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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2H5 님의 서재입니다.

나는 신의 부름을 받았다.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J2H5
작품등록일 :
2022.10.01 16:11
최근연재일 :
2022.12.08 01:53
연재수 :
21 회
조회수 :
846
추천수 :
87
글자수 :
102,026

작성
22.11.28 03:16
조회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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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2쪽

15화

처음쓰는 소설입니다. 피드백 같은 부분은 언제나 감사합니다.




DUMMY

15화


“그래서 언제 결판이 나는 건대?”

“아··· 남는 게 시간이면서 왜 이렇게 보채?”

“아니 그렇잖아. 능력 받을 애들은 지금 다 받았고, 완벽하게 대립 구도도 만들어졌는데. 대체 왜 안 싸우는 거야.”

“조금 기다려봐. 죽지도 않는 애가 남는 게 시간이면서 뭘···.”

“아무튼 이번에도 확실히 내가 이길 것 같은데.”

“에에? 내가 당연히 이기지 내 패가 얼마나 사기인지 알면서 그러냐.”

“나야말로 에에? 그래서 지금 연전연패를 달성하고 계시는가요?”

“그건 인간을 잘 못 뽑아서 그래.”

“그것도 실력이야.”


이른 아침 라임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꼭 그래야 할까?”

“어. 그래야 해. 그러니까 기다려. 여기선 내가 조질테니까, 올라가면 형이 조져버려. 알겠지?”

“···그래 널 누가 말리냐··· 대신 다치기만 해봐.”

“벌써 가게? 아직 할 말이 많은데.”

“가봐야지. 들어가 쉬어. 오늘도 고생해.”

“형···”


라임이는 잠에서 깬다.


“형!!”


몸에는 땀이 맺혀있고, 눈시울은 이번에도 붉어져 있었다.


“아···. 꿈이구나. 여기까지 나와서 말을 안 들어 주네···.”

“출근 준비나 하자.”


오늘도 1등으로 출근한 라임, 주변을 둘러보다가 다유에 자리에 시선이 꽂힌다. 그러고는 생각한다.


‘어떻게 죽여야 할까. 가장 고통스럽게 죽이고 싶은데. 잘 모르겠다.’

“요! 좋은 아침. 아침부터 거기 서서 뭐 해.”

“여준이형도 좋은 아침이에요. 그냥 서 있어요. 저도 방금 막 출근했거든요.”

“그러면 오늘도 커피나 마시자.”

“좋은 아침.”


평소 이 시간에 사무실에서는 라임이와 여준이의 목소리만 들린다. 하지만 평소 들리지 않는 목소리가 들렸고, 라임이는 그 목소리를 듣고는 얼굴이 찌푸려지더니 그 방향을 바라본다.


“이 대리님?”

“왜 다들 놀라는 거야. 못 볼 사람 본 것도 아니고.”

“아니 그게 아니라 이 시간에 출근하신 건 처음 아니에요?”

“전날에 차에서 좀 많이 자서 그런지 집에서는 잠이 그렇게 안 오더라고. 그래서 그냥 일찍 일어나서 출근했지.”

“아···”

“이 시간에 출근하는 것도 좋네. 아침 공기 마시는 것도 오랜만이고.”

“이 대리님도 커피 드십니까?”

“좋지. 여준이가 타주는 거는 언제든지. 라임이는 뭔 일 있어?”


다유를 바라보는 라임이의 표정이 좋지 않다. 애써 표정을 관리하려고 노력하지만, 뜻대로 되지는 않는 듯하다.


“아··· 아니에요. 그냥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가봐요.”

“얼굴 좀 피고 살아. 안 그러면 나이 먹고 얼굴에 주름진다.”

“···네”


시간이 흐르고 어느덧 점심시간이 다가왔다. 일하는 도중 여준이와 다유의 트러블이 생겼고, 다유는 그게 아니꼬웠는지 여준이를 따로 부른다.


“하··· 여준아 잠깐 나와볼래?”

“···네”


[너의 죄를 눈감아 주겠다]


이 소리가 들리자 다유는 여준이의 뺨을 때린다.


“하. 시발 그만 개기고 시키는 대로 하면 안 될까?”

“···누구신데 그러시죠?”

“그냥 제발 좀 뭐 좆도 안 되면서, 왜 이렇게 말 꼬리를 잡는 야.”


그 상황을 라임이는 지켜만 보고 있다. 아니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아직은 나서면 안 되는 타이밍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라임이는 여준이와 눈이 마주쳤다.


‘어라···? 방금 나랑 눈 마주친 건가?’


여준이는 라임이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다시 눈을 피했다.


‘방금 분명 나랑 눈 마주쳤는데??? 뭐지. 이 이상한 느낌은?’


다유는 여준이의 뺨을 두어 차례 더 때리고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다유가 나가자 라임이는 여준이를 향해서 간다.


“괜찮아요???”

“괜찮아. 하루 이틀 일도 아니고.”

