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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새
작품등록일 :
2021.11.01 16:40
최근연재일 :
2024.07.15 09:00
연재수 :
2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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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84
추천수 :
276
글자수 :
1,196,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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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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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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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
13쪽

로운 컴퍼니

DUMMY

상당히 체력을 회복한 나는 백로운을 찾기로 했다.


꼬맹이의 말에 의하면 내가 정신을 차리면 한 번 오겠다고 했는데 일주일 째 오지 않았다고 한다.


“계약서까지 쓰고 내뺀 거 아냐!”


완전히 자리를 잡은 꼬맹이가 분개했다.


“반 장난으로 했던 것도 있고 그냥 종이 쪼가린데 튈 수도 있지.”


물론 그럴 성격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지만 인간이니까 그럴 수도 있지.


“그나저나 너는 집에 안가냐?”

“아. 저 여기 거처 신청했어요.”

“왜? 갑자기?”

“뭐. 아저씨가 나 알바로 쓸 거라고 했잖아요. 그럼 가까이 있는 게 좋지 않겠어요?”

“학교는?”

“졸업식 때만 가면 돼요. 대학교는 갈 생각이 없거든요.”

“그렇군.”

“게다가 이제 능력도 있어서 먹고 살 일은 어렵지 않잖아요.”

“하긴.”


운동신경도 있어 보이던 애가 많고 많은 능력 중에서 괴력을 받았다.


그렇단 건 이제 이 꼬맹이에게 까불면 안 된단 소리다.


“그래서 아저씨는 다른 사람의 스탯을 볼 수 있는 거예요?”


끈질기네. 어려서 그런가 기억력도 좋다.


“응. 조금. 아마도 내 능력과 관련이 있는 것 같은데 잘 모르겠어.”


반쯤은 거짓말이고 반은 사실이다.

나는 내 능력에 대해서 자세히 모르니까.


“그러면 완전 유리한 거 아니에요?”

“넌 가끔보면 진짜 소름끼치게 눈치가 빠른 것 같아.”

“헤헤. 눈치가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으니까요. 칭찬으로 들을게요. 그나저나 이제 어떡할 거예요?”

“뭐를?”

“백로운인지 뭔지 하는 아저씨요.”

“아저씨라니 너랑 두 살 차이밖에 안나. 아무튼 직접 찾아가봐야지.”


이제는 무력이나 협박은 통하지 않는다.


“잘 구워 삶아 봐야지.”


+++


[로운 컴퍼니]


서울 삼성역 주변의 한 빌딩.


명함에 적혀있는 이름과 같은 이름이 벽에 걸려있다.


제대로 찾아온 게 맞나?


사무실까지 올라오면서 사람은 한 명도 없었고, ‘로운 컴퍼니’라고 적혀있는 회사 입구는 촌스럽기 그지없다.


“여기 맞아요? 너무 촌스러운데 여기. 다른 사무실은 엄청 근사한데 여기는...”


꼬맹이가 말을 잇지 못하고 다시 회사 간판을 바라봤다.


그래도 능력자를 양성하는 소속사라고 설명을 들은 것 같은데 이렇게 되면 오려던 능력자들도 안 오겠다.


“저... 여기는 무슨 일로 오셨나요?”


노크를 해야 할까 수 없이 고민하고 있던 차에 웬 여자하나가 나타났다.


“깜짝이야!”

“아. 죄송해요. 제가 인기척이 별로 없어서...”


아이보리 색의 스웨터에 니트 롱 스커트 차림의 여자가 짙은 갈색의 머리카락을 살짝 넘겼다. 꽤나 미인이다.


“아닙니다. 그나저나 여기 관계자 분이신가요?”

“아... 네.”


대답이 시원찮은데.


“혹시 안에 백 대표님 계신가요?”

“아. 네... 그나저나 누구신가요?”

“저는...”


나는 상의 안쪽을 뒤지는 시늉을 했다.


“아... 명함을 두고 왔네요. 백 대표님의 지인입니다. 능력자를 발굴하고 소개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저는 백 로아라고 해요. 일단 들어오세요. 대표님은 잠시 나가시고 자리에 안 계세요.”


로아 씨가 비밀번호를 눌러 사무실 문을 열었다.


