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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대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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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싸블이2
작품등록일 :
2024.05.08 21:21
최근연재일 :
2024.06.11 00:20
연재수 :
2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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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9
추천수 :
41
글자수 :
159,143

작성
24.05.13 18:45
조회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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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2쪽

해저 탐사선 신카이호

DUMMY

제주도청


제주도청 역시 지진이나 한라산 폭발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귀 기울이지 않았다.

한 정책관과 함께 담당자들에게 곧 다가올 위험을 경고 했지만 그들은 전혀 관심이 없었다.

눈에 당장 보이지 않는 위험은 그들에게 위험이 아니라 헛된 시간 낭비라고 생각을 한다. 책상 위에 수북하게 쌓여진 민원들이 그들에게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 었고, 언제 일지 모르는 지진과 화산 폭발은 먼 나라 남의 이야기로 들릴 뿐이었다.


“아니 무슨 한라산이 폭발을 한다는 겁니까, 하하하하 오랜만에 코미디 같은 얘길 듣네요,”


언론은 사건을 축소하고 정부 기관은 별일 아니라며 단순한 자연 재해로 치부해 버렸다,

제주도에 지진은 몇 천년 만에 우연히 발생한 자연재해이니 크게 신경쓸 필요 없다며 정부를 믿으라고만 했다. 이런 사건들로 민심이 흔들리면 다음 총선에 타격이 크다는 점에서 정부가 나서서 쉬쉬하며 덮으려 하고 있다,


‘공무원 입장에서 정책관님은 지금 이상황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전 입에서 욕이 나오려고 하는데..“


한 정책관은 도청을 나오면서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과묵하고 일에 대한 책임감이 강한 한 정책관은 스스로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여당 대표의 한마디가 국민의 안전보다 우선 한다는 사실이 기가 막힌 한 정책관은 여당 대표의 압력이 있었다고 직접 말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문제는 그냥 넘길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다른 방법을 찾고 있었다, 청와대 그리고 언론 어차피 옷 벗을 각오를 해야 했다. 자신이 그만 두더라도 곧 다가올 재앙을 대비 해야만 했다. 그것이 나라의 녹을 먹는 국가 공무원인 자신의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 했다.


“ 민 교수님, 제가 다른 방법을 찾아 보겠습니다, 죄송 합니다 ”




“여보. 아래도 나 그만 둬야 할 것 같아.”

저녁 식사가 끝난 후 갑작스럽게 퇴직을 하겠다고 하는 남편이 못마땅한 집 사람이 놀라서 물었다,


“왜 . 왜요? 무슨 일 있어요? 갑자기 왜 그래요 나 심장 떨리게..”


아들 딸이 대학을 마치려면 아직 5,6년은 더 다녀야 한다,

그래야 그나마 졸업을 시킬 수 있는데, 지금 이 상황에 퇴직을 한다고 하니 집사람이 얼마나 놀랄지 짐작이 되었다. 그럴 만 하다, 넉넉지 못한 월급으로 아이들 학원비에 집안 살림까지, 그리고 시골에 계신 시어머니 한 테 까지 용돈을 보내고 있으니 .. 오죽 난감 할까.


“ 글세 일이 좀 그렇게 되었어, 미안해, 내가 막노동이라도 해서 어떻게든 아이들 졸업할 때까지 버텨 볼 테니까 당신이 나 좀 이해해주면 안될까?”


좀처럼 당황하지 않는 집 사람이 말을 더듬었다.

집안의 대소사를 혼자 도맡아 해결하며 남편이 있어도 가장 역활 까지 해오던 집사람이 흔들리고 있다, 가녀린 손이 작게 떨렸고, 그 손을 다시 꼬옥 잡았다.


“무슨 일인지 말을 해야 이해를 하죠, 말해 봐요, 나 그렇게 꽉 막힌 사람 아니잖아요., 여보?”


밖에 일을 지금까지 살면서 한번도 집안으로 끌고 들어 온 적이 없었던 한 정책관은 이번 일은 집사람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 민 교수의 논문과 함께 곧 닥쳐 올 엄청난 재앙에 대해서 집사람이 이해 할 수 있도록 설명을 했다.


한참을 듣고 있던 집 사람은 고개를 들어 한 정책관의 얼굴을 바라보며 지긋히 미소를 지었다,

“하나 물어도 되요?”


“그래,”


“ 당신도 정말 그렇게 될 거라고 믿는 거죠? 그게 두려운 거죠?”

