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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대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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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싸블이2
작품등록일 :
2024.05.08 21:21
최근연재일 :
2024.06.11 00:20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1,554
추천수 :
41
글자수 :
159,143

작성
24.06.05 18:42
조회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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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1쪽

민 웅 , 삶과 죽음의 만남

DUMMY

다시 잠잠해진 바다는 아무일 없듯 고요하고 평온해 보였다,

해저에서 일어난 지진은 제주도와 마라도 그리고 가파도를 거쳐 중국 장수성 일대를 집어 삼켰다 수많은 인명 피해와 함께 해안가 도시는 완전히 파괴되었고 이번 해저 지진으로 인해 전 세계는 한국의 민 웅 교수와 윌리엄 교수가 제기한 한반도, 제주도 가 대지진을 일으켜 세계 멸망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제기한 문제들을 재조명 하는 계기가 되었다,


제주도 남해 바다 해령이, 바로 해저 화산임이 밝혀졌고 이 해저 화산이 백록담의 화산 폭발을 일으키는 마중물이 된다는 것 까지 밝혀졌다, 한국 정부의 안이한 대처가 더 많은 피해를 키웠다고 CNN 뉴스는 지적했다, 하지만 아직도 한국 정부는 이에 대한 명확한 대비책을 내어 놓지 못했고 실질적인 전문가들의 조언을 무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긴급 재난 팀을 구성하고 제주도와 마라도 로 급파했다, 하지만 이미 파도가 휩쓸고 간 마라도 에는 생존자가 4명 밖에 없었고 모두가 파도에 휩쓸려 갔거나 사망한 상태였다 시체를 수습하고 한 동안 마라도 는 사람이 살지 않는 죽음의 섬 , 검은 무인도가 되었다,



“기분이 어때?”


꼬박 하루 만에 눈을 뜬 엄 기자 가 주변을 두리 번 거렸다

얼굴과 손등에 난 상처라도 얼마나 위험했을지 짐작이 되었다, 한참을 두리 번 거리던 엄 기자는 깊은 숨을 내쉬고 이내 환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몇 년 만에 푹 잔 것 같아요 선배, 정말 개운 한데요? 아,.. 설아 설아는요?”


갑자기 자기 이름을 부르며 애타게 찾는 엄 기자를 보고 모두가 소스라치게 놀랐다

정신적인 충격이 너무 큰 탓일까? 어떻게 자기 자신을 저렇게 찾는 거야.


‘야~ 너 왜 그래, 무섭게,..“


“선배 설아 못 봤어요? 설아는 어디 갔어요? 어떻게 됐어요?”


갑자기 울상이 된 엄 기자가 낮설어 보였다, 머리를 크게 다친 건가


“아니, 마라도 에서 같이 구조된 여아 아이요 개도 이름이 설아 란 말이에요‘


오전에 주 기자가 보았던 아이? 아, 그 여자 아이


“아 그 애는 이모하고 할머니가 와서 데리고 갔어 오전에 고맙다고 전해 달라고 하더라 거기 그 아이 할아버지 명함도 놓고 갔어 너 한테 인사 한다고 왔었는데 그 때는 네가 깨어나기 전이라,,”


주 기자가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명함을 가리켰다,


‘아, 열이 엄청 심했는데 괜찮데요?“


“응 괜찮아졌어 이제 다른 걱정 말고 너나 일어날 생각해 아 그리고 준석씨 왔어 지금 담당 의사 만나고 있어 금방 올 거야”


“준석이가 왔어요? 자식 걱정은 되었나 보네,”


“걱정 했어요 엄 기자 님, 혹시 라도 무슨 일 생겼을까 봐, 걱정 많이 했습니다 ”


그나마 평소에 엄 기자의 성격대로 다시 활기를 찾은 것 같아서 천만 다행이었다,

사실은 기적이나 다름 없었다 그 많은 사람들 중 단 4 명이 생존 했고 그 중 두 사람이 엄 기자와 민 설아 였다 정말 기적은 간절할 때 나타나는 것 같다,



그때 준석이 들어왔고 일어나 있는 엄 기자를 보고 달려가 안았다,


“야~ 얼마나 걱정 했다고,”


울먹이는 준석을 보고 엄 기자가 애 다루듯 엄한 소리를 했다,


“걱정 할게 뭐가 있다고 그런데 너 일 안 하냐 왜 툭하면 여길 오는 거야”


‘일 안 할 거야, 이제 여기 있으려고, 안 갈 거야,“


두 사람만의 시간을 위해서 모두가 자리를 비켜주었다, 주 기자도 한시름 내려 놓은 건지 이제야 가벼운 웃음을 보였다,



“왠 술을 그렇게 빨리 마셔?”


