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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싸블이2 님의 서재입니다.

한반도 대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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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싸블이2
작품등록일 :
2024.05.08 21:21
최근연재일 :
2024.06.11 00:20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1,569
추천수 :
41
글자수 :
159,143

작성
24.05.16 05:05
조회
64
추천
2
글자
12쪽

진실을 위하여

DUMMY

새벽 4 시.

조용히 안방 문을 닫고 거실로 나와, 우두커니 서서 집 안을 둘러 보았다. 주방 불이 켜 져 있어서 그런지 거실 내에 있는 모든 것들이 또렷하지는 않지만 너무 선명하지도 않게 보였다.


저 사진이 저기 걸려 있었군,

몇 년 만이야, 저 사진을 본지가 ,.. 집 사람이 가장 좋아 하는 사진, 큰 아들이 초등학교 5 학년 일 때, 온 가족이 캠핑을 떠났다. 처음으로 아이들과 함께 강원도 고성 근방에 있는 캠핑장으로 가족 여행을 갔었다,


무뚝뚝하고 말수가 적은 큰 아들 지호,

소리 내어 크게 한번 웃지도 않던 지호가 차 뒷자리에 앉아서 흥얼거리던 노랫소리, 처음으로 아들의 노랫소리를 들었다, 아니 어려서 부터 많이 불렀겠지만 내가 듣지를 못했다, 아이들이 자는 시간에만 함께였으니까.


텐트 앞에서 아빠의 목을 안고 소리 내어 웃고 있는 사진 속 지호.

아마도 지호가 처음으로 아빠에게 다가왔던 날이었던 것 같다. 그 옆에서 까불이 둘째가 잠자리 채를 들고 누군가의 흉내를 내며 괴상한 포즈를 취하며 웃고 있는 모습, 우리 가족이 함께 찍은 첫 사진이 아닐까 싶다.


저 사진이 계속 저 자리에 걸려 있었나 ?

일에 쫒겨, 시간에 쫒겨 아이들 방 한번 들여다보지 못하고 피곤에 찌든 몸을 눞히고 다시 일으켜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앞만 보며 달려 온 시간들이 지금에 와서 돌이켜 보니 너무 많은 것들을 잃어 버린 것 같다.


낮설다,

가족이었지만 남 과 다를 게 없었던 난, 아내와 아이들에게 투명 인간이었던 남편이고 아빠였다.



조용히 아이들 방문을 열고, 잠자는 모습을 바라보다 또 한번 놀랐다

언제 이렇게 컷는지 , 180cm 가 넘는것 같은데.. 왜 단 한 번도 아이들이 이렇게 까지 성장 할 동안 그 모든 순간들을 함께 하지 못했을까 , 왜 저렇게 크는 동안 아이들의 어깨 한번 감싸주지 못했는지, 돌이켜 보면 아이들 이름 한번 제대로 부르지도 못했던 것 같다.


아빠로서 가장으로서, 한눈 팔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살아 왔다 , 넉넉하지는 않지만 부족하지 않게 키우려고 정말 쉬지 않고 달려 왔는데,


“여보, 뭐해요 이렇게 일찍 일어나서 ”


거실 한가운데 우두커니 서서 멍하니 있던 나를 보고 아내가 놀랐던지, 졸린 눈을 비비며 물었다.


“응, 아니야, 그냥 잠이 안 와서...”


“ 오늘 긴장 돼서 그렇구나, .. 당신은 잘 해 낼 거에요”


오늘,

난 내가 몸 담았던 세상과 등을 지게 되는 날이다,

그들만의 안전한 철 밥 통에 내가 흠집을 내야 하는 날이다, 그들에게는 배신자가 될 것이고 가족에게는 세상으로 부터 손가락질 받는 인생의 패배자, 무능력하고 대책 없는 가장이 될 것이다. 하지만 해야만 하는 일이고 꼭 바꾸어야 할 세상이다.




그렇게 또 다른 전쟁이 시작 되었다.

한 동수 정책관은 기자회견을 통해서 지금 까지 일어났던 모든 일들의 전말을 기자회견을 통해서 언론에 알렸다,

지진과, 화산 폭발이 동시에 일어 날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리며 그 동안 정부와 행안부 장관이 쉬쉬 하며 국민을 기만 하고 엉뚱한 언론 플레이를 통해서 이 사실을 은폐하며 수 많은 불법과 비리를 자행 했다는 내부 고발이 었다.


한 정책관의 기사가 터지면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의 관심이 제주도로 쏠렸다.

그 중 윌리엄 교수와 민 웅 에게 진위를 파악하려고 각 국의 기자들이 찾아왔다.


윌리엄 교수는 현재 까지의 모든 상황을 사실 그대로 브리핑을 했고 , 그 여파로 청와대는 즉각 정무 수석을 경질 시켜 버렸다.


