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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싸블이2 님의 서재입니다.

한반도 대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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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싸블이2
작품등록일 :
2024.05.08 21:21
최근연재일 :
2024.06.11 00:20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1,563
추천수 :
41
글자수 :
159,143

작성
24.05.19 14:05
조회
56
추천
2
글자
12쪽

재앙이 머리를 들다

DUMMY

제주도는 흡사 전쟁 통이었다.

민원전화 때문에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고 찾아와서 해명을 요구하는 민원인들이 떼를 지어 몰려 왔다, 별일 아니라고 걱정 말라고 달래는 담당 공무원들과 민원인들 간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주 기자가 부탁 했던 부품이 도착을 했고, 다시 관측기를 들고 백록담으로 향했다. 차가 없는 민 웅은 상규 네 가게에서 1 톤 트럭을 빌려서 움직였다, 생선을 담아야 하는 수조가 실려 있어서 신경 쓰였지만 나름 운전하기 편했다. 저 멀리 신호등에 빨간 불이 들어 왔다. 출렁이는 수조 탱크의 움직임이 느껴져서 브레이크를 조심스럽게 밟으며 정지 선에 차를 정지시켰다.


그때, 어디 선가 굉음을 내며 차가 달려오는 소리가 들렸지만 뒤에 실린 수조 때문에 확인 하지는 못했고 신호가 바뀌길 기다리고 있을 때였다.


“쾅~ 콰광 ”


갑자기 큰 충격과 함께 차가 옆으로 넘어지며 정신을 잃었다.

트럭이 쓰러진 채로 한참을 밀려 나가는 느낌이 들었고 더 이상 기억이 나지 않았다.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


사고 소식을 듣고 상규가 허겁지겁 응급실로 달려왔다.

이미 응급 수술 중이었고, 수술실 앞에는 주 기자와 윌리엄 교수 그리고 마을 이장 석춘이 형님이 있었다.


“글쎄 나도 조금 전에 소식 듣고 왔다. ”


“석춘이 형님 가해자는요?”


“글쎄 그게 가해자가 없다고 하는데, 뺑소니 같다고,,”


가해자도 없는 뺑소니 사고였다 이미 쓰러진 민 웅의 트럭을 재차 들이 받은 것 같다는 경찰 조사 결과가 있었고 우연한 사고는 아닌 것 같았다, 윌리엄 교수는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싼 체 한 동안 말이 없었다.


누군가 민 웅을 노린 사고 같은데, ,, 주 기자는 엄 기자에게 잠시 다녀 올 때가 있다고 하고 응급실 밖으로 나가 버렸다.



사고 현장으로 달려 간 주 기자는 한 참을 서성거리며 사고 장면을 추측하며 생각에 잠겼다. 아무래도 이상해, 우연한 사고는 아니야,,


스퀴드 마크 가 남아 있어서 가해 차량의 진행 방향은 대충 알 수 있지만 이상한 점은 트럭 뒤에서 달려온 가해 차량이 어떻게 민 웅이 탄 트럭을 옆에서 충격을 주고 재차 다시 들이 받았을까?


1차선 도로, 오가는 차량이 전혀 없는 시골 마을 도로 였다. 조금만 더 가면 한라산 등산로 입구 주차장이 있지만 여긴 그냥 한적한 시골 도로 였다.


“ 누군가 민 웅을 노린건데,,, ”


그때 엄 기자에게 전화가 걸려 왔다.


-응,, 엄 기자 수술은 어떻게 됐어?-


-선배, 수술은 잘 끝났다고 하는데 언제 깨어날지는 장담 할 수 없다고 해요, -


- 그래... 알았어 -



오랜 기자 생활에서 얻은 감 이라는 게 있다,

이 사건은 누군가 민 웅을 노린 계획적인 사고 였고, 그 배후가 어디일지 대충 짐작은 갔다, 하지만 아무런 증거도 없이 무작정 쑤시고 들어 갈수는 없었다.





- , 다시는 문제 만들 일 없겠지? 그래? 알았어, 연락 할 때까지 나가 있어 -


전화를 끊은 행정안전부 장관 이 민철은 책상위에 발을 올려놓고 의자에 몸을 뉘였다. 어떻게 여기 까지 왔는데, 민 웅 같은 놈에게 발목을 잡힐 수는 없지, 내 앞길을 막는 놈들은 모조리 다 없애 버릴거야.


이제 담당자를 바로 바꿀수 있겠어, 그래, 그 양반이 딱 좋겠어, 늙은 게 욕심이 많아서 마음대로 이용 할 수 있지, 이 민철의 검은 야욕이 꿈틀거리기 시작 했다. 그때 노크 소리가 들렸고 재난 안전팀 담당자가 서류를 들고 들어왔다.


“장관님, 지금 제주도가 난리입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나가서 일보세요,”


이깟 일로 저렇게 호들갑을 떨다니,..