오늘 따라 주 기자가 술을 마시는 속도가 엄청 났다,

따라주기 바쁘게 입안으로 그냥 쏟아 버리듯 마셨다,


“왜 그래?”


“크흐~ 내 새끼가 살아서 돌아 와서 그렇지 좋아서....”


“표정은 영 아닌데, 무슨 일 있어?”


주 기자는 잔에 술을 따른 후,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늘 농담 잘하고 언제나 즐겁기만 하던 사람이 갑자기 이러니 신경이 씌였다,


“뭐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는 거지 그나저나 윌리엄 교수님은 미국 다시 가셨나? 안보이시네”


“응 오전에 출발 하셨어,”


현재 상황으로는 굳이 안 가셔도 전 세계가 한국 정부에 대해 불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대처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몰라 다녀와야 한다며 출발을 하셨다, 비록 외국인 이지만 진심으로 이 나라를 걱정 했다. 지금은 잠잠해졌지만 언제 다시 지진이나 화산 폭발 같은 사건이 터질지 모른다, 민 웅은 이번 해일이 자연의 경고라고 생각을 했다, 경고 다음은 당연히 처참한 결말이겠지, 지금처럼 자연을 배척하고 살아 간다면,...


“아무래도 무슨 일 있는 것 같은데 말 안 할 거지?”


“응, 말 안 할 건데, 하하하하”


주 기자 답지 않은 밑바닥 텐션이 신경이 씌였다, 엄 기자가 구조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그렇게 좋아서 펄쩍 펄쩍 뛰더니 갑자기 저렇게 의기소침해 지다니 알 수가 없다,

주 기자도 일반적인 감정 기복이 있는 사람이었구나 싶었다, 늘 웃으며 높은 텐션 만 가지고 사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다행인가?



6 년 전,

신입 기자 면접 때 처음 엄 설아를 만났다,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당당했고 오히려 면접관 들이 엄 설아 에게 끌려 다니는 인상을 준 신입 기자, 그렇게 입사를 한 후, 연예부 수습기자 로 3년을 지내고 경제부로 왔다, 우연하게 주 기자가 사수가 되면서 일년 내내 붙어 다니며 산전 수전 다 격고 나니 동지애가 생겼고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안다고 생각했던 주 기자는 그 즈음 부모님 두 분이 동시에 사고를 당하면서 천애 고아가 되어 버렸다,


그때, 주 기자가 다시 일어 설 수 있도록 힘을 준 사람이 엄 기자였다.

그때부터 생기지 말았어야 하는 묘한 감정이 생겼고 애써 감추며 살아 오던 중, 소개팅에서 준석을 만났다며 좋아하던 엄 기자를 보고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며 표현 한번 못하고 살아왔었다 진심으로 두 사람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들을 대해 왔었다.

하지만 마라도 에서 엄 기자와 연락이 끊긴 후 마라도 의 피해 상황을 듣고 나서 부터 후회와 함께 엄 기자에 대한 마음에 불이 붙어버렸다,


살아 만 온 다면, 죽지만 않았다면 더 이상 나를 표현 못하는 바보가 되지는 않겠다고 다짐 했었다, 얼마나 간절하게 엄 기자의 무사 귀환을 기도했는지 모른다, 그렇게 살아 온 설아가 지금 준석의 품에 있다,



그래, 살아 왔으니까, 그럼 됐지, 그거면 충분해...


마라도 와 가파도 의 피해 복구 작업이 한창 진행 중 이었고 정부는 이번 사태에 대하여 짧은 대국민 사과를 했다 진정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 묘한 단어들을 앞세워서.,..

사망자에 대한 보상은 돈이면 다 인줄 아는 정부 관계자들, 어느 한 사람 책임지겠다고 나서는 사람 없는 정부,모두가 담당 공무원들에게 그 책임을 전가 했고 자신들은 지휘감독 부분에 대해서 미흡했다며 고개 숙인 사과로 대신해 버렸다,


바뀌지 않는 정부

바뀌지 않는 자리에 있는 그 사람들 그들이 변하고 바뀌지 않는 이상 이 나라에 미래가 너무나 암울했다,






10 일전 , 인천 국제 공항

동생 지원이 가 마중을 나왔다, 얼마 만에 한국으로 돌아 온 건지 모르겠다 많이 변했지만 전혀 낮설지 않은 곳, 두 번 다시 돌아 오지 않겠다고 떠난 지 8 년, 하지만 세월은 감정을 누그러뜨리 게 되고 나이는 미움과 원망을 백사장에 씌여 진 글씨처럼 나도 모르게 지워 버리게 되었다, 그리고 스스로 뒤돌아 보게 만들었다,


