승급했기에 요족이 승급하는 모습을 제대로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다만 라니의 모습은 평온했던 팔계와 달리 어딘가 힘겨워하고 있었다.

미호가 함께 라니의 호법을 서고 있던 팔계에게 말했다.


[뭔가 이상한 낌새가 보이면 나한테 바로 말해. 알았어?]

[알고 있소. 한데 뭔가 이상하오. 원래 승급이 저렇게 오래 걸리는 거였소?]

[나도 몰라. 그래도 생김새만큼이나 다른 게 요족들이니 당연히 그 과정에 차이가 있겠지.]

[그렇군.]


미호가 알아서 호법까지 잘 서고 있었기에 김준연이 할 일은 딱히 없었다.

여기서 김준연이 할 수 있는 건 속으로 라니를 응원하는 것뿐이었다.


‘버텨라.’


불안한 마음은 없었다.

김준연은 라니를 믿고 있었다.

라니가 자신이 길러낸 영약을 먹었기 때문이 아니었다.


‘너라면 할 수 있어.’


이곳에 모인 이들 중, 살고자 하는 마음이 누구보다 강한 이가 바로 라니였다.

그렇기에 라니는 이번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살아남을 것이다.

김준연이 그렇게 믿은 순간이었다.


[쿨럭!]


크게 기침을 터트린 라니가 선지피를 한 움큼 토해냈다.

그러자 김준연은 더는 참지 못하고 라니에게 걸음을 내디뎠다.


“라니야!”


[가까이 오지 마!]


“하지만 방금 라니가······!”


미호도 흥분한 건 마찬가지였지만, 차분한 목소리로 김준연을 달랬다.


[누구도 도와선 안 돼. 무슨 얘긴지 알겠지?]


“······.”


김준연은 끝내 자리에 멈춰섰다.

맞물린 입술이 부르르 떨렸다.

김준연도 알고 있었다.


‘이 세계에서도 경지 돌파는 혼자서 이겨내야 하는 거구나······.’


역천이란 말 그대로 하늘을 거스르는 행위.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다.

이조차 혼자서 이겨내지 못한다면 더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뿐더러, 도움을 받은 사람이나 도와준 사람 역시 하늘의 분노를 사 더더욱 잔인해진 시련을 겪어야만 한다.


‘이겨내라. 이겨내, 라니야.’


너라면 반드시 이겨낼 것이다.

김준연이 그렇게 믿고 있던 순간, 화란의 방문이 열렸다.

이윽고 마당으로 내려와 하늘을 올려다보는 화란.

천기를 읽던 그녀의 안색이 어두워지는 모습에 김준연은 그만 불안을 덜어내지 못한 목소리로 물었다.


“왜 그러십니까?”


라니를 비추던 화란의 눈동자가 천천히 눈꺼풀 아래로 모습을 감췄다.


“저 아이는, 오늘 명을 다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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