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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Gear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바로 등급외 12지 전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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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Gear
작품등록일 :
2018.09.03 23:32
최근연재일 :
2019.08.16 00:47
연재수 :
2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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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38
추천수 :
66
글자수 :
86,392

작성
18.10.05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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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한밤의 도심 수성전(1)

DUMMY

전투 현장으로 되돌아가는 와중에 메시지 알림이 확인된다.


- ‘성남시를 사수하라’ 미션 발생 -


1.게이트 브레이커가 발생한 성남시를 사수하시오.

2.‘탱커버그’ 챔피언 처치.


주의사항 - 24시간 내에 성남시를 사수하지 못할 경우 추가로 ‘게이트 브레이커’가 발생합니다. ‘탱커버그’ 챔피언을 처치할 경우 ‘성남시를 사수하라’ 미션이 완료됩니다.


[미션 성공 시 ‘12지신의 슬롯 1개 개방’과 기존 슬롯 강화에 대한 특전을 얻을 수 있습니다.]


[미션 실패 시 추가 슬롯 획득이 불가하며, 성남시는 불모지로 변합니다.]


‘하아. 이놈의 메시지는 대체 나에게 무엇을 바라는 거야?’


알 수 없는 자에게 지령을 받는 기분. 대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이런 상황을 만드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메시지의 내용을 모두 확인할 즈음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현장에 도착했다.


‘탱커 버그’의 이동을 저지하기 위해 20명 정도 되는 인원의 사냥꾼들이 모여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냥꾼들이 입고 있는 복장 오른팔 완장에 ‘애꾸눈의 검은 늑대 얼굴’의 엠블럼이 있는 것을 보니 ‘검은 늑대’ 소속의 클랜으로 보인다.


그중에서 리더로 보이는 40대의 중년 남성이 주위에 있는 사냥꾼들에게 외쳤다.


-아오! 씨발! 이 새끼 답도 없다. 일단 뒤로 빠진다. 1조와 2조는 뒤로 빠지고 3조와 4조는 1조 2조가 빠질 때까지 엄호사격한다.

-조장! 저 풍뎅이 같은 새끼 총알이 박히지도 않아! 뭐 저딴 게 다 있어!

-소총의 화력으로는 쇼부 보기 어렵다. 2팀에 화기 지원 요청한다. 다들 물러서!


‘검은늑대 클랜. 사냥꾼 협회의 기둥이라 불릴만한 명문 클랜이지.’


‘검은늑대’ 클랜은 최초로 미러게이트가 발생했을 때 특수부대를 전역한 민간인들이 모여 만들어진 용병단체로 볼 수 있다. 당시에는 사냥꾼 협회라는 개념도 없었고 각성한 능력자들의 수요도 매우 적었기에 민간인들이 주축이 되어 무기를 들고 직접 나선 케이스다.


전투에 특화된 각종 훈련과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시가전, 산악전, 공중전까지 철저한 훈련을 진행하고 있기에 지금은 거대한 그룹으로 발전하여 ‘청년들의 희망’이라는 수식어로 불리기도 한다.


‘예나 지금이나 검은늑대는 명불허전이군.’


‘탱커버그’의 등딱지를 소총으로 백날 두들겨봐야 놈의 두꺼운 외피가 뚫리지도 않을 거라는 것을 빠르게 확인한 것 같다. 다행히도 전투에 숙달된 사냥꾼이라 그런지 치고 빠질 때를 잘 알고 있는 모습이다.


검은늑대 인원들이 모두 빠지는 틈이 내가 치고 들어갈 최적의 타이밍이다. 좌우로 있는 거대한 집게발이 벌려지는 사이에 화염병을 놈의 주둥이에 넣으면 쉽게 처치할 수 있다.


‘탱커버그’ 공략방법은 첫째도 대담함 둘째도 대담함이다. 놈의 집게발이 벌려질 때에는 천천히 벌어진다. 일정 각도 이상 벌려진 상태에서 집게발이 닫힐 때 빠른 속도로 닫히기 때문에 집게발이 벌려지는 타이밍이 놈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는 기회다.


