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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새
작품등록일 :
2021.11.01 16:40
최근연재일 :
2024.07.15 09:00
연재수 :
217 회
조회수 :
33,489
추천수 :
276
글자수 :
1,196,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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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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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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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
14쪽

첫 탑 나들이(3)

DUMMY

보스에게 뛰어간 못난이가 채 석 씨와 백 로운과 같은 선두에 서서 매머드를 공격했다.


아무리 2층의 난이도가 낮다고 해도 저 녀석처럼 스탯이 낮은 능력자가 덤빌 수 있는 구간이 아니다.


게다가 못난이의 능력은 백 로운과 상극이다. 얼음과 불이 함께 해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건 둘의 능력이 비등비등할 때 이야기지.


저렇게 압도적으로 낮은 상태에서는 백 로운의 불꽃을 상쇄시키는 효과밖에 나타나지 않는다.


매머드의 움직임을 둔하게 하던 백 로운이 다급하게 못난이에게 소리쳤지만 이미 늦었다.


두 다리의 자유를 찾은 매머드가 자신을 지진 못난이의 머리 위로 앞발을 높게 치켜들었다.


누군가의 비명소리가 내부에 울려 퍼졌다.


나도 모르게 눈을 질끈 감았다. 하지만 예상했던 것과 달리 큰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조심스럽게 눈을 뜨자 예상대로 진영은 다 무너져있었다. 그리고 예상 밖으로 못난이는 무사했다.


매머드의 발을 받치고 서있는 채 석, 조금 떨어진 곳에 누워 있는 백 로운과 못난이.


백 로운이 바로 일어서서 못난이에게 뭐라고 소리쳤다. 뭐라고 하는지는 멀어서 들리지 않지만 무서운 표정을 짓고 있는 걸 봐서는 화를 내고 있는 듯하다.


마지막으로 뭐라고 하고 백 로운이 매머드를 보고 바로섰다. 그리고 무언가 준비하는 듯 백 로운 주변으로 실 같은 노란색 빛이 모여들었다.


백 로운의 오른손에서 흘러나온 한기가 그의 뒤로 거대한 고드름을 만들어나갔다.


성인 남성만한 길이의 날카로운 고드름이 그의 손짓에 따라 움직였다.


그는 다시 한 번 높게 뛰어 올라 매머드의 머리 위에 내려앉았다. 그리곤 거대한 고드름을 매머드의 정수리 한 가운데로 조준했다.


한편 매머드의 앞발을 받치고 있던 채 석 씨의 주변에도 실 같은 노란색 빛이 모여들었다.


두 사람은 서로가 보이지 않는 위치에 있었지만 몇 번이나 호흡을 맞춘 사람처럼 정확한 타이밍을 노려 움직였다.


백 로운의 고드름이,

채 석 씨의 주먹이,

보스 몬스터에게 정확히 꽂혔다.


콰아아아앙-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보스 몬스터가 두르고 있던 얼음들이 사방으로 튀어나갔다.


강한 바람에 날아오는 얼음 조각이 피부를 스치고 지나가자 붉은 색 얇은 실선이 생기며 피가 흘러나왔다.


[2층의 주인 ‘얼어붙은 매머드의 영웅’이 깊은 잠에 빠져듭니다.]


[2층의 보상이 지급되었습니다. 확인하시겠습니까?]


눈앞에 뜬 안내창에 처음으로 탑을 클리어했다는 실감이 났다.


물론 난 아무것도 한 게 없다. 어쩌면 저 못난이보다도.


일단 나중에 확인하기로 하고 백 로운과 채 석 씨를 향해 뛰어갔다.


“두 분 괜찮으세요?”

“아. 네. 저는 괜찮습니다.”


채 석도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긴 뭐가 괜찮아요! 오른팔이 완전 망가졌는데!”


나와 함께 달려온 소원이 급하게 치유 스킬을 사용하며 채 석의 오른팔을 살폈다.


“이거 저 혼자서는 완전히 치료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간신히 뼈에 금만 간 걸 다행으로 여겨요. 근육은 완전히 다 손상됐어요.”


채 석 씨는 소원의 잔소리에도 눈썹하나 까딱하지 않고 나를 바라봤다.


뭐. 왜.


“고맙다.”


뭐? 왜?


예상 밖의 반응이다. 내가 뭘 했는데?


“커피.”

“아. 아닙니다. 제가 할 일을 한 것 뿐인데요.”


