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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대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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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싸블이2
작품등록일 :
2024.05.08 21:21
최근연재일 :
2024.06.11 00:20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1,549
추천수 :
41
글자수 :
159,143

작성
24.05.26 00:53
조회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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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3쪽

생존자

DUMMY

2024년 10월 , 대 재앙이 시작된 날


황우지 해안가 주차장,

많은 일들이 벌어졌던 겨울이 지나고 여름 끝자락에 있다,

연수원 건물은 완공이 되었고 , 민 웅과 윌리엄 교수는 각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정부에서 승인 하지 않은 제주도 해저 밑바닥 폭파 건에 대해서 끝나지 않는 논의가 이어졌다.


정부의 지원 없이 민간인들 만으로 구성된 제주도 지진 대책반 은 오늘도 정부에서의 승인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한국 정부의 지원은 없었지만 세계 각국정부의 폭넓은 지원으로 나름 해저 조사도 이루어지고 있었다. 민 웅과 윌리엄 교수의 대 국민 관련 보도를 제안 했던 정부도 미국과 중국의 압력으로 더 이상은 어떠한 제재도 가하지 못했다,


“ 다행이 요즘은 지진이나 해저활동이 없어서 걱정은 덜 하네요”


수염도 깍지 않고 누가 봐도 노숙자인 주 기자는 그 동안의 자료들을 보면서 이대로 별일 없이 환갑을 맞이하고 싶다고 했다, 해저 수온도 정상이었고 백록담도 너무나 조용해졌다.


미진조차도 없었고, 마치 폭풍전야처럼 평온 했다.


“저는 지금이 더 불안 합니다 교수님,”


민 웅은 윌리엄 교수와 왕체이 준 교수를 보면서 걱정 하듯 말했다,


“그러게 말입니다, 너무 조용해서 조금은 불안 합니다. ”


“ 더 이상 지진 활동이 없기를 바라야죠, 지금 이 대로를 즐깁시다 ”


“그러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저 편의점에 다녀올게요,”


민 웅은 사무실에서 나와서 해안가를 바라보며 걸었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 하지만 늦 여름 더위는 아직도 완전히 가시지 않았고, 아침 저녁으로 그나마 선선한 바람이 불었다, 그래 지금 처럼 만 아무일 없었으면 좋겠다, 모든 것이 제자리를 잡고 더 이상은 이 땅에 아픔이 없는 평화로운 날들만 가득 하길,..


그때, 바로 앞 황우지 주차장에서 무언가 큰일이 벌어진 것처럼 사람들이 뛰어 다녔고, 땅에서 아스팔트가 솟구쳐 오르는 것이 보였다, 땅이 흔들린다, 지진이다, 그리고 갑자기 한라산이 폭발을 했다.


천지를 진동하듯 엄청난 굉음과 함께 용암 불길이 끝없이 솟구쳐 올랐다,

한라산이 폭발 하며 땅이 더욱 심하게 흔들렸고 서 있기조차 힘겨웠다, 하지만 달려야 했다, 이미 황우지 주차장은 땅이 갈라지고 수많은 차량들과 사람들이 갈라진 땅 속으로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편의점 건물이 두 동강이 나면서 절벽 밑 해안가로 떨어지며 해안가에 있던 많은 사람들을 덮쳤다, 드디어 시작된 것인가? 대 재앙이?


숨이 차올랐지만 달리고 또 달렸다,

황우지 교차로를 지나 편의점 주차장 쪽으로 달리는데, 하늘에서 용암 불덩어리가 비 오듯 떨어졌다. 건물에, 주차된 차량에 떨어지며 폭발했고, 그 여파로 전선 줄이 끊어지며 대낮에 엄청난 불꽃이 튀었다, 뒤를 돌아 한라산을 보았다, 서서히 내려앉는 화산재가 바람에 실려 날아오고 있었다.


