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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2H5 님의 서재입니다.

나는 신의 부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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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2H5
작품등록일 :
2022.10.01 16:11
최근연재일 :
2022.12.08 01:53
연재수 :
21 회
조회수 :
841
추천수 :
87
글자수 :
102,026

작성
22.11.2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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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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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2쪽

13화

처음쓰는 소설입니다. 피드백 같은 부분은 언제나 감사합니다.




DUMMY

13화


이른 시간부터 출근한 라임, 복수를 다짐한 이후로 잠이 오지 않아서 그냥 회사로 일찍 출근했다.


‘범인이 이제 누군지는 알겠는데, 어떻게 복수할까?.’

‘지금 내 능력으로는 그 새끼 능력이 보이지도 않으니까 능력으로 할 수 있는 건 없을 것 같은데···’

‘그냥 미행하다가 칼로 찔러 죽일까···, 아니면 집을 태워버릴까···.’

‘그냥 오늘 바로 죽여버리고 싶은데.’


다유가 범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크게 분노한 라임이는 전날 집에서 화를 삭이며 복수할 방법을 생각하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이 상태로는 복수하지 못할 것 같아 일단 화를 가라앉힌다.


생각을 정리하는 라임의 뒤에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소리가 나는 방향을 바라보자 여준이가 출근하고 있었다.


“어? 뭐야! 오늘은 라임이가 먼저 왔네?”

“여준이형?”

“아니 나보다 일찍 나온 사람은 여태껏 없었는데···”

“그냥 부쩍 생각이 많아져서 잠도 안 오고···, 그래서 그냥 나왔어요.”

“그래도··· 내 1등을 뺏은 건 좀 억울한데···?”

“그걸로 억울까지 해요?”

“당연하지!! 그러니깐 오늘 커피는 네가 타.”

“그거 시키시려고···”

“아니야!! 정말 억울해. 먼저 올라가 있을 테니까 커피 가져와!!”

“···??? 네”


커피 두 잔을 들고 올라가는 라임. 여준이는 커피를 받아서 들고 한 입 마시더니 라임이에게 말을 꺼낸다.


“그래서 저번에 말한 일은 어떻게··· 잘 해결됐어?”

“음··· 잘 해결됐다고 말하면 잘 해결된 것 같은데···”

“그런데?”

“그 문제는 해결됐는데, 그 문제가 해결되면서 다른 문제가 터져버려서 이젠 그 문제가 고민이 되어버렸어요.”

“흠··· 첫 번째 고민이 해결됐다니 정말 다행인데··· 두 번째도 뭔지 물어봐도 될까?”


한참을 고민하는 라임. 고민 끝에 대충 비슷하게만 이야기한다.


“그냥 그 착한 줄 알았던 사람이 알고 보니 일의 시작이었어요.”

“큰일은 아닌가 보네···?”

“아니요. 큰일이에요. 그래서 되갚아 주려고요. 꼭. 제 모든 것을 걸고.”

“꼭 그럴 필요가 있을까. 그러기엔 좀 힘든 사람 같은데···.”

“네? 힘든 사람이요??? 뭐가 힘든 사람이에요??? 제가 말하는 사람이 누군지 알아요?”


라임이의 질문을 받고 여준이는 당황한다.


“어?? 힘든 사람?? 아 힘든 싸움. 힘든 싸움이라고 말했는데, 네가 잘 못 들었나 보다.”

“아··· 힘든 싸움···. 그래도 해야죠. 시작을 그 사람이 먼저 했으면, 끝도 그 사람으로 내야 하지 않을까요?”

“음··· 뭐가 됐든 간에 네가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갑자기요?”

“그냥··· 그럴 것 같다는 기분이 드네···. 응원할게!!!”

“···”

“왜?? 나 뭐 묻었어? 왜 그렇게 빤히 쳐다봐?”

“아니요··· 그냥 감사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고? 또?”

“아니요. 그냥 뭔가 알고 말씀하시는 느낌이 들어서요···”


순간 여준이의 표정이 싸늘하게 굳는다.


“어떤 걸 알아?”

“아니에요. 그냥 착각인가 봐요.”

“그러면 다행이고. 이제 슬슬 내려갈까?”

“네. 좋아요.”


들어가면서 여준이는 손으로 컵을 꾸겨 난간을 넘겨서 종이컵을 던진다.


밑으로 내려온 라임이와 여준. 책상에 앉자 다유가 들어온다. 들어온 다유의 표정은 일그러져 있었고, 그런 다유를 라임이는 쳐다도 보지 않는다.


“제가 회사에 오는 길에 이걸 맞았어요. 혹시 여기서 던지신 분은 없죠?”


다유가 손을 번쩍 들어 자기 손에 들려있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준다. 다유의 손에는 아까 여준이가 버린 종이컵이 들려있다.


