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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2H5 님의 서재입니다.

나는 신의 부름을 받았다.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J2H5
작품등록일 :
2022.10.01 16:11
최근연재일 :
2022.12.08 01:53
연재수 :
21 회
조회수 :
838
추천수 :
87
글자수 :
102,026

작성
22.12.07 07:30
조회
25
추천
2
글자
10쪽

19화

처음쓰는 소설입니다. 피드백 같은 부분은 언제나 감사합니다.




DUMMY

19화


“너 같은 새끼 때문에 내 금 같은 시간을 써서 여기까지 와야 한다는 게 너무 화가 난다.”

“누구세요?”

“뭘 누구긴 누구야. 너 같은 쓰레기 챙기러 온 사람이지.”


순간 사진을 찍는 아이는 다유의 뺨을 때린다.


“지금도 말하는 싸가지가 없으시네요. 분명 아까 우리 집에 오셔서 물건 다 부시고 가셔놓고 또 와서 이러시는 거예요?”


다유는 아까 오면서 봤던 조폭 같은 사람을 생각하고 말을 한 거였는데, 그 조폭은 이 집에 돈을 받으러 오는 조폭이었다.


다유는 순간 욱해서 그 아이의 뺨을 똑같이 때린다.


“어이가 없네. 너 뭐야. 이 병신같은 새끼.”

“왜요. 아까 받아 갔던 돈으로는 모자라 신가요? 아니면 윗사람한테 좀 맞고 오셨나 왜 저희한테 지랄이세요. 자꾸.”

“뭐? 이 새끼가.”


다유는 뺨을 한 대 더 때린다.


“네. 계속 때리세요. 계속 때려보세요. 제가 죽을 때까지 때려보세요. 그런다고 네 새끼가 달라지는지. 평생 그 위치인 거야. 화나면 때리고 부시고, 분노조절장애인 새끼.”


다유는 욱해서 그 아이를 넘어뜨린다. 그리곤 그 아이의 위로 올라탄다.


“이 새끼 어이가 없네. 돈도 없고, 애미도 없는 거지 같은 새끼. 네가 아무리 발버둥 쳐봐라 뭐가 되나.”“네. 저 부모도 없고, 돈도 없어요. 근데 그건 알아요. 당신 같은 새끼보다 더 나은 사람이라는 걸.”

“뭐?”

“적어도 저는 사람답게 살고 싶어서 노력해요. 당신 같은 사람한테 벗어나려고 아르바이트도 하루에 3개씩 하고 공부도 해요. 근데 당신은 뭐죠? 그냥 힘만 휘둘러서 사람들 짓누르고, 돈 뺐고. 당신 애미가 누군지 모르겠지만 정말 불쌍하네요.”


순간적으로 다유는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그 아이의 목을 조른다. 하지만 아이는 굴복할 생각이 없었는지 계속해서 다유를 도발한다.


“네 죽이세요. 아니 제발 죽여주세요. 죽일 순 있으신가요? 당신이 화풀이하는 유일한 사람인데. 그리고 제가 죽어서 돈 못 받으면 당신 윗사람이 가만히 있을까요? 봐봐요. 병신 맞잖아요. 생각을 못하시는 건가? 아니면 안 하는 건가. 되게 생각이 짧으시네요. 그러니깐 그딴 일이나 하고 있지.”


다유는 목을 더 세게 조른다. 그 아이의 얼굴은 점점 빨개진다. 진짜 죽을 거 같다고 느낀 아이는 도발하지 않고, 다유의 등을 두 팔로 때린다.


“이거 놔. 이거 놓으라고.”

“너 같은 애들은 그냥 죽는 게 이 세상에 도움이 되겠다.”


점점 그 아이의 팔 힘이 떨어진다. 그리고 아이는 살려달라 한다.


“죄송해요. 살려주세요. 제발···.”


아이는 팔에 힘이 빠진다. 그리고 결국 그 아이의 팔은 더는 움직이지 않았다.


“거지새끼. 열등한 새끼. 어딜 감히 기어올라.”


라임은 그 장면을 끝까지 보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할 수 없었다. 여준이 붙잡았기 때문이다.


