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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록 님의 서재입니다.

텔룸(Tel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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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록
작품등록일 :
2020.05.11 10:01
최근연재일 :
2020.06.30 10:45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16,429
추천수 :
1,625
글자수 :
221,209

작성
20.05.20 09:22
조회
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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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글자
9쪽

Drowned Fanatics(익사한 광신도들) - 4

DUMMY

테일러가 내게 물었다.


"저 괴상한 버섯은 뭐지?"


"저건 바늘버섯(Thorny Fungus) 종류 같은데, 저런 건 밀림에서나 나오는 놈이야..."


내 대답에 이어서, 진의 추가적인 설명이 이어졌다.


"갓의 형태로 보았을 때 흔한 벼룩걸상(Fleastool)이나 습한 날에만 나오는 안개수의(Mistshroud)는 아닌 것 같아."


그녀의 말대로, 저런 모양의 바늘버섯은 처음 보는 형태였다.


"그렇다면..?"


긴장된 목소리로 그녀가 대답했다.


"바다에 적응한 변종..으로 볼 수 있어. 아마 여기를 은신처로 삼고는 저 발광 문어의 밥상을 빼앗은 모양이야."


정말 위험한 상황이었다.


바늘버섯은 은신처에 가까워질수록 더 난폭하고 잔인해진다.


바깥을 배회하고 있을 때 마주해도 지형에 따라 상대하기 껄끄러운데, 홈그라운드라면 말할 것도 없었다.


우리가 도망치려 시도한다면 곧 붙잡혀서 식량이 될 것이다.


결국 싸울 수밖에 없었다.


어떤 작전이 필요할지 구상하던 중, 테일러의 질문을 들을 수 있었다.


"그것보다...저 아이들은 뭐야?"


진은 난처하게 대답했다.


"..아마 균사가 신경계를 침식해 감각 기관으로 이용하는 것 같아. 청각과 시각만 남겨둔 채로."


"되돌리는 건?"


"불가능해."


그는 짧게 한숨을 쉬고 다시 마스크를 썼다.


"그러면, 어떻게 상대할 지 감은 좀 잡혔어?"


그가 나에게 물었다.


"조금만 더 기다려..."



가장 먼저 시야에 잡힌 것은 하얀 균사체가 자라난 암반이었다.


검은 바위의 자잘한 구멍을 가득 채운 균사체가 말미잘처럼 촉수를 흩날리며 먹잇감을 찾고 있었다.


돌입하기 전에 먼저 제거하는 것이 필수적일 것이었다.


이윽고 천장에 달린 크고 뾰족한 암석 덩어리가 눈에 들어오자, 나는 곧 생각해 낸 작전을 설명했다.


일단 대략적인 전개는 이렇다.


우선 진이 준비한 항진균제를 내 마법을 통해 살포하여 균사의 발생을 막는다.


내가 소독된 암반 위를 달리며 매달린 이들의 주의를 끌 때, 진은 크로스보우로 테트라민을 주사해 놈들을 마비시킨다.


그 틈을 타 테일러는 천장으로 올라가 암석 주변에 다이너마이트를 설치하고, 나는 버섯을 중앙으로 유인한다.


중앙에 버섯이 들어와 있을 때, 다이너마이트를 폭파시켜 버섯을 잔해로 깔아누른다.


마지막으로 주변을 등유로 태워 잔류하는 포자를 제거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있었다.


약물을 사용해 기력과 집중력을 일시적으로 증폭시키는 것이다.


도핑 없이는 저 지독한 균사를 피하지 못하고 벌집이 될 것이 확실해 보였다.


게다가 단단한 재질의 랜턴도 깻묵처럼 으깨 버린 것을 보면 방어구도 별 효과가 없을 것이 분명했다.


차라리 무게를 줄이기 위해 신발과 외투를 벗으면 더욱 빠르게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설명을 마친 뒤, 작전을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약은 준비 끝났어. 한 방이면 잠시 동안은 미친 듯이 달려도 별 문제 없겠지."


"적절한 작전인걸. 빠르게 끝내자고."


