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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2H5 님의 서재입니다.

나는 신의 부름을 받았다.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J2H5
작품등록일 :
2022.10.01 16:11
최근연재일 :
2022.12.08 01:53
연재수 :
21 회
조회수 :
829
추천수 :
87
글자수 :
102,026

작성
22.11.30 23:55
조회
24
추천
4
글자
11쪽

17화

처음쓰는 소설입니다. 피드백 같은 부분은 언제나 감사합니다.




DUMMY

17화


[너에게 나의 권능을 주겠다]


여준은 갑작스러운 소리에 주위를 둘러보았고, 아무도 없었다. 혹시나 이 모든 것이 꿈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방문을 열며 소리쳤다.


“기준아!! 엄마!! 아빠!!!”


역시나 아무 소리도 돌아오지 않았다. 그렇게 다시 자기의 침대로 돌아가 웅크린 채로 누웠다.


(전화 진동 소리)


“또 누구야.”


잠에서 깬 여준. 전화를 받는다.


“누구세요.”

“아··· 일어나셨구나. 이른 시간에 죄송합니다. 서울 강남 경찰서 강력반 이태건 형사입니다.”

“아··· 네···.”

“다름이 아니라 그 범인 한 번 보러 오셔야 할 것 같아서요.”

“저번에 봤잖아요. 그 새끼 얼굴을 또 보라고요?”

“자기는 절대 아니라고, 한 번만 얼굴 뵙고 이야기하자고 해서···.”

“네···”


힘이 없던 여준. 태건의 말에 대꾸할 힘도 없어서 그냥 가겠다고 한다.


그리고 밖으로 나간 여준. 여준에 눈앞엔 라임이 봤던 풍경과 같은 상황이 펼쳐진다.


“이··· 이게 무슨 일이야.”


사람들의 머리 위에는 라임과 똑같이 죄명과 죄의 크기가 보인다.


여준은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이 헛것을 보는 것 같아서 눈을 비비고 다시 앞을 본다. 하지만 사람들의 머리 위에는 그대로 쓰여있다.


“아니··· 이게 무슨··· 진짜 꿈이었던 건가···?”


그렇게 당황한 채로 교도소로 향한다.


“안녕하세요.”

“네··· 이쪽으로 오세요.”


여준은 태건의 안내를 받고 면회장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범인을 보자마자 화가 난 여준은 가림막을 치며 말한다.


“네가 뭔데. 네가 뭔데 이래라 저래라야. 이 개새끼야.”

“정말 억울해요. 저는 사람을 죽인 적이 없다니까요!!”

“그럼 누가 죽였는데, CCTV에도 찍혔고, 네가 내 동생이랑 경찰서로 들어갔다 나온 장면 그리고 편의점 알바생, 모두 너를 봤다고 하는데, 대체 왜 네가 아니라는 건대!!!”

“진짜 아니라고요!!! 저도 억울해요. 그렇게 찍혀있는 건 제 얼굴이 맞는데, 저는 분명 그 시간에 거기 없었어요. 아저씨 동생이 누군지도 모른다고요.”

“그러면 왜 처음에는 인정했어.”

“그건 저도 모르겠어요···”


여준은 어이없어하면서 범인의 머리 위를 봤다.


[성희롱][경범죄]


당황했다. 살인이 아닌 성희롱이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왜··· 성희롱이라고 적혀있는 거지?”

“뭐라고요?”

“왜 당신 머리 위에 살인이 아닌 성희롱이 적혀있냐고.”

“아니 대체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거예요.”


여준은 인정할 수 없었다. 그리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래서 소리를 질렀다.


“그냥 죽어!!!”


그러자 범인으로 지목되어 감옥 안에 들어가 있는 사람은 경범죄 정도의 고통을 느꼈다.


“···”


갑자기 어딘가를 맞는 듯한 행동을 보여준 범인. 그리고 여준은 그 모습을 보고 당황했다.


“···?”

“죄송해요. 갑자기 누군가 때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그게 무슨···”

“일단 둘째치고 저는 정말 아니에요.”

“닥쳐!!”


그러자 또다시 범인으로 지목된 사람은 고통을 느꼈다.


“이게··· 무슨 일이야.”


여준은 당황했고, 그 자리를 일어난다. 그리고 밖으로 도망치듯 나온다.


“면회는 벌써 끝나신 건가요?”

“···”


밖에서 기다리던 태건.


“다음부터는 그냥 무시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굳이 여기까지 데리고 와서···.”

