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EndGear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바로 등급외 12지 전사요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EndGear
작품등록일 :
2018.09.03 23:32
최근연재일 :
2019.08.16 00:47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7,379
추천수 :
66
글자수 :
86,392

작성
18.09.10 21:38
조회
311
추천
3
글자
7쪽

진입 : 사냥개시(2)

DUMMY

순간 수풀 사이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벌써 미끼를 물은 것일까?


긴장감을 풀기 위해 고개를 까닥이며 온몸의 근육이 이완시켰다. 어깨에 걸쳐있는 USAS-12 자동 산탄총을 단단히 여미며 근처에 있는 사냥감을 확인하러 조심스레 움직였다.


-아그작.

-까드득.


흩뿌려 두었던 미끼 근처에 다가가니 대략 3m 크기의 동체에 회색빛 근육질의 거체가 보인다. 특이하게도 새빨간 핏줄들이 전신을 흉물스럽게 감싼 형태를 하고 있다. 외형은 귀가 없는 근육질의 도베르만과 비슷하게 생겼다.


미끼의 고기 뼈를 ‘아그작’ 거리며 씹고 있는 모습을 보며 천천히 다가갔다. 낮은 포복으로 조심스레 움직이기에 느리게 이동했다.


메드독의 최대 약점을 선 공략해야 한다. 누구나 그렇지만 약점을 공략할 수만 있다면, 누구라도 효율적으로 사냥할 수 있다.


‘메드독의 최대 약점은 항문.’


의아할 수 있지만, 항문이 최대 약점인 이유가 있다.

특이하게도 메드독의 신체 구조상 심장을 비롯하여 간과 폐 중요 장기들이 항문 근처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메드독이 처음 발견되고 나서 과학자들은 몬스터의 내부 장기 구조들이 일반적인 동물이나 인간과 구조가 매우 다르다고 발표한 것을 기억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동물과 몬스터를 똑같다고 생각하며 비교하는 것도 웃기다. 그렇다고 아예 다르다고 할 수도 없는 게 생명체 아니겠나.


메드독은 단일 개체로 절대 단일 개체로 움직이지 않는다. 최소 2~3마리가 동행하기에 아마도 주위에서 내가 뿌려둔 미끼들을 먹고 있겠지.


일단 눈앞에 보이는 메드독부터 처리해야 수월하게 사냥을 할 수 있다. 메드독이 맛있게 식사하는 사이 항문이 보이는 위치까지 다가왔다.


USAS-12 자동 산탄총에 10발들이 탄창으로 장전을 해두었기에 안전장치를 바로 해제했다. 대략 15m도 되지 않는 거리이기에 단 한방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힐 수 있다.


숨을 깊게 들이쉬고 호흡을 멈춘 상태에서 순간 방아쇠를 힘 있게 당겼다.


-탕! 탕!

-깨갱.


두발의 총성. 산탄총에 항문을 두 방이나 맞은 메드독은 단발마의 비명을 지르고 쓰러졌다. 총기에 달려있던 냉각장치에서 하얀 연기를 뭉게뭉게 피우며 탄이 발사된 것을 육안으로 확인해준다.


총기에 달린 냉각장치는 마정탄으로 인해 발생한 발열량을 낮추는 데 이용이 되기 때문에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냉각장치가 없으면 쏘다가 총신이 휘어져 터질 수 있는 위험이 발생한다.


상념을 뒤로하고 내가 있는 위치는 메드독 무리에 들키게 될 터다. 재빨리 이 자리에서 벗어나야 한다.


총성으로 인해 주위에 있던 메드독들이 수풀을 헤치며 나를 향해 뛰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두 군데서 소리가 나는 것을 보니 두 마리인 것 같다.


‘젠장 두 마리만 있기를 바랐는데···. 3마리가 뭉쳐 다니는 무리였군.’


처치한 메드독의 두개골을 쪼개 마정석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지만 다급한 상황이기에 확인을 패스하고 안전지대가 있는 서쪽 방향으로 내달렸다.


-컹! 컹!


멀지 않은 거리에서 두 마리의 메드독이 추격해오는 소리가 들려온다. 아무래도 두 발로 뛰는 것과 네 발로 뛰어오는 속도는 비교할 수 없을 터.


순식간에 거리의 격차가 좁혀질 수 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쐐기 수류탄을 20개나 준비한 거다. 쐐기 수류탄은 터지면서 수백 개의 쐐기형 파편들이 터져나가는 폭탄이기에 헌팅하는데 있어 범용성으로는 최고의 무기 중 하나다.


‘단지 가격이 비쌀 뿐이지만···.’


달리는 와중에 전투 조끼 앞부분에 매달려있는 쐐기 수류탄 한 발 꺼내어 안전핀을 양손으로 힘껏 당겼다.


‘화끈한 쐐기 수류탄의 맛을 보라고.’


안전핀이 제거된 쐐기 수류탄은 5초의 텀을 두고 터진다. 팔에 힘을 주고 메드독이 뛰어오는 위치에 힘껏 던졌다.


-쾅!


