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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록 님의 서재입니다.

텔룸(Tel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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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록
작품등록일 :
2020.05.11 10:01
최근연재일 :
2020.06.3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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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2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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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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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Drowned Fanatics(익사한 광신도들) - 2

DUMMY

...나는 재생되던 취재 영상의 일시 정지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영상 속 여성과 눈 앞의 시체의 인상착의를 천천히 훑어 보았다.


부정하고 싶었지만, 흠잡을 것 없이 동일한 복장이었다.


우리 셋 모두 할 말을 잃었다.


상황을 조합해 보면, 어스름이 내려앉자 동굴 속에서 발광체가 빛났고, 그것들을 본 초등학생들은 호기심에 해식동굴 내부로 달려갔다.


여성은 아이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뒤따라 들어갔지만, 운 나쁘게 덫가리비를 밟아 발목을 잡히며 갯벌 위에 엎어졌다.


곧이어 스멀스멀 기어 온 개암달팽이 무리의 무게에 짓눌려 찐득한 개흙 속으로 파묻힌 채로 참변을 당한 후, 부패에 의해 떠오른 뒤 썰물에 떠밀려 동굴 바깥쪽까지 밀려 온 것이다.


사람이 이렇게 죽었는데, 노드 파이에서는 별다른 수색 작업도 진행하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하니 세상이 미쳐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되새길 수 있었다.


현대사회에서 인구 증가란 그저 작은 파이를 나누어 먹을 입이 늘어나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던 것이다.


겉으로는 국민의 소중함을 외치는 국가와 도시가 뒤로는 이들의 효율적인 처분을 꾀하고 있다는 것은 몇 번을 들어도 구역질이 나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그렇게 앉아만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기에, 말없이 진의 시체 가방을 빌려서 여성의 시신을 넣었다.


"..오늘은 이만 돌아가자."


남은 두 명도 조용히 일어나 각자의 숙소로 향했다.



나는 사무소 측에 시신을 인도하고, 소어를 데리러 안톤 가족의 집 문을 두드렸다.


"오후 동안 평안하셨습니까, 안톤 씨."


"아, 잘 돌아왔군."


"하하...혹시 소어가 말썽을 부리지는 않았나요?"


"물론! 말썽은 커녕 사라와도 잘 놀고, 밥도 잘 먹었지."


말이 끝나자마자, 소어가 현관으로 달려나와 내 다리를 껴안고 얼굴을 비볐다.


"자, 이만 돌아가자. 오늘 하루 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별 일 아닐세. 내일도 분명 일이 있을 테지? 내일도 소어를 대신 맡아 줄 테니 걱정 말고 일에 집중하도록 하라고."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개를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리고, 소어를 데리고 4층으로 올라왔다.


"어디...이제 씻는 게 좋겠군."


소어와 함께 샤워실에 들어가, 함께 온수를 뒤집어쓰고 소어의 비누칠을 도와 준 다음 나도 타올에 비누를 묻히고 있을 때였다.


양 팔부터 비누를 칠하던 중, 등 부분이 간질간질했다.


고개를 슬쩍 돌려 뒤를 확인하자, 소어가 작은 손으로 내 등의 아랫부분을 열심히 문지르고 있었다.


나는 짧은 몇 분 동안 그 손길을 얌전히 받아들였고, 그것이 곧 허리를 걸쳐 꼬리까지 닿는 것을 느꼈다.


나는 곧 그 아이를 안고 온수가 담긴 욕조 안에 함께 들어가 비누를 닦아냈다.

자기 전 양치를 마친 다음, 물기를 깨끗하게 닦아 냈다.


젖은 비늘은 수건으로 조금만 문질러도 금세 물기가 날아간다. 내게 털이 전혀 없어서 좋다고 느끼는 몇 안 되는 이유 중 하나였다.


소어에게 묻은 물기는 벽난로 앞에서 수건으로 솜털을 문지르자 곧 없어졌다.


마침 어릴 때 입던 잠옷을 옷장 속에서 찾아내 입혔더니 더욱 아이다운 순수함이 보였다.


그리고, 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정체불명의 어묵을 전자레인지에 돌렸다.


어쩌면 이런 어묵 속에도 인육을 배불리 먹은 개암달팽이 같은 위험수들이 갈려들어가 있는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김이 나는 큼직한 어묵을 베어 물자, 평소에도 느끼던 잡어들의 맛 사이로 개암달팽이의 끈적한 점액이 비어져 나오는 듯한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곧 그것을 먹기 역겨워져, 대충 씹어서 물과 함께 억지로 삼켰다. 그 뒤로도 물을 익사할 듯 퍼마셨고, 내일을 기약하며 침대에 등을 대고 누웠다.


