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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Gear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바로 등급외 12지 전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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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Gear
작품등록일 :
2018.09.03 23:32
최근연재일 :
2019.08.16 00:47
연재수 :
2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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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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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글자수 :
86,392

작성
18.09.14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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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영천도(靈天道)(1)

DUMMY

산악에 버금가는 신력으로 메드독 무리를 신나게 내려찍고 두들겨 패는 모습을 보니 천하장사가 따로 없을 정도다.


축구공만 한 손으로 메드독의 머리를 붙잡고 착즙기처럼 짜내버리는 신력. 손아귀의 힘도 일반인은 엄두도 내지 못할 신위다.


‘현대판 임꺽정이 현존하면 저런 모습일까.’


후방에서는 이강천의 압도적인 힘으로 밀어내고 있는 반면 전방에서는 치열한 접전이 일어나고 있었다.


-방패수들은 전면에 방호진을 짠다! 실시!


자기 몸통만 한 사각형 방패를 착용한 10명의 방패수들은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다. 방패수들의 덩치들을 보아하니 다들 울긋불긋한 근육에 덩치가 산만한 체격의 병사들이다.


방패수들은 부사관의 지시에 따라 복명복창을 했다.


-방패수 앞으로! 실시!


방패수들을 엄호하기 위해 뒤에서 M134 미니건의 화력으로 뒷받침해주고 있다.


‘여기서 시선을 분산시켜볼까?’


이쯤에서 전투에 합류해서 도와주는 것이 이로울 것 같다는 판단이 들어 전장에 투입할 준비를 했다.


‘언제나 첫인사는 화끈한 게 최고지. 흐흐’


첫인사로 내가 준비한 것은 바로 ‘대괴수 전용 접이식 투창’이다. 투창 한발에 1000만 원이 넘는 가격의 장비이기에 매우 고가의 장비라고 할 수 있다.


가격이 비싼 만큼 소형 미사일에 준하는 파괴력을 가졌기에 화력은 말할 것도 없이 강력하다.


접이식 투창에 있는 버튼을 누르니 ‘촹’ 소리가 나며 1m의 길이로 늘어났다. 던질 거리는 대략 30m. 투창의 부스팅 기능이라면 50m 이상까지 날아갈 수 있으니 거리는 걱정 없다.


뒤로 잠시 물러나서 뛰는 듯이 달려나가 순간적인 탄력으로 도움닫기 후 ‘대괴수 전용 접이식 투창’을 던졌다.


내던진 투창은 ‘쉬 이익’ 파공성을 내며 메드독 무리 한가운데로 떨어짐과 동시에 큰 폭발음을 내었다.


-꽈앙!


전방을 주시하던 방패수들이 놀라 몸을 움찔하는 것이 보인다. 지휘관으로 보이는 부사관은 이 폭탄이 자신들을 도와주기 위해 날아온 폭탄이란 것을 인지한 것 같다.


지휘관은 이 상황에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전진 명령을 내렸다.


-아군이다! 방패수들 앞으로 전진!

-전진!


방패수들이 앞에서 반 보씩 앞으로 전진하며 메드독 무리를 강제로 밀어붙여 공격하려는 것 같은 모습이다. 아군을 보호하기 위한 올바른 판단이다.


‘역시 최전방에서 구르는 부대답게 판단이 빠르군.’


이강천이 있던 후방은 남아있던 메드독 무리를 맹렬한 속도로 정리해가고 있는 것이 보인다.


그때 저 멀리서 광폭한 포효소리가 들려왔다. 땅이 흔들리는 것처럼 착시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강력한 울부짖음이다.


-■■■■■■■!---


소리로 인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하고 광폭한 포효소리에 온몸의 신경이 곤두섰다. 무언가 달려오는 듯 ‘두둥두둥’ 소리를 내며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실제로 땅의 울림이 선명하게 느껴진다.


주위에 있던 나무들이 좌우로 쪼개지며 포효한 몬스터의 모습이 육안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예상외의 상황인데···. 하필 메드독 챔피언이 이 타이밍에 나타나다니.’


크기는 일반 메드독과 비교도할 수 없을 정도의 거체. 육안으로 보이는 모습은 최소 10m 정도 되지 않을까 예상된다.


압도적인 크기와 함께 이마 한가운데에 1m 크기의 뾰족한 뿔이 돋아나 있는 모양새가 더 강력해 보일 따름이다.


메드독 챔피언의 압도적인 위용에 군인들은 주춤하며 뒤로 물러섰다. 일선 지휘관도 다급하게 이강천 대위에게 황급히 달려간다.


“헉헉. 이강천 대위님 전방에 강력한 개체가 나타났습니다. 미러게이트를 지키는 보스 몬스터 같습니다.”

“병사들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입니다.”


부대장 지휘관의 말을 마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전방에 있던 병사들의 비명이 들려왔다.


-끄아악! 살려줘!

-가죽이 뚫리지 않는다고 씨발!!!

-엄호해! 엄호하라고!


전장은 이미 아비규환의 현장이 펼쳐진 상황. 이강천은 대답도 하지 않고 메드독 챔피언이 날뛰고 있는 곳으로 나는 듯이 달렸다.


“이런 개새끼가 건방지게! 대형 몬스터 근처에서 모두 피해!”


이강천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병사들은 진영을 와해한 채 순식간에 좌우로 물러섰다.


