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쿠새의 서재입니다.

주문하신 먼치킨 나왔습니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쿠새
작품등록일 :
2021.11.01 16:40
최근연재일 :
2024.07.15 09:00
연재수 :
217 회
조회수 :
33,450
추천수 :
276
글자수 :
1,196,715

작성
21.11.13 10:00
조회
685
추천
7
글자
13쪽

제안

DUMMY

두 달 뒤.


계약서를 작성한 이후 꼬맹이는 열심히 빙결맨의 회사에 나가서 교육을 받았다.


“아... 진짜 가기 싫다.”


처음에는 싫다며 거처를 떠나는 발걸음이 무겁더니.


“생각보다 재밌다? 학교 수업보다 5배는 재밌어. 로아 언니도 좋은 사람같아.”


로아 씨의 수업이 좋았던 건지, 로아 씨가 좋았던 건지 모르겠지만 꽤나 즐거운 모습으로 회사로 향했다.


그리고 실전 수업이 시작되면서 꼬맹이는 다쳐서 오는 경우가 잦아졌다. 훈련이 너무 어렵거나 못된 짓을 하면 말하라고 했지만 꼬맹이는 씨익 웃으며 말했다.


“아니야! 내가 실수해서 그래. 대표님도 잘 가르쳐주셔.”


그리고 오늘도 꼬맹이는 수업을 들으러 가고 거처에 혼자 남았다. 아니 혼자는 아니지.


‘지혁아. 불편하면 자리 뜰까?’


분명 나는 로비에서 소원과 오랜만의 티타임을 즐기고 있었다. 두 달 동안 숨겼지만 소원에게도 내 계획에 대해서 이야기해야 할 것 같아서 뜸을 들이고 있는 중이었다.


그런데...


“오. 커피 가이! 오늘은 커피 안 내리냐?”


이전에 한 번 본 적이 있는 남자가 머그잔을 잡고 라떼 아트를 하는 손동작을 따라하며 우리 곁으로 걸어왔다.


옆에는 채 석이라고 불리던 남자도 있었다.


“우리 여기 앉아도 되지? 둘이 데이트 중이었어?”


이전에 만났을 때보다 더 무례한 모습이 한결 같다.


[이름 : 홍제천

나이 : 24 세

특성 : 불꽃

특성 레벨 : Lv. 2

스탯

- 체력 Lv.1

- 근력 Lv.2

- 방어 Lv.1

- 민첩 Lv.2

- 마력 Lv.1

- 행운 Lv.1


특수 스킬

- 불꽃 세례 Lv.2

- 화염구 Lv.1

- 잠금 상태 ]


성격만큼이나 스탯도 한결 같았다. 아주 미세한 변화가 있었지만 별로 의미는 없어 보인다.


“아뇨. 다른 자리로 가주세요.”

“에이. 까칠하게 왜 그러냐~ ”

“언제 봤다고 반말이시죠?”

“남자가 쪼잔하게 뭘 그런 걸 신경 써. 그런 남자는 여자들한테 인기 없어.”

“예의 없는 남자도 인기 없어요.”

“하. 뭐라 그랬냐.”


오랜만의 티타임을 방해받아 한껏 나빠진 기분으로 대답하고 있자니 소원이 불안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 보였다.


‘지혁아. 불편하면 자리 뜰까?’


소원이 작게 입모양으로 말했다.


‘아니야. 괜찮아.’


여기서 물러설 수 없다. 물러선다면 저 무례한 남자는 본인이 이겼다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나올 거다.


“그러고 보니 그 하찮은 능력은 쓸 만 해?”


이것 봐라?


“물론이지. 최소한 네 개념보다는 쓸 만할 걸.”

“하. 지도 반말할거면서 무슨 예의 같은 소리를 하고 있어.”

“상대가 예의를 차리지 않는데 내가 굳이 그래야 하나? 그 정도로 착하지는 않아서 말이지.”


최대한 여유롭고 천천히 말을 끝내고는 커피잔을 들어 한 모금 마셨다.


으. 맛없어. 역시 거처에서 제공하는 커피는 맛이 없다.


“커피 능력자라고 커피를 좋아하나봐?”

“뭐, 티타임이라고 하는 거지. 너같이 지성이 없는 애가 차 한 잔의 여유가 뭔지는 알까?”

“이게 보자보자 하니까!”


다혈질로 보이기는 했다만 이렇게 빨리 반응할 줄은 몰랐다. 그게 아니라면 혹시...


삐이이이이-!


어디선가 호루라기 부는 소리가 들리며 관리자 복장의 한 남자가 뛰어왔다.


