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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2H5 님의 서재입니다.

나는 신의 부름을 받았다.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J2H5
작품등록일 :
2022.10.01 16:11
최근연재일 :
2022.12.08 01:53
연재수 :
21 회
조회수 :
833
추천수 :
87
글자수 :
102,026

작성
22.10.03 03:08
조회
85
추천
9
글자
10쪽

2화

처음쓰는 소설입니다. 피드백 같은 부분은 언제나 감사합니다.




DUMMY

2화


다유는 책상에 앉아서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을 곰곰이 생각해본다.


‘분명 처음 시작은 넘어지기 전에 들렸어. 근데 분명 그 후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여태까지 일어났던 일에 공통점이 뭐였지? 첫 번째 일을 제외하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착각했다는 건데···’


“다유야”


‘왜 첫 번째는 다른 사람이 아닌 나를 정확하게 본거지?’


“다유야”


‘그리고 아빠는 왜 엄마로 착각한 걸까? 만약 그게 착각이 아니라 정말 그렇게 보였다면?’


“이다유!!!”

“네??”

“무슨 생각을 하길래 대답이 없어”

“아 죄송합니다. 그냥 다른 생각 하고 있었습니다.”

“그건 그렇고 퇴근 안 해?”

“아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나요? 지금 하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그래 뭔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다유는 집에 가는 길에도, 집에서도, 다음날 출근해서도 계속해서 그 생각을 떨쳐내지 못한다.

그렇게 모든 일들이 점점 풀릴 것 같을 때 그 소리가 또 다시 들려온다.


[너의 죄를 눈감아 주겠다]


‘그래 이 소리만을 기다렸어. 흠··· 일단 정리한 바로는 내가 사고를 저질러도 내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인식한다. 정도인데··· 그런데 다른 사람으로 보이는 기준인 뭐지? 지금까지 부장님 세 번에 엄마 한 번인데··· 일단은 한번 실수를 해보자.’


그렇게 밖으로 나간 다유는 지나가는 사람과 어깨를 부딪친다.


“아 씨 뭐야. 야 인마 앞에 똑바로 보고 다녀!”

“저기 혹시 아저씨 제가 어떻게 보이시나요?”

“뭘 어떻게 보여 그냥 젊은 애로 보이는데?”

“젊은 애요? 왜요? 왜 그렇게 보이세요?”

“얘는 뭔 소리를 하는 거야 미친놈인가?”

“아니 아저씨? 어디 가세요. 아저씨! 저 젊은 사람으로 보이는 거 맞아요?”


그렇게 아저씨는 미친 사람 보듯이 다유를 훑어보며 지나간다.


‘아니 왜 이번엔 나로 보이는 거야? 대체 다른 사람으로 보이는 기준은 뭐야 그저 랜덤인가?

아니면 내가 놓치고 있는 무언가 있는 건가?’


다유는 자신이 다른 사람으로 보이는 것이 그저 무작위가 아니라 자신이 놓치고 있는 게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또다시 이상한 소리만 기다리게 된다.


“야 이다유”

“부르셨습니까? 부장님?”

“가서 커피 좀 타서 가져와 봐”

“커···피 말씀이신 거죠?”

“그럼 내가 일본어로 말했니? 중국어로 말했니? 한국어도 못 알아들어?”

“아··· 네··· 혹시 그럼 다른 분들은 커피 안 필요하신가요? 제가 사 올게요”

“그럼 나는 아이스···”

“야! 내가 사 오라고 했어? 타오라고 탕비실에 커피 있잖아! 너 뭐 하는 새끼야 말귀를 자꾸 못 알아 쳐먹네!”

“아 죄송합니다. 바로 타오겠습니다.”

‘진짜 죽었으면 좋겠다. 오늘은 뭐 때문에 저러는지 이해가 되질 않네’


그렇게 커피를 타러 간 다유의 뒤를 주임 따라 들어간다.


“다유야 괜찮아?”

“대리님? 저는 괜찮습니다. 부장님 무슨 일 있으신 건 아닌지 걱정될 뿐입니다,”

“그래 부장님 저러는 거 한두 번도 아니니깐 너무 마음 쓰지 말고,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미안하네···”

“아닙니다. 주임님은 아무 잘못 없습니다.”