“···?”


뭔가 이상함을 느낀 라임이는 여준이가 말한 단어를 곱씹어 가며 생각했다.


‘하루 이틀···? 뭐지 뭔가 꺼림칙한 말은?’

“뭐 고객이 이렇게 들어와서 뺨을 때리는 일이 아예 없던 일은 아니라서 적응됐어.”

“아··· 고객이··· 그런가요?”

“그냥 우리도 밥이나 먹으러 가자. 이 대리님은?”

“방금 먼저 식사하러 가신다고 나가셨어요.”

“우리도 빨리 가자 줄 길어지겠다.”

“네···”


여준이의 변명에도 오묘한 느낌을 라임이는 지울 수 없었지만, 이번에도 그냥 넘어가 보기로 한다. 그리고 저런 다유의 행동에도 점점 분노를 느낀다.


‘진짜 사람을 벌레 취급하는구나. 지가 뭐라고···’

“뭐해 빨리 안 오고!”

“네! 지금 갑니다.”


라임이는 정말 빨리 다유를 죽여야겠다고 생각한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라임이는 컴퓨터 앞에 앉아서 무엇인가를 검색한다.


[사람 죽이는 법.]

[사람 죽일 수 있는 약.]


농약을 실패한 후. 다유를 죽이는 다른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서 인터넷에 검색해본다.


“역시 안 나오겠지··· 이런 게 나올 리가 없지.”

“뭐가 안 나와? 뭐 사람 죽이는 방법이라도 검색해봤어?”


누군가의 대답에 놀란 라임이는 빠르게 Alt+Tab을 누른다.


“네?? 아니요~ 어··· 음··· 그냥 여자친구 생기는 법 검색하고 있었어요.”

“야 인마!! 그런 건 나한테 물어봐야지 내가 전문인데. 일 잘 안 풀리면 옥상에 올라가서 커피라도 한잔할까?”

“네··· 뭐··· 그러시죠.”


라임이에게 말을 건넨 건 다름 아닌 다유였다. 다유는 지금 라임이를 잘 굴려서 자신의 편으로 만들 생각뿐 이다.


라임이와 다유는 그렇게 옥상으로 향한다. 그리고 라임이가 떠난 자리에 누군가가 앉더니 라임이의 검색기록을 삭제한다.


“어때 그래도 여기 온 지 꽤 지났잖아. 회사생활은 좀 괜찮아? 할만해?”

“네··· 뭐 좋은 선임분들 덕분에 편안하게 회사생활 하는 것 같아요.”

“라임아 나는 네가 볼수록 호감이 간다. 왜지?”

“···하하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전혀 그런 말투가 아닌데? 너 나 싫어하지?”

“네??? 아니요. 음··· 전혀 그렇지 않은데요? 제가 대리님 엄청나게 좋아하잖아요. 아시면서 뭘 물어보세요~”

“요즘 네가 나한테 하는 행동이 전 같지 않아서 그래. 예전에는 막 뒈리님~~ 하고 앵겨붙었잖아.”

“아니 뭘 또 말을 해도 앵겨 붙었다고 합니까. 그냥 보고 배울 점이 있나~ 하고 따라다닌 거지.”

“그리고 말투도 원래는 막 서글서글했는데, 요즘에는 좀 많이 딱딱해진 것 같아. 유독 나한테만 그러는 거 같은데 기분 탓인가?”

“···네.”


라임이는 무의식적으로 머릿속으로만 하던 생각을 입 밖으로 꺼내버렸다.


“···?”

“에? 아니요, 아니요. 당연히 아니죠. 그냥 요즘 생각할 일이 많아져서 그래요.”

“그런 거지? 역시. 그렇게 평생 내 밑에서 나랑 함께하자.”


라임이는 저런 천연덕스러운 표정과 말투에서 혐오감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저희 빨리 내려가 볼까요? 제가 아직 일이 다 안 끝나서.”

“그러자. 슬슬 내려가 봐야겠다.”


한창 일을 하던 중 퇴근 시간이 다가왔다.


[너의 죄를 눈감아 주겠다]


또다시 다유를 향해 이 소리가 들려왔다.


소리를 들은 다유는 라임이 쪽으로 터벅터벅 걸어왔다.


“일어나.”


라임이는 다유를 빤히 쳐다본다.


“일어나라고.”


라임이는 하는 수 없다는 듯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다유는 라임이를 향해 주먹을 날린다. 그 주먹은 라임이에 배에 맞았고 라임이는 배를 부여잡는다.


“개새끼가. 오냐오냐해주면 좀 알아서 기어. 요즘 너무 잘 대해줬나, 너무 기어오르는 거 아닌가?”


라임이는 다유가 그 능력을 쓴다고 생각이 들었고, 라임이도 다유를 모른 척한다.


“너 이 시발새끼야. 내가 시발 회사도 취직시켜줘, 부서도 우리 부서로 오게 해줘.”

