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EndGear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바로 등급외 12지 전사요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EndGear
작품등록일 :
2018.09.03 23:32
최근연재일 :
2019.08.16 00:47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7,410
추천수 :
66
글자수 :
86,392

작성
18.09.27 23:20
조회
243
추천
2
글자
7쪽

유인(2)

DUMMY

신체강화가 되어있는 상태이기에 뛰는 속도 또한 거칠 것 없이 최대 속도로 도망칠 수 있다. 메드독 챔피언이 제정신을 차리기 전에 안전지대가 있는 방향으로 뛰었다.


뒤에서 정신을 차린 메드독 챔피언은 분노에 찬 포효를 하며 미친 듯이 나를 쫒아오기 시작했다.


-■■■■■■■!--


울부짖으며 쫒아오고 있는 메드독 챔피언에게 쐐기수류탄 하나를 꺼내 내던졌다.


“이거나 처먹어라 개새끼야!”


-쾅!


정신없이 내달렸더니 어느새 붉은 바위 영역에서 벗어난 상황이다.


‘조금만 더 가면 안전지대다. 제발!’


‘용신체’의 지속시간이 이제 1분도 남지 않은 상황. 시간을 벌기 위해서는 쐐기 수류탄을 적절한 타이밍에 한 번씩 던져줘야 한다.


붉은 바위 영역을 넘어 나무가 울창한 숲으로 진입하게 되었다. 놈의 덩치가 크기 때문에 곳곳에 있는 나무들이 훌륭한 장애물 역할을 해줄 것이다.


숲에 진입하자마자 눈앞에서 확인되는 메시지.


[‘용신체’의 지속시간이 종료되었습니다. 재사용 시간은 60분 뒤에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런 시벌. 10분 쓰고 1시간동안 사용을 못한다니.’


어쩔 수 없지만 최대한 쐐기 수류탄으로 시간을 끌면서 안전지대로 이동하는 수밖에 없다. 촘촘하게 있는 나무들 덕분인지 메드독 챔피언도 평지에서 뛰어오는 속도보다 한참 더딘 속도로 추격하는 모습이 보인다.


쐐기수류탄을 한 번씩 던질 때마다 간격 차이가 쉽게 좁히지 않아 다행이다.


‘이제 남은 쐐기 수류탄은 3발.’


간격을 좁히지 않기 위해 수시로 던졌더니 넉넉했던 수류탄이 별로 남지 않은 상황이다. 먼발치에서 봤을 때 분지가 보이는 것을 보니 여기서 대략 5분 정도만 더 가면 안전지대로 진입할 수 있다.


‘조금만 더 가면 도착이다.’


지금까지 타격을 주었던 것이 놈에게 효과가 있던 것 같다. 누적된 대미지로인해 몸이 둔해졌다는 것이 눈에 띈다.


안전지대에 깔려있는 보온통 폭탄은 ‘하얀손’을 통해 특수제작된 폭탄이다. 내가 보유한 ‘쐐기수류탄’ 보다 최소 5배 이상의 폭발력을 가지고 있기에 무시무시한 화력을 볼 수 있다.


놈이 바짝 붙기 전에 시간벌기용으로 쐐기수류탄 하나를 추가로 던졌다.


-쾅!


잠깐의 시간을 벌었기에 바로 분지가 있는 방향으로 전력을 다해 달렸다.


“후우. 드디어 도착했다.”


분노에 찬 메드독 챔피언은 나를 향해 이빨을 드리우며 빠른 속도로 달려오고 있다. 놈이 다가오는 방향에 전에 미리 설치해두었던 폭탄들이 설치되어 있는 곳이다.


오른손에는 이미 원격 리모컨이 준비되어 있다. 놈이 다가오는 타이밍을 재며 폭탄을 터트릴 준비를 했다.


나무와 나무사이를 헤쳐 폭탄이 설치되어있는 위치로 빠르게 달려오고 있다.


‘지금이다!’


우진은 들고 있던 원격 리모컨 버튼을 1번부터 10번까지 차례대로 눌렀다. 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굉음과 함께 숲에 지진이 난 것처럼 ‘드드득’ 하며 전체가 울렸다.


-쾅! 쾅! 쾅! 쾅! 쾅!


총 10번의 폭발음과 함께 단단하고 질기던 놈의 육체가 찢겨져 나가는 것을 보았다. 그렇게 폭사된 살점 파편들이 검은 빛깔의 피와 함께 하늘에 비산하기 시작했다.


폭발과 피의비.


-후두두둑.

-철퍽. 펄퍽.


10m크기의 물체가 폭사하니 주위에 넝마가 된 살점과 피가 섞여 떨어지는 양이 어마어마하다. 우진은 폭탄을 터트리며 구덩이 안에 몸을 숨기고 있었기에 넝마가 된 더러운 살점들에 피해를 입지 않았다.


‘휴. 끝났군. 그나저나 난감하구만, 조각조각난 잔해에서 전리품으로 챙길만한 게 있으려나.’


시원하게 폭사해서 그런지 반경 10m 이내에 살점 조각들이 너저분하게 널려있다. 우진은 주위를 돌아다니며 메드독 챔피언의 머리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다녔다.


