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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2H5 님의 서재입니다.

나는 신의 부름을 받았다.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J2H5
작품등록일 :
2022.10.01 16:11
최근연재일 :
2022.12.08 01:53
연재수 :
21 회
조회수 :
835
추천수 :
87
글자수 :
102,026

작성
22.11.13 13:41
조회
40
추천
5
글자
12쪽

10화

처음쓰는 소설입니다. 피드백 같은 부분은 언제나 감사합니다.




DUMMY

10화


라임이는 다시 한번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그 이유는 다유가 아이스크림을 상대방 얼굴에 문대고 있었기 때문이다.


10분 전.


다유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토요일 주말에 다유와 함께 바다에 와있는 것이 기분이 언짢았다.


‘내가 왜 저런 애랑 바다에 와 있는 거야.’

‘사실 저딴 병신 죽여버리면 그만인데. 옆에서 쫑알쫑알 떠드는 것도 시끄러워 죽겠네;’


계속해서 화를 내고 있을 무렵 다유의 차례가 거의 다가왔다. 앞에 한 팀만 나오면 다유의 차례였다. 누군가 옆에서 끼어들면서 주문했다.


“저기요. 아이스크림 두 개만 주세요.”

“···”


다유는 화를 한 번 삭혔다.


“뭘 봐 새끼야. 꼽아?”

“···”

“눈깔아.”

“···”

“눈 깔라고 새끼야.”


화를 참다가 나지막이 조용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지금 뭐 하는 거야?”

“뭘 뭐해 새끼야. 아이스크림 사잖아. 아이스크림 사는 거 처음 봐?”

“그니깐 그건 알겠는데 지금 뭐 하는 거야.”

“아이스크림 사는 거 처음 보냐니깐?”

“그럼 뒤로 가서 줄을 서.”

“아니 너 근데 뭔데 반말을 그렇게 찍찍해대냐?”

“지금 화 많이 참고 있으니깐 좋은 말 할 때 곱게 뒤로 가서 줄 서.”

“이 시발놈이 너 뭔데? 한판 뜰까?”


[너의 죄를 눈감아 주겠다]


“역시 들릴 줄 알았어.”


소리가 들린 다유는 지나가는 덩치가 큰 사람 한 명의 얼굴을 생각한다.


“뭐라는 거야 이 새끼는. 야 한판 뜨자고 일로 와보라고.”


다유는 그 사람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얼굴로 주먹 한 방을 갈겼다. 그리고 욕을 하면서 뺨을 때리기 시작했다.


“이 개새끼야.”

“새끼가 말도 없이 선빵을···”

“시발련아.”

“잠시만 타임. 제대로 다시 시작해”

“좋은 말로 할 때 꺼졌으면 이런 일 없잖아.”

“다시 시작···”

“왜 사람 짜증 나게 만들어.”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안 그래도 웬 병신같은 새끼랑 주말부터 바다에 와서 짜증 나 죽겠는데 못 건드려서 안달인지 모르겠네”


그 말이 끝나자 다리를 차서 그 남자의 무릎을 꿇게 만든다.


“이게 너와 나의 눈높이다. 시발새끼야.”


앞에 있는 아이스크림을 들어서 그 행인의 얼굴에 문대기 시작했다.


“잘 들었으면 꺼져.”

“···”

“꺼지라고.”

“···네”


다유는 묵은 체중이라도 내려간 듯 해맑게 웃었다. 그리고 그때 라임이가 왔다.


“···대리님?”


라임이의 목소리가 들리자 다유는 깜짝 놀라 라임이를 쳐다봤다. 그리곤 다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어 라임아. 왔어?”

“···방금 무슨··· 상황이에요···?”

“어떤 상황?”

“아니··· 대리님··· 방금 어떤 사람 얼굴에 아이스크림 문댔잖아요.”


그 말을 들은 다유는 순간 심장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왜냐하면 변수였다. 라임이에게 능력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져 본 적이 없었다. 당연히 통할 줄 알았다. 다른 사람들에게 전부 통했으니까.


‘···뭐야. 방금 내가 한 짓이 보이는 거야?’

‘에이 설마. 근데 얼굴에 아이스크림 문지른 걸 어떻게 본 거야.’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지?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지?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지?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지?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지?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지?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지?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지?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지?’

‘변명해야 하는데, 어떻게 변명해야 하는 거지.’


다유는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대리님.”

“···”

“대리님!!!”

“어··· 어? 라임아”

“아까 그거 어떤 상황이냐고 묻잖아요.”


정신을 차려보니 다유는 라임이와 함께 걷고 있었다.


“아? 그거 어떤 사람이 넘어지면서 아이스크림을 놓쳤는데. 내가 잡아주려다가 그 사람 얼굴에 실수로 문질렀어.”

