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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싸블이2 님의 서재입니다.

한반도 대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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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싸블이2
작품등록일 :
2024.05.08 21:21
최근연재일 :
2024.06.11 00:20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1,552
추천수 :
41
글자수 :
159,143

작성
24.05.22 02:07
조회
58
추천
2
글자
11쪽

붉은 악마의 미소

DUMMY

신카이 호


“유압 펌프가 파손 된 것 같습니다”


후미 쪽에 심한 충격을 받으면서 유압 펌프가 유실되었다. 압축 공기를 밀어내야 하는데 전원이 차단되면서 양성 부력 장치가 고장이 났다.


“이대로 라면 40 분 후에 바닥에 가라 앉습니다‘


40분, 시간이 그것 밖에 없다는 뜻인가?

해저에서는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이 전혀 없다, 탐사선 밖으로 나가서 손을 봐야 하는데 나갈 수 조차 없는 상황이다.


‘통신은 복구 가능한가?“


“ 통신은 바로 복구 될 것 같습니다 ”


보조 통신 케이블을 뜯어 내고 주 동력에 케이블을 다시 꼽은 상태에서 메인 시스템에 재 부팅을 해야 했다,모든 전원이 off 되었다가 다시 들어 왔다.


“삐삐삐삐삐~~~”


그때 해저 밑 바닥에서 희미한 불빛이 보였다.


“저 저게 뭐지, 해, 해령이 열린 건가?”


일자로 길게 늘어진 불빛이 점점 더 진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해령,정말 해령이 열려 있다,


그때 무전이 들어 왔다.


-신카이호 신카이 호 응답하세요~~ 신카이 호 -


- 예, 윌리엄 교수님, 지 지금 해령이 열렸습니다, 해령이 열렸어요 -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마이케가 응답을 했다.


- 뭐라구요? 정말 해령이 맞습니까?-


-예, 맞습니다, 해,,해령이....-


잠시 후 인양선으로 붉은 해령이 열린 영상이 전송되었고 모니터에 들어왔다 .암흑 같은 해저 밑바닥에 붉디 붉은 해령이 길게 일자로 늘어서서 빛을 발하고 있었다.


해령이 열렸다.

윌리엄 교수는 모니터로 전송 되어진 해령을 보고 기우이길 바랬던 재앙이 현실이 되었음을 느꼈고 두려움에 말문이 막혀 버렸다.


- 그런데 신카이호, 좀 전에 통신이 끊어진 이유가 뭡니까 무슨 일이 있습니까 ?-


- 밸러스트 탱크가 파손 되어서 현재 탐사선이 가라앉고 있는 상황입니다, -


-예? 동체가 파손 된 가요? 그렇다면 좀 전에 진동 때문이군요, 해결할 방법이 있습니까?-


- 쉽지는 않겠지만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


해령은 열렸고, 신카이호는 파손되어서 해저 밑바닥을 향해 곤두박질 치고 있다.

현재로서는 어떤 도움도 줄 수 없는 상황이다, 마지막 희망은 중국에서 교룡이 오는 방법 밖에는 없다, 하지만 시간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부상 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는 겁니까?-


-현재로서는,,, 추진기는 작동이 되는 데 유압 펌프 유닛이 작동이 안됩니다, 수직 수평 스러스터 까지 파손된 것 같습니다 -


전방 장애물 탐지 소너만 작동이 되면서 앞쪽에 엄청난 장애물이 많음을 알려주는 신호 음 만이 울렸다. 이대로는 앞으로 직진만 한다고 해도 장애물에 동체가 파손 될 우려가 많다.해치 마져 물방울이 맺혀 있다, 이제는 작은 충격 만으로도 물이 들어 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위에서는 지금도 작은 바위 덩어리들이 떨어지고 있고 언제 또 탐사선 동체에 충격이 올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이 상태로 완파가 될 수도 있는 위험에 처해 있었다. 아니면 벌어진 틈새로 바닷물이 순식간에 밀려 들어오면서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탐사선 전체를 분해 시킬 수도 있다,


-교수님 영상은 다 받으셨죠? 디지털 스틸 카메라는 정상 작동 되니까 영상 전송은 될 겁니다. 현재 수온이 영상 48 도입니다, 역시 민 교수님 말씀이 맞았네요 -


영상 48 도

극에 달했다. 이제 바로 폭발해도 이상하지 않은 수치 였다. 마이케의 음성이 차분해 졌다. 마치 모든 것을 포기한 사람처럼...



- 교수님 꼭 막아 주여야 합니다, 내 년에 제 아들 초등학교 입학하거든요 -


가늘게 떨리는 마이케의 목소리.

이제 바닥에 거의 내려 앉은 탐사선에 작은 진동이 일었다, 평평 하지 않은 바닥이라서 동체가 옆으로 기울었다, 이제 떨어져 내리는 부유물도 거의 없다.