우리는 시선을 교환하며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갔다.


+++


‘와... 진짜 촌스러워요.’


꼬맹이가 옆에서 핫초코를 마시며 입모양으로 말했다.


사무실에 들어온 우리는 구석에 있는 오래되어 보이는 3인용 소파에 나란히 앉았다.


자신을 로아라고 소개한 여자가 준 커피와 핫초코를 마시며 사무실 안을 둘러봤다.


이전에 들었던 대로 직원은 자기 혼자 인 듯 창가 쪽에 책상이 하나 있었고 나머지는 잡다한 물건들로 가득했다.


종이상자에 각종 잡다한 물건이 담겨있는 모습이 사무실보다는 창고 같다.


“사무실이 좀 어수선하죠?”


빠르게 굴러가는 내 시선을 눈치챘는지 로아 씨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아...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이미지여서요. 백 대표님 성격과...”

“이런 면에서는 어설픈 아이거든요. 제가 틈이 날 때마다 도와주고 있는데 쉽지 않아요.”


수줍게 웃는 모습이 아름답다.


‘아저씨 지금 얼굴 빨개요’


옆구리를 찌른 꼬맹이가 로아 씨에게는 보이지 않게 입을 가리고 입모양으로 말했다.


‘조용히 해.’


나 또한 같은 방식으로 말했다.


그때 밖에서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와 함께 사무실 문이 열렸다.


“로운이 왔니?”

“어. 누나.”


빙결맨이 편의점 봉투를 들고 나타났다.


“어? 지혁 씨. 여기는 어쩐 일로. 아니 어떻게 알고 오신 거죠?”


빙결맨의 대답에 로아 씨가 놀란 눈으로 우리를 바라봤다.


“이거 보고 왔죠.”


이전에 줬던 명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답했다. 낡을 대로 낡은 명함은 원래의 뻣뻣함을 잃은 지 오래였다.


“아. 안 그래도 슬슬 연락드리려고 했어요. 꽤 심하게 다치셨다고 하셔서 연락을 아끼고 있었거든요. 몸은 좀 괜찮으세요?”


빙결맨은 책상 위로 외투를 벗어던지고는 우리 맞은편에 있는 또 다른 3인용 소파 앞에 앉았다.


“네. 친구의 도움으로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렇군요. 다행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무슨 일로 오셨나요. 미혜 씨까지 함께?”


이전의 일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생각이 있는 건지 빙결맨은 한층 호의적인 반응이었다.


“그. 일단...”


나는 우리끼리 조용히 대화를 하고 싶다는 뉘앙스를 담아서 로아 씨를 바라봤다.


“아. 누나. 잠시 자리 좀 비워줄 수 있을까?”

“안 그래도 갈 생각이었어. 어머니가 연락 좀 자주 달라고 하시더라.”

“응. 담에 봐.”


그렇게 로아 씨는 안 쪽 옷걸이에 걸려 있던 분홍색 코트를 챙겨서 사무실에서 나갔다.


“이제 말씀하셔도 됩니다.”

“일단 감사 말씀드립니다. 이전 마법진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도 모두 로운 씨 덕분입니다.”

“별말씀을요. 제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이전에 능력자를 육성하여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인재로 만드는 일을 한다고 하셨죠?”

“네. 이변이 찾아온 세상이 하루라도 빨리 끝나고 원래의 삶을 찾기 위해서는 능력자의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 아이는 어떠십니까.”


옆에 있는 꼬맹이를 가리키며 말하자 빙결맨의 시선도 꼬맹이를 향했다.


“미혜 씨요? 제가 알기론 미혜 씨는 능력이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지난번 켄타로우스와 싸우다가 받았어.”


꼬맹이는 아직 빙결맨이 용서되지 않는지 삐딱한 자세로 대답했다.


‘협조 좀 해라.’

‘아. 진짜 싫은데’


로운이 볼 수 없게 머그잔으로 가리며 입모양으로 말했다.


“싸우다가 어쩌다보니~ 괴력 능력자가 되었습니다~ 아주 신기해라~”


싫다고 정말 싫은 티를 내며 대답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꼬맹이다.


에휴.


“제가 봐온 미혜의 운동신경이나 판단력이 괴력이라는 능력을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확실히...”