그러자, 소어는 내 가슴을 베개 삼아 배 위에 눕더니 금세 잠들어 버렸다. 뜨거운 솜털이 내 차가운 비늘을 감싸는 기묘한 감촉을 느끼며, 우리 둘은 함께 꿈 속으로 가라앉았다.



뉴 메갈로폴리스 건국 이후 185년, 빙하의 달 26일.


오전 6시 30분.


오늘도 어김없이 작은 병아리 모양 알람시계가 아침을 알렸다.


소어는 알람시계가 신기한지 그것을 들고 관찰하며 놀고 있었다.


스마트폰을 꺼내 인터넷을 켜, 아노무라 해안의 썰물 시간을 검색했다.


오전 아홉 시부터 오후 한 시 반까지.


시간은 금이다.


빨리 친구들에게 연락하기로 했다.


<문자 확인. 아홉 시 까지 동굴 앞으로 가겠어. -유지니아>


<나도 읽었어. 장비 점검 좀 끝내고 가면 시간 딱 맞겠다. -마르셀로>


이들의 행동력은 진정 절륜했다.


어묵을 데워 소어와 나누어 먹은 뒤 재빨리 전투복을 입었다.


전투복이 전신을 감싸는 느낌에 근육이 긴장되는 것을 느꼈다.


소어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춘 뒤, 안톤 씨의 집으로 내려가 그를 맡겼다.


아이는 내 꼬리를 양 팔로 껴안으며 응원의 눈빛을 보냈고, 나는 곧 도구점으로 향했다.


가장 먼저 집어든 것은 낚시용 떡밥, 차량용 배터리, 그리고 조명탄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등유로 기름 병을 채웠다.


마지막으로 내 눈길을 끈 것은 다이너마이트.


수틀리면 동굴을 그대로 날려 버릴 계획도 세워야만 했다.


물건 값을 전부 계산하자 320켈론이 넘는 금액이 가볍게 날아갔다.


구입한 물건을 챙겨 아노무라 해안으로 향했다.


습하고 소금기 섞인,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며 입 안에서는 모래가 서걱서걱 씹혔다.


수면을 떠도는 보라색 물거품 사이에 모래 섞인 침을 뱉었다.


곧 태연하게 떠오르는 태양 너머로 바다가 물러가자 해식동굴로 발걸음을 옮겼다.


해식동굴 앞에서 도구 준비를 마치자 곧 친구들이 도착했다.


전투용 수트로 갈아입은 진은 장발을 하나로 묶어 머리 뒤로 넘겼다.


등에 멘 가방은 어제 본 무기와 약품들로 가득 찬 모양새였다.


곧 얼굴 전체를 가리는 마스크를 쓴 테일러가 뒤에서 따라왔다.


흰 털을 검은 의복 아래에 숨긴 모습은 당장 동굴 천장을 기어다녀도 아무도 알아보지 못할 것 같았다.


"다 왔군."


"준비는 끝났어."


"..."


각자 결의를 다지고, 우리는 해식동굴 안으로 발걸음을 내딛었다.


"Partum Ignis In Gladius."


왼손에는 랜턴을 들고, 나머지 한 손에는 화염의 검을 들었다.


진은 석궁을 전방으로 겨눈 채 내 뒤를 따라오고 있었다.


테일러는 천장을 자유자재로 누비며 갯벌이나 바위와 같은 주변환경을 알려 주고 있었다.


사람들의 티셔츠 조각을 따라 들어가는 도중, 갯벌이 바닥 곳곳에 깔린 장소가 나왔다.


"여기는 어떻게 지나가야 하지?"


진이 물었다.


"..방법이 있어."


나는 낚시용 떡밥을 바닷물에 개어서 곳곳에 뿌렸다.


별안간 표면이 꿈틀거리더니, 덫가리비와 개암달팽이들이 냄새를 맡고 수면 위로 올라왔다.


"역시 떡밥을 가져오길 잘했어."


진은 가방에서 대형 뼈톱을 꺼냈고, 테일러는 천장에서 내려와 쿠크리를 고쳐 잡았다.


"이제 죽이면 되는 건가."


우리는 망설임 없이, 눈 앞에 보이는 놈들부터 차례로 죽여 나가기 시작했다.