“아니에요···. 고생하셨습니다.”


그렇게 태건과 여준은 여준의 집으로 향한다. 집으로 가는 길. 창밖을 바라보는 여준.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머리 위에는 수많은 죄가 적혀있다.


‘그니까 대체 이게 왜 내 눈에 보이는 거냐고’


그렇게 차를 타고 가다가 여준은 머리 위에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은 사람을 보게 된다. 그 정체는 바로 다유였다.


“잠시만 내려주세요.”

“네? 집까지 가려면 아직인데···.”

“그냥 지금 바로 내려주세요. 빨리요.”

“네. 오늘 고생하셨습니다.”


태건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여준은 다유를 향해 달렸고, 다유가 들어가는 회사의 건물을 보게 된다.

“저 사람은 대체 누군데 머리 위에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은 거야?”


그렇게 여준은 다유에게 끌려 다유에 회사로 들어가게 되었고, 다유보다 먼저 장학재단에 입사하게 되었다. 다유와 같은 부서가 되지 않아서 아쉬워하던 여준.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다유는 장학재단부 대리로 들어오게 된 것이었다.


‘드디어. 같은 부서가 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상한 일들이 생겼다. 다유의 잘못을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눈치가 빨랐던 여준은 다른 사람들과 같이 모른 척을 하였고, 나중에 CCTV도 몰래 확인해 보았지만 다른 사람으로 찍혀있는 것을 보고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왜 이 사람이 찍혀있는 거야. 설마··· 범인도···’


순간 여준의 머리로 스쳐 지나가는 자기의 동생을 죽인 범인이 떠올랐다.


‘설마···’


그 뒤로 여준은 다유를 미행하고, 감시했다. 같은 부서였으니 그 일은 더욱 쉬웠다. 그리고 확신했다.


‘이 새끼가 진범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자기의 능력에 대한 사용법을 알아냈고, 머리 위에 쓰여있는 죄, 아무 때나 들리는 소리의 이유 등. 다유가 자기의 능력을 연구했던 것처럼. 라임이 자기의 능력을 알아낸 것처럼. 여준 또한 자기 능력을 파악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유의 머리 위에는 아무것도 생기지 않았다.


‘대체 왜!! 저 새끼 머리 위에는 아무것도 뜨지 않는 거야.’


그러고 있을 때 라임이 들어온 것이었다. 그리고 머리 위에 아무것도 뜨지 않는 라임을 보며 생각했다.


‘아··· 이 친구도 능력자구나.’


그래서 라임에게 조금 더 친절하게 대했던 것도 있었다. 그리고 지금 상황이 된 것이다.


“그렇게 됐던 거야.”

“아··· 그래서···.”

“나도 죽이고 싶었고, 어떻게든 하고 싶었지. 다 해봤어. 근데 하나도 되지 않았어.”

“형의 능력이 뭔지 물어봐도 될까요?”

“···”

“안되면 상관없어요. 제 능력은 죄의 크기를 바꿀 수 있어요.”

“뭐!? 죄의 크기를 바꿀 수 있다고???”

“네···.”


갑작스러운 여준의 소리침에 라임은 당황했다.


“혹시 무슨 문제라도···”

“아니··· 그게 아니라 내 능력은 죄의 크기만큼 고통을 줄 수 있어.”

“네?!”


여준의 능력을 듣고 다유도 당황해서 소리를 질렀다.


“너무··· 딱 맞아떨어지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말이야···”

“이다유 그 새끼한테 당한 것도 똑같은데. 능력도 잘 맞는 게 좀 이상한데···.”

“그렇긴 하네···. 근데 그게 뭐가 중요하겠어. 그 새끼를 죽이는 게 중요하지.”

“그렇긴 하죠. 근데 왜 막으셨어요.”

“어?”

“그런데 그런 상황이시면서 왜 제가 죽이려고 하는 걸 막았냐고요.”


라임은 아까 일이 다시 생각나서 여준에게 따지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전과 남고, 거기서 빨간 줄 생기면 그게 좋은 거야? 대체 누구한테? 너한테? 아니면 그 새끼한테? 그렇게 죽여서 빨간 줄 생기고 깜빵들어가면 네 형이 그 모습을 보고 좋아할까?”

“그런 거 따져가면서 하면 그 새끼 못 죽여요. 절대로. 그렇게 조건 따져가면서 하다가 그 새끼가 눈치채서 우리 죽이면, 우리 죽음도 개죽음 되는 거예요.”