“거처 내에서 능력의 사용은 금지입니다!”

“하? 저번에 저 여자가 능력 사용할 때는 별 말 안했잖아.”


무례한 남자가 소원을 향해 삿대질을 하며 말하자 관리자가 소원을 바라봤다. 안면이 있는지 소원이 고갯짓으로 조용히 인사했다.


“치유 능력을 포함한 비전투 계열의 능력은 제외입니다. 거처 내에서 소란을 일으키지 말아주십시오. 계속 소란을 일으키실 경우 퇴실 조치합니다.”


관리자는 불 남자에게 단호하게 말하고는 소원과 나 그리고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또 다른 한 명에게 인사를 하고는 돌아갔다.


“하. 마음에 안 들어.”

“그렇게 날뛰고 싶으면 탑이라도 올라가든가. 본인보다 약한 사람한테 힘을 과시하는 게 취미인가 봐?”

“뭐?”

“이거 뭐. 내 능력보다도 더 쓸모가 없잖아. 능력만 믿고 국가에 빌붙어 사는 주제에.”

“하? 야! 다시 말해봐!”


불 남자가 다시금 일어나 오른손에 불을 일으켰다.


관리자가 이곳을 주시하고 있는 걸 알까? 그러나 관리자가 오기 전에 불 남자는 일행에 의해 자리에 앉혀졌다.


“진정해. 틀린 말도 아니고 네가 잘못했다.”

“아니. 형!”


불 남자는 억울한 것 같지만 자신의 어깨를 짓누르는 남자의 힘을 이기지 못하는 것 같다.


능력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두꺼운 스웨터를 입고 있음에도 그 아래에 있는 근육의 윤곽이 느껴졌다.


저 사람은 되도록 건들지 말아야겠다.


“당신도 적당히 해. 애가 무례하게 굴었다고 똑같이 반응하는 건가?”

“그쪽 애나 잘 키우고 그런 소리 하시죠.”


기싸움에서 지고 싶지 않아서 한 마디 더 했지만 한 마디 했다고 때리진 않겠지?


“그 점은 유의하도록 하지.”


의외로 순순히 인정하는 모습이 의왼걸.


하지만 두 사람은 자리에서 일어날 생각이 없어 보였다. 나 소원이랑 할 얘기 있는데.


“우리 할 얘기가 있는데 자리 좀 비켜주시죠?”

“네가 로비 전세냈냐?”


적반하장으로 나오네?


“우리는 신경 쓰지 마라.”


아니 그렇게 각기 다른 의미로 무서운 눈을 하고 쳐다보고 있는데 어떻게 신경을 안 쓰냐고.


“하. 소원아. 가자.”

“응? 응. 그래!”


말이 통하지 않아서 일어나려고 하자 과묵한 쪽도 일어날 준비를 했다.


“잠시만.”


남자가 완전히 일어났을 때 다시 앉자 남자도 다시 앉았다.


“지금 뭐하자는 거예요.”

“그냥 궁금한 거다.”


그래. 이 사람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말을 이렇게 했었지.


“하아... 뭐. 화장실까지 따라올 생각입니까?”

“가능하다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어? 소원 씨랑 지혁 씨 아니에요?”


그때 반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머. 나래 씨. 오랜만이에요. 요즘 통 안보이시던데.”

“아, 요즘 탑을 돈다고 좀 정신이 없었네요. 그나저나 여기 다들 뭐여서 뭐하고 계세요?”

“아. 이제 저희는 갈 생각이었습니다.”


나래 씨에게 인사를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려 하자 과묵한 쪽이 또 다시 일어났다.


“석 씨? 지혁 씨한테 할 얘기가 있으시다고요?”


아무 말도 안했는데 어떻게 알아 듣는 건데!


하지만 과묵한 남자는 나래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저한테 할 말이 있다고요?”


남자가 다시 한 번 고개를 끄덕였다.


“할 말이 있으시면 있다고 진작 말씀하시지...”


내가 저 둘을 꺼려하기는 하지만 할 말이 있다는데 도망갈 정도로 매정하지는 않다.


“했다.”


나는 소원을 바라봤다. 내가 혹시라도 놓친 부분이 있을까 해서.


그러나 소원도 난감하다는 표정으로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혹시... 아까 궁금하다고 하신 게...”


남자가 또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죄송해요. 석 씨가 워낙에 과묵하셔서... 혹시 괜찮으시다면 제가 같이 얘기를 해도 될 까요?”

“저희는 상관없습니다.”


남자도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저 정도면 그냥 과묵한 정도가 아닌데?


“회의실.”