“그럴 확률이 크다니까 대비는 해야 겠지, 그런데 정부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있으니까, 내가 내부 배신자가 되더라도 알려야 돼”


단순한 내부 고발자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가정이 산산히 부서질 것이며 아이들 역시 이 나라에서 살아가기 어려울지 모른다. 그리고 정부에서 그냥 넘어 가지도 않을 뿐더러 감당 할 수 없는 불이익을 당할 수 도 있다, 제일 큰 걱정은 아이들이다, 하지만 이 나라가 사라지면 그 다음은 영원히 없을지도 모른다, 나라가 있어야, 이 땅이 건재해야 아이들도 미래도 있다. 당장은 아이들이 이해를 하지 못 할 수도 있지만 언젠가는 , 언젠가는 꼭 아버지가 왜 그런 선택을 해야만 했는지 알아 줄 거라 믿는다,


집 사람이 다가와 조용히 어깨를 감싸주며 말했다,


“알겠어요, 난 당신 믿어요 늘 너무 고지식 해서 걱정했는데, 이런 멋진 면이 또 있을 줄 몰랐네요, 나나 아이들 걱정 말고 당신이 해야 할 일, 꼭 해내세요, 알았죠?”


집사람이 따뜻한 미소로 한 정책관을 바라보았다,

정신없이 사느라 집 사람 얼굴 한번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살았다, 결혼 하고 단 한번도 집사람이 화장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언제나 가족이 우선이었던 아내가 너무나 감사하고 고마웠다, 오랜만에 집사람의 얼굴을 마주 하고 보니 눈가에 주름이 보이고 몇 가락 새치가 보였다. 어느새 이렇게 나이를 먹었을까? 늘 예전 그 모습 그대로 일 줄 알았는데,


여보,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제주도 남쪽 바다의 일반적인 수심은 100~230m 에 이른다, 하지만 해령이 솟구 칠 가능성이 있는 지진대를 지나는 경사진 곳은 7000m 가까이 된다, 바로 그곳이 조사가 필요한 지점이다, 왠만 한 심해 잠수선 으로 는 불가능한 수심이다, 일본과 중국에서 보유하고 있는 잠수정은 7000m 까지 잠수가 가능하다, 하지만 개인의 능력으로 빌려 올수 없는 장비였다.


심해 탐사의 가장 큰 걸림돌은 수압이다,

물속에서는 10m 내려 갈 때 마다 1 기압 씩 높아진다, 수심 6500m 해저의 수압은 약 680 기압이다 손톱 1cm 크기의 면적에 체중 68kg 의 어른 10명이 올라 탄 것과 같다.


높은 수압을 견디려면 중국에서 개발한 탐사선 교룡호를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의 국가 정세로 봐서는 불가능 하다 하다못해 일본의 신카이호 조차도 빌려오기 어렵다, 빠른 시간 안에 제주도 앞바다 심해를 조사 해야만 한다, 해령이 열리기 전에 조사를 마쳐야만 최소한의 대비라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 지방 해양수산청


오늘부터 일주일 간 일본에서 파견된 항만국 통제관 가츠이 마츠모토가 국내에서 자국으로 들어가는 모든 외국 적 항만에 대하여 자국 연안 에서 의 해양 사고 예방과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하여 외국 적 선박에 대하여 국제 안전 기준 미달 여부를 점검하고 결함 사항을 시정토록 하기 위해 부산 해양 수산청에 머물게 되었다.


해양 환경 정책관 신 준일 주임은 얼마 전 제주 남해 바다에서 발생한 바다 싱크홀에 관해서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바다 싱크홀로 빨려 들어 간 것 같다는 ,사고 선박에 탑승했던 사람들 중에 사촌 형님 부부가 타고 있었다, 현재로서는 추측만 할 뿐, 실제로 바다 싱크홀로 사라진 것인지 정확한 확인이 불가능 한 상태였고 단순 실종 처리된 상태 였다. 하지만 gps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장소가 바로 바다 싱크홀이 생겼던 그 곳이었다, 생사 확인도 어렵지만 어떤 해저 현상이 그렇게 큰 바다 속 구멍을 만들어 낼 수가 있는지 너무나 궁금했다, 자료를 찾아보고 아무리 많은 데이터를 뒤져봐도 정확한 이유나 근거를 찾기가 어려웠다.


더욱 기이한 것은 그 많은 선박과 사람들이 바다 속으로 빨려 들어갔는데, 단 하나의 유류품도 떠오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얼마나 깊은 곳으로 빨려들어 간 것인지 짐작조차도 어려웠다.



일본 항만국 통제관이 도착했다는 소식을 들은 신 준일 주임은 직접 찾아가서 물어 보기로 했다. 해양 과학기술은 우리 보다 앞선 일본이기에 일본에서도 그런 현상들이 나타났었는지 궁금했다.