‘집게발이 벌어지는 타이밍에 파고들기가 두려울 뿐이지만.’


세상에 공짜가 없듯이 몬스터를 공략하려면 그만큼의 위험을 안고 가는 건 어쩔 수 없는 거다.


엄호사격을 하고 있는 인원들이 빠짐 즈음에 때마침 놈이 집게발을 천천히 벌리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나는 이때를 놓치지 않고 재빨리 놈의 집게발 사이로 들어가 미리 불을 붙여둔 화염병을 주둥이 사이로 던졌다.


-쨍그랑.


화염병이 ‘쨍그랑’ 소리를 내며 깨지는 동시에 놈의 입속에서 휘발성 알코올들이 뜨겁게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하나로는 모자를 것 같아 알코올을 적셔둔 양말 심지에 불을 붙여 연달아서 2병을 내던졌다.


-키에에에엑!


고통스러운지 괴성과 함께 주둥이 사이에서 불에 타고 남은 찌꺼기들이 불붙은 액체들과 함께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


화염병을 성공적으로 투척한 후에 몸부림치는 ‘탱커버그’를 피해 재빨리 빠져나왔다. 안정적으로 후퇴하던 ‘블랙울프’ 클랜원들은 고통스러워하는 몬스터의 괴성이 들려와 뒤를 돌아보고 경악했다.


그중 리더로 보이던 자는 몬스터의 머리 부분이 불타오르고 있는 장면을 보고 감탄했다.


“와. 저걸 저렇게 잡네.”

“조장님. 저기 보니까 머리통 쪽에 불붙이면 쉽게 잡겠는데요?”

“그러게 말이다. 이거 생각보다 쉽게 진화 가능하겠는데? 바로 본부에 연락해야겠다.”


우진은 곁에서 불타오르는 모습을 잠시 지켜본 후 ‘탱커버그’들이 있는 곳을 찾아 발길을 재촉했다. 아마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는 작자라면 놈이 불타오르고 있는 모습을 보고 공략 방법을 빠르게 캐치하지 않을까한다.


우진은 이동하며 속으로 ‘아깝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놈의 배를 갈라보면 마정석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 후 마정석을 수거할 수 있지만 현재 ‘성남시를 사수하라’미션이 우선이기 때문에 해체 작업까지 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아쉽지만 다음 기회를 노려야지.’


몬스터들의 위치를 알려주는 마력탐지기가 없는 상황이라 직접 발로 뛰며 찾아야하는 수고로움이 불편하게 느껴졌다.


‘마력탐지기라도 있었으면 반경 1km 내외에 있는 몬스터들을 손쉽게 찾을 수 있을 텐데···.’


우진은 마력탐지기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폭발음과 총소리가 나는 위치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달빛 한점 없이 어두컴컴한 밤이라 그런지 불길이 올라오는 위치들이 눈에 뛴다. 얼마 안 가서 차를 들어 올리고 있는 ‘탱커버그’ 한 마리가 보였다.


본능에 따라 눈앞에 있는 모든 것을 부숴버리려는 것인지 집게발을 이용하여 주위에 있는 차들을 장난감인 것 마냥 들었다 놨다하며 정신없이 파괴하고 있는 모습이다.


눈앞에 보이는 한 마리를 처치하는데 지금 능력을 개방하기에 ‘기회비용’이 너무 아깝다. 물론 능력을 사용하고 나서 재사용 대기시간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탱커버그‘들은 무리를 이루지 않고 단일 개체로 움직이는 게 다행이랄까.’


차의 보닛을 찌그러뜨리고 있는 사이를 틈타 재빨리 다가가 집게발 사이에 있는 주먹만 한 크기의 입속으로 준비해둔 화염병에 불을 붙인 후 던져 넣었다.


한 개로는 타격이 크지 않았는지 양말로 만들어진 심지에 연달아 불을 붙여 추가로 던져 넣었다. 연속으로 두 개의 화염병이 깨지며 집게발 사이에 있던 입속에서 불길이 뿜어져 나왔다. 화염병의 불길에 고통스러운지 미친 듯이 집게발을 양쪽으로 뒤흔들며 몸부림치고 있다.


