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EndGear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바로 등급외 12지 전사요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EndGear
작품등록일 :
2018.09.03 23:32
최근연재일 :
2019.08.16 00:47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7,424
추천수 :
66
글자수 :
86,392

작성
18.09.04 23:01
조회
479
추천
5
글자
7쪽

자폭 그리고 원점

DUMMY

“길동무로 나쁘지 않군. 사이좋게 마지막까지 불타올라보자고.”

“이놈! 이따위 허접스러운 기술로 나를 죽일 수 있으리라 생각하느냐!”


일그러진 놈의 표정을 보니 속이 다 시원하다. 놈의 입에서 나오는 목소리에서도 당황함이 묻어나온다. 나는 놈의 당황한 표정을 보며 마지막을 맞이하기 위한 피날레를 준비했다.


[종극일전:終極一戰]

온 몸의 힘을 한곳에 끌어모아 터트리는 금단의 비술(?術)!


내 몸이 점점 부풀어 오르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얀빛이 눈부시게 작열한다. 12가지의 상충한 힘이 한 번에 폭발하게 된다면 그 위력이 얼마나 강할까? 라는 생각과 동시에 터지기 일보 직전 놈의 입에서 예상치 못한 목소리가 귓가에 들렸다.


[타임 리페어:time repair]

시간을 5분 전으로 되돌린다.


무사로니가 능력을 시전 하는 동시에 나의 몸이 분해되며 대폭발을 일으켰다. 무사로니의 능력 시전과 폭발이 동시에 이뤄졌기에 막기에는 이미 늦었으리라. 점점 의식이 희미해진다.


‘이제는 편히 쉴 수 있겠지...’


눈앞의 시야가 뿌옇게 흐려질 즈음 머릿속에서 울리는 기묘한 목소리.


[3차 대침공 방어에 실패하였습니다.]


의미모를 건조한 목소리와 동시에 어두컴컴한 암전. 내 기억 속의 마지막은 여기서 끝났다.


.

.

.


눈앞에 있던 검은 장막 틈새 사이로 하얀빛이 들어오며 천천히 시야가 밝아진다.


오랜 시간 누워있었는지 잠에 취한 듯 몽롱한 느낌이 온몸을 지배하고 있다. 정신을 차린 후 누워 있는 상태에서 두 손을 올려 펼쳐보았다. 흉터 없이 깨끗한 손이 눈앞에 보인다.


“나는 분명 놈과 함께 자폭했었는데...”


다급하게 얼굴을 감싸 보듬어 보았다. 보드랍고 매끈한 얼굴의 감촉. 사선으로 갈라졌던 내 얼굴의 흉터가 더는 느껴지지 않았다.


심장에 혈액이 빠르게 공급되며 가슴이 두근두근 거린다.

귓가에 심장 소리가 울릴 정도로.


“진짜로 다시 과거로 돌아오게 된 것인가?”


천천히 몸을 일으켜 시야에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5평 정도 크기의 방안. 책상과 냉장고 사이 내가 누워있던 침대가 눈앞에 보인다.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책상 위에 있던 핸드폰을 펼쳐보았다.


핸드폰 상단에 보이는 날짜는 2018년 7월 10일. 멍한 상태에서 현재 상태가 어떤 상태인지 복잡한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 마지막 자폭 당시 들렸던 의문의 목소리는 무엇이었을까? 잠시 고민을 하는 사이 핸드폰에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다는 알림음이 들렸다.


띠링.


-김우진이... 출근 안하냐? 오늘 할 일도 많아 죽겠는데 회사 빨리 안 나올래?

-야... 오늘 무슨 날인지 잊었어? 마정석 입고하는 날이잖아! 이새끼야!

-문자 확인하자마자 회사로 튀어와라. 알았어?


핸드폰을 내역을 자세히 살펴보니 부재중 전화와 문자가 10여 통이나 와있는 상황. 2018년이면 내가 능력자로 각성하기 이전의 시간이다. 내가 각성을 하게 되는 시기는 2019년에 우연치 않게 ‘신석’을 얻어 능력자로서 각성하게 된다. 결론을 말하자면 현재 내 상태는 비각성자 즉 일반 민간인이라는 소리다.


‘잠시 생각을 정리해보자.’

여기서 능력자 각성과 몬스터들의 범람은 지금으로부터 3년 전으로 올라간다.


2015년 1월 1일을 기점으로 전 세계는 인류에 있어 크나큰 대격변을 맞이하게 된다. 그 시발점은 하늘로부터 길이 열리며 지상으로 통로가 열렸을 때였다. 혹자들은 그 통로를 거울과 같이 투명하게 보인다 하여 ‘미러 게이트’라고도 부른다.


‘미러 게이트’가 열리며 수많은 몬스터들이 쏟아져 나와 인류의 재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최초 몬스터 웨이브로 인해 크나큰 피해를 보게 되지만 민간인 및 군 병력들과 함께 현대 문물인 총화기를 이용하여 힘겹지만 결국은 버티어낸다.