그렇게 한국으로 돌아 온 후,

아빠의 눈물을 보았고 아빠에게는 있을 수 없던 단어 , 미안하다 소리를 들었다,

그렇게 8년이 지난 지금 아빠가 늙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오히려 죄송하다는 마음이 들었다, 아빠도 저렇게 힘없이 늙어 갈 줄 몰랐다,


‘우리 설아는 누굴 닮아 이렇게 예쁠까? “


아빠가 처음 보는 손녀, 설아 를 보고 너무 좋아하셨다, 우리는 자라면서 전혀 보지 못했던 아빠의 저런 모습이 태어나서 처음 만나는 설아 도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가 가족이라는 느낌을 준 것 같았다., 쉽게 남에게 안기지 않는 설아가 아빠에게 안겨서 좋아 하고 있다,


가끔 씩 설아가 웃을 때면 웅이 오빠의 보조개가 보였다

환하게 웃을 때면 깊게 파졌던 웅이 오빠의 멋진 보조개, 얼마 전 TV 에 나왔던 모습이 8 년 만에 처음 보는 오빠의 얼굴 이었다, 여전히 과묵하고 진중한 모습, 차분한 말투, 변한 게 없는 웅이 오빠의 모습을 보고 이유도 모른 체 떠나 버린 자신을 얼마나 미워 했을지, 그 죄스러움이 한 동안 떠나지 않았었다, 그렇게 애써 외면 했던 오빠의 얼굴이 설아의 웃음에 묻어 났다,


“그 녀석은 요즘 큰일 하더구나, 연락은 해봤니?”


아빠가 웅 이 오빠를 먼저 궁금해 한다,

하지만 화가 나는 이유는 뭘까, 왜 진작 오빠에 대해서 궁금해 하지 않고 지금에 와서 ,,,


“아뇨, ”


채원의 단호한 한마디에 아빠는 고개를 돌린 채 한 동안 말씀이 없으셨다, 모든 게 당신 탓이라고 얼마나 자책을 하셨을지 ..이해는 하지만 아빠를 용서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이제는 백발 노인이 되어 버린 아빠의 힘없는 한마디가, 주름진 아빠의 눈가에 맺히는 옅은 이슬이 지난 모든 시간을 되 돌릴수 없으니까,


하지만, 노력할게요 아빠, 당장은 힘들겠지만,, 오늘 성인이 된 후, 처음으로 아빠의 손을 잡아보았다, 주름지고 노화된 거친 손등과 가볍게 떨리는 아빠의 흐느낌이 지난 시간 응어리져 있던 모든 설움을 다 잊을 수는 없지만 노력 해볼게요, 저도 시간이 필요해요 아빠



한국에 오면 제일 먼저 가보고 싶은 곳이 있었다

마라도 얼마 전 일본에서 방영된 화산과 관련된 아시아 지역 화산 섬 중 마라도가 나왔었다, 설아가 가보고 싶다고 했던 곳 , 채원은 설아와 마라도로 여행을 다녀 오기로 했다 , 일본에서 살면서 늘 한국 사람이라는 이유 만으로 숨죽인 채 살아 왔었다, 시대가 변했지만 일본인들이 바라보는 한국 사람은 여전히 그들의 지배 하에 있었던 민족일 뿐이었다, 단 한번이라도 한국말을 하면서 자유롭게 여행을 하고 싶었었다, 그때 마라도 가 눈에 들어 왔다

그렇게 마라도로 떠났다, 같이 가고 싶다는 동생 지원이 를 떼어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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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해저 화산이 폭발한다 +1 24.05.31 44 1 9쪽
17 제물이 되고 24.05.29 42 1 12쪽
16 살아내기, 버텨내기 24.05.27 44 1 15쪽
15 위험한 구조 작전 24.05.26 50 1 12쪽
14 생존자 24.05.26 54 1 13쪽
13 마지막 날 24.05.25 48 1 9쪽
12 백록담이 열린다 24.05.24 57 1 19쪽
11 꿈속에서 재앙이 24.05.23 48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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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재앙이 머리를 들다 24.05.19 56 2 12쪽
8 리본이 악어의 출현 24.05.16 56 2 11쪽
7 진실을 위하여 24.05.16 64 2 12쪽
6 해령이 열렸다. 24.05.14 66 2 10쪽
5 해저 탐사선 신카이호 24.05.13 72 2 12쪽
4 재앙을 뒤로 하고 24.05.12 83 1 12쪽
3 전조 2 24.05.10 92 4 13쪽
2 전조 24.05.10 109 4 12쪽
1 멸망의 시작 +1 24.05.08 159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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