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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수선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무협

공모전참가작

심씀
작품등록일 :
2024.05.09 10:54
최근연재일 :
2024.06.21 23:55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28,731
추천수 :
667
글자수 :
307,356

작성
24.05.26 23:55
조회
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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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글자
14쪽

19화. 준연의 마음 (2)

DUMMY

화란은 눈을 감은 채 생각했다.


‘며칠 전부터 조금씩 읽히기 시작했던 흉이 바로 이것이었나······.’


아예 모르고 있던 것은 아니었다.

다만 그 길흉화복이 보잘것없고 미약하여 대수롭지 않게 여겼을 뿐.

그것이 라니의 명이 다하는 전조라고는 화란조차 예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다시금 눈을 뜬 화란이 김준연에게 말했다.


“어서 인연단을 가져오거라.”

“······예!”


김준연은 서둘러 마루에 놓아두었던 상자를 통째로 가져와 화란에게 건넸다.

라니의 앞으로 다가간 화란이 인연단을 내려놓았다.

조급한 마음에 김준연이 물었다.


“그냥 먹이면 안 되는 겁니까?”

“안 된다. 그조차 하늘은 내가 이 아이의 승급에 관여했다 여겨 그 즉시 「천겁」이 내리칠 것이니라.”

“하지만 저 상태로는 라니 스스로 단약을 먹지 못하지 않습니까?”


김준연의 말대로 라니는 흰자위를 드러낸 채 입에서 피를 뚝뚝 흘리고 있었다.

라니가 도저히 제정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 상황.

그렇다고 방법이 없는 건 아니었다.


[먹어라.]


화란이 진언을 내뱉은 순간 라니의 몸이 삐걱거리며 움직였다.

그럼에도 라니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자 화란은 목소리에 영력을 더욱더 강하게 실었다.


[먹어라.]

[으으······.]


그제야 조금씩이지만 몸을 움직이기 시작한 라니가 간신히 인연단을 삼켰다.

그 모습에 미호와 팔계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비로소 미약하게나마 정신을 차린 라니가 김준연을 바라보았다.


[선인님······.]


“그래. 나 여깄다 라니야.”


[죄송해요······.]


“네가 왜 미안해.”


김준연이 입술을 짓씹었다.

얼마나 세게 입술을 깨문 것인지 피가 한 줄기 흘러내렸다.

라니가 마지막인 것처럼 힘겹게 웃었다.


[저는······ 여기까지인가 봐요······.]


울컥, 무언가 속에서 올라오려던 것을 김준연은 삼켜냈다.

그리고는 가까스로 라니에게 화답했다.


“유언은 그게 다냐? 라니야. 너 안 죽어. 내가 여기 있는데 왜 죽냐? 그러니까 걱··· 걱정하지 마. 알겠어?”


[저도 알아요······.]


“그래. 이제 말하지 말고 힘을 비축···.”


[저는 그때··· 이미 죽은 목숨이었다는 걸요······.]


“······.”


라니는 웃고 있었지만, 자신의 수명이 임박했음을 알고 있는지 그 웃음이 슬프게 번졌다.


[그저··· 선인님의 도움으로 연명했을 뿐··· 감사해요······ 덕분에······.]


“그만!”


김준연의 외침이 사합원에 울려 퍼졌다.

한 걸음 내디딘 그는 라니가 아닌 화란에게 말했다.


“천원산주님. 제발 도와주십시오.”

“······불가하다.”

“왜 안 된다는 겁니까? 지금 저기서 라니가······.”

“이건 그저 역천이 아니다!”


화란의 목소리가 뺨을 때리듯 김준연에게 날아들었다.


“이건, 명(命)이 걸린 일이란 말이다······.”


이야기하는 화란은 어딘가 두려워하는 기색이었다.


“누구도 명에 관여해선 안 된다. 아니, 관여할 수 없어. 진선에 이르지 못한 존재가 명에 관여하는 순간 언젠가 명계 가장 밑바닥으로 끌려가 끝도 없는 지옥에서 영혼이 닳아 없어질 때까지 고통받을 것이니라······ 알겠느냐?”

“······전 그렇게 못 합니다.”


이윽고 저물계를 열어 영약이 든 주머니를 꺼낸 김준연.