이 민철은 여당 대표 이 찬구 의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 대표님, 제주도 문제가 좀 시끄럽습니다, -


- 이 장관님, 그까짓 기사 하나 못 막아서 이 난리를 치게 합니까? 그게 어려운 겁니까?-


- 아, 그 문제라면 더 이상 언론에서 떠들지 못할 겁니다, 걱정 마십시오, 제가 다 알아서 처리 했습니다 -


- 이번 은 대충 넘어 가지만 다음은 그냥 넘어가지 못합니다,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


- 예,,예 알겠습니다, 대표님 -



이 찬구 여당 대표가 전화를 끊고는 씁쓸하게 혀를 찼다.


“쯔쯔쯔, 답답한 사람이네, 저런 인간이 장관이라니, 알아서 하는게 없어, 공사만 완공되면 더 이상 쓸데가 없겠어, 국무 총리? 꿈을 꿔도 분수에 맞게 꿔야지, ”


“아니 도대체 왜 깨어나지 못하는 거야.”


일반 병실로 내려 온지 7일 째 였지만 아직 민 웅은 깨어날 조짐을 보이지 않았다. 모두가 쉬쉬 하며 민 웅의 사고 소식을 감추고 있었고, 탐사 전 사전 협의 일정이 다가오고 있었다,


“ 윌리엄 교수님, 이번 사고는 누군가의 계획적인 사고 같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밝혀 낼 방법이 전혀 없어요, 대충 짐작은 가지만 어찌 할 도리가 없습니다”


윌리엄 교수 역시 같은 생각이었던 모양이었다, 말 없이 고개만 끄덕이며 침상에 누워있는 민 웅 을 지긋이 바라보고 있었다.


일어 나야 합니다, 이 재앙을 막아야 할 사람은 내가 아니라 민 웅 바로 당신입니다,

당신이 있어야 할 수 있습니다. 이 나라, 이 아름다운 땅이 바다 속으로 가라앉아야 한다니, 최악의 참사는 막아야 하는데, 총선과 대선 외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이 나라 관료들, 다음 정권을 잡거나 유지하기 위해서 국민의 생명과 함께 영토가 사라질 수도 있는 위태로운 상황인데도 나 몰라라 하고 있다, 한 두 사람의 희생으로 이 재앙을 멈출수 있을까? 아마도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달려 갈 것이다, 아무리 뜨거운 불구덩이 속일 지라도..


윌리엄 교수는 민 웅 교수가 무조건 깨어 날 것 이라고 확신했고, 그래야만 한다고 믿었다



첫 눈이 내린다.

한라산 꼭대기는 이미 하얗게 백발이 되어 버렸고 제주도 전역에 눈이 흩날리고 있다.겨울이면 겨울대로의 아름다움과 멋을 간직한 제주도가 전 세계의 종말을 예고하는 시그널을 보낸지 벌써 두 달째. 여전히 한국에서 취재를 하고 있는 외신 기자들과 전 세계의 지질 학자들, 두 달 사이에 네 번의 작은 지진과 남해 바다에서 시작된 말도 안 되는 해일 등, 예고된 재앙은 조금씩 현실로 다가 오고 있었고 모두가 제주도의 문제를 실감하고 있는 분위기였다, 해령이 도사리고 있는 바다 깊은 곳에는 언제든 제주도를 가라앉힐 수 있는 핵폭탄이 있다는 것을 조금씩 깨닫고 있었다.




며칠 전, cnn 뉴스에 제주도의 문제가 방송이 되면서 청와대도 나 몰라라 할수 없게 되었고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탐사,조사를 명했다, 행안부와 제주도에서도 그 동안의 무관심과 달리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다루기 시작 했다.


하지만,

민 웅은 아직 차도가 없고 담당자가 바뀌게 되는 상황이 되었다. 그 나마 며칠 뒤, 마지막 탐사에는 윌리엄 교수가 직접 탐사를 진행 하기로 했다. 그리고 다음 부터는 정부에서 임명한 다른 책임자가 탐사를 진행 하게 되었다.




내일이 마지막 탐사 날이다. 아직 해령을 발견하지 못한 상태에서 추측 만으로 이 문제를 끌고 갈수 없기에 이번 탐사에서는 최소한의 가능성을 제시 해야만 했다, 그렇지 못하면 다음 탐사 책임자에 의해 단순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컸다,


민 웅이 없는 탐사가 시작 되었다.



“탐사선 하강 합니다”


드디어 탐사선이 바다로 내려 간다. 이번에도 아무런 변화를 찾지 못하면 세계의 관심이 쏠린 제주도 문제가 희석 될 소지가 컸다, 정부에서도 어쩌면 지나친 기우가 아니냐고 벌써 부터 뒷말이 나오고 있다, 정말 차라리 기우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지금 까지의 현상과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고, 민 웅의 모든 데이터는 정확했다.



-조명탄 발사 합니다,-



해저 바닥 500m를 남겨두고 조명탄이 발사 되었다.


“텅!!”


