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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Gear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바로 등급외 12지 전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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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Gear
작품등록일 :
2018.09.03 23:32
최근연재일 :
2019.08.16 00:47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7,432
추천수 :
66
글자수 :
86,392

작성
18.09.09 22:08
조회
317
추천
4
글자
7쪽

진입 : 사냥개시(1)

DUMMY

환하게 빛나는 하얀 빛들이 한 점으로 뭉치며 입구의 형태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완전히 열리기까지 조용히 지켜보았다. 다행히도 내가 제일 먼저 입장할 수 있기에 군인들에게 통제되기 전에 먼저 입장할 수 있게 되었다.


미러게이트의 입구는 딱 한 사람이 지나갈 수 있는 크기로 생성된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몸집이 큰 탱크나 장갑차를 게이트에서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다. 예외가 있다면 챔피언을 3일 이내에 처치하지 못하면 게이트 폭주로 인해 몬스터들이 밖으로 쏟아져 나오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지만 말이다.


‘드디어 열렸다.’


[‘메드독의 군락’ 미러게이트가 오픈되었습니다.]


숨을 깊게 들이쉬고.

한발 내디딘다.


주위의 환경이 급속도로 전환되며 주위에 보였던 건물들은 보이지 않고 정글과 같이 푸른 숲과 나무들이 즐비해 있는 모습이 눈앞에 펼쳐졌다.


순식간에 시야가 바뀌며 확연히 보이는 숲의 전경이 오묘하게 느껴진다. 잠시 예전 생각을 하며 생각에 잠겼다.


‘여기에서 안전지대 거점을 먼저 확보한다.’


메드독은 종의 특성상 ‘개’ 과에 속한다. 다만 우리가 알던 모습의 ‘개’가 아니라는 것이 함정이지만 말이다.


‘개’ 과의 특성답게 동물적인 외형뿐만 아니라 특성도 비슷하다. 이 부분을 잘 파악해야 원활한 공략과 생존을 보장할 수 있다.


사냥에 나서기 전 안전지대로 만들 수 있는 공간을 먼저 탐색해야 한다. 재빨리 장비들을 다시 한 번 재점검 후 높은 바위가 보이는 곳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그렇게 30여 분을 올라갔을까. 분지 근처에 작은 동굴과 나무로 둘러 쌓여있는 위치를 확인했다.


작은 동굴의 모습은 인위적인 것이 아닌 자연스럽게 발생한 깊은 구덩이 같은 모양이다.


‘우선 이 자리에 트랩을 설치해야 안전하겠지.’


나 홀로 사냥을 나서기 때문에 안전지대 확보는 필수다. 신석을 통해 각성하더라도 힘의 비축과 분배를 잘하지 못한다면 오랫동안 전투를 지속하기 어려운 것은 어디서나 똑같다.


힘의 비축과 분배는 회귀 이전부터 몸에 배 있는 습관이다. 불완전한 힘을 오랫동안 지속하여 사용할 수 없었기에 용병술로 대처한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깊은 구덩이가 있는 분지 주위로 다행히 메드독의 영역표시가 주위에 보이지 않았다. 메드독의 영역표시 구분은 메드독의 분뇨 냄새로 구분할 수 있다. 일반적인 분뇨의 냄새가 아닌 지독한 시체 썩은 내가 났을 테니까.


나무와 나무 사이를 초록색으로 물들인 철사를 반경 40m 둘레를 감싸 촘촘하게 작업을 진행했다. 발목과 무릎 사이 높이로 적이 걸리게 되면 소리가 울릴 수 있도록 손가락 마디만 한 크기의 방울들을 함께 걸쳐 두었다.


연이어서 주위에 널려있는 굵은 나뭇가지를 이용하여 작은 구덩이 10여개를 파낸 후 배낭 안에 있던 10개의 보온통을 꺼내 각 구덩이에 넣어 조심스레 묻어 두었다. 이 보온 통들은 ‘하얀손’을 통해 추가로 구매해둔 물품이다.


성능이야 말할 것도 없이 최상품. 원격 리모컨을 통해 20m 이내에 순차적으로 폭파할 수 있는 사제 폭탄이다.


‘이제 슬슬 헌터들이 입장할 때가 되었겠군.’


헌터들에게 안전지역으로 선점해둔 표시를 해두어야 한다. 그래야 자리싸움이 나지 않을 테니까. 미리 준비한 작은 푯말 5개를 주위 나무에 붙여두었다.


-미리 선점한 자리. 주위에 폭발물이 설치되어있으니 넘어오지 마시기 바람


이 정도 경고문구면 알아서 피해가겠지.


거점도 확보했겠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메드독들의 동선 파악과 추적의 시간이다. 출발하기 전 액션캠이 정상적으로 가동이 되고 있는지 어깨 부분에 달린 카메라에서 작은 불빛이 반짝이고 있다.