“진짜요?”


라임이는 의심했다. 아무리 봐도 그런 상황은 아니었다. 하지만 머리 위에는 아무것도 뜨지 않았기에, 뭐라고 할 수는 없었다.


“진짜라니까. 그게 아니라면 왜 그 사람이 그냥 갔겠어.”

“그럼 됐어요.”


라임이는 이 꺼림칙한 기분을 버릴 수가 없었다. 머리로는 대리님이 그러지 않았다고 분명히 알고 있는데, 머리 위에 뜨지도 않았는데. 가슴은 아닌 것 같다고 하는 느낌이 들었다.


‘아니겠지···.’

‘만약 진짜로 그랬다면 머리 위에 폭행으로 떴을 거야.’

‘분명 그랬을 거야. 분명히.’


라임이는 혼자서 계속 생각하고 있다.


“라임아! 무슨 생각해.”

“네?”

“무슨 생각 하고 있냐고. 혹시 아까 그 일 아직도 생각하고 있는 거야?”

“아··· 아니요? 그냥저냥 다른 생각 하고 있었어요.”

“아까 그 일 진짜 아니라니까. 진짜라면 나는 가서 싸우고 있었겠지, 왜 그 사람이 그냥 갔겠어.”


다유는 라임이에게 변명하면서도 자신이 왜 변명하고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아 진짜 그 일 생각하고 있던 거 아니에요.”

“그렇지?”

“그럼요. 그리고 만약 진짜 대리님이 했다면 머리 위에 글자가 뜨지 않을까요? 근데 아무 글자도 없는 걸 보면 당연히 대리님이 한 게 아니죠.”

“내 머리 위에 아무 글씨도 없어?”

“네!”


다유는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왜 안 보이는 거지. 망각이 안 되는데 글자는 왜 보이지 않는 거야.’

‘혹시 능력의 밸런스를 위해서 하나는 보이게 하고 다른 하나는 보이지 않는 건가?’

‘그러면 그 밸런스는 누가 맞추는데.’


다유는 머리가 점점 지근지근해진다.


‘나중에 한 번에 정리를 좀 해봐야겠다.’


다유와 라임이는 계속 바다를 걸었다. 그리고 어딘가에 앉는다.


다유는 라임이에게 질문을 던진다.


“라임아. 너는 꿈이 뭐야?”

“갑자기요?”

“그냥 갑자기 궁금해졌어.”

“음··· 저는 지금 꿈은 형을 죽인 범인을 잡는 거예요.”

“그건 잡혔잖아.”

“근데 아무리 봐도 춘봉할아버지는 범인이 아니에요.”

“···”

“누군가가 할아버지를 협박해서 그렇게 시켰을 거예요.”

“확실해?”

“확실하지는 않은데요. 그냥 그런 느낌이 들어요. 어딘가에 진범이 분명히 있을 거라는 생각이.”

“음···”


다유는 자신의 죄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작은 미소를 보이며 대답한다.


“꼭 잡길 바랄게. 네가 잡게 된다면 내가 같이 복수해 줄게.”

“아니에요. 제 일인 걸요 뭘··· 그리고 대리님께는 충분히 감사함을 느끼고 있어요.”

“응?”

“저번에도 말했다시피 대리님을 보고 있으면 그나마 형에 대한 생각이 덜 나서 좋아요. 진짜 저희 형이랑 같이 있는 것 같거든요.”

“그렇다면 다행이네.”

“어떤게요?”

“아니 그냥 여러모로.”


다유의 저 다행이라는 말은 라임이를 위한 말이 아닌 라임이가 자신을 범인으로 생각하지 않고, 자신을 좋게 봐준다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해서 하는 말 이었다.


“이제 슬슬 들어가 볼까?”

“네 좋아요.”


다유와 라임이는 차에 탄다. 그리고 집을 향해 출발한다.


라임이는 출발한 지 몇 분 되지 않아 차에서 잠이 들었고 라임이가 눈을 떴을 땐 회사 앞이었다.


“···???”

“일어났어?”

“···네 벌써 회사 앞이에요?”

“응 다 왔어.”

“그러면 그냥 깨워주시지.”

“아니야. 너무 편하게 자고 있길래 그냥 너 깰 때까지 잠깐 일 좀 하고 있었어.”

“죄송합니다.”

“아니야. 정말 괜찮아.”

“그러면 저는 일어나겠습니다.”

“그래 얼른 집에 들어가 쉬어.”

“오늘 하루 감사했습니다. 대리님도 조심히 들어가세요.”


라임이는 차에서 내려 집으로 향하고, 다유는 집으로 출발한다.


집에 도착한 다유는 샤워하고 몸에 수건을 걸친 채로 어느 한 방에 들어간다.