그가 움켜쥔 영약들을 한 번에 먹으려 하자 화란이 기어이 그의 뺨을 올려쳤다.


“지금 이게 뭐 하는 짓이야! 그대도 죽을 셈인가!”


그대로 주저앉은 김준연은 바닥에 널브러진 영약들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제가 여기서 이 영약들을 다 먹고 경지를 올리면, 어쩌면 라니를 살릴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 아닙니까······.”

“아까 본녀가 한 얘기를 듣지 못하였느냐? 진선이 아닌 이상 명에 의해 수명이 다한 이를 살리는 건 불가능―”

“그럼 라니가 죽어가는 모습을 무기력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겁니까······.”

“······.”


그 순간 화란의 눈에 들어온 건 붉게 충혈된 김준연의 눈이었다.

그는 라니를 위해서라도 끝내 눈물을 참으며 말을 이었다.


“라니와 약속했습니다. 원영기까지 오를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그렇게 살려주겠다고 약속했단 말입니다······.”


그제야 화란은 김준연이 이토록 날뛰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다.

여자아이가 머리를 긁적이던 사이, 화란의 귓가에 이제는 녹슬고 퇴색된 음성이 스친다.


-미안하다. 너와의 약조를 지키지 못하였다······.


그 목소리가 아직도 화란의 가슴에 박혀 있었다.

이윽고 누군가가 화란에게 속삭인 순간이었다.


“······고개를 들어라. 방법이 있다.”


김준연이 고개를 번쩍 들었다.

방법이 있다는 말과 달리 화란이 확신 없는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인족 역시 요족과 마찬가지로 요단을 형성하는 공법이 있다. 다만 공법이라기엔 하늘을 향해 올리는 제의의 부작용에 가깝지.”

“그걸 하면 라니를 살릴 수 있는 겁니까?”

“이론상 가능은 하다. 라니의 명이 [음양지기에 짓눌린 끝에 요단이 깨져 승급에 실패]하는 거라면, 그 실패를 성공으로 바꿔 역천을 이루면 살 수 있다는 의미니 말이다.”

“그건 결국······ 저희가 라니의 명에 관여해야 한단 말이잖습니까.”


화란이 고개를 저었다.


“비슷하나 다르다. 천무진수제. 본래는 하늘을 달래기 위해 올리는 제의지만, 주변의 음양지기가 제사장에게 이끌리는 부작용이 있지. 그러니 제의를 시작하면 현재 라니의 몸속에서 들끓는 음양지기도 자연스레 끌려오게 되어 당장은 죽지 않게 될 것이니라.”

“편법······ 일종의 편법이군요!”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제의를 통해 일시적으로 라니가 겪고 있는 고통을 덜어줄 뿐이니 완전한 해답이라곤 할 수 없어.”

“그래도 이렇게나마 시간을 벌어주면 라니가 살아날 확률이 늘지 않겠습니까?”

“맞다. 하나 한 가지 문제가 있는데······.”


말끝을 흐리던 화란은 라니를 살폈다.

인연단을 먹었기에 어떻게든 버티고는 있었지만,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 라니는 목숨을 잃을 것이었다.

그 사실을 김준연도 알고는 보채듯 물었다.


“그 문제가 뭡니까?”

“나는 천무진수제를 도울 수만 있고 직접 사용할 순 없다. 천무진수제의 부작용을 겪는 건 오직 연기기 초기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제사장이 되어 요단을 형성하는 건 불가하다.”

“그럼 제가 제의를 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


곧바로 대답하려던 화란은 차마 입술이 떨어지지 않았다.

간신히 마음을 달래고서야 화란이 답했다.


“그대가 부작용으로 죽을 수도 있다. 세간에는 천무진수제가 요단을 형성하는 공법으로 알려졌지만, 실상은 본인의 목숨을 제물로 바치는 희생제와 다르지 않다. 더욱이 부작용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음양지기를 법화단전에 끊임없이 부딪혀 떨어져나온 단전의 조각으로 요단을 형성하는 일이기에 요족이 승급하는 것과 다르지 않···.”


다음 순간 김준연이 웃었다.


“제가 그런 걸 두려워하는 것처럼 보이십니까?”


그래, 김준연은 두려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라니를 살릴 수 있다는 방법이 생겼다는 사실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자 화란도 마음이 살짝 놓였다.


