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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Gear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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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Gear
작품등록일 :
2018.09.03 23:32
최근연재일 :
2019.08.16 00:47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7,439
추천수 :
66
글자수 :
86,392

작성
19.08.1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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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보스 레이드(3)

DUMMY

탱커버그 보스는 그 모습을 보고 만족스러웠는지 ‘꾸륵꾸륵’ 거리며 기이한 울음소리를 내뱉었다.


예상치 못한 공격에 혼란이 가중됐다.

김철중 대령은 10년간 군에서 구른 백전노장.

속이 쓰리지만 이대로 손 놓고 가만히 있을 수 없는 노릇이다.


바로 후속조치를 위해 사망자를 제외한 부상자들만 추려 빠르게 수습했다.


하지만 탱크버그 보스는 수습하고 있는 인간들을 가만히 둘 생각이 없었나보다.


육중한 본체를 움직여 움직이지 못하는 부상자들을 그대로 깔아뭉개기 시작했다. 심지어 점프까지 하면서 말이다.


숨겨져 있던 날개로 파닥이며 부상자들을 처리한다. 단순하지만, 육중한 무게가 4층 건물 정도의 중량이면 말 다했다.


-꾸득. 꾸득.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대로 깔려 죽을 수밖에···.


다시 뛰어 오르기 직전.

김철중 대령이 분대원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1,2,3 분대 남은 인원들 모두 놈에게 붙어 싸운다.”


1,2,3 분대원들은 이미 울트라 마울을 장착한 상태.

마력 부스터가 달린 울트라 마울의 위력이면 제아무리 단단한 외피를 가졌다 해도 버티기 어렵지 않을까.


지구에서 제일 단단하다는 다이아몬드 원석조차 가루로 만들 수 있는 위력을 가진 무기가 바로 울트라 마울이다.


순식간에 둘러싼 분대원들은 울트라 마울로 있는 힘껏 찍어대기 시작했다.


한 번.

두 번.

세 번.


여러 차례 타격을 당한 외피에서 실금이 가기 시작했다.

놈도 그것을 느꼈는지 몸체를 격렬하게 흔들었다.


“놈의 저항이 거셉니다!”

“한곳에 뭉쳐있지 말고 회피기동으로 피한다! 그리고 각성자와 사냥꾼 용병 분들은 화력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김철중 대령의 노련한 지시가 이어졌다. 각성자들과 용병들은 대령의 지시를 그대로 이행했다. 이 자리에서 각개격파 당하면 이도 저도 아닌 게 아니라 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군부대가 시간을 끄는 사이 우진과 아라는 어떻게 처리할지 이야기를 했다.


“어쩌죠? 외피도 단단하고... 도저히 답이 없는 것 같은데.”

“아까 사냥하면서 말했죠? 저놈들의 약점은 바로 입이에요. 아가리가 벌려지면 그때가 기회죠.”


대충 정리한 우리는 탱커버그 보스가 있는 위치로 이동했다.


맹갑부대원들이 정신없이 울트라 마울로 두들겨 패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아까 이야기한대로 아라는 최대치의 힘을 뽑아내 탱크버그 보스에게 화염구를 던질 준비를 마쳤다.


마력이 어찌나 많이 모였는지 화염구는 빨간색이 아니라 파랗게 불타오르는 청염의 불꽃이다.


아라가 준비한 사이 나도 각성 능력을 개방했다.


[용신체(龍身體) 개방]

(용신체 숙련도 2/10)

용력을 기본 육체의 5배 이상까지, 한계치를 15분간 끌어올립니다.


온 몸의 근육이 천천히 이완한다.

무려 5배의 극한 효율.


나는 아라를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준비가 다 됐노라고.

끄덕이는 모습을 본 아라는 화염구를 던졌다. 위치는 탱커버그 보스의 얼굴 부분.


청염의 불꽃을 두른 화염구는 빠른 속도로 날아갔다.


---펑!


청염의 불꽃이 탱커버그 보스의 정면에 정확히 꽂혔다. 청염의 불꽃은 쉽사리 꺼지지 않는 불꽃.


마력을 잔뜩 머금은 불꽃은 마치 백린탄처럼 꺼지지 않고 외피를 태워나갔다.


고통에 몸부림치던 보스는 얼마나 뜨거웠는지 입을 벌린 채 극도의 분노로 광분했다. 아라가 온힘을 모아 힘들게 만들어준 기회를 놓칠 수 없는 상황.


우진은 메드독스 군락지에서 요긴하게 써먹었던 대괴수 전용 접이식 투창용 폭탄을 준비했다.


숨을 깊게 들이쉬고,

빠른 속도로 도움닫기,

근육의 한계치까지 짜내어 힘껏 던졌다.

팽팽한 시위가 튕겨 내듯 탱커버그의 벌린 입사이로 날아갔다.


결과는 내 앞에 보이는 모습처럼, 탱커버그의 입속으로 정확히 명중했다.


입안에 투창을 맞은 탱커버그 보스는 매우 놀랐는지 고통을 느낄 새도 없이 합죽이처럼 입을 다물었다.


우진은 속으로 숫자를 세었다.


‘5,4,3,2,1 펑.’