남자가 문득 한 마디 했다.


“아. 다른 사람들이 몰랐으면 하는 내용이라고 다른 곳에서 이야기 하자시는데요?”

“혹시 나래 씨 독심술하는 능력도 있으신가요?”

“예? 아하하. 아니에요. 그냥 감이에요. 틀릴 때도 있답니다.”


감으로 저렇게 맞출 수 있다면 점술사로 활동해도 꽤나 짭짤하게 벌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럼 회의실로 갈까요?”


우리는 그렇게 다 같이 회의실로 올라갔다. 뒤에 남은 불 남자가 주변 눈치를 보며 조용히 따라오는 것이 보였다.


[제 3 회의실]


“저 회의실엔 처음 와봐요.”


소원이 신기하다는 듯이 회의실을 둘러봤다. 회의실이라고 불리지만 쓰는 사람은 없는 듯 사용의 흔적은 거의 없었다.


“하실 말씀이 뭡니까.”

“그간 당신이 뭔가를 준비하는 과정을 지켜봤다.”

“예?”

“그걸 함께 하고 싶다.”

“그게 뭔지 알고 그런 말씀을 하는 겁니까?”

“자세히는 모른다. 다만 탑을 오르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했다.”


무서운 사람이다. 이전에 소원과 함께 했던 자리에서 봤던 이후로 나는 이 남자를 본 적이 없다.


그런데 내가 돌아다니는 것을 확인하고 어떤 의도가 있었는지까지 파악했다고 말하고 있다.


“탑을 오르기 위한 준비는 맞습니다. 그런데 제 계획을 당신과 함께 하는 것에 어떤 이득이 있죠?”


[괴력 능력자 채 석이 스탯을 공유하였습니다. 보시겠습니까?]


갑작스러운 안내창에 놀랐다. 이전에도 말했지만 능력자들은 자신의 스탯을 쉽게 타인에게 보여주지 않는다.


“예.”


안내창에 대답하자 눈앞에 스탯창 하나가 나타났다. 지금까지 다른 사람의 스탯은 알 수 없는 문자로 생긴 스탯창을 몰래 훔쳐봤을 뿐이라 느낌이 새로웠다.


[이름 : 채석

나이 : 29 세

특성 : 괴력

특성 레벨 : Lv. 10

스탯

- 체력 Lv.9

- 근력 Lv.8

- 방어 Lv.9

- 민첩 Lv.3

- 마력 Lv.2

- 행운 Lv.2


특수 스킬

- 근육 다지기 Lv.11

- 불꽃 주먹 Lv.9

- 절대 방어 Lv.7

- 잠금 상태 ]


엄청난 스탯이다. 지금까지 봤던 사람들 중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스탯이었다.


스탯은 레벨이 오를수록 올리기 어려워진다. 그런 점에서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데. 어째서 저런 덜 떨어진 남자랑 같이 다니는 거지?


“정말... 대단한 스탯이네요.”

“뭔데. 뭔데. 나도 보여줘.”


옆에서 무례한 놈이 오두방정을 떨고 있었지만 남자는 반응하지 않았다.


“분명 도움이 될 거다. 오랫동안 탑을 함께 오를 동료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군요. 그런데 그게 왜 저죠? 저는 당신도 알다시피 전투 계열의 능력이 아닙니다. 도움이 안 될 텐데요.”

“나는 당신의 안목을 믿는다.”

“안목이요?”


남자가 마지막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아니 말을 할 거면 좀 구체적으로 하라고. 답답함을 느끼고 있을 찰나에 나래 씨가 입을 열었다.


“석 씨는 지혁 씨의 사람을 보는 눈을 믿고 있는 것 같아요. 아마도 소원 씨를 포함한 주변의 누군가를 보고 그렇게 판단한 것 같아요.”


나래 씨도 이번엔 두루뭉술한 답뿐이었다.


“누군가요? 누구요?”


나는 원래부터 사교성은 밥 말아먹은 인간이었다. 대학교에 다닐 때도 친구를 사귀지 못해서 혼자 먹은 밥을 합하면 출장 뷔페 하나쯤은 부를 수 있을 거다.

그런 나에게 주변 사람들이 있어 봐야 얼마나 있겠는가.


“머리 묶은 여자애와 정장의 남자.”

“아.”


양쪽 무릎에 팔꿈치를 대고 주먹을 쥔 다음 턱을 괴고 말하는 모습이 흡사 조폭 같다.


남자는 아무래도 꼬맹이와 빙결맨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듯 했다.


분명 두 사람은 좋은 능력자이자 좋은 능력자가 될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걸로 내 안목이 좋다고 할 수 있나?


