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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Gear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바로 등급외 12지 전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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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Gear
작품등록일 :
2018.09.03 23:32
최근연재일 :
2019.08.16 00:47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7,440
추천수 :
66
글자수 :
86,392

작성
18.09.08 23:34
조회
320
추천
4
글자
7쪽

출격 완료

DUMMY

거래를 마무리한 후 나오면서 생각했다. 하얀 손은 까다로운 성격이 지랄 맞은 양반이라 자기 마음에 들지 않거나 조금만 수틀려도 거래를 파토 내는데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었기에 마음이 조마조마했었는데. 일이 잘 풀려서 다행이다.


***


3일이 지나고 페이마켓으로 재방문했다.

입구로 들어가자마자 이전에 보았던 싸늘한 표정의 단발머리 여직원이 왼쪽 계단으로 올라가라 살짝 손짓한다.


그녀의 손짓을 확인 후 위층에서 기다리고 있던, 안내자와 함께 하얀 손이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오 벌써 찾아왔군그래. 안 그래도 이제 막 마무리 작업만 하면 된다고.”


뭐가 그리 바쁜지 정신없어 보인다.

아마도 내가 부탁한 것을 처리하느라 그렇겠지.


“자네의 피 한 방울만 있으면 생체 인식 카드 완성이야.”


뒤에서 안내자가 건네주는 바늘로 손끝을 짧게 따서 올올이 맺힌 피 한 방울을 그릇에 담아 건네 주었다.


“오케이. 완성이다. 정식으로 등록한 허가증이니까 뒤탈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거야.”

“감사합니다. 이제 거래는 깔끔하게 마무리되었군요.”

“흐흐. 어디를 갈지 모르겠지만 헌팅에 성공하면 우리가 운영하는 업장 많이 이용해 달라고.”


실실 웃고 있는 ‘하얀손’을 보며 의미심장하게 대답했다.


“아마 자주 보게 될 겁니다.”

“나도 그러기를 바라지.”

“아차. 가기 전에 보관한 물건도 같이 가져가라고.”


안내자를 통해 보관해두었던 무기와 장비들을 정리하여 오기 전에 준비해두었던 오토바이 뒤편에 실었다. 이제 모든 준비 과정은 끝났다.


결전의 날을 기다리기 전까지 준비할 것은 체력을 길러 준비를 단단히 해두는 것이다. 사냥꾼이이나 헌터 협회에서 이용하는 커뮤니티에서 파티원을 구할 수도 있지만, 이전 생에서 10여년 넘게 혼자서만 활동을 했기에 번거롭고 귀찮을 것 같아 파티를 구하는 것은 일부러 배제했다.


불현듯 당시에 의문의 메시지를 통해 미션을 내주었던 내용이 생각난다. 메드독 3마리 처치, 군락 정찰, 공략법을 공유해야 한다라... 사냥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머릿속 기억을 찾아보는 중에 평소에 생각지도 못했던 기발한 생각이 났다. 이전 생에서도 각 헌터팀들은 헌팅 기록을 하기 위해 액션캠을 이용했었지. 물론 화질도 대폭 강화되어 유티비 같은 플랫폼에 영상을 올리거나 방송도 많이 했었던 것을 기억해냈다.


‘내 목표는 성공하는 삶이다. 더는 숨어 살지 않으리라.’


아마 지금도 방송으로 활동하는 헌터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헌터 관련 티비 프로그램과 새로운 직업군들이 생겨났을 정도면 말 다했다. 이번 생에는 밝은 곳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성공한 삶을 살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다.


근처 공원과 헬스장을 반복하며 남은 15일의 시간을 체력을 다지는데 모두 투자했다.


***


[12시간 뒤 서울역 ‘메드독의 군락’ 미러게이트가 발생할 예정입니다.]


드디어 고대하던 그날이 왔다. 지금 시기에는 아직 게이트 위치 판별기가 발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신고를 통해서만 출동이 이루어지는 시기다. 나와 관련된 메시지가 알림 기능처럼 알려준다면 남들보다 빠르게 미러게이트를 선점할 수 있을 것 같다.


준비한 장비들을 오토바이 뒤편에 실은 뒤 출발할 채비를 해두었다. 출발하며 생각났지만 아마도 이번 ‘메드독의 군락’으로 인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을까 예상된다.


‘피해가 크겠지. 강력한 운동신경과 신체가 부담되기도 하지만 메드독의 집요함과 사냥 본능은 일반 맹수와는 차원이 달리한다는 거다. 거기에 메드독 챔피언까지 있으니 더 힘들 수밖에.’


챔피언은 말 그대로 그 개체의 우두머리라고 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놈들이다. 일반 개체보다 훨씬 강력한 것이 부담이지만 좋은 보상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보상을 얻기 위해 많은 수의 헌터들이 벼랑 끝으로 밀려나겠지만 말이다.