혼자 있는 아이, 그 앞에는 불길에 휩 쌓인 누군가가 손을 휘저으며 고통에 찬 비명을 질러 대고 있었고 아이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울고 있었다, 아이를 안고 땅이 갈라지지 않은 언덕 위로 올라갔다,


“ 아가 울지 마, 울지 말고 여기서 기다려 금방 다시 올게, 알았지?”


아이는 넋을 잃은 것처럼 두 눈을 뜨고 고개만 끄덕였다, 얼마나 놀랐을까. 그때 소방차와 경찰차가 달려 왔고 갈라진 땅을 뛰어 넘어 구조를 하려 했지만 땅은 계속 진동이 일었고 경찰들도 함부로 갈라진 땅을 넘어가지 못하고 있었다, 사방에서 비명 소리가 들렸고 싸이렌 소리와 함께 어디 선가 차량이 폭발하는 폭발음이 연이어 들려왔다,


아비규환, 이 곳이 지옥이었다,

경사진 주차장 도로에서 갈라진 땅속으로 밀려 떨어지는 차들과 사람들, 하늘에서는 화산재와 함께 아직도 용암 덩어리가 떨어지고 서서히 태양을 가리며 어둠을 불러왔다,


절벽 속으로 떨어져 내려가는 사람들이 경찰을 보고 살려 달라고 애원 했지만, 경찰은 가까이 가지 못 했고 오히려 뒤로 도망가기 바빴다. 넘어지는 전신주에 깔려서 도움을 청했지만 어느 누구도 가까이 다가가지 않았고 각자 살 길을 찾아 뛰었다. 소방대원들 은 사다리를 걸쳐서 갈라진 땅을 건너려 했고, 그 중간에 갈라진 땅속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그 후로는 누구도 갈라진 땅을 건너려 하지 않았고, 눈 앞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건널수가 없을 정도로 넓고 깊게 갈라진 땅, 그 끝에 낮 익은 얼굴이 보였다,


민아, 민아가 벤치 의자 에 걸린 가방을 잡고 갈라진 땅속으로 떨어지기 직전이었다,


“민아야~~ 조금만 기다려~~~ 오빠가 갈게,”


민 웅은 기울어진 땅을 조심 스럽게 내려가 민아의 가방을 잡았다,

곧 떨어질 것같은 민아를 가까스로 끌어 올렸다. 민아는 하얗게 질린 얼굴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그저 온 몸을 사시나무 떨 듯 떨고 만 있었다, 그런 민아를 가만히 안고 토닥였다,


“괜찮아, 민 아야,,,괜찮아, ”


다행이 갈라진 땅 안쪽에서 민아가 있어서 구할 수 있었지만 저 너머에 있는 사람들은 구할 수 조차 없다, 하늘에서 돌덩이가 떨어졌다. 좀 전까지는 불덩어리였지만 이제는 여러 가지 돌멩이들 까지 날아와 떨어졌다. 민아를 감싸고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고 다행히 미끄러지지 않고 올라왔다,


“민아야,, 저 아이 데리고 빨리 가 여기서 멀 리가 어서 ~ 알았지?”


민 아는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고 그저 시키는 대로 아이에게 다가가서 아이를 데리고 해안가 쪽으로 가기 시작했다. 황우지 교차로 에서 부터 땅이 갈라지기 시작했고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맞은편 해안가 까지 갈라졌다. 어떻게 이런 일이, 영화에서 나 봤던 장면들이 현실이 되고 있다, 이제 태양을 완전하게 가려버린 화산재가 호흡을 힘들게 했다.

바로 앞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고, 화산재가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깔려버렸다. 갈라진 땅속에서도 누군가의 고함 소리가 들려왔다,



어느새 황우지 해안가 주차장이 급경사를 이룰 정도로 기울어져 버렸고 사람들과 차량들이 갈라진 땅속으로 떨어져 버렸다, 이제 진동은 멈추었지만 여기저기서 잔 폭발음과 사람들의 비명 소리는 끊이지 않았다,


길고 깊은 크레바스처럼 땅이 갈라져 버렸다. 진도 10 이상의 강진이었고 한라산 화산 폭발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었다, 이것이 끝일까? 아니면 더 남아 있는 걸까?

