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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2H5 님의 서재입니다.

나는 신의 부름을 받았다.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J2H5
작품등록일 :
2022.10.01 16:11
최근연재일 :
2022.12.08 01:53
연재수 :
21 회
조회수 :
827
추천수 :
87
글자수 :
102,026

작성
22.11.01 01:40
조회
42
추천
6
글자
12쪽

5화

처음쓰는 소설입니다. 피드백 같은 부분은 언제나 감사합니다.




DUMMY

5화


[너의 죄를 눈감아 주겠다]


다유는 급하게 차를 세웠다.


“여준아 차 좀 세워봐. 갑자기 놓고 온 게 생각나서 가지러 갈게.”

“그럼 차를 돌리면 되죠.”

“아니야. 너는 그냥 먼저가. 나는 가지러 가는 김에 마을 좀 더 둘러보다가 갈게.”

“네··· 뭐···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럼 저 먼저 퇴근해 보겠습니다.”

“그래 잘 가라 여준아.”


다유는 차에서 내려서 천천히 그 마을로 걸어갔다. 어느 한 주유소에 들러 기름을 샀다. 그리고 거름을 튀긴 그 사람의 집을 찾았다.


‘대충 아까 여기서 마주쳤으니까 이 근방에 있겠지?’


차를 타고 내려오다가 본 장소를 기점으로 찾기 시작하지만, 주위에 집이 너무 많아서 쉽게 찾아지지 않았다.


‘그냥 다 태워버리면 되려나··· 뭐 어차피 내 상관도 아니고··· 음··· 그냥 다 태워버리자 그냥.’


다유는 그렇게 밤까지 기다리기로 한다.


밤이 되고 다유는 집 주위로 기름을 뿌린다. 자신의 앞에 있던 집을 시작으로 주변에 있는 집들에 기름을 두른다.


‘이 정도면 충분한가?’


다유의 얼굴엔 미소가 띤다.


기름을 마을에 대충 두르고 거리가 조금 있는 곳까지 계속해서 나아간다.


‘여기면 덜 뜨겁겠지?’


다유는 손에 들고 있는 라이터를 떨어트린다.


불길은 빠른 속도로 마을 쪽으로 향했고, 있는 거라곤 가로등 몇 개밖에 없던 어두운 마을이 불로 인하여 눈이 부실 정도로 빛이 났다.


‘···하하 ···하하하’

다유는 실성한 듯이 웃었다. 다유는 이미 살인에 대해 무감각해졌다. 우리가 개미를 밟을 때 아무 생각이 없는 것처럼, 다유도 사람을 죽일 때 아무 생각도, 감흥도 없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러니깐 너희가 뭔데 나를 건드려, 멍청한 새끼들···”


다유는 그렇게 뒤를 돌아가던 길을 마저 간다.


다음 날


“대리님 이거 보셨어요??”

“어떤 거 말하는 거야?”

“저희가 어제 갔던 동네에서 불이 났다고 하더라고요.”

“아··· 그래?”

“그런데 이게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는데, 단순한 사고사가 아니라 어느 한 남자 노인이 마을에 기름을 붓고 불을 질렀는데 자신 또한 집에서 죽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

“그러니깐 자살하는데 혼자 죽기는 싫어서 마을 사람들을 데려간 거 아니냐는 추측도 있고, 많은 의견이 있는데 조금 소름 끼치네요.”

“그렇구나···.”

“대리님 반응이 왜 그래요? 소름 안 돋아요? 저희가 어제 봤던 사람들이고, 어제 갔던 장소인데. 무섭지 않아요??”

“무섭네···.”

“대리님!!”

“···어어? 왜? 왜 그렇게 소리를 질러.”

“제 말 듣고 계세요?? 안 무섭냐고요.”

“뭐가? 뭐가 무서워??”

“어휴 됐어요. 제가 말을 말지. 뭔 생각을 하길래 사람 말을 못 듣는 거에요.”

“···그냥 그런 일이 있어.”


말을 마친 다유는 뒤를 돌아 미소를 짓는다.


“어디 가시는 거예요. 대리님!!!”

“담배 피려고.”


다유는 이번 일을 계기로 이젠 사람을 죽이는 것에 대한 일말의 고민도, 생각도 하지 않는다. 그저 자신의 기분이 내키는 대로 행동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고민하지 않는 것을 넘어 서서히 희열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 시각 신들의 대화


“이번엔 진짜 이기겠는데?? 얘 완전히 변했어.”

“기다려봐 이제 능력 줬는데 뭘 이겨 이기긴.”

“내가 선심 좀 쓴다. 이번에 이 친구가 이길 것 같으니까 나중에 능력 몇 명 더 주고 싶으면 줘봐.”

“기다려보래도 그러네. 이제 시작이야 구경이나 해. 내가 더 많이 이겼는데 왜 말은 네가 더 많냐?”