"다들 믿고 있어."


그렇게 우리는 버섯을 사냥할 준비를 마쳤다.



먼저 테일러는 다이너마이트를 들고는 와이어를 감아 천장으로 올라갔다.


나는 소독된 암석 위에 올라서서, 50m 정도 떨어진 위치에서 놈이 배회하는 것을 확인했다.


"Hydros In Globus."


마법으로 물을 구체 형태로 굳힌 뒤, 그 안에 항진균제를 섞었다.


그것을 버섯 주변 암반에 여럿 날려 터뜨리자 곳곳에 바글바글 돋아난 흰 균사가 녹아 사라졌다.


금속제 밑창을 가진 신발과 무거운 외투를 벗어 두고, 진에게 신호를 보냈다.


진은 내 허벅지에 특수한 주사기를 대고 눌렀고, 곧 바늘이 튀어나와 피부를 뚫고 내부의 약물을 투여했다.


곧 약이 혈류를 타고 빠르게 흐르며, 전신의 근육이 조여지며 뜨거워지는 느낌을 받았다.


허벅지에 박힌 두꺼운 바늘과 근육이 수축하는 통증에 미간이 절로 찌푸려졌다.


그와 동시에 벼랑 끝에서 나를 기다리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본격적인 사냥의 시작이다.


잠시 후, 나는 몇 번 호흡을 가다듬으며 목적지를 향해 눈을 부릅떴다.


마침내, 나는 질주하기 시작했다.


"Ignis In Iaculum! Partum Ignis In Scutum!"


달리던 중 마법을 영창하자, 도핑 때문에 격앙된 목소리가 주문에 섞였다.


타오르는 불꽃을 휘감은 다트가 버섯을 향해 날아갔다.


다트는 동굴을 타오르는 빛으로 채웠고, 나는 빛을 따라 암반을 쉼 없이 달렸다.


손에 생겨난 화염의 방패를 들고, 버섯 주변의 바위를 향해 뛰어 다니며 이 미터 가량의 도약을 반복했다. 약으로 인해 올라간 각력으로 바위를 밟으니 그 이상도 가능할 것 같았다.


게다가 바닷물에 젖은 바위를 맨발로 밟는 느낌은 어째선지 낯설지 않았고, 오히려 더욱 자유로워진 느낌마저 들었다.


곧 버섯 주변의 암반에 착지하자, 다트는 버섯의 갓 부분에 정확히 박혔다.


"아직 부족해."


다트만으로는 놈에게 피해를 주긴 어려워 보였다.


적절한 순간에, 적절한 힘으로 결정타를 먹일 필요가 있었다.


"이쪽이다!"


방패로 벽을 강하게 긁자 불씨가 요란하게 나부꼈다.


매달린 아이들의 시선이 나에게로 쏠렸고, 곧 귀를 찢는 비명이 이어졌다.


버섯은 즉시 내 쪽으로 살벌하게 균사를 날렸다. 산들바람에 흩날리는 잎새와 같이, 그것들은 볼 수는 없어도 나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나는 가까스로 도약해 균사 다발을 피했다.


빠르게 날아다니는 균사로 인해 발생한 바람 속에서 끈끈한 곰팡내가 풍겼다.


"더러운 버섯 같으니.."


균사가 날아가 박힌 바위벽에는 자잘한 구멍이 생겼다.


끈질기게 남아 따라오던 몇 가닥의 균사는 방패의 열기에 바싹 타 버렸다.


순간, 아이들의 입이 크게 찢어지며 굵직한 촉수로 변한 혀를 토해 내더니 나를 향해 꿈틀거렸다.


혀는 기교 섞인 움직임을 보이며, 내가 착지할 곳을 예상해서 다가오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았다.


녹색 점액을 두른 징그러운 혀가 나를 핥으려 다가오는 것을 방패로 격렬하게 쳐 내며 외쳤다.


"진!" 나는 신호를 보냈다.


곧 뒤쪽에서 날아온 테트라민 볼트 두 개가 매달린 아이들의 목동맥을 뚫었다.