“라임아 안 돼. 가지마.”


결국 또 한 명의 희생자를 만들고야 말았다.


“형. 저는 안 되겠어요. 저 새끼 저렇게 사람 죽이고 다니는 꼴 못 봐요. 오늘 당장 죽여버려야겠어요.”

“···”

“형은 저 새끼가 언제까지 사람 죽이게 내버려 둘 거에요. 형도 동생이 죽었잖아요. 그럼 적어도 다른 사람들도 형이 될 수 있다는 걸 생각하셔야죠.”

“그렇지만···”

“아니요. 저는 저 새끼 꼭 죽일 거예요.”


다유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천연덕스럽게 그 집에서 나온다.


“슬슬 가볼까?”

“네.”


여준이 대답하자 라임이가 말을 끊고 말을 한다.


“대리님 여기 뒷산에 올라가면 경치가 그렇게 좋다는데 한 번 올라가 보실래요?”

“갑자기?”

“여기 유명해요. 그리고 경치뿐만 아니라, 전망대가 있는데 북한도 보인대요.”

“북한?!”

“네!!”

“그 김정은??”

“그렇다니까요.”

“우와!! 그럼 라임이가 가자고 하니깐 가볼까?”

“저는 좋아요.”


여준이 답한다.


“그런데 왜 여기 길이 따로 없는 것 같지? 등산로가 없어.”

“아··· 여기 숨은 장소예요. 사람들 잘 안 오는 곳이라고 들었어요.”

“그래? 누구한테?”

“···그냥 아는 사람한테요.”

“그래? 그렇다면 바로 올라가 봐야지~”


그렇게 셋은 뒷산으로 향한다.


“여기 정말 경치 좋은 거 맞아?? 오면서 볼 때는 그렇게 좋은 것 같지는 않았는데.”

“진짜 좋다니까요. 여기 갔다가 내려와서 뜨끈한 백숙 어때요?”

“백숙? 좋지~ 그러면 힘내서 올라가 볼까?”


다유는 여준과 라임보다 빠르게 산을 오른다.


“너 어쩌려고 그러는 거야.”

“저도 계획은 없어요.”

“근데 이 산에는 왜 왔어.”

“죽여버리려고요. 그래도 여기서 죽이면 아무도 모르잖아요.”

“어떻게 죽일 건데.”


라임은 집에서 나올 때 챙겨놓은 칼을 안주머니에서 꺼낸다.


“일단 혹시 몰라서 이거라도 가져와 봤는데···.”


여준은 칼을 받아 들더니 깊은 생각에 잠긴다.


“진짜 혹시 몰라서 들고 온 거에요. 오늘 죽이려고 준비한 게 아니라···. 욱해서 그런 거예요.”

“나는 모르겠다. 정말. 일단 왔으니까 올라가자.”


여준과 라임은 산을 오른다.


“형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저 새끼 그냥 오늘 죽여버려야겠어요.”

“···”

“저렇게 하하 호호 지내는 꼴 보기 역겹고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이젠 그만 죽었으면 좋겠어요.”

“···”

“그러니까 그냥 오늘 죽여버려요. 형.”


라임은 산을 오르면서 계속 생각했다. 저번에도 여준이 때문에 실패했는데, 계속해서 여준의 말을 믿는 게 맞을까? 그냥 때가 됐다고 생각하면 그냥 죽이는 게 맞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다 보니 화가 점점 커져만 갔다. 그래서 이 산에서 다유를 죽여야겠다고 결심했다.


‘시간을 끌어서 더 많은 피해자가 나오는 것보단, 최대한 기회가 왔을 때 죽이는 게 맞지 않을까?’

‘언제까지 시간을 질질 끌어야 하지.’

‘사실상 내가 쟤를 계속 살려두면 살인을 도와주는 꼴이 되어 버리는 게 되지 않을까?’

‘근데 할 수 있을까? 내가···?’

‘그래도 해야지. 몇 번이고 의구심이 들었지만 결국 정답은 하나니까.’


사실 라임이도 계속해서 죽인다. 죽인다. 하지만 똑같이 살인은 처음이었기에 무서웠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억울하게 죽은 형을 떠올리며 각오를 다잡았다.


