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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Gear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바로 등급외 12지 전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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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Gear
작품등록일 :
2018.09.03 23:32
최근연재일 :
2019.08.16 00:47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7,445
추천수 :
66
글자수 :
86,392

작성
19.08.13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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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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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강철길드(1)

DUMMY

***


잠시 고민하는 사이 미션 메시지가 갱신됐다.


[‘성남시를 사수하라’ 미션 상황.]

[탱커버그 처치 횟수 40/40 완료.]

[탱커버그 챔피온 처치 횟수 5/5 완료.]

[탱커버그 보스 처치 횟수 1/1]

[미션이 완료 됐습니다. ‘게이트 브레이크 균열 폭주’가 무효화 됩니다.]


이어서 보유한 스킬도 레벨업이 연달아 이어졌다.


[용신체의 숙련도가 +1 추가됩니다. 3/10]

용신체 재사용 대기시간 60분 -> 55분으로 감소합니다.


[원안 분신술의 숙련도가 +1 추가됩니다. 3/10]

원안 분신술 재사용 대기시간 30분 -> 25분으로 감소합니다.


[포박술의 숙련도가 +1 추가됩니다. 3/10]

포박술 재사용 대기시간 30분 -> 25분으로 감소합니다.


회귀 전에 쓰던 스킬과 너무 다르다. 스킬이 레벨업을 했으면 효과가 더 좋아지거나, 그런 게 있어야 하는데 재사용 대기시간만 줄어든다니.


차라리 외형이 변하더라도 강력했던 예전의 힘이 그리워지는 건 착각일까···. 비효율의 극치다. 물론 없는 것보다는 좋지만 말이다.


[‘성남시를 사수하라’ 미션 완료 보상이 도착했습니다.]


[보상 목록]

-탱커버그 보스의 외피로 만든 가죽 장갑.

옵션 : 근력 +5

-탱커버그 보스의 외피로 만든 가죽 신발.

옵션 : 민첩 +5

-탱커버그 보스의 외피로 만든 가죽 갑옷.

옵션 : 방어 +5

-탱커버그 보스의 마력석으로 만든 코어 목걸이.

옵션 : 마력 +5


추가옵션 - 4개의 세트 아이템을 모두 착용 시 세트 효과 마력 +5 추가. 아이템 착용 시 즉시 적용됩니다.

명령어 [착용],[해제]


탱커버그 보스의 파편조차 남지 않아 많이 아쉬웠는데.

뜻밖에 보상으로 아쉬움을 저 멀리 날아갔다. 하나만 얻어도 감지덕지할 판에 무려 4개의 세트 아이템이 굴러들어 왔으니.


‘현물가치로만 따져도 이게 얼마냐?’


보상을 확인하는 사이 김철중 대령이 나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왼쪽 이름표 위에 무궁화 꽃이 3개나 피어있다. 나도 모르게 무궁화 계급만 보면 사열종대만 생각난다.


군대에서 굴렀던 기억이 머릿속에 아직도 남아있어서 그런가.


“소속이 어떻게 되십니까? 덕분에 보스 레이드를 끝마칠 수 있어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우진은 겸염쩍은 표정으로 답했다.


“제가 한 게 뭐 있나요. 운이 좋아서 처치하긴 했지만, 보스 자폭 때문에 다 같이 죽을 뻔 했는데요. 철강 길드에서 때마침 도착하지 않았으면, 이 자리에서 대화도 나누지 못했을걸요.”


김철중 대령은 나의 대답을 듣고 호탕하게 웃었다.


“하하하. 그래도 이렇게 저와 대화를 하고 있으니 괜찮습니다. 어찌됐든 결과가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누가 군인 아니랄까 봐···. 정말 단순하다. 단순해.

잠깐! 설마. 직업 군인으로 입대하라고 말하는 건 아니겠지?

그 혹시나 했더니 사람 잡는 법.


김철중 대령은 활짝 웃는 표정으로 말을 건네려 하기에, 내가 먼저 선수 쳤다.


군인 아저씨. 표정만 봐도 무슨 말 할 것인지 얼굴에 쓰여 있어요.


“저는 길드에 묶여있는 몸입니다.”


김철중 대령은 뜨악한 표정을 지었다.

보아하니 ‘이놈이 어찌 알았지?’ 하는 느낌이 크다.


“정말 아쉽군요. 차림을 보니 사냥꾼 협회신 것 같아서 특수 부대 임관 추천을 드리려 했는데···. 쩝.”


하나도 안 아쉽다. 이양반아.

우진은 다급히 말했다.


“말씀만이라도 감사합니다. 좋게 봐주셔서. 저는 일행이 있어서 그만 가보겠습니다.”


그래도 미련이 남았는지 김철중 대령은 명함을 내밀었다. 이 양반. 보통이 아니다.


재빠르게 명함만 받고, 아라가 있는 곳으로 경보하듯이 움직였다. 분명 이 자리에 더 있다가는 대령에게 붙잡힐 것 같다.


아라는 다가오는 나의 모습을 보고 산뜻한 표정으로 활짝 웃었다. 아까 대령이 지었던 웃음과는 180도 다르다.


