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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Gear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바로 등급외 12지 전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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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Gear
작품등록일 :
2018.09.03 23:32
최근연재일 :
2019.08.16 00:47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7,431
추천수 :
66
글자수 :
86,392

작성
18.09.05 22:01
조회
429
추천
4
글자
7쪽

특이점

DUMMY

얼굴을 한껏 일그러진 채 나에게 타박하는 사람. 이제서야 기억났다. 자원관리과 팀장 이석훈. 계약직원들에게 저승사자나 마찬가지의 존재. 일하는데 좌우명이 일단 조지고 본다 였던가 이 새끼. 이 와중에 내 처치도 계약직원으로 있던 것을 기억해냈다.


“죄송합니다. 팀장님.”


“야. 죄송하면 다야? 여기가 직장이지 네 마음대로 지각할 수 있는 학교로 보이냐?”


일단 이놈한테는 가타부타 핑계를 대는 것보다 무조건 죄송하다고 해야 쉽게 넘어간다. 핑계를 대는 순간 군대 고참보다 더한 갈굼이 시작되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는 고개를 숙이는 게 최선이다.


“죄송합니다. 저도 빨리 작업 시작하겠습니다. 팀장님.”


“일단 바쁘니까 빨리 박스 날라. 오늘 연구소에 가야 할 마정석이랑 몬스터 가죽, 뼈 같이 무게 나가는 물품이 많으니까 말이야. 빨리빨리 움직여.”


헌터들을 통해 입고한 몬스터의 마정석 및 부자재들을 한달에 한번 이렇게 연구소로 이동을 하게 된다. 고되고 빡센 작업. 내가 주로 하는 일은 바로 부자재들을 정리하고 실어주는 역할. 먹고살기 위한 선택이었기에 힘들더라도 꾹 참고 열심히 일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해가 점점 기울어지는 저녁 7시가 되어서야 모든 작업이 마무리되었다. 이제 막 퇴근 준비를 하려는 와중에 팀장이 나를 불러세웠다.


“김우진이 너 이따위로 해서 나중에 정규직이나 될 수 있겠어? 내가 네 편의 봐주고 밀어주려 노력한 거 알아 몰라? 어?”


계약 직원들이 그만두지 못하게 하려고 항상 정규직을 들먹이며 이렇게 몰아세우곤 한다. 상투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친구와 술 먹고 늦었다고 거짓말을 하는 게 제일 무난해 보인다.


“어제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서 술 한잔 하느라 늦었습니다. 팀장님. 다음부터 늦지 않도록 조심하겠습니다.”


“안 그래도 요즘 애새끼들이 빠져가지고···. 제발 잘해보자. 그래야 나도 실적 올리고 너 하나 정도 정규직으로 올려 줄 거 아냐. 안 그래?”


앞으로의 계획을 위해 기분 나쁜 표정을 속으로 숨기고 수그려 줘야지.


“네. 팀장님.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 다음부터는 적당히 먹고. 오늘 일하느라 수고 많았어. 들어가서 쉬어라.”


내가 회귀하자마자 늦더라도 회사에 출근한 이유가 있다. 이석훈 팀장은 자원관리과 팀장으로 헌터들과의 정식 거래뿐만 아니라 비공식적으로 불법 거래를 개인적으로 진행하여 뒷배를 차고 있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시간이 흐른 후 자연스럽게 도태되어 회사에서 나가리가 되는 인물이기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


물론 이석훈 팀장이 따로 챙겨둔 콩고물은 내가 가로챌 예정이다. 어디 다 숨겨두었는지 그 위치를 나는 잘 알고 있지.


회사 내부 3층 비상 출입구에 옆에 있는 소화기 하단 부분에 불법거래로 빼돌린 마정석을 숨겨두고 있던 것을 회귀 전에 본 적이 있다. 지하 식당을 가다 우연치 않게 발견했던 것이라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이 난다.


마치 등잔 밑이 어두운 것 같이.


일단 퇴근하는 척하며 다시 회사 내부로 되돌아왔다. 과연 이전과 같이 그 위치에 있는지 두근대는 마음을 부여잡고 비상 출입구 3층으로 빠르게 올라갔다.


바로 내 눈앞에 빨간 소화기가 보인다. 그 소화기를 바로 들어 올려 보니 테이프로 안쪽에 붙여둔 엄지손톱만 한 크기의 마정석 조각이 20개 정도 보인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것이 이것을 빗대어 말하게 아닐까 한다. 후일담으로 이석훈 팀장이 숨겨둔 마정석이 사라진 것을 알고 졸도했다는 말이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용의주도하게 잔머리를 굴렸는지 테이프를 이용하여 흔들려도 떨어지지 않게 조치해둔 모습이 보인다. 테이프로 붙어 있는 마정석들을 모두 떼어다가 내 주머니에 넣고 회사에서 바로 빠져나와 집으로 향했다.


‘너무 원망은 하지 말라고. 당신도 떳떳하지 않고 불법적으로 모았을 테니까. 회사에 걸리는 것보다 나에게 털린 걸 감사해야 할 거야.’