“형. 저는 오늘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떻게 한다고?”


여준 또한 오늘 죽인다는 말에 긴장을 너무 많이 한 나머지 아까 들었던 말조차 까먹는 지경에 왔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아직 정해진 건 없어요. 그저 상황을 볼 뿐이에요.”

“···”

“그 상황이 보이지 않으면 다음을 노려봐요. 하지만 그 상황이 오게 되면 저는 바로 달려들 거에요.”

“···”

“그러니까 그때는 말리지 마세요.”

“···”

“적어도 저랑 같은 마음이시면 저랑 같이 맞서 싸워요.”


라임의 말을 듣고 한참을 고민하던 여준은 그 끝내 대답한다.


“그러자. 미안하다. 형이 돼서 너를 끌고 해야 하는데···.”

“형 사람 죽이는데 그런 게 어딨어요. 저 새끼 죽이고 저희 둘이서 백숙 먹으러 가요.”


그렇게 라임과 여준은 산을 올랐고, 마침내 정상에 다다랐다.


“야호!!!”

“···”

“이야~ 라임아 정말 경치 좋은데?? 진짜 멋있다.”

“그렇다니 정말 다행이네요.”

“내가 또 높은 곳 좋아하는 건 어떻게 알고 이런 산을 알아봤대?”

“어··· 음··· 높은 곳···”


라임은 머리를 굴린다.


“저번에 옥상에서 좋아한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러네~ 그걸 다 기억하네.”

“그럼요~”

“정말 높은 곳에 있으면 내가 높은 사람이 된 것 같아. 마치 신? 처럼 하늘을 내려다보는 거지.”

“그런가요?”

“그렇지~ 너랑 내가 힘을 합치면 정말 신이 될 수도 있을걸?”


순간 라임은 당황한다.


“네?”


그 대답을 들은 순간 다유 또한 당황한다. 너무 기분이 좋은 나머지 머릿속으로만 생각했던 것을 입 밖으로 내뱉어버렸다.


“응?”

“방금 힘을 합치면 신···.”


머리를 굴리던 다유는 말을 얼버무린다.


“아니 회사에서 말이야.”

“회사요?”

“그래~ 너랑 나랑 같은 부서가 되면 다른 부서는 쳐다도 못 볼 정도로 일을 잘해낼 거라는 거지.”

“아~”


라임은 순간 당황했다. 다유가 자신의 능력자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은 말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황도 잠시, 이젠 상관없었다. 어차피 죽일 거라고 다심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제 슬슬 백숙 먹으러 내려가 볼까?”

“네··· 좋아요.”

그렇게 다유는 산에서 내려간다. 그리고 그 뒤를 따라 여준과 라임도 함께 내려간다.


다유는 콧노래를 부르며 흥겹게 내려간다.


“스트레스도 풀리고~ 좋은 경치도 보고~ 백숙도 먹고~ 오늘 정말 좋구만~”


라임은 손을 꽉 쥐었다. 저 모습을 보고 있으니 너무도 화가 났기 때문이다.


‘진짜 죽여버리고 싶다. 정말 죽여버리고 싶다. 미치도록 죽여버리고 싶다.’


주먹을 너무 세게 쥐었는지 손톱 때문에 라임의 손에서 피가 조금 흘러내렸다.


‘정말 지금 당장에라도 낭떠러지에서 밀어버리고 싶다.’


라임은 주변을 살펴보았다. 여준을 제외하고 아무도 존재하지 않았다. 있을 리가 없는 CCTV, 블랙박스, 마치 오늘이 날이라는 듯이 올라오면서, 그리고 내려가는 지금도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지금인 건가. 지금이 적기인 것 같다.’


라임은 아무리 생각해도 아무도 찾을 것 같지 않은 장소, 딱 알맞게 여준이 형과 함께 있는 이 시간. 지금이 적기가 아니면 적기는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 지금이야.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어.’


생각이 끝나자 라임은 다유를 향해 달려가더니 다유의 등을 발로 차버렸다. 자신의 품속에 칼이 있다는 것은 까맣게 잊어버린 채 말이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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