해안의 집착적인 포식자들은 떡밥의 맛에 취해 속살을 아낌없이 내보이고 있었다.


뼈톱과 쿠크리는 관자를 가르고, 화염의 검이 놈들의 점액을 태우고 내장을 끓였다.


'키이익, 끼이, 익.'


내장이 익어 버린 달팽이들은 흰 거품을 내뱉으며 죽어버렸다.


썩은 조개살이 타들어가는 냄새가 지독하게 퍼졌다.


갯벌 구간의 끝자락에 다다르자, 진은 여성용 구두 한 짝을 핥고 있는 덫가리비를 보고 있었다.


구두 깔창에 그려진 어린아이의 낙서를 본 것도 잠시, 나의 검이 그 속살을 꿰뚫어버렸다.


가리비는 탁한 우윳빛 점액을 뿜으며 절명했다.


"망설이면 위험하니까, 계속 움직여야 해."


길을 따라 들어가니 나온 웅덩이에서 감청바늘 유체 몇 마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빛을 본 어린것들은 돌틈으로 숨어들었고, 곧 2.5m는 족히 되어 보이는 성체가 네 마리 일어나 우리에게 공격을 가했다.


놈들이 나를 인지한 즉시, 바닥에 화염검을 내리쳤다.


불씨 무더기가 주변에 흩날려, 적의 시선을 전부 끌어모을 수 있었다.


"Partum Ventus In Scutum!"


마법을 외치자 손에 잡힌 것은 암록색 바람의 방패.


바람의 방패가 날아오는 촉수들을 튕겨냈고, 나는 곧 후속타를 준비했다.


다리 한 쪽을 뒤로 빼고, 꼬리로 반동을 지탱할 준비를 마쳤다.


"하아!"


화염의 검을 눈앞의 한 놈에게 있는 힘껏 던지자, 물컹한 한천질 갓에 깊이 파고들며 핵과 내장이 기포를 내며 끓어올랐다.


'꾸륵...꾸르...ㄱ'


옆에 있던 놈이 점액질 촉수를 휘둘러 내 복부를 노리려 할 때였다.


"...!"


테일러가 급강하하며 쿠크리를 호쾌하게 심핵에 꽂아넣었다.


랜턴에 비친 그의 눈에서 공허한 석류빛 안광이 피어올랐다.


낙하한 테일러가 자세를 잡고 도망가기 전, 뒤의 두 놈이 촉수를 뻗었다.


"먹어라!" 그림자 속에서 날아온 은색의 볼트가 큰 촉수 서너 개를 꿰며 날아갔다.


몇 초 후에 다시 날아온 것은 앞쪽 감청바늘의 감각 기관에 적중했다.


놈은 균형을 잃고 넘어지며 뒷쪽 녀석을 짓눌러 넘어뜨렸다.


기회였다.


"Partum Ventus In Hastam!"


암록색 빛을 두른 바람의 창이 양 손에 들어왔다.


두 마리의 핵이 일직선상에 놓인 것을 확인하는 즉시, 창을 힘껏 집어던지고 다시 마법을 영창했다.


"Ventus In Iaculum!"


묵직한 바람의 다트가 박힌 창을 힘껏 밀어내며 뒷쪽의 녀석까지 도달했다.


"Discutio!"


'분쇄'를 외치자, 창과 다트가 동시에 폭발하며 놈들의 장기와 한천질 육체를 갈기갈기 찢었다.


마나를 한번에 다량으로 소모하자 머리가 살짝 어지러워졌다.


"..휴."


"자, 보충제."


가볍게 숨을 돌리고 진이 건넨 약을 마셨다.


박하와 비슷한 청량한 향기 속으로 단 맛이 흐르는 푸른 액체를 단숨에 들이켰다.


그녀의 특제 회복제는 언제나 효과가 좋아, 곧 정신이 맑아지는 것을 느꼈다.


마나를 회복하고 있는 동안, 테일러는 잠시 정찰을 다녀 온 모양이다.


"여기부터 167m 정도 들어간 곳에 큰 공동이 있고, 묘한 비린내가 풍기고 있다."

마소의 자극적인 냄새가 섞인 비린내.


두족류 위험수...선원들 사이에서는 우울한 조디(The Gloomy Jodi) 라고 불리는 녀석이 다가오고 있다는 징조였다.


어느 겨울날, 부둣가에서 현을 켜던 음악가에게 들은 이야기를 떠올렸다.


「먼 옛날, 발상지 근처 항구에는 '조디' 라는 이름의 여성이 있었다.