“그러시든가”


며칠의 시간이 흘렀을까. 뉴스에는 그때 그 사건이 또다시 나오기 시작한다.


“대리님 이번에도 보셨어요???”

“이번엔 또 뭔데.”

“아니 저번에 갔었던 곳 있잖아요.”

“우리가 갔던 곳이 한두 군데야?”

“아니 그 장학금 주러 간 곳, 노인이 불 지르고 자살해서 마을 사람들 몇 명 같이 죽은 그 사건 있잖아요. 기억 안 나요?”

“···기억나지. 그런데 갑자기 그 사건은 왜 또 이야기해.”

“그때 그 사건 피해자 중 동생이 그 사람이 그럴 리가 없다. 라고 시위를 한다고 하네요?”

“그게 뭔 말이야. 이미 범인 나오고 종결한 사건 아니야?”

“맞는데 그 노인은 범인이 아니다. 진범은 따로 있다. 라고 1인시위하고 있는 거죠.”

“그 사람이 누군데.”

“그 마을에 장학금 주러 갔던 친구요. 이름이. 최라임이라고 했나···”

“우리 회사 들어오고 싶다고 했던 친구?”

“네 아마 그럴 거예요.”


다유는 라임이가 시위하고 있는 현장으로 가서 먼발치에서 라임이를 지켜본다.


‘백날 그러고 있어봐라. 내가 잡히나.’


그때 라임이와 다유가 눈이 마주쳤다.


‘방금 쟤 날 본 건가? 아니야 볼 수가 없는데··· 거리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있는데 나랑 눈이 마주친다고?’


라임이는 다유를 향해 다가온다.


‘지금 나한테 오고 있는 거야? 에이 아닐 거야 말이 안 돼. 여기 있는 나를 찾아서 단번에 온다고?’


라임이는 다유 앞에 서서 다유를 뚫어지게 쳐다본다.


“대리님 맞죠? 저한테 장학금 주는 회사.”

“어··· 맞는데··· 라임아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저희 형이 그렇게 죽었다는 게 말이 안 돼요···. 춘봉 할아버지도 그러실 분 아니고요··· 분명 누군가가 계획적으로 한 범행인데 경찰에서는 할아버지가 범인이라고 조사하자마자 결정지어 버렸어요.”

“어? 어··· 그럼 당연하지···.”

“그럴 줄 알았어요··· 대리님한테는 아무런 죄가 나오지 않거든요.”

“죄?? 그게 무슨 말이야??”

“대리님이 대신 말해주세요. 범인은 따로 있다고··· 제가 말하면 아무도 들어주지 않아요. 저희 형 그렇게 죽으면 안 돼요.”

“···”

“항상 고생만 하다가 이제 제가 성인이 돼서 형한테 보답하려고 했는데 우리 형 그렇게 가면 안 돼요.”


라임이는 그 말을 끝으로 다유를 잡고 목놓아 울었다.


“형 나 인터뷰 끝났으니깐 PC방 갔다 와도 돼??”

“갔다가 와. 몇 시에 들어올 건데?”

“음··· 잘 모르겠지만 새벽이나 늦게 들어올 것 같은데??”

“그러면 저녁은 나 혼자 먹는다??”

“응!! 친구들이랑 PC방에서 밥 먹고 들어올게.”

“적당히 하다가 들어와.”


라임이는 그 말을 끝으로 집에서 벗어나 PC방으로 갔다.


“야 라임아 오늘 장학재단에서 왔다 갔다며??”

“응 오늘 무슨 사진 찍어야 한다고 와서 사진 찍고 갔어.”

“그 사람은 좀 괜찮아? 저번에 왔던 사람은 막 우리를 벌레 보듯이 보면서 한숨 쉬고 대충대충 하는데, 대리님은 하나씩 챙겨주고, 필요한 거 있으면 언제든지 말하라고 하시기도 하고··· 그냥 좋은 사람 같아.”

“그럼 다행이네. 그건 그렇고 뭐해 위쪽 부쉬에 와드좀 박아놔 맵이 흑백화면이야.”

“야야 너나 잘해 스킬이나 피하고 말해. 이래서 원딜은 발언권이 없어야 한다니깐.”


라임이는 친구들과 게임이 끝나고 집으로 가는 길에 불 냄새를 맡는다.


“뭔 불 냄새가 이렇게 나는 거야. 누가 뭐 태우는 건가?”


계속해서 걷다가 마을 쪽에서 소리가 들려온다.


“다들 일어나!!!, 빨리 나와!!! 불났어”


하지만 거리가 있던 라임이 에게는 정확한 단어는 들리지 않았다. 그래서 소리가 들리는 방향을 쳐다봤는데 어느덧 가까워진 집과 불이 나고 있는 게 보였다.