‘그대가 그런 얼굴을 하고 있으면 내가 무슨 수로 믿지 않는단 말인가······.’


김준연을 기특하다는 듯이 바라보던 화란이 이내 저물계에서 향로를 꺼냈다.


“무릎을 꿇어라.”

“예.”


김준연이 무릎을 꿇자 화란이 그의 양옆으로 향로를 내려놓았다.

이윽고 향을 피워올린 화란이 천기를 읽을 수 없는 하늘을 올려다보다 입을 열었다.


“지금부터 천무진수제를 시작하겠노라.”


*


호법을 서고 있던 팔계가 라니에게 물었다.


[괜찮소?]


김준연이 천무진수제를 시작한 이후.

죽어가던 라니의 안색이 눈에 띄게 좋아져 있었다.

이제는 말도 할 기력이 생겼는지 라니는 말라붙은 주둥이로 힘겹지만 팔계에게 대답했다.


[인연단을 먹어서 그런지 괜찮아요··· 그런데 선인님이······.]

[선인은 신경 쓰지 마시오. 저 인간이 어떤 인간인데.]

[그래도······.]

[소저는 승급이나 집중하시오.]

[네······.]


콧방귀를 끼며 쌀쌀맞게 대답한 팔계가 김준연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김준연은 라니와 3장 정도 떨어진 곳에서 무릎을 꿇고 앉아 주변은 물론 라니의 음양지기까지 흡수하고 있었다.


‘······그나저나 걱정이로군.’


라니에겐 신경 쓰지 말라고 했지만, 오히려 팔계가 더 김준연을 신경 쓰고 있었다.


‘설마 진짜 목숨을 내걸 줄이야······ 선인도 참 미련하구려.’


은연중 팔계는 지금까지 김준연이 자신들을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지 않고서야 겨우 연기기조차 되지 못한 요수들을 김준연이 거둘 이유는 없었으니까 말이다.


[선인이라······.]


이 순간 팔계는 선(仙)보다 인(人)에 대해 생각했다.

자신들을 위해 아낌없이 목숨을 거는 인간이라면, 끝까지 믿어 봐도 걱정은 없겠다 싶었다.


그사이 부작용을 위해 끊임없이 천무진수제의 법결을 반대로 외우던 화란은 김준연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있었다.

김준연을 비추던 화란의 눈동자에는 걱정이 한가득 끼어있었다.


‘천무진수제의 부작용을 이겨낸다면 그대는 천지쌍수의 경지에 이르게 되겠지.’


천지쌍수.

천족과 지족의 수선을 동시에 행하는 말.

그러나 그것이 말뿐인 것처럼, 천지쌍수를 행하는 건 도박이나 다름없었다.


‘천지쌍수를 이룬다면 과정은 느릴지라도 동 경지의 수사들보다 몇 배는 더 많은 영력과 의식영역을 행사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이를 알고도 행하지 않는 건······.’


목숨이 아깝기 때문이다.

요족과 달리 인족이 요단을 형성하기 위해선 멀쩡한 법화단전을 깨뜨려야 한다.

그 과정은 절대 쉽지 않았다.

법화단전이 깨진다는 건, 몸속의 영맥이 폭주한다는 의미고 그렇게 체내에서 폭발한 영력이 어떤 부작용을 낳을진 누구도 알 수 없었다.


‘······혹자가 말하길, 천지쌍수 도중 목숨을 잃는 건 행운이라고 했던가.’


천무진수제의 부작용에 의해 그냥 죽음을 맞이하는 게 보통이다.

거기서 더 운이 나쁘면 죽음이 극심한 고통을 수반하거나, 전신불수가 되어 고통 속에서도 죽지도 못한 채 평생을 살아가야 할지도 모른다.


‘준연······.’


화란은 그 이름을 되뇌었다.

그녀는 여전히 김준연이 기억을 잃은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대가 어떤 이유로 기억을 잃고 영락하였는진 모르겠으나, 과거의 그대는 참으로 고결한 사람이었겠지······.’


미물들을 위해 목숨을 던지는 수도자는 화란도 본 적이 없었다.

간혹 요족을 위해 목숨을 거는 인족 수사가 있었지만, 그건 화형을 이룬 요족과 가약을 맺은 정혼자들이 맹세를 지키기 위해서였을 뿐이었다.