“아... 확실히 그 사람들하고 같이 탑을 오르기는 할 건데요.”

“내가 당신과 당신 동료들의 든든한 방패가 되어주겠다. 나를 파티에 껴달라.”

“흠... 곤란하네요. 이건 제 동료들의 의견도 들어봐야 하고...”


사실 동료라고 불러도 될지 모르겠다. 우리는 계약으로 얽힌 사이가 아니던가.


“맞다.”


남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3일.”


저렇게 말하니까 진짜 조폭 같아서 조금씩 무서워졌다. 나 같이 평범한 대학생에겐 너무 위협적인 비주얼이다.


“예?”

“그. 3일 정도의 시간이면 동료분들께 석 씨가 파티에 합류해도 되는지 물어볼 수 있냐시는대요.”


단 두 마디가 어떻게 저렇게 긴 문장이 될 수 있는지 신기할 뿐이다.


아니 저 긴 문장을 단 두 마디로 요약한 저 남자가 대단한 건가.


“알겠습니다. 그건 긍정적으로 얘기해 보겠습니다.”

“고맙다.”


남자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 몰라도 우리에게 나쁘지 않은 전력이 될 거라는 건 확실했다.


“저... 나는?”


대화가 마무리 되고 자리에서 일어나려 하자 불 남자가 끼어들었다.


석을 바라보자 그가 고개를 저었다. 아마도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말하고 싶은 것 같았다. 아니면 저 불 남자는 파티에 끼지 말라는 뜻인가?


“제천 씨 능력이 너무 보잘 것 없어서 안 되겠어요.”

“뭐? 나랑 한 번 붙어볼래?”

“화를 내실 상황이 아니실 텐데요? 말은 안하고 있었는데 이전에 본 이후로 능력치가 거의 오르지 않았잖아요.”

“윽. 그걸 어떻게 알았냐...”

“능력자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기는 한가요? 저는 우리 파티에 도움이 되지 않는... 아니 짐이 될 만한 사람은 데려가고 싶지 않습니다.”


회의실 안에서 서늘한 공기가 감돌았다. 평소라면 화를 냈어야 하는 남자가 조용히 나를 노려봤다.


“그럼 저는 이만.”


먼저 사무실을 나오자 나와 남자 사이의 분위기에 눈치를 보던 사람들도 회의실을 나왔다.


남자는 한동안 그렇게 회의실에 서있었다고 한다.


작가의말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주문하신 먼치킨 나왔습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7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5) 21.12.07 138 1 11쪽
36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4) 21.12.06 153 0 13쪽
35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3) 21.12.05 159 0 13쪽
34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2) 21.12.04 187 0 15쪽
33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1) 21.12.03 212 0 14쪽
32 출국 21.12.02 227 1 12쪽
31 허물고 세우고 21.12.01 238 0 16쪽
30 능력자들의 Z지대(7) 21.11.30 264 0 13쪽
29 능력자들의 Z지대(6) 21.11.29 262 1 12쪽
28 능력자들의 Z지대(5) 21.11.28 275 1 12쪽
27 능력자들의 Z지대(4) 21.11.27 283 1 13쪽
26 능력자들의 Z지대(3) 21.11.26 301 0 13쪽
25 능력자들의 Z지대(2) 21.11.25 329 3 14쪽
24 능력자들의 Z지대(1) 21.11.24 357 3 14쪽
23 행방 21.11.23 368 4 12쪽
22 도움닫기 21.11.22 385 4 12쪽
21 캐롤라인 세일리 21.11.21 434 3 13쪽
20 [마나가 부족합니다.] 21.11.20 477 6 15쪽
19 돌아보면 때론 큰 곡선이기도 하다. 21.11.19 499 8 12쪽
18 앞만 보며 걸어갔던 길이 21.11.18 536 8 14쪽
17 정식 바리스타 21.11.17 549 7 13쪽
16 첫 탑 나들이(3) 21.11.16 531 8 14쪽
15 첫 탑 나들이(2) 21.11.15 561 8 13쪽
14 첫 탑 나들이(1) 21.11.14 625 9 13쪽
» 제안 21.11.13 686 7 13쪽
12 로운 컴퍼니 21.11.12 813 8 13쪽
11 마법진이 빛날 때(7) +1 21.11.11 824 9 11쪽
10 마법진이 빛날 때(6) 21.11.10 864 8 13쪽
9 마법진이 빛날 때(5) 21.11.09 1,000 11 14쪽
8 마법진이 빛날 때(4) +1 21.11.08 1,132 11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