“말이라도 그렇게 해주니깐 고맙다. 생각 좀 정리하다가 나와.”

“네 먼저 가세요”


다유는 커피를 다 타고 자리로 돌아지만 머리로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하··· 회사생활 너무 힘들다··· 그래도 주임님 같은 분이 있으니깐 버틸 만하네’


[너의 죄를 눈감아 주겠다]


‘어? 또 들렸다.’

“앗 뜨거워. 야 인마 뭐해 뭘 멍때려 빨리 닦을 거 안 가져와? 이 새끼는 시키지도 않은 짓을 하고 자빠졌네. 야 언제 내가 너보고 타오라 했냐? 왜 꼴값을 떨어서 이 사단을 만들어. 빨리 닦을 거 가져오라고”

“아까 저한테 타오시라고 했는데”

“내가 이다유한테 떠오라 했지 언제 너한테 떠오라고 했냐고 네가 이다유야? 빨리 안 가져와!”


다유는 닦을 것을 가지러 가면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대리님은 화장실을 갔는지 보이지 않았지만, 부장님은 나를 주임님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왜 이번엔 부장님도, 엄마도 아닌 대리님이지? 혹시···?’


다유는 생각을 정리했다.


‘분명 내가 다른 사람을 생각하다가 일이 벌어지면 그 사람으로 착각했어. 처음에는 아무 생각을 하지 않아서 대리는 나를 다른 사람으로 착각하지 않았던거야. 그러면 그 소리는 뭐지 그냥 주기적으로 들리는 건가?’


다유는 이번에는 부장님을 떠올리며 넘어지는 척 대리의 머리를 때린다.


“괜찮으십니까?”

“아니 저번에도 그러더니 또 그러네. 너 나한테 이렇게 복수하는 거야? 저번에 쓴소리 좀 했다고?”

“괜찮으십니까? 죄송합니다. 넘어지는 바람에···”


다유는 자기 자신으로 보는 대리에게 당황한다.


“근데 대리님 제가 부장님이 아니라 저로 보이는 건가요?”

“그럼 네가 너로 보이지 왜 부장님으로 보이냐? 점점 이상해지네. 정신이 이상하면 약을 먹던지 반차 쓰고 퇴근해서 병원을 가든지 해야지 사람을 점점 화나게 하네”

“아니··· 죄송합니다.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야 보기 싫어 죽겠으니깐 반차 쓰고 퇴근해”

“아··· 알겠습니다.”


다유는 회사를 나오며 생각을 정리한다.


‘정리해보면 그 소리가 들리고 다른 누군가를 생각하면서 잘못을 저지르면 그 사람은 내가 아닌 내가 생각하고 있는 사람으로 착각한다는 건가?’

‘그럼 그 소리는 아무 때나 들리는 건가?’

‘근데 왜 이런 소리가 나한테 들리는 거지?’


이런저런 생각을 정리하다 보니 어느샌가 집에 오게 되었다.


“다녀왔습니다.”

“아들, 왜 벌써 집에 왔어? 지금 회사에 있을 시간 아니야? 혹시 회사에서 잘린 거야?”

“아니야 그런 거 그냥 오늘 머리가 아파서 집에 일찍 왔어.”

“머리가 아파? 약이라도 줄까?”

“그냥 들어가서 쉬면 괜찮아질 거 같아.”

“그래 아들 그러면 들어가서 쉬어”


다유는 방에서 생각을 정리하고 잠을 청한다.


“야 오늘 상태는 좀 어떠냐? 어제처럼 난리 치면 가만 안 둔다?”

“옙 알겠습니다!!”


그 소리가 들리기만을 기다리는 다유에게 다시 한번 그 소리가 들려오게 된다.


[너의 죄를 눈감아 주겠다]


‘그래 이 소리가 들리기만을 기다렸어. 한번 시험해보자’


다유는 잠깐 화장실 간다고 말하고 밖으로 뛰어나와 지나가는 사람에 머리를 친다.


‘대리님을 생각하면서 머리를 때려보자’




“당신 누구야? 죽고 싶어? 갑자기 왜 남에 머리를 때리고 지랄이야?”

“혹시 제가 누구로 보이세요?”