소방차와 경찰차들이 끊임없이 몰려왔고 이제 맞은편에도 경찰차와 소방차가 도착한 듯 보였다, 언제 그랬냐는 듯 진동이 완전하게 멈추어 버렸다. 남은 건 무너진 상가와 건물 더미에 깔린 사람들이었다,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들이 보였고 이제 정상적인 구조가 시작된 것 같다,





“도대체 구조대는 언제 오는 거야~~~ 으윽”


아무리 악을 쓰고 소리쳐 봐도 구조대는 오지 않았다

자동차가 미끄러져 갈라진 땅속으로 떨어졌고, 다행이 튀어 나온 평평한 절벽 면에 떨어지면서 갈비뼈가 부러지고 어깨 마져 탈골 된 상태였다. 차에서 나와 보닛 위에 누운 명구는 가뿐 쉼을 몰아 쉬며 울먹였다, 다시 한번 지진이 발생한다면 이곳 마져 무너져 나락으로 떨어져 내릴 것 같았다, 편의점 주차장에서 와이프인 연희와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기 위해 준비하던 중 갑자기 지진이 발생했고 뒷 차가 밀려 내려오며 갈라진 땅속으로 떨어졌다, 다행히 명구의 차는 튀어 나온 절벽 틈에 떨어졌고, 뒷 차는 끝이 보이지 않는 땅속으로 떨어져 버렸다.


두 번째 유산으로 힘들어 하던 연희를 위해서 시작한 동해 일주를 끝으로 제주도에 들렸다. 숙소가 있는 중문으로 다시 이동을 하려고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입력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끝없는 땅속으로 떨어질 때만 해도 죽었구나 생각 했고 하루 만에 눈을 뜬 명구는 온 몸이 성한 곳이 없을 정도로 중상을 입은 상태 였다, 다행히 연희는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쇼크상태인 것처럼 겁에 질려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서 떨고 만 있었다.


지금 이곳에 몇 대의 차가 떨어졌고, 그 중 명구네 외에 두 명이 더 있었다.

명구는 절벽에 등을 기대고 앉아 있는 아저씨를 향해 소리쳤다,


“아저씨, 혹시 물 있어요? 목이 너무 말라요 ”


아저씨는 다리를 크게 다친 것 같았고 아저씨의 차가 떨어지면서 머리를 크게 다친 아줌마는 바로 오늘 새벽에 숨을 거두었다, 그때부터 아저씨도 연희 처럼 넋이 나간 상태였고 아무리 불러도 대답조차 하지 않았다, 아저씨는 벌어져 있는 맞은 편 절벽만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왜 대답도 안 하는거야,...씨”


어둡고 습하지만 갈라진 땅속에서 후덥지근한 수증기처럼 열기가 계속 올라오고 있었다,

마치 용암이 들끓고 있는 바닥 위에 있는 기분이었고 가끔 씩 작은 진동과 천둥 소리 같은 울림이 땅 밑에서 들려왔다, 그럴 때 마다 연희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괴로워 했다.



위에는 어떻게 되었을까,

살아 남은 사람은 있을까? 아무리 그래도 하루가 지났으면 구조대가 와야 하는거 아니야?





“대장님 밑에 사람이 있습니다, 분명히 들었어요”


소방교 여 승혁이 몇 번을 들었다며 당장 구조를 시작 해야 된다고 외쳤지만 언제 무너질지 모르니 지금은 구조가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구조대장 안 경호는 난감했다.