그녀에게는 선장이었던 약혼자가 있었고, 그는 특별한 생일 선물을 주겠다고 말하며 카르카 대양(Karkan Ocean)으로 떠났다.


약혼자의 무사 귀환을 소망하며 조디는 하염없이 달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 소망과는 달리, 약혼자의 배는 몇 달이 되어서도 돌아오지 않았다.


그의 죽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조디는 식음을 전폐하고 동굴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오로지 동굴 속 웅덩이에 비치는 달빛에 손을 뻗으며, 그저 연인의 생환이라는 헛된 소망에 매달릴 뿐이었다.


그녀의 자수정빛 두 눈은 하얗게 번졌고, 도자기처럼 희고 매끈했던 피부에는 빨판 같은 종기가 돋아났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비탄을 못 이겨 자기 자신을 완전히 잃고 말았다.


두 다리는 달이 비치는 웅덩이 속 마소에 뿌리를 내리고, 그녀의 손가락은 등나무보다도 굵고 대나무보다도 길게 변하여 동굴 천장에 닿았다.


손가락에 난 종기는 빨판이 되었고, 손끝에는 그녀가 그토록 쫓던 광명이 빛났다.


이제 더 이상 조디에게 슬픔은 없다.


영영 슬픔을 느끼지 못하는 존재가 되었으니, 그저 눈 앞의 광명만을 쫓게 되리라.


"보름달이 빛나게 될 날에는 그녀가 손가락을 뻗기 시작하지."」


오늘 밤에는 보름달이 빛나게 될 것이다.


그녀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이란 보장은 없었다.


하지만, 조디를 상대하기 전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었다.


실종된 대학생들을 찾는 것이었다.


대학생들을 찾기 위해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기 직전, 진이 갑자기 말을 걸어 왔다.


"혹시 저 벽에 붙은 거, 소라 맞지?"


그녀가 가리키는 방향을 보자, 동굴 바깥에서도 볼 수 있는 고양이만한 소라가 서너 마리 붙어 있었다.


"맞아. 처리만 잘 하면 먹을 수도 있을 거야."


"그러면 조금만 기다려 줘. 할 일이 좀 있거든."


그녀는 곧 벽에 붙은 소라 여러 마리를 갈고리로 뜯어냈다.


"그리고 테일러, 잠깐 망치 좀 빌려 줘."


테일러에게 망치를 넘겨받은 진은 바로 작업에 들어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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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Under the Violet sky(보랏빛 하늘 아래에서) - 1 +27 20.05.25 307 37 9쪽
18 A Sudden Emergence(순간적인 출현) +30 20.05.24 299 42 8쪽
17 Drowned Fanatics(익사한 광신도들) - 7 +16 20.05.23 295 38 11쪽
16 Drowned Fanatics(익사한 광신도들) - 6 +18 20.05.22 303 40 10쪽
15 Drowned Fanatics(익사한 광신도들) - 5 +15 20.05.21 312 40 10쪽
14 Drowned Fanatics(익사한 광신도들) - 4 +19 20.05.20 350 34 9쪽
13 Drowned Fanatics(익사한 광신도들) - 3 +13 20.05.19 325 34 9쪽
» Drowned Fanatics(익사한 광신도들) - 2 +12 20.05.18 328 36 13쪽
11 Drowned Fanatics(익사한 광신도들) - 1 +8 20.05.17 341 36 11쪽
10 Abraxas' Nightmare(아브락사스의 악몽) - 5 +6 20.05.16 367 35 8쪽
9 Abraxas' Nightmare(아브락사스의 악몽) - 4 +4 20.05.15 345 38 11쪽
8 Abraxas' Nightmare(아브락사스의 악몽) - 3 +4 20.05.14 353 38 9쪽
7 Abraxas' Nightmare(아브락사스의 악몽) - 2 +4 20.05.13 362 39 11쪽
6 Abraxas' Nightmare(아브락사스의 악몽) - 1 +3 20.05.12 399 42 8쪽
5 A Misty Mystery(안개투성이 의문) - 4 +8 20.05.11 430 44 14쪽
4 A Misty Mystery(안개투성이 의문) - 3 +4 20.05.11 439 39 12쪽
3 A Misty Mystery(안개투성이 의문) - 2 +7 20.05.11 534 50 7쪽
2 A Misty Mystery(안개투성이 의문) - 1 +18 20.05.11 660 59 7쪽
1 정적 - 프롤로그 +25 20.05.11 1,034 94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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