“누구로 보이긴 대리? 김지훈으로 보이지”

“제가 김지훈으로 보이세요? 정말 지금 김지훈으로 보이세요?”

“아니 이 새끼 또라이 아니야? 저기요 경찰에 신고할까요?”

“아이 뭘 또 경찰에 신고까지 하고 그러십니까. 죄송합니다. 한 번만 봐주시면 안될 까요?”

“아니 이 새끼 진짜 또라이네. 다시는 그러지 마요 별 미친 사람을 다 보겠네”


다유의 얼굴에는 해맑은 느낌에 웃음이 아닌 미친 사람처럼 보이는 웃음이 핀다.


“감사합니다!! 다시는 안 그러겠습니다!!”


다유는 그렇게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온다. 방금 했던 일이 생각이 나고, 자신이 생각했던 게 들어맞았다는 것에 대한 기쁨은 사라지지 않는다.



“야 뭘 그렇게 실실 웃고만 있냐? 어제는 사고뭉치고 오늘은 또라이야?”

“히히 그런 일이 있습니다. 무슨 일이십니까? 주임님?”

“점심시간이야 밥이나 먹으러 가자”


주임과 밥을 다 먹고 나온 다유는 주임과 함께 담배를 피우면서 은근슬쩍 주임에게 질문을 한다.


“이재우 주임님? 혹시 주임님한테 특이한 능력이 생기면 뭘 하실 것 같습니까?”

“뭔 특이한 능력?”

“뭐 예를 들어 주임님이 한 잘못을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이 한 잘못이라고 착각하게 하는 능력 같은 거?”

“왜 그런 능력이라도 생겼어?”

“그냥 물어보는 겁니다. 이게 소설도 아니고 어떻게 그런 능력이 생깁니까?”

“흠··· 나는 부장한테 시원하게 소리를 질러보고 싶은데?”

“오~ 저랑 생각이 비슷하신 거 같습니다”

“별 이상한 생각을 다 하네. 들어가자 늦겠다.”


자기 자리로 돌아간 다유는 대리가 자리에 없다는 걸 보게 된다.


“주임님 혹시 대리님이 자리에 없는데 무슨 일인지 아십니까?”

“몰라 임마 그런 거 신경 쓰지 말고 네 자리로 가서 너 할 거나해”


이번엔 부장에게 간다.


“부장님 혹시 대리님이 자리에 안 계신데 혹시 어디 갔는지 알고 계십니까?”

“김대리 오늘 외근 나갔는데? 왜 막상 안 보이니깐 아쉬워?”

“아니 그런 게 아니라 그냥 자리에 안 보이셔서 아프신가 했습니다.”

“이 새끼는 지 할거나 신경쓰지 왜 다른 사람까지 신경 쓰는 거야?”

“죄송합니다.”

“야 그리고 저번에 줬던 그 프로젝트. 쓰레기라고 위에서 엄청 깨지고 왔잖아. 똑바로 안해? 아니 일도 제대로 못 해, 정신도 못 차려, 너는 할 줄 아는 게 뭐냐? 회사 뭐로 들어온 거야? 뒷배가 있나?”


[너의 죄를 눈감아 주겠다]


“아니 그 프로젝트는 부장님이 가져가신 거지···”

“이 새끼는 이제는 말대꾸도 하네. 야 저번에 말했지. 내가 이미지가 좋아야 너네까지 좋은 거라고 몇 번을 말해 하··· 진짜 이해가 안 되네. 부모가 그렇게 가르쳤어?”


참고있던 다유는 결국 폭발하고 만다.


‘방금 소리가 들렸으니깐 이사를 생각하면서 화를 내보자.’

“야 이창섭 개 시발새끼야!!! 네가 뭔데 남에 프로젝트 뺏어놓고 왜 인제 와서 욕먹었다고 남한테 화풀이야!! 계급장 떼고 한판 붙을까? 너 뭐냐고!”


처음으로 다유는 회사에서 화를 내고 거기서 희열을 느낀다. 그리고 그 능력으로 인한 우월감을 느낀다.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욕설이 많은 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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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6화 +4 22.11.30 25 3 12쪽
15 15화 +5 22.11.28 31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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