“그러면 적어도!! 능력이 있으면, 능력이 생겼으면 그 능력으로 죽일 생각을 해야 하는 거 아니야?”

“···”

“우리 능력이 괜히 생겼겠어? 어? 저 새끼가 내 동생, 네 형 다 죽이고 생긴 거면!!! 왜 생긴 건지 잘 생각을 해보라고.”

“···”

“그 새끼. 그 씹어먹고 오장육부를 해체해도 모자랄 새끼를 죽이라고 누군가 주지 않았을까?”


라임은 할 말이 없었다. 그저 복수심에 눈이 가려져 자기의 능력이 왜 생겼는지 알려고 하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라임도 할 말은 있었다.


“제 능력은요. 형처럼 고통을 주는 게 아니라 그저 죄의 크기를 바꾸는 거예요. 그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알아요? 다른 사람한테는 써먹을 수 있는데!! 그 새끼한테는 써도 망각 때문에 사람들이 인식 못해요.”

“뭐??? 다시 말해봐.”


여준은 라임이 다유에게 능력이 통한다는 말에 깜짝 놀란다.


“다른 사람들은 인식을 못 한다고요.”

“아니 그 전에.”

“그 새끼한테 써봤는데. 이거요?”

“어!! 그거!! 너 이다유한테 능력이 통해??”

“능력이 통하지는 않지만, 최근에 보이기 시작했어요.”

“어째서? 너도 처음엔 안 보였다는 거야?”

“네. 그런데 갑자기 양쪽 눈을 모두 주겠다는 소리가 들리고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 능력 왜 받게 된 지는 기억나?”


라임은 여준의 질문에 골똘히 생각하다가 말을 해준다.


“그게··· 미행하다가 사람 죽이는 장면을 보게 됐고, 다른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범인으로 지목했을 때. 아. 이다유 그 새끼가 우리 형을 죽인 범인이구나 하고 그다음에 이다유 능력이 뭔지 생각했을 때부터였던 것 같은데.”

“근데 왜 난 생기지 않는 거지···.”

“···저도 잘···”

“이게 나도 보여야··· 고통을 줄 수 있는데.”

“···”

“네가 보이니깐 크기를 최대로 바꾸고, 내가 보여야지만 그 바뀐 죄의 고통을 줄 수 있는데. 어째서 보이지 않는 거야 나는!!!”


여준과 라임. 둘은 다유라는 큰 벽에 가로막힌 기분이었다.


그렇게 둘은 해가 뜰 때까지 고민한다. 그리고 답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면 어쩔 수 없다. 오늘 밤에 다시 생각하자. 그리고 결국 답이 나오지 않으면.”

“않으면요···?”

“그냥 힘으로 죽이는 수밖에 없다.”

“그럼 결국···”

“미안하다. 네 방법이 맞았던 것 같다. 내 잘못이다.”

“···”

“정말 미안하다. 너도 그렇게 죽이고 싶었을 텐데··· 나 때문에···.”


여준은 라임 앞에서 무릎 꿇고 머리를 박는다.


“···아니에요. 일어나세요. 빨리. 이미 지나간 일인데요.”

“네 얼굴을 차마 볼 수 없다.”

“빨리 일어나세요. 그렇게 하시면 제가 뭐가 되나요.”


여준이 일어나지 않자, 라임은 여준을 일으켜 세운다.


“우리 그래도 꼭 목표 이루어 봐요.”

“할 수 있을까.”

“그래도 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저 미친 살인마 새끼는 그래도 누군가는 죽여야 하니까.”

“그래 맞아. 내 목숨을 걸어서라도 죽여버려야지.”


그렇게 마침내 여준과 라임은 서로의 능력을 공유하고, 서로가 어떤 배경으로 능력을 얻게 됐는지 등등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그리고 라임은 순간 궁금한 것이 생겨서 물어보았다.


“그러면 그때 냉면 기억나세요?”

“그··· 머리에 냉면 덮은 거?”

“네. 그럼 그때 모른 척하신 거예요?”

“그렇지?”

“와··· 세상 몰랐네. 연기 잘하시네요.”


라임은 마치 전쟁터에 나가기 전처럼 서로의 긴장을 덜어내 줄 간단한 농담을 친다.


그렇게 라임과 여준은 서로 장난을 치며 다유라는 거대한 벽을 부숴버리겠다고 각오하고 다짐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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