그리고 행안부 장관 이 민철이 기자회견을 자처하며 다시 한번 발뺌을 했다, 자신에게 올라온 보고는 달랐다며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 모든 것이 민 웅 교수가 혼자 저지른 일이라며 떠 넘겼다.


이 민철은 다시 한번 철저한 조사를 통해서 사실 확인을 한 후에 자신의 거처를 정하겠다며 자신의 사임 보다 국민의 안전을 우선 챙기고 자신은 그 후에 라도 잘못이 있다면 물러나겠다며 다시 한번 검은 속내를 드러냈다.


이 민철은, 이 사건을 기회로 삼았고, 절대로 이대로 혼자 죽지는 않겠다며 이를 갈았다.



“ 자 지금부터 제가 이번 사건을 책임지고 조사 할 테니 여러 분들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윌리엄 교수님, 민 웅 교수님 다시 탐사 조사 진행 하시죠 ”


이 민철 장관은, 이 사건이 꼭 위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정말 문제가 생기면 위험을 무릅쓰고 국민을 위해 희생을 감수한 장관이 될 것이고 잘못되면 모든 것을 민 웅에게 뒤집어씌우면 된다고 생각 했다. 이 민철은 조만 간 담당자를 교체 하기로 마음 먹었다,



며칠 뒤,

한 동수 정책관에게 전화가 왔다.


“ 이 민철 장관을 조심하세요, 지금 무슨 일을 꾸미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민 웅 교수님을 향한 것 같아서 걱정 됩니다,”


“ 걱정 마세요, 제가 잃을게 없는 사람이라 무서울 것도 없습니다, 한 정책관님,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쉽지 않은 선택을 하셨는데, 도움이 되어 드리지 못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한 동수 정책관,

잘못을 바로 잡고 진심으로 국민을 위해서 스스로 자신을 내 던진 용기 있는 사람이었다. 이 후로 다시는 한 정책관을 볼 수가 없었다, 이사를 갔다고 했는데 어디로 간 건지, 어디서 어떻게 사는지, 전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있어야 할 사람은 떠나고 있어서는 안될 사람이 남았다,








늦은 밤 , 인적이 드문 어느 시골 마을

막차가 끊기고 가로등 도 없는 시골 버스 정류장에서 검은 트레이닝 복을 입고 모자를 깊숙하게 눌러 쓴, 사내가 앞에 서 있는 남자에게 서 봉투를 내밀며 말했다


“ 실수 없이 빠른 시간 내에 처리 하라고 하셨습니다 ”


봉투를 받아 든 남자는 아무 말 없이 바로 자리를 떠났다. 남자가 떠난 뒤 봉투를 건넨 사내가 기분이 상한 듯 말했다.


“저 자식은 대답을 안해, ”


사내는 바로 차에 올라탔고 누군가 에게 문자를 보냈다.






각국의 전문가들이 모여 해령에 관하여 서로의 의견을 나누며 해령을 막을 방법을 모색하기 바빴다. 하지만 심해 바닥에 자리한 해령을 물리적으로 막기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많았다.


“해령은 열립니다, 다만 그 시기를 정확하게 알지 못할 뿐입니다., 문제는 틈이 벌어지는 해령을 어떻게 막을 것 인가죠,”


그대 중국의 지질학자 왕체이 준이 말했다,


“해령을 막는 다는 건 불가능 합니다, 아직 까지 단 한번도 시도해 보지 않은 일입니다”


“ 그러니까 방법을 찾아야죠 아니면 연쇄적인 지진이 무조건 발생 합니다,”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


왕체이 준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아시다시피 거의 직각에 가깝게 급경사진 제주도 기반 절벽 바닥에 해령이 있는 것 같습니다, 위험을 감수 하고 라도 급경사진 대륙면을 무너뜨리는 방법 밖에 없다고 생각 합니다”


거의 6000m 에 달하는 제주도 무너뜨린다는 건 제주도를 가라앉게 할 수도 있는 위험 천만 한 일이었다, 제주도 남쪽 땅을 바다 속으로 무너뜨려 갈라진 해령을 메꾸자는 말이었다, 역사상 단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엄청난 발상 이었다, 어느 누구도 상상조차 해보지 않았던 어마어마한 계획이다.


“실현 가능성이 있는 겁니까? 현실적으로 너무 위험한 방법이 아닐지,...”


“ 그럼 다른 방법이 있습니까? ”


더구나 이 문제는 정부에서 절대 허가 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도 심각함을 전혀 느끼지 않는데 정부가 이 계획을 찬성하고 지원해 줄 리가 없다, 더구나 제주도 땅의 절반을 무너뜨리는 작전이다, 당연히 정부에서 허가 할 리가 없다,


“ 방법도 방법이지만 정부에서 허가 해주지도 않을 겁니다 ”


“하게 해야죠 무조건 정부 지원이 있어야 합니다, 직접 그 증거를 보여 주면 되지 않을 까요? 심해 수온이 이렇게 까지 높은 건 어느 누구도 부정 할 수 없는 확실한 증거이니까요”






“오빠 제주도에서 살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도 이사 올 까?”