1차 목표는 메드독 3마리를 처치하는 것. 2차 목표는 액션캠을 이용하여 영상들을 모두 저장해둘 것. 3차 목표는 미션이 완료되는 즉시 ‘12지신의 신석’을 획득할 것.


simple is Best.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내 미션만 완료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각성자도 아닌데 무리할 필요는 없다. 회귀 이전 15년의 헌팅 경력이 있더라도 각성자의 강력한 능력이 없다면 개죽음당하는 것은 순간일 테니까.


최우선으로 생존을 바탕으로 움직여야 한다. 이왕이면 이번 미러게이트에서 유명한 헌터들을 만나보고 싶기도 하다. 그들의 수준이 과거에도 화려했을까? 라는 궁금증이 들었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해봤자 애초에 잘나갈 놈들은 잘나가겠지. 아무렴.’


‘메드독의 군락’ 미러게이트 오픈까지 1시간도 남지 않았다. 장비들의 점검이야 일찌감치 마무리해두었기에 준비한 배낭이 든든하게 느껴진다. 서울역사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는 와중에 심장이 점점 두근두근 떨린다.


이번 생에서 다시 헌터로서 첫발을 내딛는 생각에 오는 흥분의 떨림이다. 기분 좋은 떨림. 온몸의 세포 근육들이 올올이 놀라는 느낌과 흡사하다.


흥분을 만끽하며 준비한 순간.


[‘메드독의 군락’ 미러게이트가 발생합니다.]


자리에서 지키고 있던 나는 메시지 확인 후 황급히 주위를 둘러봤다. 서울역 1번 출구 근처에 하늘에서 내려오는 하얀 빛줄기가 보인다. 저 빛줄기가 바로 미러게이트가 발생하는 전조 현상이다.


서울역서 공무원들과 시민들의 혼란이 가중되는 와중에 대형 스피커를 통해 경보 울림이 크게 울린다.


-시민 여러분은 당황하지 마시고 근처 방공호나 상가 건물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시민 여러분께 안내 드립니다.

-시민 여러분은 신속히 이동 부탁드립니다.


이 시기에 괴수 전담 특수 부대 ‘맹갑(猛鉀)’이 출동할지도 모르겠군. 헌터와 사냥꾼들의 조합이 아닌 말 그대로 국가에서 직접 운영하는 군 특수부대 ‘맹갑’의 위용은 상당했다.


민간에서 개발하기 어려운 최신형 무기를 제일먼저 받고 집단이 전술적으로 운용하니 몬스터 상대로 위세가 대단할 수밖에 없었다. 그중에서 중요한 인물도 있다. 천력의 힘을 타고난 자 그리고 ‘거신(巨神)의 신석’을 얻은 각성자 이강천.


우락부락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전술까지 응용할 수 있는 전략가. 이전 생에서 두어 번 마주쳤지만 깊은 인연을 만들지는 못했었다.


여기에서 조만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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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거짓 없는 진실 -final- 19.08.16 104 0 7쪽
25 강철길드(2) +2 19.08.14 93 1 7쪽
24 강철길드(1) +2 19.08.13 88 0 7쪽
23 보스 레이드(3) 19.08.12 94 0 7쪽
22 보스 레이드(2) 19.08.10 107 0 7쪽
21 보스 레이드(1) +2 19.08.09 122 0 14쪽
20 한밤의 도시 수성전(2) 18.10.13 178 1 11쪽
19 한밤의 도심 수성전(1) 18.10.05 218 1 9쪽
18 게이트 브레이커 18.10.04 243 3 9쪽
17 귀환 18.09.28 258 2 8쪽
16 유인(2) 18.09.27 244 2 7쪽
15 유인(1) 18.09.26 273 3 7쪽
14 영천도(靈天道)(2) 18.09.20 280 3 8쪽
13 영천도(靈天道)(1) +3 18.09.14 307 3 9쪽
12 정찰(2) +3 18.09.13 295 3 7쪽
11 정찰(1) +1 18.09.12 287 3 7쪽
10 조우 +2 18.09.11 309 3 7쪽
9 진입 : 사냥개시(2) +1 18.09.10 313 3 7쪽
8 진입 : 사냥개시(1) 18.09.09 318 4 7쪽
» 출격 완료 18.09.08 321 4 7쪽
6 사전 준비(2) +1 18.09.07 358 3 7쪽
5 사전 준비(1) +1 18.09.06 384 3 7쪽
4 특이점 +1 18.09.05 430 4 7쪽
3 자폭 그리고 원점 +1 18.09.04 480 5 7쪽
2 12관문 해방 +3 18.09.03 615 5 7쪽
1 <프롤로그> +1 18.09.03 701 7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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