빙결맨의 시선이 꼬맹이를 향했다.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눈에 초점이 없다. 이건 좀 무서운데.


“괜찮으십니까?”

“아. 죄송합니다. 생각을 좀 하느라요. 좋습니다. 저희로서는 매우 좋은 제안입니다. 일단 계약서를 작성할까요?”


계약서를 가지러 가기 위해 일어나는 빙결맨을 잡아 세웠다.


“그 전에 물어볼 것이 있습니다.”

“뭡니까.”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훈련을 할 계획인지 커리큘럼에 대해서 듣고 싶은데요.”

“음...”


또다시 초점 없는 눈으로 허공을 바라봤다. 마법진 안에서는 1분 1초가 급하니 저런 모습을 본 적이 없는 것이리라.


사업가로서 그렇게 좋은 습관은 아닌 것 같은데.


“보시다시피 로운 컴퍼니는 소규모의 회사입니다. 이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직원이라고는 저 혼자니까요.


그래서 대부분의 훈련은 제가 1대1로 과외를 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이변과 탑, 마법진, 몬스터에 대한 지식은 아까 보셨던 저희 누나가 가르쳐주게 될 것입니다.”

“로아 씨도 직원으로 보면 됩니까?”

“아뇨. 잠시 쉬면서 제가 하는 일을 도와주는 것뿐이라서 직원은 아닙니다.”

“그런데 뭘 믿고 미혜를 맡기죠?”


빙결맨의 얼굴에 불편한 기색이 피어났다. 아무래도 본인의 혈육을 무시했다고 생각한 것 같다.


이럴 땐 적당히 낮춰서 들어가야지.


“아, 나쁜 의도는 아닙니다. 다만 로운 씨도 탑이나 마법진에서 활동을 많이 해보셨으니 아실 겁니다. 어떤 정보를 얼마만큼 정확하게 가지고 있냐에 따라 위기상황에서의 생존율이 바뀌니까요.”

“그건 그렇죠. 저희 누나는 관리소에서 일했습니다. 지금은 사정상 잠시 쉬고 있지만 꽤나 유능한 인재였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관리소 직원이었다고? 그렇게 보이지 않았는데.


내가 몇 번인가 봤던 관리자들은 냉정하며 맡은 일만을 철저하게 지키는 사람들이었다.


“그렇군요.”

“잠시 쉬는 것뿐이기 때문에 아직 현역과 다름이 없으니 최신 정보에도 밝은 편이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믿으셔도 됩니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계약서를 작성해도 될까요?”


꼬맹이를 쳐다보니 영문을 알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아무래도 사전에 얘기를 하지 않아서 사기 당했다는 기분이 드는 걸지도 모르겠다.


‘아저씨 이런 얘기 없었잖아.’

‘걱정마. 너한테 피해가 가는 일은 없도록 할게. 혹시 무슨 일이 있으면 내가 다 책임질게.’


다음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지만 세상 역겹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꼬맹이를 봐서는 대답은 안 들어도 될 것 같다.


소리 없는 대화를 하고 있는 사이 용케 짐들 속에서 계약서를 찾아온 빙결맨이 종이를 내밀었다.


계약서에는 별 내용이 없었다. 요약하자면.


1. 능력자로 활동을 하여 소득이 생길 때까지 모든 비용은 회사가 부담한다. 이는 빚으로 남지 않는다.

2. 소득이 생기면 이를 능력자와 회사가 5:5로 나누어 갖도록 한다.

3. 능력자는 이후 후배가 생길 경우 회사가 요청할 때 적극적으로 협조한다.


우리에게 나쁠 것은 없다. 오히려 빙결맨이 모든 부담을 가지고 간다고 밖에 보이지 않는 내용.


“계약 내용은 이게 답니까?”

“네. 좀 간략하죠.”


빙결맨이 쑥스러운 듯이 웃었다.


“지혁 씨와는 앞으로 함께 회사를 운영해 나갈 예정이니 미리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회사를 통해 많은 이윤을 챙길 생각이 없습니다.”

“그럼...”

“저는 이전에 말씀드렸고 오늘 다시 한 번 말씀드렸던 것처럼 능력자들을 육성하여 하루라도 빨리 이 잘못된 세상에서 벗어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꾸며내거나 사기를 치기 위해 하는 말은 아니었다. 지금까지 봤던 눈빛 중에서 가장 진지했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 더.”