‘장기, 힘줄 모두 갈가리 찢겨 있어 쓸만한 게 없군.’


장기와 힘줄이 온전했다면 부가 수입을 올릴 수 있었는데 말이지. 우진은 아쉽다는 듯 입맛을 다셨다.


그래도 실망하지 않고 사체가 있는 숲 근방을 이 잡듯이 찾아본 결과 갈대 사이에 머리통이 있는 것을 찾았다. 찾느라 시간이 좀 걸렸지만 수고한 만큼 보상은 달콤하다.


가까이서 가보니 눈을 부릅뜬 채 모가지가 뜯겨져 있는 모습이 섬뜩해 보인다. 마치 '니가 날 죽였냐?'라고 원망하는 눈빛이다.


우진은 등에 메고 있던 도끼를 들고 메드독 챔피언의 미간 사이로 힘 있게 내리찍었다. 미러게이트에서 발생한 챔피언의 사체라면 높은 확률로 마정석이 나올테니까. 내심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이 든다.


-퍽!


머리뼈가 어찌나 두꺼운지 도끼가 잘 박히지도 않는다. 진땀을 빼며 힘겹게 머리를 두 동강으로 쪼갠 순간 하얀 뇌수 사이로 파랗게 빛나는 마정석이 보였다.


‘호오···. 이것 봐라?’


얼추 크기를 살펴보니 대충 7cm 정도 크기의 마정석이다. 이정도 마정석이 나왔으면 꽤나 괜찮은 수확이라 말할 수 있다.


‘가지고온 장비를 거의 소진했었는데... 이걸로 조금 이득은 보겠군.’


접이식 투창에 보온병 폭탄 그리고 마정석 특수 탄환과 쐐기수류탄 소모까지 출혈이 많았던 만큼 이번 수확으로 손해를 입지 않았다.


주위에 총소리와 폭발음이 더 이상 들리지 않는 것을 보니 저쪽에서도 정리가 마무리된 모양이다. 미러게이트의 수문장 ‘메드독스 챔피언’이 잡힌 만큼 얼마 안가서 닫히리라.


그동안 여러 가지 준비를 하며 긴장 속에 있었지만 능력각성과 챔피언 처치를 통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 같아 다소 안심이 된다.


조금 걸리는 부분이 있다면 능력각성과 함께 ‘영천도’에 들어갔던 부분이 자꾸 마음에 걸렸다. 회귀 이전에도 ‘영천도’라는 정보가 있지 않았을뿐더러 과연 실존하고 있을까하는 의문이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혹시 각성자와 영천도 사이에 관계가 있는 게 아닐까? 현재 각성자 헌터들이 생기는 것도 그렇다.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라면?


‘일단 복잡한 생각은 나중에 하자.’


생각을 깊게 해봤자 당장에 진실을 알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을까 생각 했다. 우진은 짧은 상념을 털어내고 복귀할 준비를 서둘렀다.


미러게이트의 수호자 ‘챔피언’을 처치하면 30분 이내에 자동으로 닫히기 때문이다. 미러게이트 안에 있던 인원들은 미러게이트가 닫히며 들어왔던 입구부분으로 자동 소환이 된다.


‘이제 슬슬 닫힐 시간이 되었는데.’


작가의말

이제 조기완결까지 얼마 안남았습니다. ㅠㅠ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내가 바로 등급외 12지 전사요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6 거짓 없는 진실 -final- 19.08.16 102 0 7쪽
25 강철길드(2) +2 19.08.14 91 1 7쪽
24 강철길드(1) +2 19.08.13 86 0 7쪽
23 보스 레이드(3) 19.08.12 92 0 7쪽
22 보스 레이드(2) 19.08.10 105 0 7쪽
21 보스 레이드(1) +2 19.08.09 120 0 14쪽
20 한밤의 도시 수성전(2) 18.10.13 176 1 11쪽
19 한밤의 도심 수성전(1) 18.10.05 216 1 9쪽
18 게이트 브레이커 18.10.04 241 3 9쪽
17 귀환 18.09.28 257 2 8쪽
» 유인(2) 18.09.27 244 2 7쪽
15 유인(1) 18.09.26 272 3 7쪽
14 영천도(靈天道)(2) 18.09.20 279 3 8쪽
13 영천도(靈天道)(1) +3 18.09.14 306 3 9쪽
12 정찰(2) +3 18.09.13 294 3 7쪽
11 정찰(1) +1 18.09.12 286 3 7쪽
10 조우 +2 18.09.11 308 3 7쪽
9 진입 : 사냥개시(2) +1 18.09.10 313 3 7쪽
8 진입 : 사냥개시(1) 18.09.09 317 4 7쪽
7 출격 완료 18.09.08 320 4 7쪽
6 사전 준비(2) +1 18.09.07 358 3 7쪽
5 사전 준비(1) +1 18.09.06 384 3 7쪽
4 특이점 +1 18.09.05 429 4 7쪽
3 자폭 그리고 원점 +1 18.09.04 479 5 7쪽
2 12관문 해방 +3 18.09.03 615 5 7쪽
1 <프롤로그> +1 18.09.03 700 7 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