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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싸블이2 님의 서재입니다.

한반도 대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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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싸블이2
작품등록일 :
2024.05.08 21:21
최근연재일 :
2024.06.11 00:20
연재수 :
2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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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5
추천수 :
41
글자수 :
159,143

작성
24.05.14 16:59
조회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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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해령이 열렸다.

DUMMY

일본 탐사선 신카이호가 도착 했다.

두 명의 조종사와 함께 인양선에 실린 신카이호는 흡사 소형 우주선처럼 새로운 디자인과 함께 하얀색의 각종 첨단 기술이 접목된 최첨단 해저 탐사선 이었다.


때마침 윌리엄 교수도 도착을 했고,행안부 에서도 직원들이 나왔다. 윌리엄 교수는 그 동안 세계 지진 동향을 파악 하느라 바쁘게 다녔고, 아직은 특별한 움직임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한반도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해서 인지 전과는 다르게 굳은 표정으로 신카이 호를 주시하며 팔짱을 끼고 있었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해저 탐사 였다. 단 한번도 강진이 없었던 대한민국에서 해령이 발견 되면 더 큰 재앙이 도래 할 수 있고 그것은 막을 수도 없고 피할 수도 없는 대 재앙이 될 것이다.




며칠 뒤

드디어 신카이호가 해저로 내려가는 날이다, 우리는 인양선 선상에서 크레인에 의해 바다로 내려가는 신카이 호 를 바라보며 모니터로 바다 속을 주시했다.


- 경사가 너무 심하긴 하군요-


신카이호의 첫 통신은 급경사를 이루고 있는 구간을 통과하면서 시작 되었다.


주 조종사 마이케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 일본에서도 보기 힘든 급경사야. 한국에 제주도가 이렇게 솟아 있는 절벽 위에 자리 잡은 줄 몰랐군 -


그리고 잠시 후 마이케의 음성이 다시 들려왔다


-수온이 조금 높은 편인데 이 정도는 큰 문제는 아니고 해저 유속도 나쁜 편은 아닙니다-


스크류의 작은 진동 마져 전해져 오는 신카이 호의 무선 전파는 확실히 최첨단 이었다. 두 조종사의 숨소리 마저 고스란히 전달되어 지는 지금 선상에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고 모두가 숨을 죽이며 신카이 호의 통신에 주목했다.


1 시간여 뒤, 수심 4000km 지점을 통과 하며 하강 중인 신카이 호의 본체에 작은 진동이 일었다, 하지만 마이케는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굳이 언급 하지 않았다. 1만 5천 시간의 해저 탐사 경력이 불필요한 언급은 스스로 자제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칠흑 같은 어둠 속 해저를 밝히는 라이트가 상 하로 움직이며 전면을 주시 했고 본체 하부 라이트는 계속 해저 바닥을 향하고 있었다,


- 조종사님, 혹시 바닥을 비추는 라이트는 off 하고 하강 해도 괜찮겠습니까?-


혹시 라도 이미 해령이 열렸다면 바닥을 비추는 라이트 때문에 확인이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나는 하부 라이트를 꺼 줄 수 있냐고 물었다.


아무리 수심이 깊은 해저라도 밝은 빛을 발한다면 희미하게 라도 보일 것이고, 그것은 분명 해령 일 것이다


-가능 합니다, 하부 라이트 off 하겠습니다 , 3번 라이트 off -


신카이 호의 하부 라이트가 꺼지고 전면을 향한 라이트만 켜진 채 끝없는 어둠 속으로 내려 가고 있었다.


-현재 수심 6000km 통과 중 입니다 아직 특이점 없습니다 -



신카이 호의 무전을 들으며 제발 모든 게 내 잘못된 판단이고 기우 였으면 좋겠다 싶었다. 해령은 어느 곳에서도 열리지 않았고, 바다 속은 여전히 고요하고 천 만년 전부터 열리지 않았던 미지의 세계로 그냥 그대로 남아주었으면 싶었다.


선실 옆에서 모니터를 지켜 보던 윌리엄 교수가 나와 눈이 마주쳤고, 옅은 미소를 띄우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도 별일 없으니 걱정 말라는 것 같았다. 선실 밖에는 어느새 갈매기 떼가 무리 지어 인양선 주변을 맴돌았고, 바다는 여늬 때와 같이 조용하고 푸르렀다.


이제 조금만 더 내려 가면 해저 바닥 수심 7000km 에 다다른다.

국내에서는 단 한번도 내려 가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 감히 논 할 수도 없는 성역과 같은 해저 심해에 인간이 내려 앉는다.


선실 밖에서 담배를 피우던 행안부 차관 이 현동이 닫히지 않은 선실 문 앞에서 들으라는 듯 떠들었다.


“거봐, 이건 정말 국가적으로 창피한 해프닝으로 끝나는 일이야, 무슨 해령 이고 지진이야,

안 그래?“


앞에서 두 손 모으고 있던 직원들이 하나 같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 했다,


“그 그럼요, 이건 말도 안되는 국가 예산 낭비죠, 차관님 걱정 마시고 좀 쉬시죠 ”


이 차관의 담배 연기가 해풍에 의해 산산이 부서져 사라졌고 갈매기 울음소리에 시선을 돌리던 이 차관이 담배꽁초를 바다로 던지며 바로 앞에 있던 직원에게 말 했다.