“뭔가요.”

“미혜에게 이전과 같은 혹은 비슷한 일이 생기게 되면 가만있지 않겠습니다.”

“그 점은 명심하고 있겠습니다.”


꼬맹이는 아까보다는 차분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표정으로 계약서에 이름을 적었다.


빙결맨은 꼬맹이의 일정에 맞춰 다음 주부터 월,수,목 이론 수업을 듣기 시작할 것이며 다음달부터 실전 수업을 할 것이라고 안내했다.


안내를 받고 밖으로 나오자 눈이 내리고 있었다.


“우산 없는데 편의점에서 사올까?”

“아니에요. 그냥 조금 걸어요. 역도 멀지 않잖아요.”

“그럴까.”


우리는 역까지 천천히 걸었다.


“아저씨 아까 책임지겠다고 한 건 무슨 소리에요?”


이 녀석 아까부터 이게 신경 쓰였나 보네.


“혹시 계약으로 인해 잘못되면 회사를 통째로 없애버릴 생각이었는데?”

“하.”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본다. 그럼 뭘 기대한 건데. 사람이라도 죽여야 해?


“그럴 능력도 없으면서 무슨. 아무튼 고마워요. 신경써줘서.”

“뭘. 당연한 일인데.”

“그게 무슨 소리에요?”

“그야 네가 앞으로 나랑 탑에 올라야 하니까 말이야.”


다시 한 번 놀란 꼬맹이가 나를 올려다봤다. 오늘 자주 놀라네.


“뭘 그렇게 놀라. 저번에 내 직원 되어 준다고 했잖아.”

“아니. 그게. 그런 거였어요? 무슨 계획을 알려주는 일이 없어! 이 아저씨는!”

“미안. 나도 준비가 되면 그 때 알려주려고 했지.”

“하. 아무튼 탑에 오르는 거면... 내가 꼭 강해져서 아저씨 지켜줄게요. 아저씨는 커피밖에 못 만드니까.”

“그래그래. 고맙다.”


기특한 소리를 하는 꼬맹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고개를 푹 숙이는 꼬맹이.

이런 칭찬을 들어본 적이 거의 없어서 그런가.


가끔 보고 있으면 어딘가 짠해지는 녀석이다.


“그나저나 춥냐? 얼굴 엄청 빨갛다. 빨리 거처로 돌아가서 밥 먹자.”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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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2) 21.12.04 188 0 15쪽
33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1) 21.12.03 212 0 14쪽
32 출국 21.12.02 227 1 12쪽
31 허물고 세우고 21.12.01 238 0 16쪽
30 능력자들의 Z지대(7) 21.11.30 265 0 13쪽
29 능력자들의 Z지대(6) 21.11.29 263 1 12쪽
28 능력자들의 Z지대(5) 21.11.28 276 1 12쪽
27 능력자들의 Z지대(4) 21.11.27 283 1 13쪽
26 능력자들의 Z지대(3) 21.11.26 302 0 13쪽
25 능력자들의 Z지대(2) 21.11.25 329 3 14쪽
24 능력자들의 Z지대(1) 21.11.24 358 3 14쪽
23 행방 21.11.23 368 4 12쪽
22 도움닫기 21.11.22 385 4 12쪽
21 캐롤라인 세일리 21.11.21 435 3 13쪽
20 [마나가 부족합니다.] 21.11.20 477 6 15쪽
19 돌아보면 때론 큰 곡선이기도 하다. 21.11.19 500 8 12쪽
18 앞만 보며 걸어갔던 길이 21.11.18 537 8 14쪽
17 정식 바리스타 21.11.17 550 7 13쪽
16 첫 탑 나들이(3) 21.11.16 531 8 14쪽
15 첫 탑 나들이(2) 21.11.15 562 8 13쪽
14 첫 탑 나들이(1) 21.11.14 626 9 13쪽
13 제안 21.11.13 686 7 13쪽
» 로운 컴퍼니 21.11.12 814 8 13쪽
11 마법진이 빛날 때(7) +1 21.11.11 825 9 11쪽
10 마법진이 빛날 때(6) 21.11.10 865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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