핸드폰 날짜를 살펴보니 내일은 다행히 주말이다. 앞으로 어찌 해야 할지 순서를 정할 시간은 충분하겠지. 조금 걸리는 부분이 있다면 회귀 이전 마지막 순간 들렸던 목소리는 대체 뭐였을까? 3차 대침공 방어에 실패했다니?


생각을 정리하려는 순간.

쇼윈도에서 보이는 것처럼 눈앞에서 의문의 메시지가 확인되었다.


[이 시간부로 영성자(靈聖者)들의 사도 배정이 임의로 진행됩니다.]


- 특수 미션 발생 -


1. 메드독 군락 정찰.

2. 메드독 3마리 이상 처치.

3. 메드독 군락 공략법 공유.


주의사항 - 위 3가지 미션 중 2가지 이상 달성을 하지 못할 시 ‘신석’ 획득 불가.


[240시간 이내에 ‘메드독 군락’ 미션 달성 후 ‘완성된 12지신의 신석’을 획득하여 정식 승계를 받으십시오.]


[미션 성공 시 ‘완성된 12지신의 신석’과 ‘영성자’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미션 실패 시 ‘완성된 12지신의 신석’을 영구히 획득이 불가합니다.]


“하···. 이게 대체 뭐야?”


갑작스럽게 눈앞에 보이는 홀로그램 메시지라니. 당황스럽다. 12지신이면 회귀 이전에 내가 사용하였던 능력을 말하는 것인가? 이전에 사용하였던 12지신의 능력은 2019년도 강원도에서 발생하는 ‘마령의 숲’ 미러게이트에서 운 좋게 어부지리로 얻는 것이 수순이다.


그렇기에 계획을 짜두려 했는데···. 뜬금없이 미션이라니? 이런 상황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리고 영성자는 무엇을 의미하는 거지? 이전에 사용했던 능력은 억지로 흡수하여 불완전한 힘이었기에 능력을 사용하는데 많은 제약이 있었다.


그랬기에 정보에 대한 부재뿐만 아니라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분명 나에게 일어난 사건들은 이 메시지와 연관이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회귀 이후 특이점이 발생한 것 같다. 보이지 않는 누군가에게 조종당하는 것처럼 마치 ‘장기판의 졸’ 이된 느낌이다. 분명 이런 일이 발생한 배후에는 이에 따른 이유와 원인이 있으리라. 분명 내가 모르는 무엇인가 진행된다는 느낌이 직접적으로 체감된다.


‘이 사건의 배후가 무엇이며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한 원인이 무엇인지 나중에 자세히 알아봐야 할 것 같다.’


사실 회귀하기 전 정점을 찍었던 각성자들이 신석을 획득했던 위치를 대충 파악하고 있었기에 그중에서 신석을 골라 획득하여 선택하려 했었다.


작가의말

3,000자 씩 연재하느라 길지 않은 느낌이 강합니다. 


초보 글쓴이라서 그런지 많이 미숙합니다. ㅠㅠ


준비된 내용이 있지만 다시 한번 살펴보고 수정을 반복하느라...


그래도 최대한 독자님들께 재미있는 글로 보답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혹시나 궁금하시거나 오타 및 문장이 이상할 경우 댓글로 남겨주신다면 확인 후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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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강철길드(2) +2 19.08.14 93 1 7쪽
24 강철길드(1) +2 19.08.13 88 0 7쪽
23 보스 레이드(3) 19.08.12 93 0 7쪽
22 보스 레이드(2) 19.08.10 107 0 7쪽
21 보스 레이드(1) +2 19.08.09 121 0 14쪽
20 한밤의 도시 수성전(2) 18.10.13 178 1 11쪽
19 한밤의 도심 수성전(1) 18.10.05 217 1 9쪽
18 게이트 브레이커 18.10.04 243 3 9쪽
17 귀환 18.09.28 257 2 8쪽
16 유인(2) 18.09.27 244 2 7쪽
15 유인(1) 18.09.26 272 3 7쪽
14 영천도(靈天道)(2) 18.09.20 279 3 8쪽
13 영천도(靈天道)(1) +3 18.09.14 307 3 9쪽
12 정찰(2) +3 18.09.13 295 3 7쪽
11 정찰(1) +1 18.09.12 287 3 7쪽
10 조우 +2 18.09.11 309 3 7쪽
9 진입 : 사냥개시(2) +1 18.09.10 313 3 7쪽
8 진입 : 사냥개시(1) 18.09.09 317 4 7쪽
7 출격 완료 18.09.08 320 4 7쪽
6 사전 준비(2) +1 18.09.07 358 3 7쪽
5 사전 준비(1) +1 18.09.06 384 3 7쪽
» 특이점 +1 18.09.05 430 4 7쪽
3 자폭 그리고 원점 +1 18.09.04 480 5 7쪽
2 12관문 해방 +3 18.09.03 615 5 7쪽
1 <프롤로그> +1 18.09.03 700 7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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