“ 당장 장관님 께 여기 상황 있는 그대로 보고 드려요, 아무 일 없다고, 전혀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예, 예 차관님, 알겠습니다”


선실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이 차관과 행안부 직원들이 나눈 대화를 들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반박하지 않았고, 모두들 무시하듯 신경 쓰지 않았다. 그때 신카이 호에서 다시 무전이 들렸다,


-해저 500m 남았습니다, 조명탄 발사 하겠습니다,-


-조명탄 발사 합니다, 쓰리, 투 ,원 발사 .. 텅 -


모니터로 보이는 조명탄의 불빛이 환하게 어둠을 밝혔지만 아무것도 보이는 게 없었다. 미세한 부유물 들 만 떠다닐 뿐 살아 있는 생명체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어둠과 공포의 미지의 심해, 한번 도 마주치지 못한 생명체가 갑자기 모니터로 나타날 것 만 같았다.


조명탄은 꼬리를 흔드는 물고기처럼 좌우로 흔들리며 바닥으로 내려갔다, 어느새 바닥에 닿은 듯 희미한 불빛이 움직이지 않았고, 희미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 라고 는 전혀 보이지 않는 깊은 심해 한가운데, 라이트만 없다면 태초에 빛이 없었던 것처럼 너무나 공포스러운 어둠으로 둘러 쌓여 있다.


-잠시 후 6998km 해저 바닥에 도착 합니다 -


그리고 잠시 후,

마이케의 다급한 음성이 다시 들려 왔다.


- 현재 수온이 영상 9°C 입니다 너무 높습니다 -


영상 9°C ,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심해 평균 0°C~ 4°C 정도가 평균이다, 그런데 특별한 빛도 열원 도 전혀 없는 심해 수온이 영상 9°C 라면 , 이미 해령이 열렸다는 뜻이었다. 바다는 지구가 흡수한 열의 90%를 흡수 하는 열 저장고다, 이 열이 바다 깊숙이 전달되어 심해 수온 마져 상승 시켰다고 해도 0,2°C ~ 0,3°C 정도 여야 한다.


기우였으면 했는데,.. 현실이 되어 버렸다.


“박사님, 바로 저 수온이 명확한 증거입니다. 해저 멘틀 에서 올라 오는 열이 서서히 증가 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윌리엄 교수도 고개를 끄덕이며 심해 수온에 놀라고 있었다. 불가능한 일이 벌어졌고, 이제 돌이 킬 수 없었다. 기상 이변으로 해수면 온도가 올라간다고 해도 해저 심해의 수온이 이렇게 까지 올라 갈 수는 없다.,반면에 해수면 온도는 전혀 변화가 없다는 것이 바로 구들장 이론이었고, 지금 이 순간 증명되었다,


“ 흠 민 교수님, 이론이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는군요,,”


“예 시간이 지나면 해수면 온도 또한 상승할 겁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 바다가 끓겠지요 ”


그때 신카이호에서 임무를 마치고 올라오겠다는 무선이 들어 왔다. 행안부 차관과 직원들은 이미 장관에게 아무 일 없다고 걱정 마시라고 큰소리를 처 놓았는데, 어떻게 하냐고 서로 눈치를 보며 안절부절 하지 못하고 있었다.




주조종사 마이케는 조종간을 잡고 서서히 상승하며 해저 바닥을 주시했다. 저 밑바닥에 우리 인간이 모르는 엄청난 비밀이 숨어 있을텐데.. 어쩌면 높은 수온이 그 비밀을 풀 수 있는 실마리가 되지 않을까? 마이케는 조종간을 당기며 신카이 호를 부상 시켰다.


그리고 잠시 뒤,

이미 꺼져 버린 조명탄 주위로 진한 주황색 불빛들이 나타났다. 하지만 신카이 호는 보지 못했고, 마이케가 기지개를 켜며 하품을 하는 사이에 수온 상승 경고 등이 다시 점멸 되었다. 수온이 급상승 했지만 신카이 호의 급 부상으로 영상 18°C 의 수치를 미처 확인 하지 못했다.



1차 탐사가 끝나고 보고서가 행안부로 올라갔다. 윌리엄 교수의 도움으로 캐나다와 영국에서도 지진 전문가들이 제주도로 왔고 중국에서도 참가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행안부는 청와대로 보고서를 그대로 올리지 않고 큰 문제가 없는 것처럼 올렸고 청와대는 보고서의 내용을 그대로 인용해서 발표해 버렸다.


해외에서 더욱 큰 관심을 가지고 민간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 의사를 밝혔다. 행안부 에서 는 탐탁치 않게 대처를 했다, 하지만 일본과 중국의 영향력을 무시 할 수 없는 정부는 다음 탐사를 허가 했고 진행 시켰다.


탐사 내용이 그대로 보도가 되지 않고 왜곡된 내용들이 진실처럼 전파를 타고 전국 방방 곳곳으로 퍼져 나갔다, 이제는 어느 누구도 지진과 화산 폭발을 염려 하지 않았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갔다.


월요일 오전,

한 정책관의 기사가 4대 일간지에 실렸다.


“ 한반도 대 지진 행안부 정책관 폭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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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위험한 구조 작전 24.05.26 50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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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백록담이 열린다 24.05.24 57 1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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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재앙이 머리를 들다 24.05.19 56 2 12쪽
8 리본이 악어의 출현 24.05.16 56 2 11쪽
7 진실을 위하여 24.05.16 64 2 12쪽
» 해령이 열렸다. 24.05.14 67 2 10쪽
5 해저 탐사선 신카이호 24.05.13 72 2 12쪽
4 재앙을 뒤로 하고 24.05.12 83 1 12쪽
3 전조 2 24.05.10 92 4 13쪽
2 전조 24.05.10 109 4 12쪽
1 멸망의 시작 +1 24.05.08 159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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