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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Gear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바로 등급외 12지 전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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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Gear
작품등록일 :
2018.09.03 23:32
최근연재일 :
2019.08.16 00:47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7,430
추천수 :
66
글자수 :
86,392

작성
18.09.13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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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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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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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정찰(2)

DUMMY

대격변이 발생한 지 3년밖에 지나지 않았기에 각성자 헌터의 비율보다 비각성자 집단인 사냥꾼 협회 헌터들이 압도적으로 많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몬스터를 처치하고 사체처리만 잘해도 웃돈을 만질 수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거기에 마정석을 얻으면 큰 수익을 낼 수도 있고 희박한, 확률이지만 신석을 얻어 각성자로도 될 수 있을 테니 일석이조라고 생각할 수 있다.


‘물론 자기 본인의 목숨이 담보라는 것이 함정이지만 말이야.’


안타깝지만 지금 상황이 현실이겠지. 주위에 흔적 중에서 주인 없는 장비가 없는지 구석구석 살펴봐야 한다. 만약에 장비도 챙기지 못할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면 아마 전멸을 면치 못한 것으로 생각해도 무방하다.


‘비싼 장비들인데 남아있으면 거둬가는 것이 인지상정이지.’


주위를 꼼꼼하게 수색해보았지만, 총기류들은 이미 모두 거둬들여 간 것 같다.

하나하나 고가의 장비들이니 수거를 못 했다면 그거 나름대로 위험한 상황이다. 수거할 시간도 없이 장구류를 챙기지도 못하고 도망쳤다는 이야기니까.


그래도 잘 찾아보면 어딘가에 장구류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강하다.


10여분 정도 찾았을까. 수풀 사이에 핏물에 절어있는 장구류가 눈에 띄었다.


‘럭키.’


조각난 사체에 권총과 탄띠가 둘러져 있는 것이 보인다. 찢겨 있는 사체이기에 거부감이 들만도 하겠지만, 나에게는 별다른 감흥이 느껴지지 않았다. 이전 생에서 숱하게 봐왔던 광경이었으니까.


총기류와 장비들을 급하게 챙기고 시체를 두고 간 것을 보니 상황이 급했던 모양이다.


상체만 덩그러니 남아있는 상태를 보니 메드독의 날카로운 이빨에 뜯겨 허리가 두 동강 나버린 것 같다. 자신이 죽었다는 고통과 믿어지지 않는다는 듯이 두 눈을 부릅뜨고 있는 것을 보고 조심히 두 눈을 감겨주었다.


‘평안히 잠드시기를···.’


죽은 자가 편히 갈 수 있도록 속으로 축도를 해주고, 시체의 상체에 달려있던 글록-19 권총과 탄띠를 따로 챙겼다. 연발 자동권총으로 최적화되어 있는 권총이기에 사용하기가 매우 용이하다.


탄의 상태를 보아하니 일반 총알이 아니라 특제 마정탄으로 제작된 물품인 것을 확인했다. 사냥꾼답게 고급 장비들이 눈에 띈다.


‘주위에 진지를 만들었을 텐데...’


남겨져 있는 진지가 있나, 생각하는 사이 뜬금없이 상태 메시지가 확인된다.


[메드독 처치 공략법 공유 7/10]


‘오? 갑자기 인원이 4명이나 늘었어? 설마···. 내가 공유한 인원이 다른 사람에게 전달해서 인원이 늘어난 것인가?’


뜻밖의 수확이다. 안전지대에서 있었던 호의가 보상으로 돌아온 듯하다.

그나저나 두 가지 조건만 갖추어도 ‘완성된 12지신의 신석’을 얻을 수 있다고 했는데, 과연 어떻게 신석을 줄 것인가가 궁금하다.


메드독 처치 공략법 공유가 3명만 더 확보되면 나의 미션은 드디어 완료된다. 헌터들을 추가로 만나려면 어쩔 수 없이 정찰을 진행하며 만나야 하는 것은 매한가지겠지만···.


‘이렇게 메시지를 보내는 것을 보면 평범하게 줄 것 같지는 않은데 말이지.’


생각하던 상념을 털어내고 정찰을 마저 하기 위해 가볍게 발걸음을 재촉했다. 정찰의 기준이 확실하지 않아 발품을 꾸준하게 팔아야 하는 상황이다.


안전지대에서 너무 멀어지게 되면 불안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에 마음을 굳게 다잡았다.


주위가 모두 울창한 숲과 나무로 뒤덮여 있기에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정글도로 수풀을 내리치며 전진했다.


‘이놈의 풀들은 쓸데없이 많아가지고.’


이동한 지 벌써 30분의 시간이 지났다. 멀지 않은 거리에 붉은 바위 지형이 여러 개 보이는 것을 보니 메드독의 군락 근처에 다다른 것 같다.