그곳에는 하얀 칠판이 있었고, 자기 능력에 대해 쓰여있었다.


“흠 그럼 다른 것도 정리를 좀 해볼까.”


<라임이의 능력>

1. 다른 사람의 죄가 보인다. (보이기만 하는 것이 끝일까?)

2. 죄도 보이고 그 죄의 크기도 보인다.

3. 잘 모르겠지만 죄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것 같다.

4. 능력의 밸런스로 내 죄에 대한 망각은 되지 않지만, 내 머리 위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이 정도가 끝인가···’

‘이 정도면 나한테 큰 피해는 없을 것 같은데.’

‘역시 얘는 내 옆에 두고 쓰면 꽤 좋을 것 같아서 괜찮은데.’

‘만약 죄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는 가정하에.’

‘만약 좀 꼴 보기 싫은 사람이 있다면 죽이기는 귀찮고, 대충 죄를 짓게 만들면 그 새끼 눈에는 죄의 크기가 보일 것이고 그러면 대충 말로 구슬려서 죄의 크기를 키울 수도 있으니까.’

‘죄의 크기를 조절할 수 없으면 어쩔 수 없고···’


계속해서 라임이의 능력에 대해서 생각하다가 또다시 한번 자신에게 별다른 피해가 없으리라 생각하여 자신의 옆에 두기로 마음을 다시 한번 먹는다.


[너의 죄를 눈감아 주겠다]


“또 소리가 들리네. 심심한데 사람이나 죽일까.”


그 말을 끝낸 다유는 밖으로 나간다.


일요일이 지나고 다시 월요일이 왔다.


“좋은 아침입니다.”

“역시 라임이 일찍 올 줄 알았어.”

“여준이형!! 형도 오늘 일찍 나오셨네요.”

“당연하지. 오늘도 옥상 올라갈 거지?”

“그럼요.”

“커피도 마실 거지?”

“그럼요~ 당연하죠~ 네네치킨~”

“···재미없어. 올라가 있어. 커피 타서 올라갈게.”

“넵!”


라임이는 먼저 옥상에 올라간다.


오늘도 역시 시원한 공기, 좋은 경치가 눈앞에 펼쳐졌다. 그리고 아래를 내려다보니 분주하게 출근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좋다. 역시”

“뭐 하고 있어. 뜨거워 얼른 커피 받아.”

“네!!”

“주말에 대리님이랑 바다에 갔다 왔다면서.”

“어? 어떻게 아셨어요?”

“뭘 어떻게 알아. 들었으니깐 알지. 너 자고 있을 때 대리님이랑 통화했거든”

“아~”

“좋았어?”

“네. 형이랑 여행 간 것 같아서 정말 좋았어요.”

“대리님이 그렇게 좋아?”

“당연하죠. 회사에 오기 전에는 저한테 장학금을 주신 분이고, 제가 1인 시위하고 있을 때는 밥도 사주셨고, 그리고 회사에 취직도 할 수 있게 도와주시고, 저랑 여행도 같이 가주시고.”

“···”

“그냥 저희 형 같고, 형의 빈자리를 대신해주시는 느낌이에요. 정말 고마운 분이에요.”


라임이는 이 이야기를 하면서 형을 생각하니깐 형이 너무 그리워졌다.


“내가 봤을 때도 그래. 정말 좋은 분 이니깐. 잘 좀 해. 대리님한테. 이제 슬슬 내려가자.”

“네!”


그렇게 여준이와 라임이는 내려간다.


내려가니 회사는 떠들썩하다.


“무슨 일이에요?”

“라임씨 그거 들었어요? 여기 주변에서 벌써 시신이 두 번째로 발견됐다고 하는데요?”

“네? 그게 무슨···.”

“연쇄살인이요. 검찰에서는 아직 연쇄살인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하는데”

“그런데요? 왜 아직 잘 모르겠대요?”

“그게 분명 범행 패턴이나 살인 방법은 같은데 신발 크기나 그런 것들을 비교해 봤는데, 완전히 다른 사람이래.”

“네?”

“음 그니깐 너랑 내가 완전히 다른 사람인데 하는 행동은 똑같이 하는 거야. 소름 돋지 않아?”


그때 다유가 출근한다.


“좋은 아침. 왜 다들 모여있어. 무슨 일 있어?”

“대리님 여기 주변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대요.”


다유는 별 관심 없다는 듯 자기 자리로 가서 앉는다.


“그래? 범인은 잡혔고?”

“아니요? 아까 들어보니깐 범행 패턴은 똑같은데 동일범은 아니라고 하는데요?”


그 말을 들은 다유는 얼굴을 내리고 보이지 않게 웃으며 조용히 말한다.


“당연하지 그걸 어떻게 알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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