해저 밑바닥과 그 주변이 환하게 밝혀지며 조금씩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 했다, 깊은 계곡 그 사이로 까마득 하게 깊은 어둠만이 가득한 미지의 심해가 바다 밑바닥에 깔려 있었다 언제 봐도 두렵고 공포스러운 광경 이었다.


-수온 변화 없습니다 -


탐사선에서 무전이 들어왔고, 윌리엄 교수는 다른 주문을 했다.


- 이번에는 주변을 한번 둘러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네 한바퀴 둘러 보겠습니다 -


빛이 없는 심해에 존재하는 생명체들도 탐사선의 밝은 빛이 부담 스러운 듯 움직이는 생명체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바닥은 진흙처럼 퇴적물들이 쌓여 있고 주변을 떠다니는 부유물들이 가라 앉은 모습도 보였다.


- 아직 특별한 변화는 없어 보입니다 -


- 그럼 대륙판 수직 절벽 쪽 한번 돌아보시고 영상 보내주십시요 -


-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


스크류의 작은 소음과 함께 탐사선이 왼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대로 직진을 하게 되면 제주도 남쪽 대륙판과 맞닿게 된다 수직으로 깍아 놓은 것 같은 수백 층 고층 빌딩처럼 앞을 가로막고 있는 제주도 남쪽 대륙판 아래 해령이 열릴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전방 라이트에 의해 전면이 보였다,

거대한 벽 제주도 밑 바닥 대륙판이 그대로 나타났다, 그 밑으로 골짜기와 같은 계곡이 있고 그 끝은 어두워서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서서히 불빛이 사그라 들 쯤 작은 진동이 일었다.


“ 어? 뭐지 진동이 점점 심해지는데,”


사그라 드는 라이트 불빛 앞으로 무언가 떨어져 내렸고 탐사선 본체에서도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 무언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진동 때문인 것 같은데, 보이지 않습니다 ”


그 때 본체에 강한 충격이 일었다.


“쿵 , 콰광 ”


-윽, 대륙판 쪽에서 무언가 떨어집니다, 탐사선에 충돌 .....-


“삐삐삐삐삐~~~~ 삐삐삐삐~~~~”


신카이호 내부에 경고등이 점등 되었고, 경고음이 울리기 시작 했다, 후미등 까지 전원이 나가 버렸고 그리고 동시에 통신이 두절 되었고 전파 방해가 심해졌다.


“좌현으로,, 여길 빠져 나가야 돼~~”



-신카이호 무슨 일입니까? 잘 들리지 않습니다 신카이호~~-


인양선 선실에서 윌리엄 교수의 목소리가 위급함을 알렸다. 갑자기 통신이 두절되면서 모니터 마져 나가버렸다.


해저 5000m . 위에서는 떨어지는 대륙판 조각들, 모두 피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이곳에서는 수면위로 올라가거나 해저 밑바닥 심해에 가라앉거나 둘 중 하나밖에 없다,

대륙판 절벽 한쪽이 붕괴되면서 떨어지는 파편들이 더욱 증가 하고 있었다.


“ 통신이 안됩니다 신카이 호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것 같은데, 어떻게 하죠,?”


안 그래도 강도 3 정도의 약한 지진이 잡혔는데, 해저에서 그 영향을 받은 것 같았다.

혹시, 대륙판이 붕괴 된 건 아닐까? 해저에 있는 탐사선이 부상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탐사선에 문제가 생긴 것 인지도 모른다,


“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다른 탐사선이 있어야 다시 내려가서 구조를 하던 할텐데,”


“저 신카이 호 보다 먼저 사용했던 탐사선이 있긴 한데, 7000m 까지는 내려가지 못합니다, 수압을 견디지 못해서요, 오랫동안 사용을 중지해서 작동을 할지도 미지수 여서...”


“흠 우선 확인이라도 해 보세요 그리고 해양경찰에도 연락해주세요 ”


해저 바닥에 신카이호와 두 명의 조종사가 고립 됐다.

구조할 경험도 방법도 없다. 윌리엄 교수는 민 웅을 떠올렸고, 그에게 물어 보듯 중얼 거렸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민 웅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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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폭풍전야 24.06.06 34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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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마라도 재앙 속에 만난 인연 24.06.05 34 1 10쪽
21 대 재앙, 그 시작 24.06.04 35 1 9쪽
20 최악의 쓰나미가 몰려 온다 24.06.03 44 1 15쪽
19 거대 생명체 24.06.01 47 1 14쪽
18 해저 화산이 폭발한다 +1 24.05.31 45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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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백록담이 열린다 24.05.24 57 1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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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리본이 악어의 출현 24.05.16 56 2 11쪽
7 진실을 위하여 24.05.16 64 2 12쪽
6 해령이 열렸다. 24.05.14 67 2 10쪽
5 해저 탐사선 신카이호 24.05.13 73 2 12쪽
4 재앙을 뒤로 하고 24.05.12 84 1 12쪽
3 전조 2 24.05.10 93 4 13쪽
2 전조 24.05.10 109 4 12쪽
1 멸망의 시작 +1 24.05.08 160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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