아랫배를 들썩이며 몸부림치는 놈을 보고 준비해둔 쐐기 수류탄을 양손으로 힘껏 당겨 안전핀을 제거 후 들썩 거리고 있는 아랫배 부분에 던졌다.


잠시 후 ‘쾅’하고 폭발하는 굉음과 함께 거북이가 뒤집히듯이 발라당 뒤로 넘어갔다. 아랫배 부분은 두터운 외피가 보호를 하고 있지 않기에 틈사이로 타격을 줄 수 있다면 이렇게 쉽게 처치가 가능하다.


마침 아랫배가 터져서인지 내장 부스러기들과 초록색 체액들이 뒤섞여 역겨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와중에 내장 안에 숨겨져 있던 마정석이 홀로 반짝이며 빛나고 있다.


외관상 보기에는 역겹지만 돈이 될 수 있는 마정석을 보니 크게 신경 쓸 필요 없이 가뿐하게 주워담았다.


벌써 사냥을 시작한지 2시간째.


2시간 동안 총6마리를 처치하는데 성공했다. 운이 좋았던지 마정석도 3개나 얻은 상황.


여기서 의문점이 생긴다. 아무리 ‘게이트 브레이커’ 현상이 발생했다 하더라도 이정도로 인력이 모자란 것인가? 에 대한 의문이다. 처음 사냥 때 최초로 ‘블랙울프’ 클랜원들을 마주친 것 이외에는 헌터나 사냥꾼들과 마주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인력도 부족하겠지만 각 도심에서 겹겹으로 발생하는 사건들로 인해 정신이 없을 것 같은 예상이 든다. 역시나라고 생각했지만 미러게이트가 발생한지 3년 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력에 대한 부족은 어쩔 수 없나보다.


현재 상황에서 빠르게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최대한의 인력들이 도움을 주어야 하겠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무의미하다.


한손으로 여러 곳을 막을 수 없듯이 혼자서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대처방법이 필요하다. 혼자서 이 미션을 완료하기에는 분명 무리가 있다. 위험부담도 부담이지만 목숨이 오락가락하는 답답한 상황에서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고민했다.


섬광이 지나가듯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 생각.


‘혼자 부담할 수 없다면 공략법을 공유하는 방법이 최고지.’


홀로 감당하기에는 중과부적. 인력도 부족한 상황. 메드독 군락지에서도 활용했듯이 공략 방법에 대한 공유가 정답이 아닐까 생각했다.


상황이 더 악화되기 전에 사냥꾼과 헌터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에 게시글을 바로 올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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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보스 레이드(3) 19.08.12 93 0 7쪽
22 보스 레이드(2) 19.08.10 107 0 7쪽
21 보스 레이드(1) +2 19.08.09 122 0 14쪽
20 한밤의 도시 수성전(2) 18.10.13 178 1 11쪽
» 한밤의 도심 수성전(1) 18.10.05 218 1 9쪽
18 게이트 브레이커 18.10.04 243 3 9쪽
17 귀환 18.09.28 258 2 8쪽
16 유인(2) 18.09.27 244 2 7쪽
15 유인(1) 18.09.26 273 3 7쪽
14 영천도(靈天道)(2) 18.09.20 280 3 8쪽
13 영천도(靈天道)(1) +3 18.09.14 307 3 9쪽
12 정찰(2) +3 18.09.13 295 3 7쪽
11 정찰(1) +1 18.09.12 287 3 7쪽
10 조우 +2 18.09.11 309 3 7쪽
9 진입 : 사냥개시(2) +1 18.09.10 313 3 7쪽
8 진입 : 사냥개시(1) 18.09.09 318 4 7쪽
7 출격 완료 18.09.08 320 4 7쪽
6 사전 준비(2) +1 18.09.07 358 3 7쪽
5 사전 준비(1) +1 18.09.06 384 3 7쪽
4 특이점 +1 18.09.05 430 4 7쪽
3 자폭 그리고 원점 +1 18.09.04 480 5 7쪽
2 12관문 해방 +3 18.09.03 615 5 7쪽
1 <프롤로그> +1 18.09.03 701 7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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