‘약속이라고 했던가.’


화란은 김준연이 했던 말을 떠올렸다.

그때 김준연은 라니에게 약속을 했다고 말했다.


“······약속.”


그 허무하고도 애틋한 단어가 화란의 입안에서 맴돌았다.

누군가에겐 쉬이 잊히고 버려질 말이었지만, 누군가에겐 절대 잊을 수 없는 울림이었다.


‘나도 그대에게 한 가지 약조를 하마.’


화란은 알고 싶었다.


‘만일 그대의 목숨이 위험해진다면, 나 역시 소멸을 각오하는 있더라도 그대를 살리겠노라고.’


김준연이 저 가슴속에 품은 약속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

그것이 몹시 궁금했던 화란은 천무진수제가 무사히 끝나면 김준연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그렇게 사흘이 지났다.


*


길었던 향이 마지막까지 타들어 갔다.

문득 고개를 든 미호가 흩날리는 잿가루 위로 떨어져 내리는 눈을 발견하곤 김준연을 힐끗거렸다.


‘벌써 삼 일이나 지났어······.’


그동안 팔계와 교대로 호법을 서며 라니에게 인연단을 주고 휴식을 취한 미호와 달리, 김준연은 아무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않은 채 천무진수제의 부작용을 견뎌내고 있었다.

김준연이 아무리 수도자라 한들 아직은 연기기.

이 이상 무리를 한다면 반드시 생명에 지장이 생길 것이었다.


[라니 소저?]


하지만 나쁜 일만 일어나고 있던 것은 아니었다.

팔계가 점점 안색을 되찾던 라니를 깊게 들여다보았다.

미호도 평소와 무언가 달라진 것을 느끼곤 다시 라니의 상태를 살폈다.


[음양지기가······.]


합일한다.

요단에 끊임없이 부딪히기만 하던 라니의 음양지기가 일순 라니의 요단에 흡수되기 시작했다.

라니의 온몸을 짓누르던 떨림도 멎었다.

이윽고.


[······됐어. 됐다고!]

[오오, 마침내······!]


미호의 확신 어린 음성 속에서 라니가 감았던 눈을 천천히 떴다.

눈동자 속에서 음양의 기운이 한 차례 스친다 싶더니 정신을 차린 라니가 평소처럼 큼지막한 눈망울을 끔뻑거렸다.


[어?]

[어는 무슨 어요! 됐소. 마침내 라니 소저도 연기기가 되었단 말이오!]

[지, 진짜요?]

[바보같이 뭘 되묻고 있소? 선인님! 어서 이쪽으로 와서 라니가 연기기가 된 것을 구경······.]


기쁨에 김준연을 찾던 팔계가 천천히 입을 다물었다.

라니의 승급이 끝났음에도, 김준연은 여전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한 채 눈을 감고 있었다.


[선인님······?]


뭔가, 잘못됐다.

누구 할 것 없이 모두의 머릿속에 그 생각이 차올랐다.

김준연을 향해 한 걸음 내디딘 팔계의 눈망울에서 눈물이 떨어진다.


[선인······ 선인님!]


김준연은 내리는 눈이 어깨와 머리에 수북이 쌓여 거의 눈사람이 되어 있었다.

그는 마치 그대로 죽은 것처럼,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괜찮다.”


외우던 법결을 멈춘 화란이 미소를 그렸다.


“다 괜찮으니 너희는 걱정치 말아라.”


하늘을 주시하던 화란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평온해진 천기를 바라보았다.


쿠웅.


불현듯 한 차례 울리는 폭음.


쿠웅-!


다시금 선명히 들리는 폭음에 모두의 시선이 김준연에게 향했다.

폭음의 근원지는 김준연의 가슴 속이었다.

그 소리가 마치 멈췄던 심장이 다시금 세차게 뛰는 것처럼 연속적으로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음 순간.


“천상천하 유아독존!”


[뭣······?]


갑자기 알 수 없는 말을 외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김준연.

몸에 쌓인 눈을 털어낸 그는 무사히 연기기로 승급한 라니를 살피고는 다시 화란을 마주했다.

김준연이 바보처럼 웃었다.


“배고픈데 밥부터 먹을까요?”


그는 끝내 약속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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