“···”

“···”

“없는 거 맞죠? 우리 부서에는 이런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라임이는 다유를 향해 인사를 하지 않는다. 아니 쳐다보지도 않는다.


“라임아”


다유는 라임이를 부르지만, 라임이는 못 들은 척한다.


“라임아?”


한 번 더 라임이를 부르자 못 이기듯이 다유를 쳐다본다. 그런데 평소에 보이지 않았던 다유의 머리 위에 있는 죄가 보인다. [살인][중범죄]


‘어··· 어? 머리 위에··· 왜···?’


라임이는 큰 충격을 받게 된다. 평소 머리 위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던 다유의 죄가 보이기 시작한 것이었다.


‘왜··· 죄가 보이는 거지? 내가 잘못 본 건가?’


라임이는 자신의 두 눈을 비비고 다시 한번 다유의 머리 위를 보지만 여전히 죄가 쓰여 있다.


‘아··· 양쪽 눈을 준다는 이야기가 이런 거였구나. 이 개새끼의 죄까지 보이는 거였어.’


“어? 출근하셨네요? 좋은 아침이에요.”

“라임이도 좋은 아침. 아침부터 표정이 안 좋길래 무슨 일이라도 있는 줄 알았잖아.”

“하하하··· 아니에요. 아무 일도 없어요. 머리는 괜찮으세요?”

“뭐 무거운 게 떨어진 것도 아니고 종이컵인데 뭐 어때 머리에서 커피 냄새도 나고 좋은데.”

“으흠··· 넵!”


일단 라임이는 최대한 자신이 다유를 증오하는 티를 내지 않기 위해 애를 쓰지만, 다유를 바라보는 라임이의 얼굴은 굉장히 좋지 않았다.


또한 다유도 자신을 바라보는 라임이의 얼굴이 좋지 않다는 것은 보이지만, 이것이 자신에게 향하는 표정인지. 아니면 안 좋은 일이 있어서 표정이 그런 건지는 판단하지 못해서 그냥 넘어가기로 한다.


“이 대리님 오늘 출장 계획 잡혀있습니다.”“오늘은 어딘데.”

“하··· 오늘도 꽤 먼 거리 같은데요.”

“어디쯤인데?”

“오늘은 포항이에요.”

“하··· 더럽게 머네. 늦게 들어오는 건 당연한 건가.”

“하하··· 슬슬 출발할까요?”

“그러지, 뭐···. 빨리 갈수록 퇴근 시간도 빨라지는 거니까.”

“라임아 너도 갈 거지?”

“···”


라임이는 다유를 보고 생각이 많아졌다. 여태껏 보이지 않았던 다유의 죄가 왜 보이는지, 다유 또한 무슨 능력이 있는지, 그리고 다유를 어떻게 죽여야 할지를 고민했다.


“라임아?”

“네? 네··· 가야죠. 당연히.”

“그래. 같이 가야지~”


라임이는 밖으로 나가는 다유를 한 번 쳐다보더니 속으로 다짐한다.


‘악랄한 새끼. 너는 내가 꼭 죽이고야 만다.’


그렇게 포항으로 가게 된 라임, 다유 그리고 여준. 다유와 여준이는 그곳에서 사진찍기 바쁘다.


‘아까 이 근처에 마트가 있는 걸 봤는데···.’

‘오! 역시 여기 있을 줄 알았어.’


라임이는 오면서 봐놨던 마트로 들어온다. 그곳에는 여러 가지를 팔았는데, 일반 마트에서 팔 것 같은 과자나 음료 등과 같은 것들과 여러 종류의 씨앗과 농약을 팔고 있었다.


“처음 보는 양반인 것 같은데, 뭐 찾으러 오셨소?”

“어··· 음··· 혹시 농약 있나요?”

“농약 있지. 근데 뭐에 쓰려고? 혹시 뭘 키우고 있는 게 있는가?”


농약을 다유 죽이는 용도로 사려고 했던 라임이는 어떤 걸 키우고 있냐는 질문에 당황한다.


“어···”

“어떤 걸 키우냐고 물었잖아요. 이게 일반인이 보기엔 다 같은 농약이어도 키우고 있는 것에 따라서 뿌려야 하는 농약이 따로 있어.”


라임이는 대충 얼버무린다.


“토마토랑 고추 조그마하게 키우고 있어요.”

“조금? 얼마나 조금? 한 고랑이여 두 고랑이여 아니면 하우스여?”

“네?”

“아니 키우는 양에 따라 농약 양도 달라지는데 얼마나 키우는지 알아야지.”

“저··· 그 집 화분에다가 조그마하게 키우는데요.”

“그러면 농약 필요 없어. 그냥 가.”

“네?”

“그러면 안 파니까 그냥 가라고.”

“왜요···?”

“그거 키우는데 뭣 하러 농약을 써~ 그냥 물이나 잘 주고 빛 좀 잘 들어오는데 놓으면 알아서 잘 자라.”