- 왜 그런 소리를 합니까, 포기 하기에는 너무 이릅니다, 저희도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


순간

마이케의 뇌리를 스치는 단순한 생각이 떠올랐다. 그래 물을 빼면 가능하다,


“이봐 준케이 벨러스트 탱크 물을 뺄 수는 없을까?‘


부 조종사 준케이가 대답 했다.


“유압 펌프가 작동 되면 가능 합니다, 우선 살펴보겠습니다 ”


밸러스트 탱크에 물을 빼버리고 머니플레이터와 샘플 베스킷을 제거 하면 충분히 떠 오를 수 있다. 일단 물을 빼야 한다, 현재 산소로는 두어 시간 정도 버틸 수 있다.



고요하다.

진흙 뻘 처럼 가라앉은 흙은 어느 누구의 발길도 허락하지 않았고 여기 저기 균열이 가 있는 곳은 지진의 흔적이다. 한국, 거기에 제주도는 지진이 거의 없는 나라인데, 어떻게 이렇게 많은 균열이 가 있는 걸까? 도무지 알 수 없는 흔적들이 마이케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었다.


“유압 펌프가 작동이 되지 않습니다, 라벨 코넷이 망가져 버렸습니다, 이제 산소도 바닥 날 것 같습니다 ”


마지막 희망 마져 날아가 버렸다. 하지만 윌리엄 교수의 말대로 아직 포기 하기는 이르다.


“머니플레이터를 수직으로 세울 수는 있겠지?“


7개의 관절로 이루어진 머니 플레이터는 로봇 손이다, 선체 앞 부분에 두 개가 달려 있고 다행히 파손되지 않았다, 선체 앞 부분 바위를 딪고 조금만 밀면 동체가 수직으로 설 수 있다, 정확하게 수직 각 일 때 주 추진기를 작동 시키면 가능 할 것 같았다.


“동체가 수직이 되었을 때 추진기가 작동 되어야 해, 그래야 가능 할 거야 알겠지?”


“ 네, 그럼 머니플레이터 작동 시작 합니다, 쓰리, 투 원 , 지금입니다, ”


덜커덩 거리는 소리와 함께 동체가 위로 솟구쳐 올랐다, 약간 뒤로 기울어진 상태로 부상했다.


“야~~ 성공입니다, ”


“ 그래, 정말 다행이군,, 수고 했네 준케이 휴우~”


인양선이 동쪽으로 43 KM 더 이동 하고 나서야 수면으로 떠오른 신카이 호를 발견 할수 있었다. 정말 다행이었다. 선체 크레인으로 신카이호를 들어 올렸다, 여기저기 망가지고 찢겨진 흔적이 얼마나 위험한 상황 이었는 지를 알려 주는 것 같았다, 담담하게 위기에 대처한 두 조종사의 노련함이 무사 귀환을 도왔다, 이번 탐사로 완벽한 자료를 확보했고 전에는 알지 못했던 새로운 증거들이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새로운 발견이었다.



해저 깊숙한 곳에 알 수 없는 균열들, 지각 판이 서로 밀리면서 대륙판이 평균 1m 가까이 늘어나고 있다, 높은 수온의 증가로 해저에 모든 생명체가 사라졌다. 잦은 지진이 대륙판을 흔들며 지진대의 틀을 조금씩 뒤틀리게 했고 해저 마그마가 해령으로 솟구처 오를 날이 임박했다.


이번 탐사로 정부에서도 조금은 적극성을 뜨고 사태를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았다.

민 웅 이 깨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담당자가 교체 되었다. 서울대 지질학과 교수인 방 성한 교수를 이번 탐사 프로젝트에 책임자로 내정을 하면서 정부 차원의 독립적인 조사가 진행되었다, 윌리엄 교수는 완전히 배제 되었고 정부 차원의 재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방 성한 교수,

68 세의 나이로 국회의원 선거에 세 번이나 낙마를 한 늙은 정치 꿈나무였다.

방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시켜서 다시 출마하려고 작정을 한 듯, 끊임없는 언론 플레이를 통해서 인지도를 높이려 하고 있었다. 행안부 장관의 추천으로 이번 탐사 책임자로 오면서 그들만의 은밀한 거래가 있었고, 방 교수의 오만한 자만심이 사태를 더욱 키웠다.



