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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2H5 님의 서재입니다.

나는 신의 부름을 받았다.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J2H5
작품등록일 :
2022.10.01 16:11
최근연재일 :
2022.12.08 01:53
연재수 :
21 회
조회수 :
844
추천수 :
87
글자수 :
102,026

작성
22.10.01 16:18
조회
134
추천
11
글자
9쪽

1화

처음쓰는 소설입니다. 피드백 같은 부분은 언제나 감사합니다.




DUMMY

나는 신의 부름을 받았다.


1화


신은 그저 질문하는 자일뿐, 운명은 내가 던지는 질문이다. 답은 그대들이 찾아라.

- 도깨비 中 -


“아니 이번에도 네가 이긴다고? 내가 고르는 애들은 왜 이렇게 열등한 거야?”

“그러게 잘 좀 골라보라니까 너랑 하면 재미가 없다.”

“야 그러지 말고 딱 한 판만 더해보자 딱! 한 판만 더”

“오케이 그러면 네가 먼저 골라”

“흠 이번엔 누가 좋을까?”


오늘도 여느 때와 다름없는 날이었다.


“좋은 아침입니다.”

“야 좋은 아침 맞아? 아니 인턴이면 10분 일찍 오는 건 기본 아닌가?”

‘하 또 시작이네! 재수 없는 부장’

“죄송합니다. 다음부터는 일찍 일찍 나오겠습니다!”


그렇게 오늘 하루도 욕을 먹으며 시작된다.


“이번 프로젝트 보고서는 대체 언제 받을 수 있는 거냐??”

“아마 4시쯤이면 드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그러면 내 이름으로 해서 올려놔”

“부장님 이름으로 말씀이십니까?”

“당연한 거 아니야? 내 실적이 좋아지면 당연히 내 밑에 있는 네 평판도 좋아지는 건데, 하 이 새끼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네”

“아니 아무리 그래도 이번 프로젝트 제가 한 달 동안 붙잡고 있던 거 아시지 않습니까.”

“아무튼 그러라면 그런 줄 알아”

“네··· 알겠습니다”


옥상으로 올라와 또 담배를 피운다. 한두 번이 아니다. 항상 내 프로젝트는 부장 입으로 들어간다. 분명 부장은 오랫동안 살 것이다. 내가 매일 욕을 하고 있으니까, 분명 그럴 것이다.


“제발 신이 있다면 부장님 좀 어떻게 해주면 안 될까요? 어휴··· 뭔 신이냐, 신이 있으면 저런 애가 살아 있겠냐?”


잠깐의 쉬는 시간을 가지고 다시 일하러 올라간다.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지만 마이너스 통장을 보면 없던 기운도 생겨난다.

[너의 죄를 눈감아 주겠다]


“?? 뭐야 어디서 들리는 소리야”


주변을 둘러보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아니 요즘 자꾸 헛소리가 들려”


남은 커피를 들고 자리로 돌아가다가 들고 있던 커피를 대리에게 쏟아버렸다.


“어?? 어?? 아오··· 아파라 괜찮으십니까? 대리님? 커피 쏟아서 죄송합니다. 이를 어쩐다···”

“야!! 어딜 보고 다니길래 커피를 쏟는 거야? 정신 안 차려?”

“죄송합니다. 넘어져 버려서 그만··· 세탁비라도 드릴까요?”

“됐어!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네. 그냥 네 자리로 가서 일이나 해”

“죄송합니다···.”


정말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다. 나도 하루빨리 진급하고 싶다. 그렇게 오늘 하루가 지나갔다. 내 프로젝트를 뺏는 부장, 정말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다.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카톡~

“야 오늘도 부장이 뭐라 하겠냐? 하루 정도는 쉬겠지”

“말도 마라 걔는 입에 모터가 달렸어. 하루도 안 쉰다니깐”


[너의 죄를 눈감아 주겠다]


“??? 또 무슨 소리야 이건 어제부터 자꾸 어디서 들리는 거야”


퍽!


“아 누구야? 누가 핸드폰을 보면서 걸어가?”

“죄송합니다. 앞을 보면서 갔어야 하는 데 정말 죄송합니다.”

“앗··· 부장님 죄송합니다. 제가 앞을 보면서 걸어갔어야 하는데 다음부터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네?? 부장님···? 무슨 말씀을···”


그는 이상한 소리만 남겨놓은 채 빠른 걸음으로 걸어갔다.


‘갑자기 부장님이 왜 나오는 거야. 오늘은 시작부터 이상하네, 자꾸 들리는 소리에, 아침부터 실수도 했는데 부장님으로 착각하고 좋은 시작은 아닌 거 같은데’


“안녕하십니까”

“아니 너는 몇 시인데 이제 오는 거야. 지금 시간이 벌써 8시 30분이야! 8시 30분?”

“네! 어제 부장님께서 말씀하셔서 오늘은 30분 일찍 왔습니다.”

“어··· 그래 진작에 이렇게 다녔으면 얼마나 좋아?”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개새끼, 아침부터 욕하려다가 할 말 없으니깐 그냥 가는 거 봐라 꼴 좋다.’


오늘은 부장이 별말이 없다. 이런 날이 있는 것은 언제나 환영이다. 심지어 칼퇴근했다. 이처럼 완벽한 날이 있었나 싶었는데.


카톡

‘그렇다니깐 오늘은 나한테 한마디도 못 했어. 맨날 이런 날만 있으면 좋겠다.’

‘그런 날만 있으면 그게 사회생활이냐?’


[너의 죄를 눈감아 주겠다]


다시 한번 그 소리가 나에게 들렸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도 아니고 무려 세 번이나.