대원들의 안전도 중요하다 하지만 확인도 하지 않고 구조를 포기 하라는 명령에 화가 나 있었다, 소방청에서는 구조 자체를 포기하라고 했고 이미 생존자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소방교 여 승혁은 밑에서 소리치는 소리를 들었다,

집중하지 않으면 들리지 않을 정도로 너무나 깊은 곳에서 울리는 작은 소리였지만 분명히 들었고 몇 번을 건의 했지만 그럴 때 마다 구조를 중단 해야 한다 소리만 했다, 포기 할수 없었다, 분명히 살아서 구조를 요청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어떻게 구조를 포기 한단 말인가


다행이 핼리캠을 띄워보고 결정을 하기로 했다, 그나마 다행이었다,


“우우우웅~~~~~~~~윙”


핼리캠이 라이트를 켠 채로 갈라진 땅 밑으로 내려갔다, 소형 카메라가 달려 있어서 실시간으로 화면이 전송되었고 아래의 상황을 파악할수 있었다,


“현재 980m 내려간 상태입니다, 아직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더 내려가, 더 내려 보낼 수 있는 만큼 더 내려가 봐”


“여기서 조금 더 내려가면 신호가 끊길수 있습니다, ”


핼리캠이 360° 회전을 하며 천천히 내려갔다, 동굴처럼 계곡 진 곳에서 핼리캠의 기계음이 울려 퍼졌고 자동차 보닛 위에 쓰러져 있던 명구가 그 소리를 들었다,


“어? 뭐가 내려오고 있는 것 같아, 여기요~~~ 사람 있어요~”


명구는 다 찌그러진 차 보닛 위에서 가까스로 몸을 일으켜 소리쳤다.

하지만 들릴지는 미지수 였고 기계음의 정체는 알수 없지만, 드론에서 나는 프로펠러 소리라는 것만 알았다.


“아저씨~ 구조대가 온 것 같아요~~~”


하지만 명구의 목소리가 들리지 알수 없었다, 너무 멀다 방법이 없을까?


“ 클락션,,, 빵빵 소리 내봐 오빠 ”


연희가 아주 작은 목소리로 나지막하게 말했다.

“맞아 클락숀이 있었지, ”


명구는 다시 보닛에서 내려와서 클락숀을 누르기 시작 했다.


“빠앙~~~~~ 빵빵~~~~빠~~~~~~~앙~~~ 빵빵빵”






“대장님 이제 신호가 끊어 질수 있습니다,”


더 이상 생존자를 찾을 수 없다면 이제는 정말 구조를 포기해야 한다,

어쩌면 이미 다 사망했을지도 모른다.


“철수 해”


그때 갈라진 땅속에서 정확하게 빵빵 거리는 클락숀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빠아아아~~앙~~~빵빵”


“대장님, ~ 들리시죠 생존자가 있습니다 생존자가 있어요~~”


마지 생존자를 이미 구한 것처럼 기뻐하는 여 승혁 소방교를 보고 왠지 믿음직스러워 보였고, 정말 다행이라 생각 했다, 요구조자에 대한 강한 집착은 구조 대원 들에게 필요한 소양이어야 했다, 쉽게 포기하지 않는 정신이 필요했다, 하지만 모두가 승혁이 처럼 구조를 해야 한다고 소리치지 않았다, 오직 저 녀석 만이 끝까지 포기 하지 않았다,


“그래, 생존자가 있어, 자 그럼 구조 방법을 찾아야 해, 우선 식수나 먹을 걸 내려 보내야 돼, 그리고 상황을 보면서 구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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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마라도 재앙 속에 만난 인연 24.06.05 34 1 10쪽
21 대 재앙, 그 시작 24.06.04 35 1 9쪽
20 최악의 쓰나미가 몰려 온다 24.06.03 44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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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해저 화산이 폭발한다 +1 24.05.31 44 1 9쪽
17 제물이 되고 24.05.29 41 1 12쪽
16 살아내기, 버텨내기 24.05.27 44 1 15쪽
15 위험한 구조 작전 24.05.26 50 1 12쪽
» 생존자 24.05.26 54 1 13쪽
13 마지막 날 24.05.25 47 1 9쪽
12 백록담이 열린다 24.05.24 57 1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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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해저 탐사선 신카이호 24.05.13 72 2 12쪽
4 재앙을 뒤로 하고 24.05.12 83 1 12쪽
3 전조 2 24.05.10 92 4 13쪽
2 전조 24.05.10 109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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