그에게 준 ‘단단한 바닐라 라떼’가 도움이 된 것 같았다. 누구보다 앞장서서 우리 애들을 지켜달라는 의미에서 준 거였는데 감사인사를 듣고 있자니 양심이 찔린다.


채 석씨는 내 대답을 듣기도 전에 눈을 감았다.


“석 씨?”


놀라서 되묻자 소원이 작고 얇은 검지 손가락을 입술 앞에 세웠다.


“잠든 거야. 안 그래도 기력을 다했는데 회복까지 하니까.”

“다행이네. 일단 둘이 먼저 나가있을래?”

“그럴까.”

“꼬맹이 너도. 소원이 도와서 석 씨 좀 데리고 나가줘.”

“네~”


꼬맹이는 활약을 못한 게 내심 아쉬운지 입맛을 다시며 소원과 채 석씨 곁으로 총총 걸어왔다.


채 석씨의 팔을 어깨에 짊어진 꼬맹이와 그의 물건을 챙긴 소원이 보스 구간 가장 안 쪽에 있는 워프를 통해 탑에서 나갔다.


그럼 이쪽을 좀 구경해볼까.


나래 씨와 백 로운이 무서운 눈길로 못난이를 노려보고 있었다.


“이게 무슨 짓입니까!”


지금까지 들어본 적 없는 크고 날카로운 소리가 백 로운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소리는 벽에 튕기며 오랫동안 울렸다.


저렇게 화난 모습은 처음이었다.


“그래요. 제천 씨. 무슨 생각으로 그랬어요. 두 분이 아니었으면 셋 다 위험할 뻔했어요. 아니 여기 있는 모두가 위험할 뻔 했다고요.”

“그게...”


못난이의 시선이 두 사람을 똑바로 바라볼 수 없는지 사방으로 흩어졌다.


“제천 씨. 이번기회에 솔직하게 말할게요. 제천 씨 전투에서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아요.


항상 놀기만 하고 다른 사람 무시하기만 했지. 스스로 노력한 적이 있기는 해요?


이번만 해도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싸우는지 보고 싶다고 해서 데려온 건데.


이런 식으로 다른 사람들까지 위험에 빠지게 할 거면 다음부터는 같이 오겠다는 소리 하지 마세요.”


평소의 차분하고 조용해 보이던 나래 씨도 이번에는 제대로 화가 난 것 같다.


“우리는 파티로 탑에 들어왔어요. 그러면 다른 사람들의 능력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인지를 하고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이번 같은 일은 실수라고 할 수 없어요. 이건 탑에 오기 전에. 아니 능력자로서 갖추고 있어야할 기본 지식이 부족한 겁니다.”


못난이는 하고 싶은 말이 많은 듯 입술을 움직였다. 하긴 제대로 된 양심이 있는 놈이라면 여기서 뭐라 할 수 없겠지.


“얼음 속성의 공격과 불 속성의 공격을 함께 하면 시너지가 일어난다고 알고 있어서...”


와. 이걸 해내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조심스럽게 말대답을 한 못난이의 말에 두 사람은 벙찐 듯 그를 바라봤다.


그리곤 이어지는 불같은 분노.


“그건 어느 정도 스탯이 비슷할 때나 가능한 거죠!!”


다시 한 번 백 로운의 목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다.


눈은 부지런히 혹시라도 줍지 못하고 놓친 아이템이 있는지 둘러보고 귀는 그들의 대화에 집중했다.


한동안 똑같은 내용으로 두 사람한테 돌아가면서 혼난 못난이는 고개도 들지 못했다. 그 와중에 미안하다는 소리는 한 번을 하지 않으니. 그의 자존심은 얼마나 높고 부질없는 것인가.


더 이상 주울 수 있는 아이템이 없다고 판단했을 무렵에 백 로운이 나에게 다가왔다. 어지간히 화가 났는지 나에게 말을 거는 모습에도 지친 기색이 비쳤다.


“지혁 씨. 저희는 나가려고 하는데 다 주우셨나요?”

“아. 네. 저는 아직 할 일이 남아서 그런데 배낭들을 들고 먼저 나가주시겠어요?”

“일이요? 이제 여기 몬스터는 남아있지 않을 텐데. 혹시 놓친 아이템이 있어서 그런가요? 같이 가실래요?”

“아니에요. 개인적인 일이라서요. 여기 하나랑 입구 쪽에 배낭이 두 개 더 있어요. 가지고 나가서 다른 사람들에게 배분해 주시겠어요?”

“음... 알겠습니다.”