-펑!


5초의 시간이 흐른 후 탱커버그의 머리통은 수박 깨지듯이 산산조각 났다. 머리 잃은 탱커버그 보스는 벌레처럼 온몸을 바동거리다 쓰러졌다.


어려웠던 보스 레이드는 이렇게 끝나는 듯 했다.



우진은 미션이 완료가 됐는지 확인을 위해 메시지를 열었다.


[‘성남시를 사수하라’ 미션 상황.]

[탱커버그 처치 횟수 40/40 완료.]

[탱커버그 챔피온 처치 횟수 5/5 완료.]

[탱커버그 보스 처치 횟수 0/1]

[기본 조건을 충족했습니다. 쓰러진 탱커버그 보스의 사체에서 반경 5km 이내로 피해야 합니다. 탱커버그 보스의 특수 능력은 사망 후 [마력자폭]입니다. [마력자폭]까지 버티거나 피해야 미션이 완료됩니다. 미션 실패 시 사망 or ‘게이트 브레이크 균열 폭주’가 시작됩니다.]


‘미친! 그걸 왜 이제 와서 말해주는 거야 X발!’


우진의 허탈한 시선은 탱커버그 보스의 사체로 향했다.


-우득. 우득.

-우우우우웅.


탱커버그 보스가 몸 안에 품고 있던 마력석이 폭주하는 게 눈으로 보일정도다.


지금에 와서는 피할수도 없는 상황.

그렇다고 물리적으로 방어도 못한다.

보스가 품고 있던 마력석인 만큼 폭발력은 어마무시한 위력일터.


끝났다.


‘결국은 회귀하고 나서도 아무짝에 쓸모가 없구나.’


체념하는 사이 이미 하얗게 백열하는 보스의 사체.

눈을 멀게 할 정도로 새하얀 빛이 순식간에 터져 나왔다.


벌써 눈과 귀가 멀었는지 폭음도 들리지 않았다.


폭주한 마력석은 반경 5km 이내에 있는 모든 생명체와 건물들을 모두 쓸어버렸다. 그 폭발 반경 이내에 우진도 그 자리에 있었다.


탱커버그 보스의 사체가 폭발하며, 이렇게 끝나버리는 줄 알았다.


아직 내게 희망이 남았나보다.

그럼 그렇지. 회귀까지 했는데 허망하게 끝날 리 없다.


우진은 감았던 눈을 떴다.

눈앞에 보이는 것은 유리처럼 투명한 막으로 이루어진 쉴드.


뒤에서 아라가 기뻐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부길드장 오빠! 타이밍 최고! 덕분에 살았어! 진짜 죽는 줄 알았잖아.”


철강(鐵强)길드 부길드 마스터.

길드 마스터 김강호가 궁극의 철인이라면, 부길드 마스터 이천상은 절대방어(絶代防禦) 공격력은 형편없지만, 방어와 극강의 탱킹에 대해서 만큼은 절대방어란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남자.


바로 그의 절대방어 쉴드가 장내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살렸다. 물리 방어력에 한해서 최고의 효율을 보여주는 스킬이다.


아라는 길드원을 만나서 그런지 활기찬 모습으로 반가워하고 있다. 기뻐할 만도 한 게 죽을 뻔 했는데 구사일생하지 않았나.


표정으로 티만 안낼 뿐이지. 나또한 안도의 한숨을 쉬기는 매한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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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거짓 없는 진실 -final- 19.08.16 104 0 7쪽
25 강철길드(2) +2 19.08.14 93 1 7쪽
24 강철길드(1) +2 19.08.13 88 0 7쪽
» 보스 레이드(3) 19.08.12 94 0 7쪽
22 보스 레이드(2) 19.08.10 107 0 7쪽
21 보스 레이드(1) +2 19.08.09 122 0 14쪽
20 한밤의 도시 수성전(2) 18.10.13 178 1 11쪽
19 한밤의 도심 수성전(1) 18.10.05 218 1 9쪽
18 게이트 브레이커 18.10.04 243 3 9쪽
17 귀환 18.09.28 258 2 8쪽
16 유인(2) 18.09.27 244 2 7쪽
15 유인(1) 18.09.26 273 3 7쪽
14 영천도(靈天道)(2) 18.09.20 280 3 8쪽
13 영천도(靈天道)(1) +3 18.09.14 307 3 9쪽
12 정찰(2) +3 18.09.13 295 3 7쪽
11 정찰(1) +1 18.09.12 287 3 7쪽
10 조우 +2 18.09.11 309 3 7쪽
9 진입 : 사냥개시(2) +1 18.09.10 313 3 7쪽
8 진입 : 사냥개시(1) 18.09.09 318 4 7쪽
7 출격 완료 18.09.08 320 4 7쪽
6 사전 준비(2) +1 18.09.07 358 3 7쪽
5 사전 준비(1) +1 18.09.06 384 3 7쪽
4 특이점 +1 18.09.05 430 4 7쪽
3 자폭 그리고 원점 +1 18.09.04 480 5 7쪽
2 12관문 해방 +3 18.09.03 615 5 7쪽
1 <프롤로그> +1 18.09.03 701 7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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