“···”

“뭐가 그렇게 불만이라 누구 하나 죽일 것 같은 표정으로 회사 다니는 거야.”

“누···구···세···요···? 갑자기 왜 때리시는 거예요.”


다유에게 맞는 게 처음인 라임이는 연기가 매우 어색했다. 하지만 다유는 화가 나 있는 상태였기에 다행히도 알아보지 못했다.


“이 새끼는 이렇게 때려도 분이 안 풀리네. 그냥 좀 맞아 죽어라 시발.”


다유는 라임이를 넘어뜨리고 발로 계속해서 밟기 시작한다.


“너는 시발 내가 벼르고 있었어. 알아?”


라임이는 기침한다.


“하 이 새끼 요즘 소리만 들리면 바로 앞에 짜증 나는 애들한테 쓰느라고 너한테는 쓰지도 못했는데 아주 오늘 잘 걸렸다. 새끼야 넌 좀 더 맞아야 해.”


라임이는 다유에게 계속해서 발길질을 당하면서 품속에 오늘 아침에 출근하기 전에 챙겨둔 과도를 부여잡는다.


‘진짜 지금이라도 죽여버리고 싶다.’


다유는 화가 좀 가라앉았는지 라임이를 그만 때리고 뒤 돌아간다.


“하··· 화 좀 풀리네. 이 정도로 끝난 걸 다행으로 알아라. 진짜 죽여버리고 싶으니까.”


다유가 나가고 사무실에 혼자남은 라임. 쭈그린 상태로 조용하게 욕을 내뱉는다.


“시발새끼 진짜 좆같은 새끼. 지가 뭐라도 된 줄 아는 새끼. 너는 진짜 내가 죽인다. 진짜 세상 누구보다 고통스럽게 죽여버릴 거야. 하다못해 살아있는 채로 회라도 뜰 거야. 내가. 정말.”


쥐고 있던 칼을 다시 집어넣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때 여준이가 들어온다.


“라임아 슬슬 퇴근하자. 집에 가야지.”

“···네”

“뭐야 옷이 왜 이렇게 더러워. 뭔 발자국이 이렇게 많아.”

“아 그냥 넘어졌어요.”

“혹시 또야? 또 그 새끼가 그랬어?”

“그 새끼요??”


라임이는 옷을 털다가 여준이를 빠르게 쳐다본다.


“그래 그 새끼 최근 안 보이는 것 같더니 예전에는 매일 같이 와서 발길질하고 가던 사람이 있었거든.”

“아··· 네 맞는 것 같아요.”

“하··· 요즘 통 안 오는 것 같더니 또 그러네. 내가 위에다가 잘 말해놓을게.”

“아니에요. 별일 아닌걸요.”


라임이는 옷을 툭툭 털고 옷을 챙긴다.


“라임아 너도 집 가지? 같이 가자 데려다줄게.”

“네? 안 그러셔도 되는데.”

“아니야 같이 가자. 이 대리님도 같이 가기로 했어.”

“대리님이요?”

“그래. 아까 집에 좀 데려다 달라고 하시더라.”

“네··· 뭐··· 데려다 주시면 저야 고맙죠.”

“그래 먼저 내려가 있을 게 준비해서 내려와.”

“네”


라임이는 품속에 넣어둔 과도를 다시 한번 부여잡는다.


‘오늘이 아니면 할 수 없을 것 같아.’


라임이와 다유. 그리고 여준은 차를 타고 가고 있다.


“어··· 어! 그래, 나 그냥 여기서 내려주라 여준아.”

“네? 무슨 일 있으세요?”

“그냥 볼 사람이 생겨서. 나 좀 내려줘.”

“네!! 오늘 고생하셨어요.”

“고생하셨습니다. 대리님”


라임이는 대리님 다음에 조용한 말로 외친다.


“같지도 않은 버러지 새끼야.”


다유가 내리고 얼마 가지 않아서 라임이 또한 여준이에게 내려달라고 부탁한다.


“저도 이 근처에서 일이 생겨서 좀 내려도 될까요?”

“그래··· 뭐 안 될 건 없지만, 너도 여기야?”

“여기 술집 많잖아요. 오늘 친구들이 불러서 오랜만에 친구들이랑 술 한잔하려고요.”

“그래··· 뭐··· 라임이도 오늘 고생 많았어.”

“감사합니다.”


차에서 내린 라임이는 다유를 향해 뛰어간다.


라임이는 다유를 찾는 데 성공했고, 계속해서 다유를 미행한다. 그러다 결국 다유 혼자 어두운 골목길로 들어서는 것을 목격한다.


“잘 됐다. 여기가 네가 죽을 자리구나. 시발새끼.”


라임이는 다유를 계속해서 미행하다가 골목의 끝. 아무도 없는, 아무도 볼 것 같지 않은 어둡고 좁은 골목에서 품속에 있던 과도를 들고 다유를 향해 달려간다.


“뒤져라. 시발새끼야.”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욕이 많은 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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