“아니 제가 사겠다는데!! 왜 안 팔아요!!”


농약을 살 수 없다는 사장의 말에 라임이는 발끈한다.


“아니 농약이 필요 없는 상황인 것 같아서 안 판다는데 뭐가 그리 화를 낼 일이여? 어?.”

“···”

“지금 느그 돈 쓰지 말라고 안 팔아줘도 난리네. 아무튼 안 파니까 가.”

“아니··· 제가 사겠다고요. 제가.”

“저기 총각 얼굴도 어두운 것이 꼭 농약으로 자살하려는 사람 같은데 그럴 용기가 있으면 좀 살아.”

“···”

“내가 총각 사정은 잘 모르지만, 그래도 이 나이 먹고 느끼는 것이 있어. 인생은 그렇게 어둡지만은 않아. 힘내.”

“아니··· 그런 게 아닌데···.”

“이거 얼마 되지는 않지만, 집에 가면서 국밥이라도 한 그릇 사 먹어.”


라임이의 손에는 사장님이 쥐여주신 2만 원이 놓여 있다.


“아니··· 진짜··· 그런 거 아닌데···.”

“빨리 가~ 저기 사거리에서 우측으로 꺾으면 맛있는 국밥집 있어. 곧 줄 서야 하니까 빨리 가. 아 언능!”


라임이는 마트 사장님에게 떠밀리듯이 마트를 나오게 된다. 라임이는 손 위에 쥐어진 2만 원을 보더니 한숨을 쉬고 다유가 있는 곳으로 간다.


“어디 갔다 왔어? 없어진 줄 알았어.”

“아··· 그냥 어디 좀 갔다가 왔어요.”

“그 손에 있는 2만 원은 뭔데?”

“이거··· 제 바지 뒷주머니에 있던데요? 형 바지인데···”


순간 여준이와 라임이는 조용해진다. 그때 침묵을 깨는 소리가 들린다.


짝! 짝!


담벼락 너머로 누군가가 뺨을 맞는 소리가 들린다.


“너 같은 새끼를 좀 때려야 화가 풀린다.”

“···”

“어휴 시발 내가 너 같은 새끼 때문에 여기까지 기어 와서 사진을 꼭 찍어야겠냐?”

“아저씨는 누구신데···”

“닥쳐 아가리 벌리면 짜증 나니까. 아침에는 뭔 쓰레기를 맞지 않나, 일도 거지 같은 포항까지 쳐 와서 이 짓거리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

“···”

“이게 다 너 같이 거지 같은 새끼들이랑 계속 만나니깐 재수가 옴 붙은 거 아니야. 안 그래?”

그 소리를 듣고 있는 라임이는 주먹을 있는 힘껏 쥐고 있다. 주먹은 너무 세게 쥐고 있어서 그런지 손이 막 떨렸고, 새끼손톱이 길었던 탓일까. 손톱과 맞닿아 있는 손바닥에는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개새끼. 역시 저 새끼는 내가 죽여야 해. 내가 꼭 형의 복수를 할 거야.’


라임이의 얼굴은 새빨개져 있었다. 그리고 역시 여준이는 이 사실을 모르고 있는 듯 보였다.


일을 끝내고 나온 다유. 입에 담배를 하나 물더니 여준이를 부른다.


“여준아 여기 말고 또 있냐?”

“음··· 여기 말고는 따로 없는 거 같은데요?”

“잘 찾아봐봐 온 김에 다른 곳도 하고 가야지.”

“오늘은 여기 한 곳이 끝이네요.”

“그래 가자. 아! 가기 전에 요 근처에 기가 막힌 횟집 있는데, 갈래?”

“또 술 드실 거죠?”

“회 먹는데 술을 안 마시면 그거는 사형이야. 사형. 당연한 걸 묻고 있어.”

“라임아 혹시 너도 회 좋아해?”

“···”

“라임아?”

“아 네.”

“오늘따라 무슨 생각이 그렇게 많길래 잘 못 들을까···?”

“아 죄송해요. 혹시 무슨 이야기 하셨어요?”

“아니 이 대리님이 요 근처에 맛있는 횟집 있다고 하시길래 먹고 갈 거냐고 물어보려고 했지?”

“저요? 회 좋아하죠.”

“그래서 갈 거야 말 거야.”

“음··· 좋아요.”


회 이야기를 듣고 머리를 굴리던 라임이는 이내 좋다고 말한다.


횟집에 도착한 라임, 다유 그리고 여준. 라임이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어디 가게?”


그런 라임이를 보고 여준이 물어본다.


“아··· 이 근처에 친구가 사는데. 잠깐만 보고와도 될까요?”

“그래 다녀와. 여준이랑 수다나 떨고 있으면 되지.”

“네. 금방 다녀오겠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난 다유는 황급히 가게를 빠져나간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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