“조금 늦을 수 있으니까 안 기다리셔도 됩니다. 소원이와 꼬맹이한테도 전해주시겠어요?”

“그래요? 소원 씨랑 미혜라면 말해도 기다릴 것 같은데.”

“진짜 얼마나 걸릴지 몰라서 그래요. 잘 좀 설득해서 보내주세요.”

“노력해보겠습니다.”


로운은 고개를 갸웃하는 거 같더니 다른 일행들을 데리고 워프로 다가갔다.


“그럼 저희 먼저 가보겠습니다. 나오시면 연락 주세요.”

“네.”


배낭을 챙긴 백 로운과 나래 씨가 워프 쪽을 향해 걸어가자 그 뒤를 축 처진 못난이가 뒤따라갔다.


“어떻게 보면 불쌍한 것도 같고, 자업자득인 것도 같고.”


세 사람이 워프를 타고 완전히 나갈 때까지 바라보다가 뒤를 돌아 세 번째 구간으로 향했다.


+++


마지막으로 탑에 올랐을 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았다.


이번에 탑에 들어오며 몸이 기억하는 뼈가 시린 한기를 맞으면서 기억의 일부가 떠올랐다.


나는 그날 분명 엄청난 바람을 맞고 날아갔다. 두 번째 구간을 지나 세 번째 구간을 향하는 통로... 그 어딘가에 떨어졌다.


혹시라도 놓치는 부분이 있을까 싶어 천천히 걸으며 통로의 내부를 살폈다. 통로는 동굴처럼 생겼으면 통로를 이루고 있는 암석은 자연적으로 발광하고 있어 어둡지 않았다.


천천히 걷다보니 어느 새 두 번째 구간에 도착했다.


“아무것도... 없는 건가. 역시 기억이 아니라 꿈이었나...”


혹시 몰라... 다시 한 번...


혹시 바닥에 함정 장치가 있을지 몰라 하고 한 번...


혹시 벽에 뭔가 다른 게 있을지 몰라 하고 한 번...


마지막에 마지막으로 뭔가 있을지 몰라 하고 한 번...


혹시 모른다는 생각으로 4번을 더 왔다 갔다 했지만 이렇다 할 소득은 없었다.


“아우...”


지쳐서 바닥에 주저앉았다. 생각보다 탑꾼 일도 체력이 많이 쓰이는 일인데 어쩌다보니 여기서 뺑뺑이까지 치고.


“집에 가고 싶다...”


기억이고 뭐고 다 던지고 돌아가야겠어. 어차피 나가기 위해서는 보스 구간까지 가야하니까 한 번만 더 자세히 살펴보자.


“응?”


바닥에 주저 앉아있으려니 이전에 보이지 않았던 것이 보였다.


“그러고 보니. 왜 꼭 통로가 바닥에 있을 거라고 생각한 거지?”


옅게 빛나고 있는 통로의 천장이 보였다.


“여기도 아니면. 아닌 거야.”


나는 천장을 바라보며 천천히 걸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옅게 빛나고 있는 벽과 달리 조금 어두운 부분이 있었다.


자세히 보니 천장에 구멍이 나있다.


“입구가 천장에 있으면 못 찾지!”


심지어 안쪽도 옅게 빛나고 있어서 무심코 지나가면 발견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개인 소지품을 가지고 다니는 보조 가방에서 커피를 소분해서 담아둔 파우치를 꺼내 이속이라는 이름이 붙은 병을 따서 마셨다.


[이름 : 쾌속의 아이스 아메리카노

나이 : 9시간

특성 : 물

완성도 : 미완성

효과 : 5분간 이동 속도가 20만큼 상승합니다. ]


[ 음료 만들기에 익숙해진 바리스타가 만든 아이스 아메리카노 입니다. 레시피 재료 중 일부만 사용되어 효과가 일부만 적용됩니다. ]


몸이 가벼워지며 다리에 힘이 들어갔다.


최대한 웅크렸다가 다리에 힘을 모아 스프링처럼 뛰어올랐다.


천장에 나있는 구멍은 생각보다 크지 않아서 팔다리를 펼쳐 조금씩 위로 기어 올라갔다.


이런 곳에 바람에 날려서 들어왔다고?


이런 우연이 말이 되나?


생각보다 표면이 미끄러운 벽을 따라 조심스럽게 올라가자 머지않아 완전한 어둠이 찾아왔다.


방금 전까지 느껴지던 한기도 느껴지지 않았다.


마치 다른 두 공간의 경계에 선 느낌.


눈이 어둠에 익숙해지자 실루엣이 보이기 시작했다.