"꺼..꺼흑...꺼억..ㄱ."


둘은 인간의 것이 아닌 신음소리를 내며, 마치 실지렁이 군체를 떠오르게 하는 양 몸을 미친 듯이 흔들어 댔다.


별안간 둘의 부어오른 눈에서 균사가 경련하다가, 동시에 긴 혀를 늘어뜨리며 완전히 마비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감각 기관과 바닥의 균사를 동시에 잃어버린 버섯은 당황하며 마구잡이로 균사를 뻗었다.


무차별적으로 휘두르는 균사를 방패로 쳐 내기는 쉬웠기에, 곧 중앙 쪽으로 천천히 빠지며 몸을 피했다.


놈은 곧 완전히 방향 감각을 잃고 날뛰기 시작했다. 그런 중요한 순간을 놓칠 수 없었다.


다이너마이트가 설치된 중앙으로 달리며 놈에게 방패를 집어던졌다.


방패가 갓에 박히자, 놈은 살이 타는 고통에 날뛰며 그 소리는 동굴을 울렸다.


놈은 예상대로 자극을 받은 뒤 방패가 날아온 방향-나-를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다.


내가 달리면서 내는 진동은 놈을 흥분시켰고, 우리의 계획은 흐트러짐 없이 진행되고 있었다. 놈이 날리는 균사를 아슬아슬하게 피하는 짜릿한 순간을 여러 번 경험하자 곧 중앙권에 돌입하게 되었다.


균사 하나가 우연히 내 셔츠의 어깨 부분을 꿰어 찢어내자 날카로운 긴장감이 엄습했다.


나는 그것이 달려오는 속도를 어림짐작하며 주문을 영창했다.


"Partum..."


순간 뒤를 돌아보았다.


버섯은 균사를 바위에 박고, 그것을 지렛대 삼아서 몸을 날리며 내게로 다가오고 있었다.


나의 발걸음이 더욱 급박해졌다.


내 발은 투지와 공포에 동시에 사로잡혀 있었고, 놈은 분노와 탐닉에 젖어 촉수를 들이밀었다.


팔이고 미간이고 할 것 없이 식은땀이 흐르며 초조함을 억누를 수 없었다.


"..Ignis.."


마침내 중앙이 보였다.


나는 그 순간 질주를 멈추었다. 그리고, 꼬리와 양 다리를 이용해 도약하여 몸을 뒤로 날렸다.


내 몸이 뒤집어진 상태로 체공하며, 거꾸로 된 버섯이 달려오는 것이 시야에 들어온 순간-


"..In Gladius!"


나는 주문을 완성했다.


허공에 뜬 화염검을 오른쪽 발가락으로 강하게 붙들었다.


그대로 의족에 무게를 실으며, 몸을 왼쪽으로 세게 틀었다.


곧 놈의 전신에 화염이 번져 곰팡이 타는 냄새와 마소의 정취가 섞인 연기가 피어올랐다.


원심력으로 인해 힘을 얻은 화염의 검이 버섯의 밑동을 그대로 베어 버렸고, 놈은 균형을 잃고 뒤로 고꾸라졌다.


"지금이다!"


곧 균형을 잡고, 나는 안전지대로 피신했다.


"발파."


테일러가 기폭장치를 가동시키자 동굴 전체에 귀를 찢는 굉음이 울렸다.


천장으로부터 거대한 암석이 쿠르릉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중력으로부터 힘을 얻은 대지의 망치가 버섯을 짓눌러 으깨자, 놈은 그대로 절명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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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9

  • 작성자
    Lv.3 유디
    작성일
    20.05.20 09:37
    No. 1

    흥미진진하네요~~ 추천!!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6 아마록
    작성일
    20.05.20 21:35
    No. 2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기대해 주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천종
    작성일
    20.05.20 10:35
    No. 3

    잘봤숩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6 아마록
    작성일
    20.05.20 21:33
    No. 4

    오늘도 빠른 코멘트 감사드립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8 펜탁
    작성일
    20.05.20 12:11
    No. 5