“마츠모토씨 안녕하세요 저는 환경 정책과 주임 신 준일입니다, ”


광대뼈가 튀어나온 날카롭게 생긴 마츠모토는 신 준일 주임을 보고 환하게 웃으며 먼저 악수를 청했다. 생긴 모습과는 달리 너무나 밝게 웃으며 맞아 주는 모습에서 일본인 이라는 선입견이 깨끗하게 사라졌다. 언어가 다를 뿐, 누가 봐도 한국 사람과 같은 생김새였다.


마츠모토 역시 바다싱크홀 기사를 봤다고 했다.

일본에서도 생소한 사건이라 관심은 가지고 있지만 특별하게 알고 있는 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저희 쪽 일본 지진관리청에서 요즘 업무 요청 들어오는 사안들을 보면 전과는 다르게 긴박한 상황인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지진 때문에 지금도 비상 상황이거든요”


마츠모토 역시 해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 같은데, 명확하게 는 모르고 있다고 했다. 다만 지진 관리청에서 요청하는 사안들이 많아 졌다는 것 뿐.


대외비 일 테니 모를 수밖에 없을 거란 생각도 들었다, 자신과 같은 말단 들은 더욱 더.


신 주임은 왠지 모르게 답답함을 느꼈고 볼일 보고 그냥 나온 것처럼 찝찝한 기분이 들었다, 무엇 때문일까?


‘얼핏 지나가는 얘기로는 일본보다는 한국 쪽에서 더 큰 문제가 생길 거란 소리는 들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한국에 공문도 여러 차례 보냈다고 하던데 확인 못하셨나요?“


해양 수산청으로 일본으로부터 들어 온 공문은 없었다.

보내지 않았거나 보냈다면 무슨 이유로 위에서 누락 시켰거나, 둘 중 하나겠지, 이 번 사건은 분명히 무언가 있다, 신 주임은 사촌 형님 부부 때문이라도 정확하게 알고 싶었다.

규모가 더 큰 지진은 일본에서 발생 되었는데 더 큰 문제는 한국이라고 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더 큰 지진이 발생 될 거란 뜻인가?





외교부 신속 대응팀,


외국에서 자국민이 사고를 당하지 않았는데 신속 대응팀이 꾸려진 건 처음이다,

제1차관보, 고 상호 차관은 일본에서 들어 온 공문이 긴급을 요하는 내용이라 극비에 조사를 진행 시키려 하고 있었다. 하지만 국내 전문가들은 한국에서 사상초유의 거대한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일본의 우려에 대해서 코웃음을 쳤다,


“ 말 같지도 않는 소리를 하는 겁니다”


국내의 전문가들은 신경 쓸 필요가 없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라며 일본 측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 들이지 않았다. 그들 말대로 한국에서 진도 10 이상의 강진이 일어나면 그 영향은 일본에까지 미친다. 그래서 인지 이렇게 까지 신경을 쓰고 협조 공문까지 보내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근거로 대지진이 일어난다는 것 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조사팀을 꾸려서 공동 조사를 해보자는 내용 뿐이었다.


“ 일단 청와대에서 무조건 협조 요청을 거부할 수는 없으니까 형식적으로 라도 진행해야 합니다, ”


“얼마 전 윌리엄 교수가 국토 관리청을 통해서 협조 요청서 보낸 적 있지? 그때 조사 팀장으로 지목한 사람이 누구였지?“


“ 아 민 웅 교수라고 지금 제주도에 있습니다”


지진 관련 문제로 외교부에서 신속 대응팀을 꾸린 것 도 이례적이지만 외부 인사를 주축으로 팀을 꾸리는 것도 처음이다, 사안의 중대성을 따진 게 아니라, 나중에 누군가 책임질 사람이 필요 했다.



덕분에 고민 하던 문제가 해결 되었다,

바로 해저 탐사선 신카이호가 국내로 들어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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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마지막 날 24.05.25 48 1 9쪽
12 백록담이 열린다 24.05.24 57 1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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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재앙이 머리를 들다 24.05.19 56 2 12쪽
8 리본이 악어의 출현 24.05.16 56 2 11쪽
7 진실을 위하여 24.05.16 64 2 12쪽
6 해령이 열렸다. 24.05.14 67 2 10쪽
» 해저 탐사선 신카이호 24.05.13 73 2 12쪽
4 재앙을 뒤로 하고 24.05.12 83 1 12쪽
3 전조 2 24.05.10 93 4 13쪽
2 전조 24.05.10 109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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