옛날 양식의 서랍장과 작은 싱크대. 커피를 내리는 비교적 최신식으로 보이는 에스프레소 머신과 불을 지필 수 있는 기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기억들이 눈에 보이는 풍경과 겹쳐졌다.


단 하나.


“그래... 그 녀석... 그 녀석이 없어.”


내 바지를 벗겨낼 듯이 세게 잡던 녀석. 초등학생 정도로 보이던 어린 녀석.


녀석이 여기 서 있었다. 여기 서서...


- 아저씨는 참 착해요...

- ... 자신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 것을 원해요...

- 그건 아저씨가 잘 써주실래요?

- 아주 특별한. 선물이에요.


앳된 소년의 목소리가 귓가에 울렸다.


깨질 듯한 두통이 머리를 감쌌다. 기억해서는 안 될 기억을 떠올리기라도 했다는 듯이.


“으아아악!”


말 그대로 머리를 붙잡고 바닥에 굴렀다. 설상가상으로 오른쪽 눈이 타들어가듯이 뜨거웠다.


「미련하다.」


그 순간 기억속의 앳된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울리듯 들리는가 싶더니 두통과 눈의 통증이 씻은 듯이 사라졌다.


“하아...”


손가락 하나 움직일 힘 하나 없이 지쳐서 바닥에 드러누웠다.


“하아... 그래 여기 오면 있을 것 같았어.”


마치 나를 이끌 듯이 떠오를 듯 말 듯한 기억하며, 단서를 주듯이 들려오는 목소리.


고개를 들자 작은 체구의 소년이 기억의 모습처럼 에스프레소 머신 옆에 서 있었다.


“알아야 하니까요. 형이 내 힘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인지.


그런 꼴을 당하고도 여기 다시 올 사람인지.


그 어떤 신조차 능력을 주지 않은 인간이기에 더더욱...”

“나한테 원하는 게 뭐야.”

“나는 많은 말을 해줄 수 없어. 그건 신과 인간 사이의 벽을 허무는 것과 다를 바가 없지.


벽이 허물어졌을 때. 인간은 신의 존재를 감당할 수 없거든.”


어두운 와중에도 소년이 웃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내가 형에게 기대를 해도 될까?


형이 내 힘을 받아들일 수 있겠지.


내 뜻대로 움직여 주겠지.


아무도 손 내밀지 않은 인간에게 힘을 주겠어.”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 이해할 수 있게 설명을 해줘!”

“신의 뜻을... 쉽사리 이해하려 하지마.”


소년이 나를 향해 천천히 걸어왔다.


기억 속의 소년이 나에게 걸어오듯이.

천천히.

나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내 뜻을 이뤄줘.”


소년의 손 위엔 몇 번인가 본 적이 있는 노란색 빛으로 이루어진 구가 있다. 구에선 실 같은 빛이 나와 천천히 부유했다.


「후...」


소년이 자신의 손 위에 있는 구를 가볍게 불자 빛이 나에게 다가와 심장 언저리에 스며들었다.


“나중에 또 봐.”


그 말을 끝으로 그는 사라졌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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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1) 21.12.03 212 0 14쪽
32 출국 21.12.02 227 1 12쪽
31 허물고 세우고 21.12.01 238 0 16쪽
30 능력자들의 Z지대(7) 21.11.30 265 0 13쪽
29 능력자들의 Z지대(6) 21.11.29 263 1 12쪽
28 능력자들의 Z지대(5) 21.11.28 276 1 12쪽
27 능력자들의 Z지대(4) 21.11.27 283 1 13쪽
26 능력자들의 Z지대(3) 21.11.26 302 0 13쪽
25 능력자들의 Z지대(2) 21.11.25 329 3 14쪽
24 능력자들의 Z지대(1) 21.11.24 358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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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도움닫기 21.11.22 386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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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마나가 부족합니다.] 21.11.20 477 6 15쪽
19 돌아보면 때론 큰 곡선이기도 하다. 21.11.19 500 8 12쪽
18 앞만 보며 걸어갔던 길이 21.11.18 537 8 14쪽
17 정식 바리스타 21.11.17 550 7 13쪽
» 첫 탑 나들이(3) 21.11.16 532 8 14쪽
15 첫 탑 나들이(2) 21.11.15 562 8 13쪽
14 첫 탑 나들이(1) 21.11.14 626 9 13쪽
13 제안 21.11.13 686 7 13쪽
12 로운 컴퍼니 21.11.12 814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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