“아니 이 소리는 뭔데 자꾸 들리는 거야 사람 짜증 나게 하네 병원이라도 가 봐야 하나?”


길을 가다가 모르는 사람과 부딪혔다.


“아니 늙은이 새끼가 길도 넓은데 부딪히고 지랄이야! 당신 싸움 잘해?”

“죄송합니다. 핸드폰 보다가 그랬습니다. 죄송합니다.”

“늙은이니깐 한 번만 봐주는 거야 시발. 눈 좀 잘 뜨고 다녀”

‘늙은이? 내가 그렇게 늙어 보이나? 오늘따라 나를 못 보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지?’


한 번은 우연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두 번은 우연이 아니다. 세상이 나를 가지고 장난을 치는 것 같았다.


‘우연인가? 아닌데 분명 아침에도 그랬는데?’


그렇게 주말이 찾아왔다.


[너의 죄를 눈감아 주겠다]


‘그래 이 소리야. 이 소리가 들리고 난 후에 이런 일들이 일어났어. 근데 이 소리가 뭔지 모르겠다는 말이지?’

“아들 밥 먹어!”

“엄마는 어디 가고 아빠가 밥을 했어?”

“네 엄마는 아침부터 모임 있다고 나가더라 빨리 밥이나 먹어”

“그래? 밥이나 먹자 아빠”

쿠당탕 탕탕


“아빠 괜찮아? 안 뜨거워? 빨리 휴지 가져다줄 게 기다려봐”


나는 분명 아빠의 옷에 국을 흘렸다.


“아니 이 여편네가 모임 나간다더니 왜 여기 와서 국을 흘리고 난리야! 빨리 물티슈 가져와 뜨거워”

“?? 뭐라고? 여편네? 아빠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나 아빠 아들이야 방금까지 대화했잖아. 아빠가 엄마 모임도 나갔다고 했고”“아빠?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미쳤나 이 여편네가 빨리 물티슈나 가져오라고!!!”


이상하다. 무언가 이상하다.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자꾸 사람들이 이상한 말을 한다. 그 소리가 들린 후로 자꾸만 이상한 일들이 생겨난다. 왜 내가 한 잘못들인데 자꾸 다른 사람들이 한 잘못처럼 된다.


‘그러니깐 이 소리가 들린 후로 나를 못 알아보고 다른 사람을 말하는 거 같은데 뭐지? 벌써 세 번째인데 이건 우연이 아닌데, 내가 그렇게 보는 각도에 따라 얼굴이 다른가?’


아무리 거울을 이리 돌리고 저리 돌려봐도 나는 나다. 분명 나는 나로 보인다. 그런데 내가 왜 부장이 되고 엄마가 되는 건지 모르겠다. 그런데 원인은 점점 선명해져 간다. 그 소리. 그 이상한 소리가 들리고 난 후로부터 자꾸 내가 아닌 게 된다.


카톡

‘아니 나 요즘 이상한 소리 듣는다?’

‘뭔 소리?’

‘아니 가끔가다가 너의 죄를 뭐 어쩌고 하는 소리가 들려’

‘응? 환청 아니야? 그런 소리가 왜 들려?’

‘환청 아니야 벌써 세 번째 들렸어.’

‘그러면 환청이 아닌데··· 뭐 핸드폰 소리 아니야?’

‘아니야 나 무음으로 해두는 거 알잖아 아니 근데 더 이상한 건 이 소리가 들리고 나서 사람들이 나를 나로 못 알아봐’

‘그건 또 무슨 소리야’

‘아니 내가 요즈음 실수들을 했거든? 근데 나를 나로 못 알아봐’

‘하~ 이건 또 뭔 무협 판타지 같은 소리야. 헛소리할 거면 시간 낭비 하지 말고 잠이나 자’

‘아니··· 분명 진짠데···’


또다시 출근 날이 됐다. 이상한 일이 계속 일어나는데 주말은 왜 계속되지 않을까 너무 궁금하다. 이번엔 경비였다.


‘아 오늘은 주차할 자리 더럽게 없네. 밖에 그냥 대충 주차 해놓고 도망가야겠다. 차는 안 빼주면 그만이지 뭔 상관이래, 부장한테만 안 혼나면 그만이야.’


[너의 죄를 눈감아 주겠다]


‘하··· 이번엔 똑똑히 들었어. 내가 이 소리 언제 들리나 했어. 대체 뭔 소리야 정신 나갈 거 같아.’


똑 똑똑


“아니 선생님 차를 이렇게 대시면 어떻게요. 이렇게 대면 다른 사람들이 못 나가잖아요. 저기 창문 좀 내려봐요”

“죄송합니다. 주차 자리가 없어서···”

“아니 부장님이시네? 아니 배울 만큼 배운 사람이 차를 이렇게 대면 어떻게 저기 자리 났으니깐 저기다가 차 대 내가 부장님이라서 한 번 그냥 넘어가 주는 거야.”

“아니 경비원님 제가 부장으로 보이세요?”

“오늘 뭐 잘못 먹었어? 부장님이 부장님으로 보이지 일반 사원으로 보입니까?”

‘분명 부장님이라고 말했다. 분명 부장님이라고 말했다. 분명 부장님이라고 말했다. 똑똑히 들었다. 분명 부장님이라고 말했다. 벌써 네 번째다. 이상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 이 소리 때문인가? 가 아니다. 분명 이상한 소리가 들리고 나서부터 사람들이 나를 다른 사람으로 본다. 점점 무서워지기 시작한다. 이유를 모르겠다. 설명할 수가 없다.’


다유는 점점 이 소리에 대한 궁금증이 점점 커져만 간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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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9화 +2 22.11.13 33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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