메드독의 비명이 들리지 않는 것을 보니 타격을 입히지 못한 것 같다. 두 마리의 메드독이 나란히 뛰어오고 있는 것이 시야에 들어오는 것을 보며 재빨리 쐐기 수류탄 하나를 안전핀 제거 후 추가로 던졌다.


-쾅!

-깨갱.

-크르르...


메드독의 비명이 어렴풋이 들려오는 것을 보니 타격을 받은 것 같다. 달리고 있는 것을 잠시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나란히 뛰어오던 두 마리의 메드독이 수백 개의 쐐기 파편이 박힌 채로 숨을 헐떡이며 쓰러져 있는 것이 보인다. 메드독은 완전히 생명이 다하지 않는 이상 끝까지 공격할 수 있는 끈질긴 몬스터 중 하나이다.


전투 중에 발생한 소음으로 인해 근처에 있는 또 다른 메드독 무리에게 위치를 발각당할 수 있기에 재빨리 다가가서 상태를 봐야 한다. 확인 사살을 해야 하기 때문에.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다가가는 순간 모로 쓰러져있던 메드독 한 마리가 불시에 점프하며 나를 덮쳤다.


-크아앙!


‘이런 젠장! 이럴 줄 알았어.’


역시나는 역시나였다. 죽은 척 쓰러져 상대가 다가오기만을 기다린 거다. 등에 매고 있던 자동 산탄총을 겨눈 후 연발로 3방을 쐈다. 메드독의 상태를 예상하고 준비하고 있었기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


-쾅! 쾅! 쾅!


뛰어오르며 아랫배 부분이 노출되어 쉽게 맞출 수 있었다. 앞서 한 마리를 쓰러트린 후 등에 메고 있던 도끼를 이용하여 쓰러져있는 메드독에게 머리 부분을 겨냥하여 그대로 머리를 터트렸다.


-탕! 퍽!


비싸디비싼 마정탄을 쓰러진 몬스터에게 쓰는 것은 낭비다. 도끼를 들고 온 것은 이런 상황을 대비하기 위함이었다. 물론 겸사겸사 머릿속에 마정석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포함되었지만 말이다.


쓰러져있는 메드독의 사체에서 마정석을 찾으려 하는 그때.


[메드독 3마리를 처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미션 완료까지 최선을 다하십시오.]


‘부여된 미션을 완료할 때마다 보여주는 것인가.’


일단 쓰려져 있는 메드독의 사체에서 도끼로 머리를 쪼갠 후 마정석이 있는지 살펴봤다. 여기까지 수월하게 사냥했지만 마정석의 운은 없었나보다.


‘역시나 마정석이 나오지 않았군.’


별기대도 하지 않았기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바로 안전지대 방향으로 이동했다.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메드독의 지역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


메드독은 어두운 곳에서도 활동할 수 있는 야행성 몬스터이기 때문이다. 이전 생에서 겪었던 경험을 상기하자면 늦은 저녁이 돼서야 본격적으로 헌터들의 피해가 급증했던 거로 안다.


작가의말

내용의 전개 템포가 느려보일 수 있습니다. 처음 연재하는만큼 욕심을 부리지 않고 1화에 3,000자씩 연재를 진행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연참대전 완료 후 일반 연재로 넘어가게되면 그때부터 5000자 이상씩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한 글을 재미있게 읽어주시는 독자님들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내가 바로 등급외 12지 전사요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6 거짓 없는 진실 -final- 19.08.16 101 0 7쪽
25 강철길드(2) +2 19.08.14 90 1 7쪽
24 강철길드(1) +2 19.08.13 85 0 7쪽
23 보스 레이드(3) 19.08.12 91 0 7쪽
22 보스 레이드(2) 19.08.10 103 0 7쪽
21 보스 레이드(1) +2 19.08.09 118 0 14쪽
20 한밤의 도시 수성전(2) 18.10.13 175 1 11쪽
19 한밤의 도심 수성전(1) 18.10.05 215 1 9쪽
18 게이트 브레이커 18.10.04 240 3 9쪽
17 귀환 18.09.28 256 2 8쪽
16 유인(2) 18.09.27 242 2 7쪽
15 유인(1) 18.09.26 271 3 7쪽
14 영천도(靈天道)(2) 18.09.20 278 3 8쪽
13 영천도(靈天道)(1) +3 18.09.14 305 3 9쪽
12 정찰(2) +3 18.09.13 293 3 7쪽
11 정찰(1) +1 18.09.12 285 3 7쪽
10 조우 +2 18.09.11 307 3 7쪽
» 진입 : 사냥개시(2) +1 18.09.10 312 3 7쪽
8 진입 : 사냥개시(1) 18.09.09 316 4 7쪽
7 출격 완료 18.09.08 319 4 7쪽
6 사전 준비(2) +1 18.09.07 356 3 7쪽
5 사전 준비(1) +1 18.09.06 383 3 7쪽
4 특이점 +1 18.09.05 428 4 7쪽
3 자폭 그리고 원점 +1 18.09.04 478 5 7쪽
2 12관문 해방 +3 18.09.03 613 5 7쪽
1 <프롤로그> +1 18.09.03 699 7 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