이십 대 중후반의 남녀가 팔짱을 낀 채 느긋하게 돌담길 을 걷고 있었다. 어디에선가 불어오는 바람이 깊은 산속 싱그러운 상쾌함과는 다른 바다 내음이 비릿하게 전해져 왔다.


"막상 내려와 살다 보면 서울이 그리울걸?“


“그럴까? 헤헤 ”


그때 바로 옆 숲 속에서 무언가 움직임이 보였다.

높지 않은 수풀 사이로 작은 움직임에 화들짝 놀란 여자는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물었다.


“오빠 저기 뭐가 있는 것 같아 저 어~~~기”


그리고 여자가 가리킨 곳에서 작은 고라니 새끼가 걸어 나왔다.

너무나 작고 예쁜 고라니가 사람을 두려워 하지 않고 다가 왔다.


“어머 사슴이네, 너무 예쁘다,”


‘고라니야, 사슴이 아니고“


하지만 고라니 새끼는 다가 올 듯 하다가 다시 뒤돌아 수풀 쪽으로 들어갔다.

그리 넓지도 않은 작은 수풀 더미로 다시 들어간 고라니 새끼가 나오지 않자 조금씩 다가 가서 살펴 보았다, 새끼들이 있을까 싶었다.


고라니 새끼가 들어간 수풀 바로 뒤에는 어미 고라니가 쓰러져 있었고 그 옆에서 하얀 수증기가 뿜어 오르고 있었다, 그런데 어미 고라니 옆에서 어미에게 얼굴을 비비던 새끼 고라니의 엉덩이가 불에 익은 것처럼 털이 벗겨져 있고 붉게 그을려 있었다.


“어미가 죽었나 봐, 새끼 고라니도 엉덩이 쪽이 심하게 다쳤어, 그런데 여기에 왠 수증기가 저렇게 많이 나오지? 새끼도 저기에 데인 것 같아 ”


아무리 봐도 어미 고라니는 죽어있었고 올라 오는 수증기에 익어 가는 몸통이 보였다, 어떻게 여기서 저렇게 죽었을까, 다친 새끼도 그렇고 안돼겠다 싶어 동물 보호 단체로 전화를 걸기로 했다.


-네? 그렇게 나 많이요?-


-네 알겠습니다 -


지금 제주도 전역에서 불에 데인 듯한 화상을 입은 동물들이 너무나 많이 신고가 접수가 되고 있었다,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보호 단체에서도 정신이 없을 정도라고 했다. 수증기가 피어 올라 동물들이 화상을 입은 것 같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



마을에 있는 개들의 절반 이상이 코와 입이 수증기에 데었다.

누가 일부러 뜨거운 물을 부은 것처럼 거의 똑같은 상처가 생겼다. 냄새에 민감한 개들이 다니며 이상한 냄새를 맡다가 수증기가 폭발 하듯 나오며 개들이 화상을 입은 것 같았다.


제주도 동물 병원은 개들로 꽉 차버렸다.

개원 이래 이렇게 같은 증상으로 수백 마리의 개들이 동물 병원에 오기는 처음 이라고 했다. 열기가 얼마나 대단 했는지 코와 입 주변이 녹아 내린 개들도 허다 했다. 경찰서 와 구청 까지도 민원이 쇄도 했고 야생 동물들 까지도 죽거나 심한 화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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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제물이 되고 24.05.29 42 1 12쪽
16 살아내기, 버텨내기 24.05.27 44 1 15쪽
15 위험한 구조 작전 24.05.26 51 1 12쪽
14 생존자 24.05.26 54 1 13쪽
13 마지막 날 24.05.25 48 1 9쪽
12 백록담이 열린다 24.05.24 58 1 19쪽
11 꿈속에서 재앙이 24.05.23 48 1 12쪽
10 붉은 악마의 미소 24.05.22 59 2 11쪽
9 재앙이 머리를 들다 24.05.19 57 2 12쪽
8 리본이 악어의 출현 24.05.16 56 2 11쪽
» 진실을 위하여 24.05.16 65 2 12쪽
6 해령이 열렸다. 24.05.14 67 2 10쪽
5 해저 탐사선 신카이호 24.05.13 73 2 12쪽
4 재앙을 뒤로 하고 24.05.12 84 1 12쪽
3 전조 2 24.05.10 93 4 13쪽
2 전조 24.05.10 110 4 12쪽
1 멸망의 시작 +1 24.05.08 160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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