반격을 진행할 즈음 각 도처에서 ‘신의 파편’ 혹은 ‘신의 조각’ 통칭 신석(神石)이 발견되고 나서부터 진정한 인류 대격변이 시작된다. 바야흐로 신석을 이용한 각성자들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신석을 통해 각성 이후 능력자들이 각 세계 곳곳에서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게 된다. 미러 게이트와 몬스터. 그리고 신의 힘을 품은 신석까지... 각국의 석학들은 이러한 일이 왜 발생하였는지 연구를 지속적으로 하였으나 결국은 원인불명으로 판명이 난다.


이해관계를 떠나 정확한 원인 규명을 하지 못한 과학자들은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게 된다.

어차피 결과에 대한 답이 없다면 새로운 연구 소재들이 각처에 넘쳐나는 마당이었기에 몬스터의 뼈와 가죽 그리고 몬스터 처치 이후 희박한 확률로 획득할 수 있는 대체 에너지원 ‘마정석’에 대한 연구를 거듭 진행하기에 이른다.


결국은 에너지 대체재로서 훌륭한 재료로 판명된 이후 국가에서도 군수산업과 에너지산업에 국가사업으로 힘을 실어주어 인류의 과학 기술은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된다. 대충 여기까지 생각을 정리하며 내가 근무하고 있는 회사를 떠올렸다.


신강 일레트릭 주식회사. 내가 능력자로 각성하기 전까지 근무하고 있던 회사이다. 대격변 이전에는 전자회사의 전신으로서 대한민국 10대 기업에 드는 회사 중 하나였으나 대격변 이후 에너지 자원인 마정석을 이용하여 각종 생필품 및 무기 장비를 제작하는 회사로 탈바꿈하게 된다.


다시 과거로 돌아온 것까지는 좋았지만, 능력자로 각성하기 전까지 회사 생활을 이어가야 한다는 것이 답답하게 느껴진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대격변이 발생하기 이전에 군대를 다녀온 것이 다행이랄까. 이때 당시 나의 생활은 먹고살기 위해 월급쟁이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일단 지금 시기에서는 회사로 출근해야 하는 상황이다. 더 늦기 전에 서둘러 회사로 출근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아... 그런데 회사 위치가 어디였더라.’


서울 방면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이 난다. 머릿속의 기억을 더듬어 보자.

맞아. 회사 위치는 판교에 있었지. 일단 근처에 있는 지하철을 이용해야겠다.


신분당선에 위치한 신강 일레트릭. 판교역에 하차 후 빠른 걸음걸이로 이동했다. 회사 정문에 도착할 즈음 여러 사람이 포장된 박스를 차에 싣고 있는 모습들이 눈앞에 보인다.


뚱뚱한 외형에 안경을 쓰고 있는 사람이 관리자인지 체크를 하며 사람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는 와중에 멀뚱히 서 있는 내 모습을 보고 크게 삿대질을 한다.


“야! 김우진. 이 새끼가 빠져가지고 지각을 해? 지금 사람들 이렇게 개고생 하는 거 눈에 안보이냐? 너 하나 늦게 와서 지금 일정 다 꼬이게 생겼잖아 이 새끼야.”


작가의말

1화 + 2화는 인트로 도입 부분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장이 엉성하거나 오타가 있을 경우 언제든지 지적해주시면 확인 후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내가 바로 등급외 12지 전사요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6 거짓 없는 진실 -final- 19.08.16 103 0 7쪽
25 강철길드(2) +2 19.08.14 92 1 7쪽
24 강철길드(1) +2 19.08.13 88 0 7쪽
23 보스 레이드(3) 19.08.12 93 0 7쪽
22 보스 레이드(2) 19.08.10 107 0 7쪽
21 보스 레이드(1) +2 19.08.09 121 0 14쪽
20 한밤의 도시 수성전(2) 18.10.13 177 1 11쪽
19 한밤의 도심 수성전(1) 18.10.05 217 1 9쪽
18 게이트 브레이커 18.10.04 243 3 9쪽
17 귀환 18.09.28 257 2 8쪽
16 유인(2) 18.09.27 244 2 7쪽
15 유인(1) 18.09.26 272 3 7쪽
14 영천도(靈天道)(2) 18.09.20 279 3 8쪽
13 영천도(靈天道)(1) +3 18.09.14 306 3 9쪽
12 정찰(2) +3 18.09.13 294 3 7쪽
11 정찰(1) +1 18.09.12 286 3 7쪽
10 조우 +2 18.09.11 309 3 7쪽
9 진입 : 사냥개시(2) +1 18.09.10 313 3 7쪽
8 진입 : 사냥개시(1) 18.09.09 317 4 7쪽
7 출격 완료 18.09.08 320 4 7쪽
6 사전 준비(2) +1 18.09.07 358 3 7쪽
5 사전 준비(1) +1 18.09.06 384 3 7쪽
4 특이점 +1 18.09.05 429 4 7쪽
» 자폭 그리고 원점 +1 18.09.04 480 5 7쪽
2 12관문 해방 +3 18.09.03 615 5 7쪽
1 <프롤로그> +1 18.09.03 700 7 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