위급한 상황이기에 다급히 외치며 방패수 들에게 빼앗듯이 두 개의 방패를 양손으로 착용 후 메드독 챔피언에게 몸통박치기로 들이받았다.


-쿵!


메드독 챔피언은 자신에게 들이받은 인간의 모습을 보고 흥분한 상태에서 앞발로 이강천을 후려쳤다. 앞발로 직격당한 이강천은 땅에 깊은 고랑을 만들며 뒤로 밀려났다.


메드독 챔피언의 강력한 일격을 맞고 이강천의 얼굴 표정에 당황함이 드러났다.


근처에서 지켜보고 있던 나는 판단해야 했다. 도움을 줄 것인가 아니면 외면할 것인가.


‘이강천의 맷집과 나의 전투 센스라면 아슬아슬하게 가능할 것 같기도 한데. 어쩐다.’


잠시 고민을 하는 사이 이강천이 수세로 밀리며 두 개의 방패로 힘겹게 버티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좋아. 결정했다. 이강천과의 연줄을 만드는데 지금만 한 기회가 없을 테니.’


생각을 정리한 이후 ‘대괴수 전용 접이식 투창’ 3개를 꺼낸 후 투창할 준비를 마쳤다. 이강천이 메드독 보스에게 다시 달려들었다 튕겨 나가는 모습을 보고 첫 번째 투창을 던졌다.


첫 번째 투창이 맞았는지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연달아서 두 번째 세 번째 투창을 쉬지 않고 던졌다. 첫 번째 투창은 앞다리에 적중. 두 번째 투창은 등 부분에 적중. 세 번째는 아쉽게도 빗겨나갔다.


-쾅! 쾅!


폭발음이 들린 후 장내에 보이는 모습을 보고 나는 망연자실해질 수밖에 없었다.


‘이런. 이 정도로 크게 타격을 주지 못했다고?’


두 개의 투창을 적중당한 메드독 보스는 움푹하게 살덩이가 떨어져 나가 있지만 거동을 못 할 정도로 타격을 주지는 못한 것이 결국은 치명상을 입히는 데 실패한 모양이다.


메드독 보스는 분노로 눈을 희번덕거리더니 내가 있는 위치로 고개를 돌린 후 미친 듯이 달려오는 게 아닌가.


나와 메드독 보스의 거리가 10m 남짓 남았을 때 ‘아. X 됐다.’ 생각한 순간 메시지가 울렸다.


[메드독 처치 공략법 공유 10/10]


‘지금 미션 완료해봤자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메드독 군락 미션 완료가 충족되었습니다.]


달려오는 모습 그대로 메드독 보스는 멈춰 서있다. 그뿐만 아니라 이 공간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도 시간이 멈춰선 채 그 자리에 서 있다.


[미션 완료에 따라 영성자(靈聖者)들의 요람 영천도(靈天道)가 열립니다.]

나를 제외한 주위 모두 흑백 사진인 마냥 멈춰서있는 것이 비현실적으로 보인다. 메시지에서 영천도가 열린다. 라는 문구가 확인되자마자 일어난 현상이다.


그때.


창노한 음색의 목소리로 하늘이 쩌렁쩌렁하게 울리듯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늘과 땅의 길이 열리니 그것이 바로 영천도이니라!

-영성자들의 부름을 받은 자. 영천도로 인도할지니!

-영천도의 입성을 허락한다.


누군지도 모를 사람의 목소리가 끝나자마자 하얀빛이 몸의 주위에 내리쬐며 부력이라도 생긴 듯 공중으로 뜨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어어? 몸이 공중으로 떠올라?’


천천히 날아오르는 듯하더니 순식간에 가속력이 붙는 것과 동시에 구름을 지나 하얗게 빛나는 구멍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얀빛에 들어온 후 뿌옇던 시야가 점점 밝아지며 윤곽이 보인다. 정면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아있는 탑의 모습이다.


대략 100층 이상은 되지 않을까 예상하는 와중에 메시지가 확인되었다.


[영천도에 입장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영천도는 생전에 극한의 영성을 깨치고 인간의 한계치를 아득히 넘긴 자들의 모임. 영성자들의 공간입니다.]

[‘완성된 12지신의 신석’은 영성자와의 교류 이후 얻을 수 있습니다.]


메시지의 짤막한 설명이 마무리 되면서 궁금해 하려던 찰나에 아까 전에 들었던 창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대는 12지신의 진정한 사도가 되기 위해서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할 터다!


이야기가 끝남과 동시에 메시지를 통해 선택 사항이 눈앞에 보이는 것이 확인된다.


[영성자 교류에 대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27 강정탄
    작성일
    18.09.15 12:41
    No. 1

    마침내 영천도가 열리는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2 EndGear
    작성일
    18.09.15 20:48
    No. 2

    영성자들의 요람이랍니다~! 두둥! 영천도는 무슨 역활을 할것인가!

    다음 연재는 아쉽게도 리메이크 관련 사항으로 인해 다음주 [수][목][금] 진행이 되는 점 참고 부탁드릴게요.ㅠㅠ

    공지 링크는 아래 내용을 확인해주세요!

    https://blog.munpia.com/kenywork/novel/127456/page/1/neSrl/2008996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7 강정탄
    작성일
    18.09.16 01:02
    No. 3

    다음주 수요일에 이야기가 재개되는군요.
    기대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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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사전 준비(1) +1 18.09.06 384 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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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자폭 그리고 원점 +1 18.09.04 480 5 7쪽
2 12관문 해방 +3 18.09.03 615 5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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