“우진씨! 어서 와요. 이분이 바로 우리 강철길드 마스터 김강호 오빠에요. 강호 오빠. 이쪽은 김우진씨야. 오늘 나랑 하루 종일 같이 사냥했어! 실력도 엄청 좋아.”


철강길드 마스터 김강호는 나를 보더니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


“안 그래도 아라에게 우진씨 이야기 많이 들었습니다. 용병술이 뛰어나시다고요. 반갑습니다. 정식으로 인사드리죠. 철강길드 마스터 김강호라고 합니다. 덕분에 아라가 신세 많이 졌습니다.”


아라가 얼마나 칭찬을 늘어놓았는지, 김강호의 얼굴 표정만 봐도 알것같다.


호의에는 호의로 답해야지.


“아닙니다. 저도 아라씨 덕분에 정말 편하게 사냥했습니다. 몬스터를 많이 잡아서 수익도 커지고 일석이조 아니겠습니까. 하하.”

“겸손이 지나치시네요. 어쨌든 아라와 이야기는 다 했는데 자리 옮겨서 저녁밥이나 함께 할래요? 반주도 곁들이면 더 좋구요.”


우진은 반색한 표정으로 김강호의 질문에 답했다.


“반주 좋죠. 성공적으로 레이드도 끝마쳤겠다. 오늘 저녁밥은 맛있게 먹겠네요. 원래 운동 끝나고 먹는 맥주 한잔이 그렇게 꿀맛이지 않습니까? 하하”

“이야~ 아라야 이분 먹을줄 아시는 분인데?”


아라는 우진의 대답에 ‘씨익’ 미소를 지었다.


“그럴 줄 알았다니까~ 아까부터 손발도 잘 맞고 말이야. 배도 고픈데 얼른 움직여요! 우리 단골집으로요~.”


***


아라가 저녁밥을 맛있게 먹자고,

맛집이라 노래를 부르던 곳은 강남에 위치한 고급 중식 레스토랑이었다.


‘역시···. 상위 길드는 자금도 넉넉하니 이런 곳으로 오는구나.’


회귀 전에 너무 비싸서 엄두도 못 내던 곳이다. 물론 돈이 있더라도 안 왔겠지만, 흉물스런 외관 때문에.


꿔바로우, 마라탕, 마파두부, 탕수육, 깐풍기 각종 고급 중식 요리들이 원형 테이블에 하나,둘 깔리기 시작했다.


철강길드 마스터 김강호는 시원한 목소리로 외쳤다.


“자! 오늘은 눈치보지 말고 양껏! 맘껏! 먹자고! 오늘도 살았다!”


20명의 강철 길드원들 모두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오늘도 살았다!”“”


강철길드만의 구호인가 보다.

고급 중식 레스토랑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음식 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다. 더할 나위가 없을 만큼.


한병에 10만원을 호가하는 고량주도 30병들이 한짝이나 있다. 길드원 모두 각성자들이라, 알코올 저항력이 강해서 그렇다. 물처럼 마셔도 잘 안취하겠지.


사람들이 모여 하하 호호 웃으며, 어울리는 모습들을 보니 옛 생각이 난다. 당시에는 12지신의 강력한 힘을 얻었지만 반대로 흉물스럽게 변한 외관, 친구도, 동료도 없었던 씁쓸한 기억만 남았을 뿐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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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거짓 없는 진실 -final- 19.08.16 104 0 7쪽
25 강철길드(2) +2 19.08.14 93 1 7쪽
» 강철길드(1) +2 19.08.13 89 0 7쪽
23 보스 레이드(3) 19.08.12 94 0 7쪽
22 보스 레이드(2) 19.08.10 107 0 7쪽
21 보스 레이드(1) +2 19.08.09 122 0 14쪽
20 한밤의 도시 수성전(2) 18.10.13 178 1 11쪽
19 한밤의 도심 수성전(1) 18.10.05 218 1 9쪽
18 게이트 브레이커 18.10.04 243 3 9쪽
17 귀환 18.09.28 258 2 8쪽
16 유인(2) 18.09.27 244 2 7쪽
15 유인(1) 18.09.26 273 3 7쪽
14 영천도(靈天道)(2) 18.09.20 280 3 8쪽
13 영천도(靈天道)(1) +3 18.09.14 307 3 9쪽
12 정찰(2) +3 18.09.13 295 3 7쪽
11 정찰(1) +1 18.09.12 287 3 7쪽
10 조우 +2 18.09.11 309 3 7쪽
9 진입 : 사냥개시(2) +1 18.09.10 314 3 7쪽
8 진입 : 사냥개시(1) 18.09.09 318 4 7쪽
7 출격 완료 18.09.08 321 4 7쪽
6 사전 준비(2) +1 18.09.07 358 3 7쪽
5 사전 준비(1) +1 18.09.06 385 3 7쪽
4 특이점 +1 18.09.05 431 4 7쪽
3 자폭 그리고 원점 +1 18.09.04 480 5 7쪽
2 12관문 해방 +3 18.09.03 615 5 7쪽
1 <프롤로그> +1 18.09.03 702 7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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