“윌리엄 교수는 나이가 많아서 정확하게 판단 하는데는 무리가 있습니다, 민 웅 교수는 사태를 감당 할 수 없어서 스스로 자취를 감춘 것 같고, ,, 외국인 에게 우리나라 문제를 맡길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국민 여러분 제가 정확하게 안전을 확보하겠습니다 걱정 마시고 저를 믿고 일상으로 돌아가시길 바랍니다”




“윌리엄 교수님, 저 사람 의도가 보이지 않나요? 저 양반 1999년도에 제자 논문 베끼고 위조해서 한동안 떠들썩 했던 사람이거든요, 게다가 저번 탐사 때 해령이 열린 영상 얘기는 한마디도 하지 않네요 ”


민 웅의 병실에서 방 교수의 기자회견을 보고 있던 윌리엄 교수와 주 기자는 실소를 금치 못했다, 어떻게 저런 사람을 중차대한 국가 중대사에 책임자로 앉혔을까? 역시 이 나라 이 정부는 절대 예상을 벗어 나지를 않았다.


방 교수는 탐사선도 없는 인양선을 띄우고 남쪽 바다 위에서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2박 3일간 인양선이 떠있었다. 관계자 외에는 승선조차도 할 수 없었고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하며 무엇을 조사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신카이호의 수리 문제로 탐사선을 운용할 수 없는데 방 교수는 자체적으로 조사를 마치겠다며 배를 띄웠다.


“윌리엄 교수님, 방 교수 팀에 제 후배가 한 명 있습니다, 강제로 참여하게 됐다면서 툴툴 거렸거든요, 무얼 하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주 기자의 인맥은 상상을 초월 했다, 언제나 어디서나 주 기자의 인맥이 있었고, 그 들은 스스럼 없이 제보를 해왔고 도움을 주었다.


“ 저는 정말 주 선배가 신기해요, 주님 같아요 전지 전능 하신,..”


“얌마 술 주님 말하는 거지? 하하하하 그것도 내가 모시는 주님 맞다, ”


주 선배는 묘한 사람이다

어떨 때는 비정상적으로 보이다가, 무언가에 홀린 것 같으면서도 일을 할 때는 냉철하게 일 처리를 한다, 혼자 있을 때는 가슴에 응어리가 잔뜩 쌓여 곧 폭발할 것 같으면서도 아무 생각 없이 늘 허허실실 거리기도 했다, 알 수 없는 사람이다. 하지만 기자로서는 진심으로 존경 할 수 있는 유일한 선배였다.


“ 허허허 그래요 가끔은 내가 봐도 주 기자 님이 그렇게 보일 때도 있습니다”


“ 윌리엄 교수님 까지 왜 그러십니까 하하하 우린 다 한 꺼풀 씩 뒤집어 쓰고 살아가는 인생들이지 않습니까, 본 모습이 어디 있나요, 그때 그때 그 모습이 본 모습이죠 하하하”


보조 침상에 앉아서 호탕하게 웃으며 너스레를 떨고 있는 주 기자의 웃음소리가 병실을 울렸다,


“ 이 나라 한번 보세요, 정부가 저 모양이니 나라가 땅속으로 처박힌다고 해도 저런 인물들 영입해서 다음 대권 생각만 하지 누가 국민들 걱정을 하냐구요,, 맨 정신으로 살 수가 있겠습니까 ”



지금 저 모습이 이 정부의 본 모습이고 대선과 총선이 끝나면 그때는 또 다른 얼굴을 보일 텐데, 정치나 사람이나 본 모습은 다 따로 하나 씩 가지고 있다며 어쩌면 주 기자 자신이 다중 인격일지도 모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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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마라도 재앙 속에 만난 인연 24.06.05 34 1 10쪽
21 대 재앙, 그 시작 24.06.04 35 1 9쪽
20 최악의 쓰나미가 몰려 온다 24.06.03 44 1 15쪽
19 거대 생명체 24.06.01 47 1 14쪽
18 해저 화산이 폭발한다 +1 24.05.31 44 1 9쪽
17 제물이 되고 24.05.29 42 1 12쪽
16 살아내기, 버텨내기 24.05.27 44 1 15쪽
15 위험한 구조 작전 24.05.26 50 1 12쪽
14 생존자 24.05.26 54 1 13쪽
13 마지막 날 24.05.25 48 1 9쪽
12 백록담이 열린다 24.05.24 57 1 19쪽
11 꿈속에서 재앙이 24.05.23 48 1 12쪽
» 붉은 악마의 미소 24.05.22 59 2 11쪽
9 재앙이 머리를 들다 24.05.19 56 2 12쪽
8 리본이 악어의 출현 24.05.16 56 2 11쪽
7 진실을 위하여 24.05.16 64 2 12쪽
6 해령이 열렸다. 24.05.14 66 2 10쪽
5 해저 탐사선 신카이호 24.05.13 72 2 12쪽
4 재앙을 뒤로 하고 24.05.12 83 1 12쪽
3 전조 2 24.05.10 92 4 13쪽
2 전조 24.05.10 109 4 12쪽
1 멸망의 시작 +1 24.05.08 159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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