    재밌게 읽고 갑니다~ 추천^^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6 아마록
    작성일
    20.05.20 21:35
    No. 6

    따뜻한 한 마디 감사합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53 달달슈크림
    작성일
    20.05.20 22:47
    No. 7

    잘 읽고갑니다. 추천하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6 아마록
    작성일
    20.05.20 23:14
    No. 8

    추천과 댓글 감사합니다. 앞으로 올릴 이야기도 기대해 주세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드래곤육포
    작성일
    20.05.20 23:46
    No. 9

    버섯을 그대로 머쉬룸으로 표현 안하고 펑거스로 표현한 이유가 있나요?
    뭐.. 머쉬룸이 전부 펀자이에 포함되긴하지만;;;

    죄송합니다. -_- 그냥 직업병이었습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6 아마록
    작성일
    20.05.21 00:16
    No. 10

    저는 '바늘버섯'을 진균 계통의 위험수를 적당히 나누어 부르는 약어 중 하나로 설정했습니다. 하지만 작중에서 학술적으로 통용되는 표현은 '바늘곰팡이' 입니다. 변이된 곰팡이 포자가 시간이 흘러 위해성을 가진 '버섯'으로 성장한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머쉬룸'이 아닌 'OO 펑거스 계통'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주인공은 정식 명칭을 알고 있지만, 축약어에 조금 더 익숙하기 때문에 '진균류(Fungus)'를 생각하면서도 '버섯'을 말하고 있는 것이지요.
    즉, 괄호 속 영어는 주인공의 마음 속 명칭 정도로만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
    만약 영문으로 번역한다면, 두 가지 용어를 병용할 것 같네요.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42 드래곤육포
    작성일
    20.05.21 00:28
    No. 11

    의도된 명명이 맞군요! 한글로 버섯 이라는 글자를보면 둥글둥글 귀여운 이미지가 생각나서..
    실제로 바늘버섯이라는 식용 버섯이 있답니다.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6 아마록
    작성일
    20.05.21 00:33
    No. 12

    이런...사실 처음에는 '찔레버섯'으로 하려다가 실존하는 버섯과 이름이 겹치는 바람에 바꾼 거였어요. 이름이 같으면 아무래도 현실의 그것을 생각하게 되니까...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42 드래곤육포
    작성일
    20.05.21 00:39
    No. 13

    네. 작가님의 의도대로.. 저는 같은 이름의 식용버섯을 알고 있어서.. 그 이미지에 그만 ㅋㅋㅋ
    어렵네요..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고 명명하는 것...

    찬성: 3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6 아마록
    작성일
    20.05.21 00:43
    No. 14

    역시 철저한 조사와 고증만이 해법인 것 같네요 ㅋㅋㅋ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1 ca****
    작성일
    20.05.21 14:35
    No. 15

    잘 읽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6 아마록
    작성일
    20.05.21 18:37
    No. 16

    오늘도 감사합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역전승
    작성일
    20.05.28 10:41
    No. 17

    추천 응원합니다. 건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9도
    작성일
    20.06.25 09:37
    No. 18

    도핑때문에 격앙된 목소리가 주문에 섞였다. 이 문장이 참 좋다고 생각했어요. 목소리를 이렇게 묘사할 수 있구나~하고 배웠습니다. 그런데 단어 오타가 있어요. 격양 -> 격앙 으로 바꾸셔야 됩니다.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6 아마록
    작성일
    20.06.25 10:48
    No. 19

    넵! 오타 확인 감사합니다. 덕분에 더욱 질 좋은 글을 쓸 수 있게 되었어요~ 세심하게 읽어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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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Drowned Fanatics(익사한 광신도들) - 1 +8 20.05.17 340 36 11쪽
10 Abraxas' Nightmare(아브락사스의 악몽) - 5 +6 20.05.16 366 35 8쪽
9 Abraxas' Nightmare(아브락사스의 악몽) - 4 +4 20.05.15 345 3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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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Abraxas' Nightmare(아브락사스의 악몽) - 2 +4 20.05.13 362 3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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