안전지대를 두고 길을 떠나며 속으로 생각했다. 메드독 챔피언이 있는 지역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 아직은 비각성 상태이기 때문에 나의 힘으로는 중과부적이다.


지금도 생생히 기억나는 것은 붉은 바위 아래 군락을 이루고 집단으로 메드독들이 서식하고 있다는 것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우선 밖으로 사냥하러 나온 메드독들을 먼저 찾아야 한다.’


메드독들은 2~3마리 단위로 뭉쳐 다니기에 한 마리씩 각개격파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러므로 트랩과 지형지물을 이용한 게릴라전이 필수다. 메드독의 군락이 있는 지역이라고 해서 메드독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약육강식의 세계라 그런지 초식 동물들도 상당히 많이 서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을 뒷받침해준다. 이런 초식동물들을 사냥하러 나온 무리를 찾고 사냥하는 것이 목표다.


벌써 해가 저물어가려 한다. 더 늦기 전에 지체하지 않고 붉은 바위가 있는 위치로 가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30여 분을 걸었을까, 붉은빛을 뛴 모레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속으로 쾌재를 질렀다.


‘찾았다.’


주위 지형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숲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비슷한 위치가 많아 길이 어긋날 수 있기 때문이다.


헷갈리지 않도록 허리춤에 걸어두었던 정글도를 이용하여 나만 알 수 있도록 세모 표기를 해두었다. 퇴로가 막히지 않게 하도록 말이다.


나무 밑 부분이 젖어있는 곳을 찾아야 한다. 햇볕 없이 그늘지고 음습한 곳에 벌레가 많기에 여러 동물이 먹이를 구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메드독들이 꼬일 수 있는 조건이 완성된다.


내가 생각한 위치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그늘지고 음습한 곳. 엄지손톱만 한 벌레들이 꾸물대며 기어 다니는 모습이 보인다.


‘이쪽 근방 위치가 메드독들의 사냥터 영역이겠군.’


미끼로 쓸만한 것을 사냥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 이럴 줄 알고 미끼로 사용하기 위해 돼지고기와 토끼고기를 진공 포장하여 챙겨왔다.


생고기들을 미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진공포장이 필수다. 만약 진공 포장을 하지 않는다면 후각이 발달한 몬스터들에게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 여기저기 뿌려 두어 유인하기 위해 준비 작업 시작했다.


내가 준비해온 총 7kg 분량의 고기를 진공 팩을 짼 후 이등분하여 5m 간격으로 사방에 흩뿌렸다. 마무리로 내 손에 묻어 있던 핏물 냄새를 없애기 위해 흙을 이용하여 손바닥을 비벼 냄새를 깨끗하게 제거했다.


‘이제 다가오는 메드독을 기다리면 된다.’


근처에 봐두었던 성인 몸통만 한 나무 사이에 낮은 포복으로 기다리며 생각했다. 지금 느끼는 긴장감이 나쁘지 않다. 내가 비로소 살아있다는 것을 더 체감된다고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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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거짓 없는 진실 -final- 19.08.16 104 0 7쪽
25 강철길드(2) +2 19.08.14 93 1 7쪽
24 강철길드(1) +2 19.08.13 88 0 7쪽
23 보스 레이드(3) 19.08.12 93 0 7쪽
22 보스 레이드(2) 19.08.10 107 0 7쪽
21 보스 레이드(1) +2 19.08.09 121 0 14쪽
20 한밤의 도시 수성전(2) 18.10.13 178 1 11쪽
19 한밤의 도심 수성전(1) 18.10.05 217 1 9쪽
18 게이트 브레이커 18.10.04 243 3 9쪽
17 귀환 18.09.28 257 2 8쪽
16 유인(2) 18.09.27 244 2 7쪽
15 유인(1) 18.09.26 272 3 7쪽
14 영천도(靈天道)(2) 18.09.20 279 3 8쪽
13 영천도(靈天道)(1) +3 18.09.14 307 3 9쪽
12 정찰(2) +3 18.09.13 295 3 7쪽
11 정찰(1) +1 18.09.12 287 3 7쪽
10 조우 +2 18.09.11 309 3 7쪽
9 진입 : 사냥개시(2) +1 18.09.10 313 3 7쪽
» 진입 : 사냥개시(1) 18.09.09 318 4 7쪽
7 출격 완료 18.09.08 320 4 7쪽
6 사전 준비(2) +1 18.09.07 358 3 7쪽
5 사전 준비(1) +1 18.09.06 384 3 7쪽
4 특이점 +1 18.09.05 430 4 7쪽
3 자폭 그리고 원점 +1 18.09.04 480 5 7쪽
2 12관문 해방 +3 18.09.03 615 5 7쪽
1 <프롤로그> +1 18.09.03 700 7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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