“??? 저게 뭐야?? 잘 못 본 건가?”


라임이는 눈을 한번 비비고 다시 확인한다.


“불···? 마을에서 불이 난다고?”

“······형? 형!!!”


라임이는 형을 부르며 집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라임아!! 네 형이 아직 못 나왔다. 아무 소리가 안 들려···”

“그러면 빨리 구했어야죠!!! 저를 부르던가!!!”

“나도 방금 알아서 나온 거야. 빨리 소리 질러서 다른 사람들 깨워”


라임이가 아무리 부르짖어도 형은 일어나지 않았고, 집 안으로 들어가고 싶었지만 이미 집주변으로 불이 크게 번져서 들어가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 후 경찰과 소방관들이 왔고 불이 꺼지고 라임이는 집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소방관들이 길을 막았고, 그 후 나오는 것은 형의 싸늘한 시신뿐 이였다.


라임이는 형의 장례를 준비하며 치른다. 늦은 시간 남아있는 사람이 없을 때 라임이는 참았던 눈물을 터트린다.


“형··· 이렇게 가면 안 되는 거잖아···. 이렇게 빨리 가면 안 되는 거잖아··· 그러게 조금만 늦게 자지··· 왜!!! 항상 함께하자면서 이렇게 빨리, 날 두고 가면 어떡하는데···. 나는 어떡하라고···”

“···혹시 최라임씨 되십니까?”

“누구신가요···.”

“안녕하십니까. 산정경찰서 유근배 경위입니다.”

“네··· 그런데 여긴 어쩐 일이 신가요?”

“다름이 아니라 경찰 조사 결과는 알려드려야 할 것 같아서···.”

“네···. 범인은 누군가요?, 범인은 잡혔나요?”

“범인은 박춘봉 씨입니다.”

“네??? 춘봉 할아버지라고요?”

“네··· 마을에 기름을 두르고 불을 지르는 게 CCTV에 찍혔습니다.”

“할아버지가 왜요···?”

“자세한 내막은 잘 모르겠지만 아마 자살하면서 마을 사람들까지 한 번에 죽이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뭐라고요? 아뇨 춘봉 할아버지는 그럴 분이 아니에요. 그날도 대리님 신발에 거름 묻혔다고 저한테 피해가 안 갔냐고 그렇게 걱정하면서 물어보신 분인데 갑자기 자살이라뇨 말이 안 되잖아요.”

“그런 것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미 CCTV나 주변 블랙박스에 다 찍혀서···”

“아닌데··· 그럴 리가 없는데···. 그럼 할아버지가 지른 불에 저희 형이 죽었다는 거예요???”

“네··· 할아버지랑 라임씨 형을 포함해서 총 4명이 사망하셨습니다.”

“이런 일로 그렇게 장난치시면 안 돼요. 이러시면 경찰 부르겠습니다.”

“믿기 힘드시겠지만 제가 말씀드린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저희는 이 사건을 종결하기로 했습니다.”

“나가세요. 장난치시지 마시고 빨리 나가세요. 그냥 더는 듣기도 싫네요. 빨리 나가라고요!!”

“그럼 저는 전달해 드렸으니 이만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명복을 빌겠습니다.”

“명복을 빌고말고 자시고 할 거 없이 나가라는 말 안 들려요!!! 나가라고요!!!”


경찰이 장례식장을 나가고 라임이는 정말 큰 소리로 목놓아 울었다.


라임이는 발인을 마치고 형의 묘에 걸쳐 앉아서 다짐한다.


“형 내가 꼭 진범 잡아줄게. 진짜 꼭 잡아줄게. 잡아서 꼭 복수해줄 게 나만 믿어.”


라임이는 묘에서 일어나 경찰서로 향한다.


“조사 다시 해달라고요.”

“학생. 형이 죽은 건 안타까운 일이지만, 사건은 이미 종결 났다니깐?”

“아니 춘봉 할아버지가 범인인 게 말이 안 된다고요!!”

“아니 학생 말대로 그 할아버지가 범인이 아니면 누가 범인인데? CCTV에도, 블랙박스에도 다 찍혀있는데 할아버지가 범인이 아니면 대체 누가 범인인 건데요?”

“아니 그럴 분이 아니라니까요?”

“학생 나가요. 좋게 좋게 말할 때 더 소란 피우지 말고 나가요.”


라임이는 쫓겨나듯이 경찰서를 나왔다. 그 후로도 계속해서 사건에 관하여 확인하고 다녔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그렇게 라임이는 잘 곳이 없어 목욕탕으로 가 누워서 형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린다.


“형··· 나는 어떡해야 해. 범인이 할아버지라고 하는데··· 나는 할아버지를 원망하며 살아야 하는 거야?”


그때 라임이 에게도 소리가 들린다.


[너에게 나의 눈을 주겠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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