여기서부터는 진짜로 조심해야 한다. 메드독이 잠복해 있다가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때 붉은 바위 지형 근처에서 큰 폭발음이 연달아 들렸다.


-콰앙!

-쾅!


폭발음에 연이어 사격하는 소리가 콩 볶는 것처럼 들려오기 시작했다.


-드르륵.

-탕! 탕! 탕!


신속하게 전투가 벌어진 근처로 달려갔다. 근처에 다다르니 욕설과 악다구니를 쓰며 사격하는 군인들의 모습이 보인다.


망원경을 이용하여 군인의 왼팔을 확인한 결과 호랑이가 갑주를 착용한 이미지가 보이는 것을 보니 ‘맹갑(猛鉀)’ 부대로 보인다. 대략 30명 정도로 보이는 인원이 메드독 무리에 둘러싸여 공격당하고 있다.


M134 미니건의 강력한 화력에 40마리 정도 되는 메드독 무리가 주춤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면은 M134 미니건의 화력으로 버티고 후방은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이는 단신의 남자가 홀로 버텨서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거신(巨神)의 신석’ 각성자 이강천 대위.‘


190cm의 키와 터질 것 같이 부풀어 있는 상체의 근육. 짙은 눈썹 사이로 보이는 날카로운 눈빛. 충분히 큰 체구임에도 불구하고 축구공만 한 크기의 주먹은 기이할 정도로 더 크게 보인다.


강철 같이 단단함이 느껴지는 육체. 온몸이 흉기 그 자체다.


‘역시 거신의 힘은 지금 시기에도 충분히 강력하다 이건가.’


후방에서 다가오기 위해 거리를 두고 침을 다시고 있는 메드독의 무리조차 ‘저 인간은 매우 위험하다.’ 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는 모양새다.


전방에서는 총기 난사로 인해 시끄러운 반면 이강천 대위가 있는 후방은 서로 ‘으르렁’ 대며 견제하고 있다.


잠시 메드독 무리들을 살펴보던 이강천 대위는 짧은 기합과 함께 메드독 무리 사이로 뛰어든다. 흡사 미친 황소처럼 돌진하는 모습이다.


‘하? 저 미친놈 보게.’


럭비선수가 그러할까. 순식간에 메드독 사이로 쇄도한 이강천은 10여 마리 메드독에게 둘러싸였다. 우진의 걱정이 기우였을까?


양손에 메드독의 머리를 팔로 감싼 순간 ‘뿌드득’ 소리가 나며 모가지 부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목뼈가 부러져도 죽지는 않겠지만, 전투불능으로 만드는 것은 현명한 판단이군.’


얼굴을 제외한 어깨, 팔, 다리에 메드독들이 이빨을 박아 넣으려 하지만 이강천의 피부가 강철과 같이 단단한지 제대로 물지도 못하고 있다.


이강천의 풀 스매시를 머리에 직통으로 맞은 메드독 한 마리가 멀리 날아가는 모습이 보인다.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데 싸움구경이라 했던가.

지금 상황이 나와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메드독도 위험하지만 이강천 대위는 사람이 아니라 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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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거짓 없는 진실 -final- 19.08.16 104 0 7쪽
25 강철길드(2) +2 19.08.14 93 1 7쪽
24 강철길드(1) +2 19.08.13 88 0 7쪽
23 보스 레이드(3) 19.08.12 93 0 7쪽
22 보스 레이드(2) 19.08.10 107 0 7쪽
21 보스 레이드(1) +2 19.08.09 121 0 14쪽
20 한밤의 도시 수성전(2) 18.10.13 178 1 11쪽
19 한밤의 도심 수성전(1) 18.10.05 217 1 9쪽
18 게이트 브레이커 18.10.04 243 3 9쪽
17 귀환 18.09.28 257 2 8쪽
16 유인(2) 18.09.27 244 2 7쪽
15 유인(1) 18.09.26 272 3 7쪽
14 영천도(靈天道)(2) 18.09.20 279 3 8쪽
13 영천도(靈天道)(1) +3 18.09.14 307 3 9쪽
» 정찰(2) +3 18.09.13 295 3 7쪽
11 정찰(1) +1 18.09.12 287 3 7쪽
10 조우 +2 18.09.11 309 3 7쪽
9 진입 : 사냥개시(2) +1 18.09.10 313 3 7쪽
8 진입 : 사냥개시(1) 18.09.09 317 4 7쪽
7 출격 완료 18.09.08 320 4 7쪽
6 사전 준비(2) +1 18.09.07 358 3 7쪽
5 사전 준비(1) +1 18.09.06 384 3 7쪽
4 특이점 +1 18.09.05 429 4 7쪽
3 자폭 그리고 원점 +1 18.09.04 480 5 7쪽
2 12관문 해방 +3 18.09.03 615 5 7쪽
1 <프롤로그> +1 18.09.03 700 7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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